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28 의사들 악플, 과잉진료보다 무섭다 (102)
  2. 2011.06.21 말로만 듣던 과잉진료, 직접 당해보니... (90)
정치2011.06.28 05:00



'암이 발견되셧어야 돈이 안아까우셧을 텐데 안타깝네요'(지나가다)

'나중에 정작 암걸려서 병원에가서는 '나는 과잉진료싫으니까 3500원짜리 진료해줘요.'라고하고는 나중에 말기암으로 죽어가면서 의사를 고소할 그런 부류인듯. 16만원이 그렇게 아까운가보지? 그럼 큰 병원에 왜 갔니?'(이 놈은)

'검사해주면 병도없는데 돈만챙긴다고 까고,
시키는대로 싼검사만 하다가 놓치면 돌팔이라고 까고,
내용은 모르면서 까고싶기는 하고...'(까는게제일쉬워요)

 


6월 21자 ‘말로만 듣던 과잉진료, 직접 당해보니...’(http://chamstory.tistory.com/605)라는 글을 썼더니 달린 댓글의 일부다. 댓글을 쓴 사람이 의사임에 분명한데 어떻게 이런 저주나 악담 같은 댓글을 달 수 있을까? 나는 악플이란 진보적인 비판을 하면 수구세력이나 조중동이 고용한 알바생들이나 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가 저주가 섞인 이런 악플을 달 수 있을까?

이런 류의 글이 한 두 사람이 아니다. 평소 딱딱하기로 소문 난 내 글에 댓글이라고 많이 달려야 10여개가 달리는 정돈데, 70여개나 달렸다. 물론 다 악플은 아니지만.... 그런데 그렇게 바쁜 의사 분들께서 어떻게 이렇게 여유가 많아서 이런 글에 댓글을 써는 지 이해가 안된다. 그것도 저질 알바생들이나 하는 막말에 저주성 댓글까지...

“성대가 마비된 게 아니라 왼쪽이 오른 쪽보다 약하게 움직입니다” 이건 어찌된 일인가? 그 며칠 사이에 마비돼 움직이지 않던 성대가 이상 없이 다 낳았다는 얘긴가? “후두에 종양이나 염증이 있다면 후두경검사로 다 보입니다. 후두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혹시 폐가 나쁘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CT촬영으로 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CT촬영을 해도 다른 이상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피검사나 X_Ray 소변검사 기록지는 첨부했음)
 


‘후두암이나 종양 때문에 성대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00의료원의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단이 아무래도 꺼림직해 견딜 수가 없었다. 목감기도 다 낫지 않아 겸사겸사해서 다음 날 동네 1차병원에서 후두경 검사를 신청했더니 이건 또 무슨 요술변덕인가?

“오른 쪽이 아니라 왼쪽 성대가 약하게 움직입니다다”
분명히 00의로원 의사는 ‘오른 쪽 성대가 마비됐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 그것도 마비가 아니라 ‘약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같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똑 같은 검사를 그것도 이삼일 사이에 오른 쪽 왼쪽 구별을 못할까? 의사를 잘못만나 고생했다고 그냥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다른 의사에게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다시 다른 2차병원에 예약을 했다. CT촬영을 하겠다고 아침도 먹지 않고 찾아가 만난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이러한 진단은 그동안 불안해 하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안도와 함께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의사라고 다 똑같은 의사가 아닌가 보다. 후두경 검사로 후두에 염증이 잇는지 종양이 있는지의 여부를 다 알 수 있다는데 '종양이 의심스러울수도 있다며 CT를 찍어라고 한 의사는 과잉진료가 확실'하다.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 못하는 의사', '마비된 것과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구별 못하는 의사는 정말 전공의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댓글을 단 분들 중에도 앞의 ‘지나가다’와 같은 저주성 악플을 단 분이 있는가하면 ‘IKKIM’와 같은  예의를 갖춰 친절하게 설명한 분들도 있었다. 특히 ‘IKKIM’님은 자신의 블로그 ‘과잉 진료’라는 글에서 왜 과잉진료라는 오해를 사게 됐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친절도 잊지 않고 있다. 물론 익명으로 댓글을 단 몇 사람의 아플 때문에 모든 의사가 악질적이거나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다. 의사분들 중에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인 이태석신부님과 같은 분도 있고 오늘 진료를 해 주신 분처럼 환자를 가족같이 생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의사도 있었다.

 


오늘 진료를 받으로 갔던 청주00병원 이비인후과의사의 경우는 환자가 귀찮을 정도로 증세며 병력에 대해 묻고,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심리적인 배려까지 하는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 환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분석한 후 들고 간 검사기록지와 자신의 소견을 종합해 ‘CT촬영을 할것인가’의 여부를 환자가 판단하도록 하고 '경과를 봐서 2주 후 다시 보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떤 의사를 만나는 가는 환자의 복이기도 하지만 의사라는 분의 인격이기도 하다. 질료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걱정해주고 배려해주는 고마운 분들도 많다. 내가 겪은 앞의 00의료원 의사와 개인병원 의사는 고의적인지, 능력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진단으로 한 사람의 환자가 얼마나 경제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가지... 잊을 수 없는 교훈. '의사들의 악플, 과잉진료부다 무섭다'는 사실도...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6.21 05:30



며칠 전부터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가끔 깡기침이 나왔다. 엊그제는 아침에 자고 났더니 목이 쉬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 것이었다. 마침 아내가 치과에 간다고 예약해 놓은 00의료원에 전화를 했더니 이비인후과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기에 함께 진료를 받으러 갔다. 00의료원은 개보수를 하고 있어서 공사소음과 어수선한 분위기에 손님도 별로 없어 순서를 기다려 의사를 만났다.


