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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97

방과후학교 선행학습허용이 공교육 정상화인가? 학교는 죽었다. 무너진 학교니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는 얘기는 이제 진부한 얘기가 됐다. 그런데 학교는 여전히 건재하고 더 좋은 학교를 향한 무한경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할 교육부는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문제를 더 만들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는 현실을 강건너불구경하듯 하고 있는 교육관련 단체, 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 한마디로 답하면 불가능한 게 아니다. ‘공교육 정상화...! 그게 답이다. 학교를 살리는 길이 공교육정상화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다른 말로 하면 학교가 교육과정대로 운영하면 된다는 뜻이다. 박근혜대통령의 철학이 줄푸세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겠다’는.. 2016. 6. 22.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전재조건 모든 혁신학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진보교육감이 등장하면서 혁신학교가 화두다. 혁신학교 가치를 일컬어 ‘자발선, 창의성, 공공성’을 꼽는다. 혁신학교의 목적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공교육 정상화'다. 학교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 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한 게 혁신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의 자율 경영과 특성화를 통한 공교육 혁신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 만족도 높이기 위해 혁신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로 출발한 혁신학교의 성공을 가로 막고 있는 요인이 있다. 그 첫째가 혁신학교를 이끌어 가야할 교육의 한 주체인 교사문제다. 현재 교육양성과정을 보면 선발에서부터 범생이다. 공부의신... 고지식한 선비의 .. 2015. 12. 9.
역사교과서 국정 화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나라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교육부가 얼마나 급했으면 확정고시한 중고교 교과서 국정화 고시문이 교육과정 고시 위반이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가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면 안 되는 첫번째 이유는 민주주의의 근본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현상은 물론 사실도 보는 이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과거의 역사를 정권의 기준에 따라 가르치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과 독재, 그리고 박정희의 유신찬양과 무관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일제에 은혜를 입은 세력, 유신과 군사독재정권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인물들에게 역사책을 맡기면 어떤 책이 만들어 지겠습니까? .. 2015. 11. 9.
누더기가 된 교육과정, 공교육정상화가 답이다...② 5년에 한번꼴로 바뀌던 교육과정... 2000년 7차교육과정 개정 후부터는 수시개정체계로 바뀌게 된다. 수시개정체계로 바뀐 후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무려 12차례나 교육과정을 바꿔 누더기가 됐다. 바뀐 교육과정이 채 적용도 되기 전에 또 바꾸고, 어떤 학생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무려 세 번이나 바뀌는 교육과정을 겪어야 할 정도다. 어떤 경우는 1년에 두 번씩 바뀌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누더기가 된 교육과정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최근 교육과정의 변화 우리나라는 1954년 1차 교육과정 고시를 시작으로 총론만 9차례 개정했다. - 2007년 2월 : 2007개정교육과정 고시(수학, 영어는 2006년 8월 고시) - 2008년 : 보건교육과정과 초등 영어 확대 수정 고시 - 2009.. 2015. 8. 25.
인성교육 하자는데 전교조는 왜 반대하지...? 21일부터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을 두고 전교조와 교총의 논쟁이 뜨겁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 인성교육이란 학교교육의 목표요, 교육이 지향해야할 가치다. 그런데 왜 인성교육을 하자는데 우리나라 최대교원조직인 두 단체가 한쪽은 찬성, 한쪽은 반대할까? 전교조는 인성교육법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육과정 위반하는 폭력이라며 ‘인성교육진흥법과 시행령 자체가 양심의 자유 침해, 교육과정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교총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념투쟁 도구화 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음해성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김영삼정부시절인 1995년. ‘5·31 교육개혁'을 잊지 않고 있다. 이 개혁방안 중에 봉사활동을 교육과정에 도입, .. 2015. 7. 28.
인성을 평가해 대학전형에 반영, 제정신인가? 인성교육진흥법이 1월 20일 공포되어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이법이 시행되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는 인성교육 실시의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은 물론 교대와 사범대를 중심으로 대입 전형에도 반영된다. 박근혜정부가 인성교육을 시도하게 된 동기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학교교육에 책임을 돌리기 위해서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과정은 물론 대학입시전형에 평가결과를 반영하면 반듯한 인격자를 길러낼 수 있는가?  원도민일보>1. 사람의 성품. 2.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 [유의어] 인간성, 인격, 인간 인성을 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정의해 놓았다. 사람의 성품, 그리고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특성을 교실에서 수업 몇시간으로 바꾸거나 길러질 수.. 2015. 7. 16.
