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훈장거부1 김예슬 죽이는 더러운 세상 #.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부끄러운 얘기부터 하나 해야겠다. 정년퇴임이 가까워오자 교무부장이 찾아와 훈장을 받는데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다. “저는 훈장을 받을 일을 못했는데요.” “다 받는 훈장인데... 훈장을 거부하면 포기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차마 그것까지 거절 할 수 없어 훈장 포기서를 제출했다. 훈장을 포기하고 소회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과 방송들이 야단법석을 떨었다. 마치 훈장을 거부한 나는 용기 있는 양심적인 교사요, 훈장을 받는 교사는 그렇지 못한 교사로 분류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내가 훈장을 거부한 이유는 단순했다. 학교가 이지경인데 정년퇴직을 하면 개근상처럼 받아들이는 세태를 질책하기 위해서였다. ‘해방 후 지금까지 수십만명이 훈장을 받았는데 왜 교.. 2010. 3.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