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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6 댁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28)



어른들은 말한다. 그래도 청소년 시절이 좋았다고.... 혹은 학창시절의 낭만을 말하고 혹은 고교시절의 추억을 말한다. 과거는 아름답다(?). 과연 그럴까? 살인적인 입시위주의 경쟁 속에 내던져진 오늘의 청소년들에게는 학교는 결코 낭만일 수만은 없다.

‘졸면 죽는다’, '30분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마누라의 몸매)이 달라진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라는 엽기적인 급훈이 붙어 있는 교실에는 낭만이 없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살인적인 경쟁을 강요받고 있는 곳이 오늘의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청소년은 고달프고 힘겹다.

‘아침 7시 15분 까지 등교해서 20분부터 수업시작, 이른바 -1교시그 다음에 풀로 12시 10분 까지 수업, 5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 1시간 점심시간, 또 1시 10분 부터 수업 시작해서 4시에는 청소시간, 4시 20분부터 6시 10분 까지 수업... 1시간 석식(저녁), 나머지는 이른바 야간 자율학습(뻘소리...강제 자율학습)10시에 학교 끝나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학원 차를 차고 12시 반까지 학원 수업 집에 가면 1시, 씻고 밥 먹고 하면 아무리 빨라도 2시..... 학생들은 인조인간이 아니란 말입니다.... ‘

                             <사진출처 : 하늘체 한의원 신촌점 블로그에서>

어느 청소년 신문에 올라온 청소년들의 하루 일과다. 어머니와 전쟁하디시피 잠이 깬 아침 6시. 학원 차가 집 앞에 지나가기 5~10분 전에야 일어나 세수는커녕 잠이 다 깨지 않은 채로 학교로 간다. 아침밥이 넘어갈 리 없다. 학교의 매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다.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1교시 아침 시간은 비몽사몽간이다. 수능과목이 아닌 1교시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시간이다.

잠이 겨우 깨는 9시 반경. 이 시간은 생리적인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당연히 매점을 찾는다. 이 시간 아이들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은 무엇일까? 수입산 밀로 만든 빵이나 우유. 아니면 스넥류의 과자나 아이스크림, 심지어 잠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아이들도 있다. 집에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받는 자식’들이다.

말이 좋아 ‘내일의 나라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 이들이 왜 비만과 성인병을 앓아야 하는 지 어른들은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1교시가 끝나기 바쁘게 뛰어가는 매점이라는 곳. 탄산음료와 방부제와 농약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허용치의 한계를 얼마나 벗어나는지, 그 많은 연구논문을 작성해 승진하고 출세(?) 하는 교원들의 논문에는 그런 내용이란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2006년 8월 전국 중고교99.8%가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한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밝힌 바의 의하면 청소년 1인 하루평균탄산음료 섭취량은 1998년 7~12세가 34.5g, 13~19세가 45.4g에서 2001년 각각 41.8g, 64.2g초등학생은 21.2%, 중고등학생은 41.4% 증가했다고 한다.


탄산음료란 먹는 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가한 것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것으로 액상과당과 카페인, 산성, 색소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만과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탄산음료는 충치와 치아부식, 신장질환, 신장결석을 유발하거나 청소년들에게 중독성 자극제로 신체의 생리적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랑이 없는 학교. 탄산음료와 방부제와 농약, 항생제로부터 얼마나 안전이 보장되는지에 대한 우려보다 일류대학을 위해 지칠 줄 모르게 경쟁을 강요하는 학교. 일류대학 입학생 수만 많으면 일류 고등학교가 되는 나라. 청소년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이렇게 아이들의 건강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있는 학교라면 학교 매점에 들어오는 음료수나 간식류에 청소년들이 최소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무농약 원료로 만들어진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마시게 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하지 않을까? 문제는 관심이요 사랑이다. 잠이 채 깨지도 않은 채 등교해 1교시가 끝나기 바쁘게 매점에서 빙과류와 캔 음료수를 한 아름 안고 나오는 아이들.

미국에서는 2004년 초중고교에서 소다수 등 소프트음료의 판매를 금지했다고 한다. 탄산음료를 통한 과도한 설탕의 섭취가 미국 청소년들을 비만 등 성인병으로 앓게 한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에서 나온 조치였다. 실제로 일본의 20세 청년인 후지사와 사토시는 건강에 좋다는 TV 광고를 보고 매일 2리터 이상의 청량음료만 마시다가 당뇨와 비만 등 성인병으로 혈당치가 극에 달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최소한 아이들의 급식이나 매점에서 판매하는 간식정도는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요, 어른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