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사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9.01 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정말 안 될까? (20)
  2. 2015.03.01 '태극기 사랑' 바람,, 유신시대로 회기하고 싶은가? (4)


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좋겠다.’

 

 

 

이런 소리 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을 펄쩍 뛸 것이다. “교과서 없이 무엇을 가르치라는 말인가?”하고... 교과서가 없어지면 정말 가르칠게 없어지는가? “무엇을 가르치라고....?” 그게 답이다.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는... 그것도 동학년이나 동교과선생님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의논하고 집단지성으로 만든 결과에 공부할 문제를 함께 찾아가는... 그것이 교실에 앉아 흑판의 판서나 베끼는 수업보다 진짜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닐까?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일곱 여덟명은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해방 후 대부분의 세월을 국정 교과서를 가르치는데 이력이 나 있다. 교과서를 가르치고 그 내용을 일제고사나 전국단위 학력고사 그리고 수학능력고사라는 시험을 통해 외우기를 반복해 왔으니 당연한 반발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 교사와 학생들의 사이가 가르치고 배우기만 하는 사이일까? 국정교과서에 길들여진 교사들은 교과서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교과서는 무엇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책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사전적 의미는, ‘교과과정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책을 교과서라고 부르는 것이다. 교육목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자료로서의 기능을 하는게 교과서지만 시험 점수로 교육성과를 판단하는 상황에서는 교과서가 성서가 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교과서는 일제가 조선 사람들을 일본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이용했던 도구가 지금도 성서처럼 남아 있는 것이다.

 

 

 

교과서가 없으면 정말 교육이 안 될까?

 

 

태극기 사랑 교육이 한창이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함양하기 위해 태극기 사랑' 교육에 열심이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줄 알고 태극기를 열심히 달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겠는가? 태극기에 담긴 뜻이 건곤감리가 어떻고 음양오행이 무엇인지 안다고 애국심이 고양될까?

 

태극기 달기의 뜻을 흑판에 적고 암기하는 것과 학생들에게 조를 나눠 일제강점기 일본이 저지른 죄악상에 대한 과제를 스스로 조사해 발표하도록 하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애국심이 생길까? 졸리는 눈으로 흑판에 판서를 베끼는 것과 어떤 조는 유관순에 대해, 어떤 조는 광복군에 대해 어떤 조는 보국데에 끌려간 아버지에 대해, 어떤 조는 일본경찰의 독립군 고문에 대해... 조사해 슬라이드로 혹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각각 발표한다면 너느 쪽이 애국심이 더 생가겠는가?

 

민주주의를 배우는 길은 흑판에 민주주의 뜻을 받아 적어 외우는 방법과 학급회의를 통해 또는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나 지자체 견학을 통해 배울 수도 있다. 태극기를 달고 애국가 가사 외우기를 하고 민주주의 뜻을 부지런히 외운다고 민주의식이 살아나는가? 민주의식이란 가정에서 또 학교에서 사회현장에서 보고 듣기도 하고 동아리활동을 통해 체화하기도 한다. 모둠별 수업, 또는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정부가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목적이 따로 있다. 역사를 보는 눈, 사관이 기존의 역사관과 현정부의 사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권의 사관이 다르다고 역사적 사실을 다르게 기록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보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독재권력이 민주주의를 말살한 역사 쿠데타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음모를 교과서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역사 쿠데타다.

 

학문의 자유는 있어도 사상의 자유가 없는 나라, 친일세력의 후예, 군사정권의 후예, 유신의 후예, 광주학살의 후예들과 손잡은 뉴라이트세력들이 가르치려는 역사는 건강한 역사가 아니다. 국정교과서로 사상을 통제하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그러나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도 국정교과서로 혹은 애국가나 태극기로 혹은 수학능력고사라는 제도를 통해 국수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국가가 원하는 지식을 암기한 사람만이 애국자가 되고 창의적인 사고나 비판의식을 가지 사람은 종북이나 반체제 인사로 매도당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유신세력들은 친일에서 친미로 그리고 자본과 결탁해 기득권을 대물림하겠다는 역사 쿠데타는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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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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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5.03.01 07:00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때 아닌 '태극기 사랑' 바람이 불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며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부터다.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라를 사랑하자는 대통령이 이 말이 왜 네티즌들의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까? 박대통령이 영화 국제시장을 인용해 나라사랑을 강조한 말에서 70년대 새마을운동의 그림자를 본다. 박대통령의 이 말한마디로 1999년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민간 건물에 국기 게양대 설치를 의무화하고 주택 신증축 때 국기꽂이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아파트 각 동 출입구에 태극기를 걸 수 있도록 하고 관리 비용을 아파트 관리비에서 지출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한 뒤 인증샷을 찍어 학교에 제출하고 일기와 소감문 등을 발표한다. 유치원생도 국기 교육을 받고, 각 교실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지 등도 점검된다. 국기 게양·강하식도 실시된다... 

 

대통령의 애국가 발언 후 행정안전부의 나라사랑 계획이다. 이런 계획대로 온 나라에 태극기 물결치는 사회가 되민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 될까?   

 

유신 독재시절, 교련시간에는 여학생들까지 총검술에 재식훈련, 화생방 훈련까지.... 학교별 교련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군사문화를 보급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통행금지, 두발단속도 모자라 학교까지 병영화하면 애국심이 살아날까? 태극기게양교육으로 국수주의 교육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상에 번득이는 유신의 그림자가 보인다. 숨막히던 유신시대를 살았던 나의 과민한 반응 때문일까? 

 

학교가 길러내야 할 인간상은 시대착오적인 국수주의 인간이 아니다. 학교가 길러내야할 인간은 자주적인 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이다. 민주시민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태도,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의 태도와 주인 의식, 관용의 정신,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 공동체 의식을 갖춘 인간이다. 이런 사람들은 최소한 합리적 사고대화와 토론 과정의 중시’, ‘관용정신’, ‘양보와 타협’, ‘다수결에 의한 의사 결정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각자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면서 의무를 다하고, 공공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여 책임 있게 활동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어떻게 유신교육의 잔재인 애국이라는 형식과 관념으로 길러낼 수 있겠는가? 어린 학생들까지 금요일마다 군대식 ‘국기 하강식’에 동원되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과을 위해 몸고  마음을 바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기해 고취하려 했던 게 진정한 애국심일까?

 

그런 인간을 길러놓으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진정한 나라사랑이란 나라를 국기의 물결로 덮어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신의 삶에 보람과 긍지를 누리는 민주시민일 때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정보화시대, 세계화시대, 한 여름밤의 꿈에서 깨어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애국심 강조보다 더 시급한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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