바꾸고 바꾸고... 교육과정 또 바뀐다 교과서 한자병기초등학교 1~학년 수업시수 증가안전교과 신설소프트웨어 교육 도입교과서 국정화    교육과정이 또 바뀐다. 박근혜 정부가 바꾸겠다는 교육과정 내용이다. 세상이 바뀌는데 교육과정이라고 바꾸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바꾸려면 최소한의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한다. ‘교육의 안정성이 흔들려서는 안 되며 정권의 취향에 따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이러한 원칙이 흔들리면 교육은 방향감각을 잃고 아이들과 교사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이런 원칙이 박근혜정부 들어 또 흔들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초기 방향은 ‘문・이과 통합형’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이과 통합에 관한 내용은 온 데 .. 2015. 6. 1.
청소년이 희망을 노래하는 세상은 꿈일까요? 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의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와 마산MBC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출연해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올리겠습니다.   학교는 직업교육, 포기할 것인가? 2000. 5. 29이 - 마산여자고등학교 김용택선생님 나오셨습니다.반갑습니다.김 - 반갑습니다박 - 반갑습니다.요즘 진로교육이니 평생교육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처럼 하던데, 어떻습니까?선생님은 자기의 직업에 만족하시는 편입니까? 김 - 예, 저는 1969년에 교단에 .. 2015. 5. 23.
도구적인 지식교육에 목매는 학교...왜?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나 교육관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입시학원이 된 학교에서 ‘우리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교육자가 얼마나 될까? “교사, 그는 누구인가?”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지만 학교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교육이란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 그 이상일 수 있을까?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의 전공분야의 지식을 교과서라는 매체를 통해 피교육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을 교육자라고 할 수 있을까? 정범모교수는 교육이란 ‘인간행동의 계획적 변화’이며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삶의 가운데 진실한 가치와 올바른 관계를 일깨워 내는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교육법에는 ‘홍익인간의 이념.. 2015. 4. 14.
입시교육이 아니라 인간교육이 먼저다 진보교육감시대! 지자체별 교육감들은 교육을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다. ‘찢기고 상처 투성이인 교육을 어떻게 하면 교육다운 교육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곳곳에서 충돌을 빚고 있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에 따라서는 혁신학교라는 프레임으로 학교장중심의 권위주의 학교를 바꾸고 입시명문학교로 바뀐 자사고를 폐지하기도 하고, 계급이 되고 만 수석교사제를 폐지하려는 시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교육살리기 몸부림 1년...! 학교현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교육청의 교육개혁 추진상황을 보면 천차만별이다. 혁신학교가 진보교육감이 해야할 최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올인을 하고 있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경기도와 같은 지역에서는 철학을 가르치고 .. 2015. 4. 7.
대입혼란 부추길 인성평가. 공교육 정상화부터 하라 201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인성 평가 비중이 확대된다. 인성 평가는 각 대학이 수시모집 학생부전형 면접에서 학생의 가치관·책임의식·윤리의식·정직성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3이 치르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교육대와 사범대, 유아교육과와 아동복지학과 등은 인성 면접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입시에 인성 평가 비중을 늘리는 대학은 재정 지원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학교폭력얘기만 터졋다 하면 꺼내던 카드가 인성교육이었다.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정립도 않고 강조만하던 인성교육... 구체적인 복안도 없이 20.. 2015. 1. 27.
순진한 아이들 바보로 만드는 교육은 이제 그만! 「우열반을 편성해 어려운 환경 아이들의 자존심을 짓밟으면서 미래의 승자들을 따로 키우는 것은, 외부자 시선으로 볼 때 반교육적 아동학대다. 우리가 이런 잔혹 행위를 당연시하는 이유는 ‘능력·능률’이라는 이름의 체질화된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수 박노자의 「‘능력’이라는 이름의 허구」라는 글에 나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그의 말처럼 이러한 능력주의가 ‘대다수가 스트레스, 열등감, 자책을 안고 불안 속에서 떨어야 하는 사회는 단기수익을 더 올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문제는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반성은커녕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니 우리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학교의 우등생.. 2015. 1. 23.
학원은 되고, 학교는 안 되는 선행학습... 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사람이 교육 수장이 된 후 학교현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선행학습 얘기다. 교육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견했던 일이다. 나는 지난 2월 21일 ‘선행학습 금지법, 그 시행 목적이 궁금하다’라는 글에서 이 문제를 제기 했던 일이 있다. 학교는 지금 난장판이다. 교육의 위기니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 이런 현실은 선행학습이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일조했다는 비판에 따라 만든 게 '공교육 정상화 촉진과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이다. 이법은 ‘초·중등학교와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 선행 교육을 금지하고, 선행 학습을 하는 평가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선행학습금지.. 2014. 10. 31.
