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5.01.09 06:58


장면 #, 1

BRT( 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 버스체계)에 예쁜 옷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한 스무살 정도의 여성이 앉아 있다. 그녀가 앉아 있는 옆에는 어머니뻘 되는 몸이 불편한 듯한 할머니가 서 있었다. 차가 급정거라도 하면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질듯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았는지 몰라도 고개를 차창 밖으로 돌리고 앉아 자리를 양보할 기색이 전혀 없다.

 

 

장면 #, 2

젊은 여성 5~6명이 버스에 타고 간다, 한사람은 앉고 다른 사람은 자리가 없어 앉은 친구 곁에 빙 둘러 서서간다.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긴지 쉬지도 않고 떠들고 있다. 옆 사람이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얘기를 하다 박장대소를 하기도 한다. 언잖은 눈길을 줘도 개의치 않는다. 20분 정도 가는 버스 안에서 도착지에 갈 때까지 계속된다.

 

장면 #, 3

대전 반석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이다. 보아하니 고등학교 1~2학년쯤 되는 학생이다. 사복을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해도 학생이라는 게 금방 표가 난다. 출발역이라도 자리가 여유 잇어 6명 마주 보고 앉아 있다. 몇 마디하다 바로 주머니에서 꺼낸 스마트폰을 하느라 조용하다. 입고 있는 옷은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수십 만 원 짜리다. 스마트 폰도 족히 100만 원은 족히 될 그런 제품들이다.

 

장면 #, 4

지난 해 초만 해도 지하철을 타면 휴대폰 놀이(?)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늙수그레한 분(?)들까지 앉자말자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옆에 누가 탔는지 관심도 없다. 어떤 젊은 여성 한분은 아이를 앞으로 안고 아이 얼굴 위에서 계속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보다 못해 아기 전자파 괜찮아요?” 했더니 듣기 싫었는지 다른 칸으로 가서 계속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위의 4가지 장면 중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다고요? 제상 돌아가는 꼴이 심상찮다. 어떻게 하루가 다르게 이렇게 바뀌고 있을까? 남이야 어떻게 됐든 나만 편하면, 내게 이익만 된다면.... 그런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공중도덕...? 그런 게 무슨 필요가 있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야.... 옆 사람이 피곤해 눈을 감고 명상을 즐기고 싶은데 옆에서 방해를 한느 것은 자기 사정이라고 생각할까? 다 같은 돈을 주고 차를 탔는데 자신만 좋으면 상대방이 피해를 보고 있어도 내가 알 바가 아니라는 것인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3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교육성취도는 1위지만 주관적 건강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상황 적응’, ‘외로움6가지 영역에서는 꼴찌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는 나라에서 학생 자살율, 국민 자살율, 노인 자살율이 압도적으로 세계1위다. 국민 보건의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자살률이 10년 연속 OECD국가 중 1위란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에 수십 만 원짜리 패딩으로 과시하고 사는 젊은이들.... 예쁘게 화장을 하고 그래도 더 예뻐지고 싶어 성형을 하고... 더 좋은 음식, 더 고급식당에서 더 비싼 차를 타고 더 고급 아파트에서 살면 행복이 찾아올까? 분수에 맞지 않는 과장을 하고 허세를 떨면 모든 사람들이 하늘같이 우러러 볼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탈랜트의 흉내를 내고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을 하면 행복이 찾아올까? 내가 없이 나를 사는 사람들.... 민주의식도, 역사의식도. 공동체의식도 없이 내게 좋은 게 좋은... 머리를 텅텅 비우고 살면 행복할까? 나만 좋고 나만 행복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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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02.24 07:00


    <한두리교에서 본 첫마을의 야경. 멀리 보이는 다리가 학날개 모양의 학나래교입니다>

 

창원에 살다 세종시로 이사해 옛날 친구들 만나면 “좋은 곳에 사시는 군요”한다. 세종시가 명품도시니. 행복도시니 첨단도시란 말을 어디서 듣긴 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 해 9월, 내가 세종시로 이사 왔을 땐 듣던 말과는 영 딴판이었다. 첫마을 입구에 금강을 가로질러 놓은 상어 잇빨 모양의 한두리대교와 한솔동에 첫마을만 사막의 신기루처럼 우뚝솟아 있은 뿐 말로 듣던 첨단도시라는 느낌과는 영 딴판이었다.

  

                                 <첫마을 반대편에서 본 금강보와 첫마을 모습입니다.>

 

<상아 잇빨 모양의 한두리교 : 금강을 가로지르는 총길이 880m의 이 다리는 2008년 12월에 착공. 국내최초의 3차원의 곡선 콘크리트 다리로,  첫마을 입구에 세워져 세종시의 상징적인 다리입니다.>

  

미완의 도시, 거대한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 세종시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우리나라에서 단위당 부동산 중계소가 가장 많은 도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동산 간판이 즐비했다. 잘 닦아놓은 평원에 죽죽 뻗은 도로 위를 바쁘게 질주하는 공사차량, 수십, 수백대의 거대한 타위 크레인, 그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산 밑에 오붓하게 자리 잡은 대평리의 한적한 마을에 촌스러운 아파트 몇 동... 그게 나의 눈에 비친 세종시 모습의 전부였다.

