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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기40

교실에는 아이들만 왕따 당하는 게 아니다 늦더위가 용을 쓰던 지난 토요일, 수도권 새도시 중 서울 강남 못잖게 교육열이 높다는 지역의 이른바 ‘명문’ 중학교에서 최악의 경험, 아니 최고의 가르침을 얻었다. 재량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반을 지원한 아이들을 만나 말로만 듣던 ‘교실 붕괴’를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인사를 나누기 전부터 아이들의 절반은 스마트폰에 코를 박은 채 고개를 들 줄 모르고, 나머지 절반은 끼리끼리 숙덕거리거나 정신없이 돌아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난장판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야말로 ‘개판’으로 치달아갔다. .................. .................. “얘들은 그나마 상태가 좋은 편이에요.” (사육장 앞에서.김별아) 교실은 안녕하십니까? 혹 최근 학교 교실을 지나치다 .. 2011. 9. 27.
우면산사태 천재, 정전은 북한소행, 경제위기, 교육위기.... ? #. 1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은 40여일간 현장조사와 데이터 정리,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을 통한 최종 조사결과,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가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으며,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토석과 유목에 의한 배수로 막힘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 2 전국 곳곳에서 사상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전력거래소 염명천 이사장은 '예측하지 못한 이상 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갑자기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정전사태가 변화하는 기후조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퇴행적인 수요예측 시스템과 수요관리의 실패에 있다고 본다. #. 3 “이명박 정부 3년여 만에 화해와 협력의 역사는 무너지고, 한반도는 대립과 갈등의 시대로 회귀하고 말았다” “'5.24조치' 이후 대북봉.. 2011. 9. 17.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혼자서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 당연히 사람 짓을 할 수 없는 망나니가 되고 말 것이다. 한 인격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한다. 그걸 사회학에서는 ‘사회화’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사회화하면 인간이 되고 동물로서 사회화하면 동물이 되는 것이다. 학교가 무너졌다고 야단이다. 교육학을 했다는 학자님들, 평생을 교육을 한다는 교육자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 관료들... 무너진 교육을 살리겠다고 온갖 이론을 개발하고 도입하고, 시범학교, 연구학교를 만들고 법석을 떠는 연구자들... 그 많은 전문가들이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공들이는 교육, 그런 학.. 2011. 6. 27.
선생님들이 교장이 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 # 사례. 1 “선생님과 같이 유능한 선생님이 교장이나 장학사가 된다면 선생님이 운영하는 학교나 학생들은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수고하면 충분히 승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승진하려면 다른 점수는 거의 만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의 근무평가점수를 잘 받을 자신이 없습니다. 근평점수를 바라고 근무하는 순간부터 저는 아이들보다 교장선생님 눈치를 봐야하고 제 소신은 팽개쳐야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 사례. 2 “세상 참 무섭습니다. 우리학교 김00선생님은 발령을 받은 지 5년밖에 안 됐는데 교장이 되겠다고 점수계산을 하고 있답니다. 참 세상, 말셉니다 말세야!” “아, 선생님도 평교사로 살아보니 승진못한 게 후회되지 않습니까? 일찍부터 생각 잘 한거지.. 2011. 4. 11.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 중에는 왜 부도덕한 사람이 많은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이런 명제에 대하여 고민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교육이 무엇이기에 저렇게 화려한(?) 학력의 소지자들이 부정과 비리, 탈법을 저질러 놓고도 파렴치하게 변명까지 늘어놓을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회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왜 부도덕한 사람이 많은가? 일류대학을 나와 외국에서 내로라 하는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보통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도덕하고 탈법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교육이 무엇인가를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한계를 넘고 있다. 정치인들만이 아.. 2011. 3. 13.
학부모는 왜 학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 학교가 무너졌다고 아우성이다. 교육의 위기를 말하면서 위기를 불러 온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패한 교육의 책임은 당연히 학교와 사회 그리고 정책당국에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정책당국에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치자. 그 다음이 학교다. 물론 교사들의 책임도 면하기 어렵지만 유능한 교육자라고 인정받고 승진한 학교장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교란 교장 왕국이라 할 정도로 학교장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학교를 어떻게 경영하는가에 따라 좋은 학교도 만들 수 있고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승진 점수를 모우기 위해 교육은 뒷전이 된 교사들. 신임교사들 까지 꿈(?)이 되는 교장. 도대체 학교장의 권한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교장이 되고 싶어들 할까? 초·중등교육법상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2011. 3. 8.
아이들이 왜 이럴까?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수업 중 잠을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옆 짝지와 소곤거리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고, 심지어 수업 중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책걸상 사이를 배회하는 아이들조차 있다. 선생님이 꾸중을 하면 눈을 똑바로 뜨고 덤비기도 하고 책가방을 챙겨 집으로 가 버리는 아이들도 있다. 친구들 간에도 작은 일에도 성을 잘 내고 이해하고 참으려고 하지 않는다. 가출이며 자살이며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아이들이 왜 이럴까? 교육위기란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그게 어디 학교만의 탓일까? 교육위기란 따지고 보면 가정교육이 무너지고 아이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의 합동작품(?)이다. ‘누구 책임이 더 큰가.. 2011. 3. 5.
학교야, 무너져라! 학교! 무너지고 말것인가? 1999년 필자는 '학교애 무너져라'라는 글을 썼던 일이 있지만 아직도 학교는 건재합니다. 그러나 언재까지 학교는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요? 필자가 13년 전에 썼던 글 한 편을 소개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무엇일까요?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마다 야단이다. 교육이 무너진다고..... 무너질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명을 그대로 두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지식이 가치 있다고 외우기만 강요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황국신민 정신을 가르치던 '월요연찬'이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학교, 교과서의 내용에서부터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지시감독과 통제만 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각종행사 때마다 연.. 2011. 2. 13.
교육인가 방치인가 장면. #1 하교하는 학생들로 만원이 된 시내버스 안 발 디딜 틈도 없는 버스 안에는 학생들의 잡담소리,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장판을 방불케 한다. 존칭도 붙이지 않는 학교선생님의 흉을 보는 소리. 남자친구가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가 악을 쓰듯 들리고 그 와중에 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한 학생은 다리를 꼬고 앉아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곁에는 다리가 편치 않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자리 양보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공중도덕이니 예의 같은 것 따위에는 버스 안에서는 없다. 장면. #2 골목을 걷다보면 몇몇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워 물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어른들이 지나가도 상관 않는다. 교복을 입은 채로 차도를 무단 횡.. 2010. 7. 9.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어쩌다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통학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저 아이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윤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가까스로 손잡이를 잡고 힘겨워 하고 있어도 고개를 돌리고 못 본채 하는 아이들. 남이야 듣던 말든 목청껏 자기학교 선생님 험담을 하는 아이들. 듣는 사람이 오히려 얼굴이 뜨거워지는 남자 친구와 관계를 주고받으며 희희낙락하는 용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통학버스 안에서뿐만 아니다. 교실에서 수업장면을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수업은 사회시간인데 영어 문제집을 풀고 있는 아이들. 다른 공부를 하는 학생은 차라리 낫다. 수업을 시작하자말자 여기저기서 졸기 시작하던 아이들. 수업 중반쯤 되면 거의 반 수 이상이 아예 엎드려 잔다. 나밖에 모르는 .. 201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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