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자료2015.06.27 06:57


국고 낭비하는 교단 선진화, 이대로 좋은가?

 

 

1998. 3.13

 

안녕하십니까? 김용택입니다.
학교에는 교단 선진화를 위한 투자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방학에 경상남도의 각급 학교에는 학교 당 10대 정도의 컴퓨터와 43인치 프로젝션 TV가 보급되었습니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하게 될 학급당 한 대씩의 컴퓨터 보급 계획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전자신문>

 

 


 모든 교사들에게 한 대씩의 컴퓨터를 보급하겠다는‘개인용 컴퓨터 보급 정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벌써 인터넷 전용회선이 도입되어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모든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만 간에 전용 회선을 설치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계획대로 추진만 된다면 머지 않아 최첨단 컴퓨터를 활용한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대에 부풀게 하는 교단선진화 사업이 과연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교단 선진화 사업이란 과연 시의(時議)에 적절한 사업이며 투입되는 예산은 가장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교단선진화 사업을 가장 가까이 에서 지켜 본 일선 교사들에게 물어 보면 대답은 한결같이 부정적입니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단선진화 사업은 그 추진 방식과 예산의 사용이 결코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수업에 활용할 만한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고 교사들의 활용 능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컴퓨터부터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학교에 예산을 내려보내 방만하게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교단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세금이 터무니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단 선진화 방식은  대기업의 재고 컴퓨터를 학교가 도맡아 처리해 주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습니다.

 마산과 창원의 경우 지난 겨울방학에 학급당 300만원 정도의 교단선진화 사업비를 투입하여 10학급 분의 펜티엄 컴퓨터와 비디오 플레이어,43인치 프로젝션 TV 10대를 들여왔습니다.

 43인치 대형 모니터를 들여오면서 멀쩡한 29인치 모니터는 폐기 처분을 할 수밖에 없어 내용 연수가 될 때까지 학교의 창고에 쌓아 두어야 할 형편입니다. 

 모든 교사에게 한 대씩의 컴퓨터를 나누어주겠다는 발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상 위에 컴퓨터를 얹어 놓으면 책 한 권도 펴놓을 수 없는 작은 책상에 컴퓨터만 지급한다고 교단 선진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교사도 있지만 컴퓨터를 거의 다루지 못하는 교사도 많습니다. 현재와 같은 물량 공세의 교단선진화는 컴퓨터 업체만을 살찌울 뿐 교단선진화에 별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울산누리>


 교육 행정 관료나 일부 학교장들은 시청각 기기를 들여놓기만 하면 교육 방법에 큰 변화가 오고,컴퓨터만 들여놓으면 교육의 정보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개 눈에 띄는 하드웨어는 관심이 많지만 교육용 자료인 소프트웨어는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도서 구입비나 교사들의 교육자료 구입비로 100∼200만 원을 쓰자거나 7 - 80만원 짜리 백과사전을 사겠다면 펄쩍 뛰면서도 컴퓨터나 시청각 기기를 사는 데는 수백만 원을 거리낌없이 씁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구입된 고가의 기기들이 제대로 사용되지도 않고 캐비닛 속에서 잠자는 경우를 교사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교단선진화 사업이 이처럼 실효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서 교육정보화 사업을 포기하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교육정보화는 하루라도 미룰 수 없는 중대한 사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프로젝트나 컴퓨터 시설 자체가 교단 선진화는 아닙니다. 먼저 멀티미디어나  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는 교사들의 기능 연수와 학습자료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료도 없는 기계만 들여놓고 교사들의 활용 기능이 없다면 교단 선진화는 국고의 낭비로 끝날 것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교육부장관이 바뀌면서 학부모들은 산적한 교육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수준별 교육과정이나 전시행정의 선진화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98. 3.13)

 

 

 

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의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와 마산MBC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출연해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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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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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니트족이나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15~64세) 3555만명의 4.5%인 201만5000명이 일할 의욕이 없고 교육·훈련도 받지 않고 놀고 있다는 보도다. 20대의 젊은 세대 100명 중 5명이 백수로 지내고 있는 셈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부모에게 의지해 사는 '캥거루족'이나 일할 의욕도 없고 교육·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NEET)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젊은이들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캥거루족`이나 니트족이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개성이나 소질 취미나 적성에 관계없이 일류대학에만 가면 입학하기 바쁘게 고시나 공무원 시험 준비나 하는 나라에 청년의 미래가 있을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2012년 1월, 학생과 학부모의 직업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체험위주의 진로교육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2012년 진로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진로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중학생은 1회 이상 직업체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이런 직업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에 기업과 학교를 연결하는 매칭시스템이 구축하는, 직업체험 매뉴얼도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노무현정권 때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도입한 게 ‘방과 후 학교’다. ‘정규 수업을 보완하는 다양한 교육경험의 제공을 통해 학교의 교육기능을 보완하고 계층간ㆍ지역간 교육기회격차를 완화’하고 ‘사교육비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제31조 제3항)을 위배하면서까지 강행한 방과 후 학교는 시행 10년이 가까워 오지만 사교육비가 줄어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책이며 사교육비경감대책이 하나같이 실효를 못 거두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원인을 두고 결과만 치료한 때문이다. 교과부가 이번에 제시한 ‘ 진로교육 활성화 추진계획’도 마찬가지다. 국·영·수 교과 성적으로 개인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까지 서열화시키는 현실, 일류대학이 사람의 인격까지를 좌우하는 현실을 두고 진로교육이며 적성교육이 효과가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입시위주의 교육을 두고 추진하는 교과부의 진로교육이 엄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진로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내 자식은 어떻게 하든지 나처럼 고생시키지 않겠다’는게 우리 부모들의 한결같은 소원이다. 이러한 부모의 교육열이 오늘날 한국의 경제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금쪽 같은 자식’을 캥거루족이나 니트족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자식은 캥그루니 니트족과는 상관없다?’ 과연 그럴까? ‘오냐오냐’하며 자라는 아이들. 부족한 것 없이 명품 옷에 최고의 음식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좋기만 할까?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만은 고생을 대물림시킬 수 없다며 공주처럼, 왕자처럼 키우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직장과 가정생활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공주나 왕자로 자란 아이들, 경쟁교육에서 승자가 된 아이들은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부모들은 사랑하는 내 자식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랄까? 국영수를 잘해 SKY를 나와 의사나 판검사로 출세해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는 게 꿈인 부모들... 컴퓨터라면 누구와 겨뤄도 자신이 있는데... 수학은 정말 싫은데... 그러나 노래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데... 국영수 문제풀이만 지겹도록 풀이하는 학교는 정말 싫은데...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교실에 잡혀서 문제풀이에만 매달리는 학교가 정말 싫은데...

‘참아라, 다른 사람 다 잘 참는데 너만 못 참을 이유가 있느냐며 등 떠밀어 학교로 학원으로 보내야 맘이 편한 부모들... 마마보이로, 공주로 자란 아이들, 100점이 교육의 목표가 됐던 아이들, 서울대학이 삶의 목표인 아이들.... 약속도 잘 지킬 줄 모르고 인내심도 없는 아이들, 친구와 잘 사귀지 못하고 운동도 싫어 핏기 없는 얼굴에 괴팍스런 성격의 소유자. 혹시 내 아들 딸은 캥거루족, 니트족으로 자라기를 바라지는 않겠지? 사랑하는 자녀가 이렇게 유약하고 무례한 이기적인 인간으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을 알기나 할까?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사실도...

- 위 이미지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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