목이 아파서 이비인후과를 찾기는 처음이다. 동네에 있는 개인병원에 가보겠다는 내 말에 아내가 어디서 들었는지 ‘목이 갑자기 쉬면 위험하다’는 얘기에 이왕가는 길이니 함께 가 보자고 찾은 병원이다. 차례가 되어 의사선생님을 만났더니 혀를 내 밀어 보란다. 휴지로 혀를 잡더니 ‘아~’ 하세요. ‘숨을 크게 쉬고...’ 벌린 목구멍에 가는 쇠막대모양의 플래시를 밀어 넣는데 헛구역질이 났지만 의사가 시키는 대로 반복하기를 몇 차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하는 말씀.

“왼쪽 성대를 움직이는데 오른쪽 성대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성대가 움직이지 않다니...’ 날벼락 같은 소리에 너무 놀라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물었더니
“음식이 기도(氣道)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아니 도대체 무슨 병이기에 그렇게 위험하다는 것입니까?” 했더니...

“그건 모르지요. 목에 종양이 생기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일단 검사부터 해 봅시다” 하면서 피검사, 흉부 X-Rey, 소변검사, 조형제 CT 촬영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병원에서 의사가 하는 말은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다. 그래서 멀쩡한 사람이 환자가 되기도 하다는 말이 나오는가 보다.

피를 뽑으러 갔는데 4가지 검사를 해야 하는데 3병에만 뽑았다며 다시 찔러 뽑는 것 까지는 실수로 그렇다 치자. 그런데 병원에 올 때마다 흉부 X-Rey는 왜 꼭 찍어야 하는지...

CT촬영은 밥을 먹고 가서 안 된다기에 월요일 아침에 물도 마시지 말고 오라기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검사비 내역서를 보고 너무 놀랐다.

진찰료, 주사료, 검사료....가 무려 165,639원이란다. 검사비도 검사비지만 월요일에 CT를 찍으러 가기까지 미열도 약간 있어 어떻게 견딜까 생각하고 집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동네 이비인후과의사는 목과 코를 살펴보고 증세를 묻더니 후두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약을 처방해주는 것이었다. 진료비 1500원과 2일분 약값까지 합해 3600원이었다.


00의료원에서 본인 부담이 165.639원이지만 내역서를 보니 진찰료 15,120원, 주사료 6,982원, 검사료 109.709원, 영상진단 및 방사선 치료료 8.078월, CT진단료 191,250원 계 331,139원이다. 그 중 본인 부담이 165,639원이라는 것이다. 병명도 모르고 검사비만 165.639원인데 반해 개인병원에서 약값까지 합해 3600원....!


처음부터 2차병원을 찾은 건 나의 잘못이라고 치더라도 어떻게 이런 차이가 날까? 진료비도 그렇고 진단 내용이 두 병원의 차이를 뭐라고 설명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개인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고 그날 저녁 자고 났더니 목소리가 거의 회복되고 미열도 없어진 것이다. 오진...? 과잉진단...?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의사의 경험으로 찾아 온 환자의 증세를 들으면 후두염인지 아니면 기도(氣道)로 음식이 넘어갈 정도로 위험한 중환자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말로만 듣던 과잉진단을 했다는 뜻인가?

아침부터 찾아가 기다려 검사를 받고 불안해 하다가 온 것도 그렇지만 어떻게 이틀 분 약을 먹고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 후두염을 중병으로 진단해 환자에게 진료비를 50배 가까이 부담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니 괘심한 생각이 들었다. 병이 다 나았으니 CT촬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촬영비는 되돌려 받으러 가 의사를 만났는데 현재 검사로서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진료비만 5600원 추가부담하고 돌아 온 셈이다.


진료비 때문만이 아니다. 의사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간단히 나을 수 있는 병을 좋은 약을 처방하지 않고 잘 낫지 않는 약을 처방한다는 뉴스를 듣고 분노했던 일이 있지만 불편한 환자에게 양심적으로 진료를 해주지 않는 의사가 있다면 이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나의 진료가 의사의 입장에서 과잉진료인지는 객관적인 판단 일 필요하겠지만 상식적인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의사도 신이 아닌 이상 오진이 있을 수 있다. 정확하게 진단해 확실하게 병을 고치겠다는 진정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위험한 병일 수 있다면 의심되는 부분부터 치료해 보고 그 때가서 정밀검사를 해봐도 늦지 않을까?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해도 나의 경우는 환자로서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 CT촬영 때 100원이면 맞았던 조형제가 6,982원이라니... 지금 이 시간에도 극 소수 의사들의 양심 없는 행동으로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손실과 심리적인 부담으로 고통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