문·이과가 통합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정부가 교육과정을 또 바꾼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바뀐다.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무슨 일을 하겠다면 겁부터 낸다. 교육과정이란 무엇이며 왜 바꾸겠다는 것일까? 또 교육과정이 바뀌면 우리 아이는 손해를 보지 않을까? 대통령이 바뀌면 바뀌는 교육정책. 교육과정뿐만 아니다. 입시정책도, 사교육정책, 대학구조조정정책, 교원정책.. 등등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우선 2015년부터 바뀐다는 교육과정이 어떻게 왜 달라지는지부터 살펴보자.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튼튼한 몸을 가꾸는데 필요한 것을 깨닫고 체화하는 과정이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이루어지지만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은 학교에서만 가능하다.. 2014. 10. 3.
짜깁기 교육과정으로 ‘창의·융합 인재 양성’할 수 있나? 교육과정이 또 바뀐다. 교육부는 왜 교육과정을 바꾸려고 할까? 세상이 변화하는데 가르칠 내용도 달라져야 하지만 바뀌어도 너무 자주 바뀐다. 정부 수립 후 7차례나 바뀐 교육과정을 또 바꾸겠단다.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바꾸겠다는 이유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지만 선듯 공감이 가지 않는다. 교육이 지향하는 인간상은 ‘홍익인간, 전인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인데 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바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기르려 할까? 교육과정이란 학생들을 가르칠 설계도요, 수학기간 중 배워야 할 교육내용이다. 교육과정에는 피교육자를 어떤 인간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종합적인 교육계획이 담겨 있어야 한다. 당연히 교육을 상품이라 했으니 수요자인 학부모들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들이 원하.. 2014. 9. 15.
경남 CBS 시사포커스에 출연합니다. * 수신 : 김용택 선생님 http://chamstory.tistory.comT. 010-6878-0440 M. chamstory@tistory.com* 발신 :경남 CBS (표준FM 106.9Mhz)손성경 PD(224-5606, 010-2930-0148)  1. 프로그램명 : (매일 오후5:05-5:30) 진행 : 김효영 기자  - 방송 일시 : 2014년 6월 20일(금) 오후 5:05-5:30 - 사전 녹음 : 2014년 6월 20일(금) 오전 10:00 (소요시간 10여분) 2. 인터뷰 질문요지 김효영 : 교육 칼럼니스트이시죠. 김용택 선생님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용택 : 반갑습니다.  .. 2014. 6. 20.
졸업 전에 졸업한 고 3학생들.... ‘성형수술, 소개팅, 아르바이트, 다이어트, 운전면허증 따기, 여행가기, 술먹기, 알바하기, 애인 만들기, 염색하기...... 무슨 얘길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고 3 학생들에게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뭔가?’ 라는 설문에 대한 답입니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억압당하며 살아 온 세월에 대한 반항일까요? 그런데 그 반항치고는 뭐가 좀 이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여행을 하고 싶다든지... 읽고 싶은 책을 싫건 읽겠다든지가 아니라 성형수술. 소개팅이라...? 오늘 글은 지난 2001년 12월 3일,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칼럼을 보다 이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1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학교는 아직 그대로 입니다. 신분은 학생인데 모습은 전혀 학생이 아닌, 그렇게 금과옥조로 여기던 교칙은 온데간.. 2013. 11. 21.
잃어버린 교육을 찾습니다 이 기사는 창원 kbs 강의 원고입니다. 녹음을 하기 위해 준비한 자료를 여기 올려놓습니다. 이 녹음자료는 KBS찬원방송총국 특집 라디오 프로그램 원고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우리교육의 현실 [흔들리는 교실]“20명 정도만 수업 듣고 나머지는 다 자요”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고 수업을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은 관심이 없거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있다. 지난 4월 2일자 경향신문에 나온 기사 제목이다. 한 때 명문고라 불리던 강북의 한 일반 고등학교 교실의 모습입니다. 이 학교만 그럴까요? 학교가 무너졌다고 난립니다. 교육위기니 학교폭력이라는 말은 하도 많이 들어서 그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하며 관심조차 멀어지고 .. 2013. 9. 6.
