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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9 나의 제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19)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 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함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주를 알고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니다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처 주옵소서

 

그 마음이 개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더하여 내 아들에게 유우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맥아더장군이 우리민족에 어떤 사람인가는 여기서 잠간 논란을 접자. 그러나 그의 자녀에 대한 기도문은 경쟁교육, 승자지상주의 나라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와 입시교육에 지친 교사들에게 많은 걸 시사(示唆)해 준다.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을까?' 자문자답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이렇게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를까 만은 상업주의 문화 속에서 남의 흉내를 내면서 사는 아이들을 보면, ‘감각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욕심 아닌 욕심을 내기도 한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교사나 학부모들은 자기의 제자나 자녀들이 어떤 사람으로 커 주기를 바랄까? 사람에 따라서는 '정직한 사람'으로 또는 '착한 사람', 혹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커 줬으면 하고 기대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나 교사들은 한결같이 '순종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공부만 잘하면 어지간히 짜증을 부려도, 버릇이 나빠도, 자잘한 잘못이 있어도... 다 용서가 된다. 심지어 학교에서 윤리평가에서는 '성적이 좋은 아이가 예의바른 학생'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주는 상을 보면 대부분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여....' 상을 준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학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으로 보는 ‘품행이 방정한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도 직장에서 적응을 잘고 사업도 잘 하는 사람일까? 학교에서 ‘품행이 방정한 사람’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원칙만 배운 학생이 변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말한다.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을 잘 외우고 시험을 잘 치는 학생이 일류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서 대접을 받고 살아 왔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그 훌륭한 사람들이 살아 온 길을 보면 실망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일류대학을 나와 해외유학이며 박사학위에 하나같이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불법과 탈법으로 세상을 살아왔을까?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지식인들의 또 다른 얼굴에 배신감마저 느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소신도 철학도 없이 살아 온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일까?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이 많은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아는 것은 많지만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판단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불행한 사회다. '착한 사람, 겸손한 사람, 정직한 사람... '들이 많이 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그러나 착하고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을 무시하고 이용해 출세하고 부를 쌓고 출세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의의 편에 서는 사람,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불행한 사회다.

 

교사들은 나의 제자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랄까? 공부를 잘하고 ‘품행이 방정해 우등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고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어른이 된 후에도 비록 화려한 학력과 학위를 갖지 못하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가난하더라도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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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가르쳐야하고요. 암요...

    2013.03.09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돌돌이

    내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는 이런사람이 되게 하소서
    1. 촌지를 달라 선물으로달라 협찬을 해달라 하지말게 하소서
    2. 이쁜짓하는 아이만 챙기고 나머지는 무관심 모르쇠하는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3. 시간만 때우다 월급타가는 사람 대신 학업준비를 충실히 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교무실청소를 시키는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5. 제발 아이들 안전을 제일로 하는 사람이게 하소서
    6.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흑백논리와 사상검증에 쩌든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2013.03.09 07:40 [ ADDR : EDIT/ DEL : REPLY ]
  3. 내 아이를 위한 기도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13.03.09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두고두고 봐야 할 것같은 글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3.03.09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래간만에 다시 맥아더장군의 기도문을 읽어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3.03.09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3.03.09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꼭 읽어야 할 이야기 같습니다.
    제 아이도 꼭 저렇게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013.03.09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주르디

    전교조 교사들만 일선 학교에 배치시키면 많이 좋아질 텐데요.
    안타깝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3.03.09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은 마음이네요.
    이제 봄이라 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연일 포근합니다.
    선생님!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 챙기십시요..^^

    2013.03.09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교과서에서 이미 그렇게 나와있어요
    그런데 교과서에 있는대로 살면 밥먹고 살기 힘들어요
    제자들에게 말하고 말하세요
    너희들은 교과서에 써있는대로 고지식하게 살지마라
    솔지해집시다
    거짓말하지 말고 ...

    2013.03.09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올바른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안타깝습니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잘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2013.03.09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학교교육이 사회를 바꾸기엔 너무나 버거워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학교라도 때가 덜 뭍길 희망할 따름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3.03.09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화려한 스펫..
    그것만 강조되어 있고
    교양이나 인성은 뒷전이고 역사교욱도 뒷전이고.

    선생님 올만에 인사 드려요
    집안에 일이 생겨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엄마없이 잘 자란 조카들을 보니 더없이 고맙더군요.

    2013.03.09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올곧게 자라주길 바라는 맘이 더 클것 같은데...

    잘 ㅂㅗ고가요

    2013.03.09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런 기도를 많이 못했습니다.

    2013.03.09 17:0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 좋은날 됫기ㅣ 바랍니다!

    2013.03.09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주로 살다보니 어른이 되서도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친구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세상이 함께 사는 것임을 다시 가정에서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견디기에 삶은 너무나 춥고 거친 곳이니까요. 스펙보다 감성을 쌓으라는 이외수님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2013.03.09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관전평

    이글을 잘 올려 보려고 별에별 궁리를 다 하는 블로거는 지금 블로거들과 경쟁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블로거가 태어날때 정자 하나가 난자에 먼저 도착하려 최선을 다하여 힘을 낸 결과로 지금 이글을 쓰는
    블로거가 태어난거 아닌가요?
    블로거의 뜻이 정히 그렇다면 블로거가 그냥 태생전에 다른 정자한테 양보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2013.03.10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제가 컴맹이여이메일 입력 하랬 이메일??? 이메일로 등록바이스가

    2013.03.11 14: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