 

         <수백대의 타워 크래인이 정부 청사와 세종시민이 살 주택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750m 학나래교. 위에는 차가 달리고 아래는 이렇게 자전거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전천후 다리입니다. 학이 낙개를 펼친듯한 이 건축물은 밤이면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무지개색으로 바뀌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차차 익숙해지면서 세종시는 나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지기 시작했다. 내가 살고 있는 첫마을 옆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 금강보 주변의 산책로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길이다. 아직 편의시설이 부족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첫마을에서 대전의 유성 반석까지는 시내버스로 15분 거리다. 버스노선도 특이하다. 다른 도시에는 없는 BRT노선이 있는가 하면 도로 가운데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도로 위를 덮게까지 씌워져 있다.

 

             <학나래교에서 본 석양... 세종시는 금강을 끼고 있어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전 지하철 반석역에서 세종시를 경과해 KTX 오송역으로 오가는 총30여Km 구간에는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BRT버스가 3월 말 까지 무료로 시범 운행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입구에는 고래의 잇빨모양의 한두리교와 세종보를 가로지르는 학나래교가 세종시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학나래교는 길이 740m로 위에는 자동차가, 아래는 자전거나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주민들이 전천후 운동 길로 이용되기도 한다.

 

행복도시, 명풍도시 세종시가 만드는 세종시는 어떤 모습일까?

  

                           <금강보 주변의 자전거길,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이 첫마을 아파트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종전의 충남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일부, 공주시 장기면 반포면 일불르 포함하고 있는 72.9Km(분당의 4배), 50만평의 신도시다. 서울에서 120Km, 대전과 청주로부터 10Km거리, 중심부에 있으며 미호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동쪽으로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경부고속도로, 서쪽으로 대전 당진 고속도로가 지나가며 청주공항이 24Km거리에 위치해 있는 도시다.

 

 

 

세종시의 도시구조는 특이하다. 도시의 기능에 따라 중심지를 분산, 상호 연결하는 중앙행정/문화, 국제교류/도시행정/ 대학, 연구/의료, 복지/첨단지식기반 등 6개 주요도시기능을 입지 특성에 맞게 분산배치하고 있다. 세종시는 환경을 파괴하면서 세우는 도시가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세종시는 도시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800만㎡가 공원, 녹지 및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공원38.3㎡/1인, 녹지7.76㎡/1인)

 

세종시는 5無도시, 즉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광고입간판, 노상주차가 없는 도시를 지향한다. 예를들어 폐기물의 경우, 자동수송시스템(자동 클린넷)을 구축, 주거단지 내 쓰레기통과 쓰레기차를 배제하고 있다.

 

세종시를 말하면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세종시는 도시 전체를 사통팔당 환상형 대중교통계획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환상형 대중교통 중심축은 약 23Km이며 행복도시의 상징성, 경제성을 갖춘 신교통수단인 BRT(간선버스 체계 Bus Rapid Transit )를 도입, 도시 내 어디든지 2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난해 9월. 밀마루 타원에서 찍은 정부청사>

  

환경파괴로 지탄이 대상이 되기도 했던 4대강사업의 하나인 금강사업이 세종시를 끼고 돈다. 세종시는 합강습지, 미호습지 등 2800만㎡에 달하는 인공 자연 생태습지를 조성, 한글공원, 봄내공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과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고 강변을 따라 30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1월 1일 중앙호수공원에서 있었던 새해맞이 제야의 불꽃 놀이>

 

 

세종시로 이전할 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은 1단계 1구역으로 2012년,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 1단계 2구역으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10개 기관, 2단계 2013년 교육과학부를 비롯한 18개기관, 3단계 2014년에 법제처를 비롯한 6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밀마루 타워 :  2009년 3월 12일 설치된 이 타워는 높이 42m로 8.5Cm나 흔들립니다. 전망대에 서 있으면 지진인난 것처럼 흔를려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어지릅습니다. 밀마루란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낮은 상등성이'라는 뜻의 얫 이름입니다. 세종시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청사 뒷편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 중앙호수공원입니다.>

 

                    <밀마루 타워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주변의 모습들입니다>

 

‘누구나 실고 싶은 지속가능한 세계적 모범도시’,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 장벽 없는 도시,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그래서 품격 높은 문화와 정보의 도시... 이것이 세종시가 지향하는 행복도시의 비전이다. 세종시에 한번 와서 살고 싶지 않으세요?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