꿈과 끼를 살리겠다면 이것부터 바꿔라!(중) 도덕 시험 점수를 100점 받은 학생은 도덕적인 생활도 100점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평가란 이렇게 측정 대상을 완벽하게 측정해 내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제도니 정책이 그렇듯이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해법이라고 내놓는다는 게 오히려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입시제도 만해도 그렇다. 지난 46년간 동안 38번이나 바뀐 입시제도... 현재 대학입시전형 방법을 무려 3,298가지나 만들어 놓았다. 입시제도나 전형뿐만 아니다.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폭력문제와 사교육비 그리고 학벌문제의 해법을 보면 마치 미로 찾기를 연상케 한다. 교육이 왜 이 모양인지는 교육부가 내놓은 .. 2013. 8. 28.
점수에 이성 잃은 학교, 교육은 뒷전... 왜? △ 90만원 포상금 내걸고, 88% 일제고사 대비수업, “찍기요령 교습”까지... △ 토요 강제 영수보충. 학습부진학생 0교시 보충 및 8교시 자율학습 강제 △ 일반학생은 8교시 방과후 종료. 부진학생은 9교시까지 강제 야자 △ 기초미달반을 따로 운영하여 스파르타식 야간학습 △ 교육지원청이 컨설팅 명목으로 학교 압박, 국영수 교사에 식사 제공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지도감독을 해야할 교육청과 학교가 공교육정상화는 뒷전이고 일제고사 점수를 올리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비를 위해 학교는 지금 교육을 포기하고 시험문제풀이에 여념이 없다. 전교조 충북지부가 지난 10~14일 충북의 중학교 26곳, 고등학교 6곳 등 학교 32곳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대비 수업.. 2013. 6. 20.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아이들... 누가 키우나? 고등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첫 번째로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의 깊이와 양에 놀란다.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은 물론 해석, 기하, 미적분이며 외국와 컴퓨터 실력에 이르기 까지 모르는 게 없다. 저녁 7시에 방영되는 ‘KBS1 도전 골든 벨’에 출연한 학생들을 봐도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이며 기억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실제로 수업시간에 정치나 경제,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또 한 번 놀란다. 덩치는 어른이 다된 학생들의 수준이 유치할 정도로 철이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며 도덕성이며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마치 인체에 대해 위장이며 간, 쓸개, 피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으면서도 쉬는 시간이면 찾아가 사먹는 고카.. 2013. 6. 9.
경기도 철학교육 성패, 교사의 자질에 달렸다 ‘철학수업은 제대로 된 선생님도 없어서 잘 진행되지도 않아요.’ 며칠 전 ‘철학을 가르치는 경기도 교육이 부럽다’는 글을 썼더니 ‘경기도 학생’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다. ‘경기도 학생’의 지적을 받고 많이 생각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간과(看過)했기 때문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전체 584교 중 현재 11교가 철학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2학년은 7교, 3학년은 4교다. 나머지 252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집중적으로 철학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 도교육청은 앞으로 2013 교과 연수에서 60시간 철학 직무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다. 경기도 철학 교육,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준비 없는 정책은 예산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경기.. 2013. 5. 14.
‘선행학습 금지법’ 만들면 공교육 정상화될까? 정부가 성행학습을 금지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교육부는 앞으로 고등학교가 신입생 입학을 앞두고 시행해왔던 반 배치고사, 재학 중에 시행하는 모의고사 등도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는 출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교육 정상화촉진 특별법'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행령에는 이들 평가 이외에 ▲학교 입학전형으로 치러지는 선발고사 ▲반 배치 등을 위한 배치고사 ▲재학 중에 시도 또는 전국단위로 시행하는 모의고사 등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법률'로 명명된 이 법률안은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위반 사례를 감독하거나 처벌하기 위한 규제기구를 만드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선행학습이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정.. 2013. 5. 10.
‘선택교육과정 체제’가 만드는 절름발이 인간교육 ‘교육과정 자율학교’라고 아세요? 일반계고등학교 중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학교가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합법적으로 일반학교보다 훨씬 더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으로 편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대학입시과목 중 국영수 점수만 좋으면 일류대학 진학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다. 그렇다면 국영수 실력만 좋으면 사회생활에도 유능한 직장인 훌륭한 CEO가 될 수 있을까?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화려한 스펙을 쌓은 유명인사들이 왜 처신을 제대로 못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삶을 살아 왔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영수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시비를 가지고 건강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지 못하고 시류에 편성하거나 혹은 권력의 편에 서서 탈세며 부동산 투기며 .. 2013. 4. 5.
청소년을 철부지로 만드는 학교교육... 왜? ‘사리를 분별할 만한 힘이 없는 어린아이, 또는 사리를 분별하는 지각이 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을 철부지라 한다. 옛말에 철부지를 일컬어 ‘골백살을 먹으면 철이 들런지..’라고 했다. 만(萬)이 우리말로 ‘골’이고 억(億)은 잘’이니 '골 백 살’ 즉, 만 살이나 먹으면 철들어 '잘’ 할런지? 라는 뜻이다. ‘철부지’의 어원을 찾아봤더니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인 "철"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 곧 지혜를 뜻하는 말이다. 그 뒤에 알지 못한다는 한자말인 "부지(不知)"가 붙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컬어 철부지라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수업시간에 들어 가 그들과 대화를 해 보면 참 철없는 학생들이 많다. 세상돌아가는 이치며 예의니 판단 능력이 어린아.. 2013. 4. 3.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 없는 교육개혁은 기만이다 “교육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려면 교실 틀 안에서만 갇혀 있는 그런 교육정책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열린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박근혜대통령이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이란 제목의 2013년 국정과제 실천계획이라는 교육부 보고를 듣고 한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교실 틀 안에 갇혀 있는 정책’만 극복할 수 있다면 교육위기도 극복하고 학교폭력이니 대학서열화 문제도 해결될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교육황폐화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교육부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완전히 폐지되고 중학생의 일제고사도 시험 과목이 5개에서 3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오랜만에 듣는 쾌보다. 그런데.. 2013. 3. 30.
MB는 떠나지만 MB교과서로 배우는 아이들....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받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지금까지 교과서라고 하면 1-1, 1-2, 2-1, 2-2학기로 나눠서 만들었던 체계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교과서가 이렇게 된 원인은 교과부가 2009개정교육과정을 학년군제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지만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영어만)을 시작으로 이명박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1-1학기 교과서 : 국어 1-가, 1-나, 수학 1, 통합교과 4권(학교1, 봄1, 가족1, 여름1) 2-1학기 교과서 : 국어 3-가, 3-나, 수학 3, 통합교과 4권(나2, 봄2, 가족2, 여름2) 올해는 1학년만 바뀌지만 내년부터 이명박 교육과.. 2013. 2. 23.
자유학기제, 실패한 ‘자유학습의 날’과 무엇이 다를까? 교과부의 조령모개(朝令暮改)식 정책을 보면 짜증이 난다. 학생들의 운명이 걸린 입시제도만해도 광복 이후 모두 16차례나 바뀌었다. 3년마다 대입제도를 한 번씩 바꾼 셈이다. 어디 입시제도만 그럴까? 과외정책도 1980년 과외전면금지정책에서부터 무려 열여섯 차례나 바뀌었다. 교육과정이야 시대변천에 따라 바뀌어야겠지만 이것도 미(美)군정기 이후부터 무려 9차례나 바뀌었다. 박근혜정부가 입시제도의 잘못으로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위해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근혜당선인이 시행하겠다는 자유학기제... 그의 아버지 박정희정부가 시행했던 ‘자유학습의 날’과 무엇이 다를까? 명분이야 1970년대 시행했던 '자유학습의 날'이나 1990년대 '책가방 없는 날'이 얼.. 2013. 2. 17.
[박근혜 교육정책 진단-1]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가능할까? 오늘부터 박근혜당선인이 유세를 다니며 한 대국민 교육정책 공약 내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가 말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에서부터 ‘대학입시 간소화’까지 내 꿈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가능할지를....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박근혜당선인은 다음과 같이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운영’을 약속했습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가 한 공약을 한 번 봅시다. -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를 진로탐색의 기회로 제공하는 ‘자유학기제’ 운영(자유학기제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으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활동 내역을 기록. 자유학기제에는 학생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시험 위주의 강의식 교육 대신에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 .. 2013. 1. 15.
[교육 살리기-5] 교과부가 왜 ‘교육 파괴부’란 소리 듣는지 아세요? 우리나라 교실을 들여다보면 기가 막힌다. 공부를 하는 학생은 별로 없고 엎드려 자는 아이, 옆짝지와 끊임없이 소곤거리며 잡담을 하는 아이, 책상 속에 손을 넣고 열심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아이... 몇몇 아이들만 선생님 강의를 듣고 있다. 교재는 학기 초 한 두달 만에 줄을 긋고 지나가고 자율학습시간에서부터 정규수업시간, 야간자율학습시간까지 부지런히 문제집 풀이를 하고 있는 게 우리네 교실의 모습이다. 교육위기시대를 맞아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킨다며 교원평가를 하고 학생들의 학력을 높인다며 전국단위 학력고사를 실시해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로 서열을 매겨 공개하고 있다.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학원으로 개미 쳇바퀴돌듯하는 학교생활은 아이들을 더 이상..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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