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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14. 3. 7. 06:57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할까?
‘자거나 말거나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니 깨울 필요가 없이 하던 수업을 계속한다..?’
아마 그런 선생님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을 깨우면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ㅅ’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린다면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떨까?

수업을 들어가 보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천태만상이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잠만 자는 학생, 한두명이 자고 있으면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 갈 수 있지만 반수 이상이 엎드려 자고 있거나 다른 공부를 하고 있으면 수업을 진행할 의욕은 멀리 달아나고 만다.

 


캐나다 교육이야기

▲ 캐나다 교육이야기


 
잠에 못 이겨 깨워놓으면 1분도 안 돼 또 자고, 뒤에 가서 서 있으라고 세워 두면 선채로 졸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짝꾼과 소곤거리며 끝도 없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주의를 줘도 5분도 채 안 돼 다시 잡담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책상 속에 거울을 감추고 얼굴을 다듬고 있는 학생, 책상 속에 손을 넣고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학생....

선생님에게 농담인지 성희롱인지 모를 질문을 하고 음침하게 웃으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희희덕 거리는 모습을 보면 이런 학생에게 교육을 시키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초라하다는 느낌마져 든다.

‘다른 나라는 경우 이런 상황이 되면 학생지도를 어떻게 할까? 박진도, 김수경이 쓴 ’캐나다 교육이야기(양철북)‘를 읽으면 '어떻게 이런 천국같은 나라가 다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러움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캐나다에는 우리와 같은 교실풍경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큰소리한 번 내지 않고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 교사에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참 신기하다,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하고 있을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야단치는 일은 거의 없다.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학생이 ‘Yelling’했어(고함쳤어)”라는 말은 ‘그 선생님 또라이야’라는 말과 비슷한 수준의 말이다. 그만큼 선생님이 고함치는 일도 상식적인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학교는 정상적으로 조용하게 잘 돌아간다.(본문 P. 250)

우리나라 학교와 비교하면 꿈같은 얘기다. 수업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다 못해 정신병원까지 드나드는 교사가 비일비재한 우리교육현실과 비교하면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어떻게 이런 교육이 가능할까?

고함도 안 지르고 체벌도 없으면서 수업이 가능하고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은 어렵지 않다. 캐나다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을 ‘재미 뺏기’라는 신기한(?) 방법을 활용한다. 그 ‘재미 뺏기’란 다름이 아니라 어렸을 때는 장남감, 좀 더 크면 게임기, 컴퓨터, 친구 만나기 등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아이들이 I am grounded'하면 ‘지금 벌 받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이다. ‘grounded’라는 말은 관제탑에서 항공기를 착륙시키고 날지 못하도록 금지 하는 것에서 유래된 ‘활동을 제약하는...’말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개발>

 


정말 ‘재미 빼앗기’로 생활지도가 가능할까? 캐나다에서는 가정에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이런 생활지도는 상식적인 말이다. 아이들도 이에 대해 별로 저항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grounded’될 만큼 잘못했는지 생각해 심하다 싶으면 ‘공정하지 못해!’ 라며 입술을 내미는 정도가 전부다. 재미를 빼앗긴 아이들은 대체로 화를 내기보다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한다.

'재미 빼앗기'라는 생활지도는 매우 효과적이다. 장남감, 게임기를 숨겨 버리거나 컴퓨터도 패스워드를 바꿔버리거나 파워코드 등을 빼서 감춰 버리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렇게 자란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혹시 말을 안 듣거나 떠드는 아이가 있으면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아이들 전체가 칠판 앞으로 나올 때 그 아이만 책상에 혼자 있으라는 벌을 준다. 그래도 안 되면 책상을 들고 교실 밖으로 나가게 한다. 대부분 이 정도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한다.(본문 P. 251)


곱게 말하다 안되면 달래고 그래도 안되면 고성이 오가고... 아이들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 한국의 가정과 비교하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체벌을 반대하거나 학생들의 인권을 말하면 종북으로 몰리고 학생인권법을 만들자면 교권보호법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우리네 실정이다. 학교에서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지도한다면서 ‘벌점제’를 만들기도 하고 생활기록부에 남겨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랑의 매를 권하는 학부모들도 없지 않다.

'캐나다의 생활지도는 벌만 주는 것이 아니다. 말썽 피우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도와줬다’거나 ‘친구를 도와줬다’는 구실을 붙여 그런 아이들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한다. 캐나다 선생님들은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잘한다, 잘한다’를 입에 붙이고 산다.' (본문 P. 252)

고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는 이 정도로 통하지 않는다. 학생이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의 행동을 하면 교실에서 쫓아내 교장실이나 교무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 뒤 수업을 마치고 그 학생과 얘기를 한다. 시간이 지나 나중에 만나면 대체로 잘 해결된다는 이유다. 학교에서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통보해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다.

흡연이나 약물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처벌하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바로 경찰을 부른다. 학교에서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숙제를 안 해오는 경우 점수에 반영되니까 야단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이 성적에 상관 않는다면 숙제를 안 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

등수는 없지만 점수가 나쁘면 진학이나 좋은 학교를 갈 수 없도록 제도화된 학교에서는 교사와 갈등이 있을리 없다. 물론 교사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인정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선생님의 지도에 불응하거나 친구와 잡담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없는 교실.... 선생님들이 ‘캐나다 교육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캐나다에 가서 공부 한 번 가르치고...’ 싶어 하지 않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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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교만 뭐라고 할 일이 아니군요.
    가정교육도 중요하단 걸 깨닫고 갑니다.^^~

    2014.03.07 07:05 [ ADDR : EDIT/ DEL : REPLY ]
  2. 캐나다의 교육은 상당히 자유롭네요.
    그리고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럽습니다.
    반면 우리 교육 현장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문화를 가져오는 게 좋은데 그게 잘 안 되나 봅니다.

    선생님..
    봄의 문턱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십시요..^^

    2014.03.07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3. 9. 쾅!

    2014.03.07 0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부러운 캐나다의 교실 풍경이네요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3.07 07:36 [ ADDR : EDIT/ DEL : REPLY ]
  5. ^.^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저런 식의 교실 분위기 즉, 어수선하거나 혹은 점심 다음 시간에 아이들 졸고 그럴 때...... 관대한 선생님들은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제가 그런 분위기를 못견뎌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에 도움이 되는 상당히 기발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모았죠. 선생님도 빙그레 웃으시며 그 질문에 답하셨죠.

    제게 해주는 제일 좋은 칭찬은 저 없는 곳에서 해주신 거였습니다.
    옆반 애들이 저한테 찾아와서, "야! 선생님이 그러는데 너처럼 질문하래!~ 그거 어떻게 하는거니?"
    사실 칭찬은요!~ 아무리 유치한 거라도 기분 좋거든요?

    2014.03.07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진국은 역시 다르군요
    주말을 잘 보내세요~

    2014.03.07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꿈같은 학교입니다. 우리나라 가능할까요.

    2014.03.07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8. 재미 빼앗기. 공감이 갑니다.
    저희 집 수업 분위기와 비슷해요.
    저는 아이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좀처럼 야단을 치지 않습니다.
    최대한 아이들을 존중하지요.
    하지만 아닌 건 아닙니다.
    아주 단호하지요.
    아이들은 그걸 알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앉아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집중해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정에서지요. 자유롭거든요.
    흐트러질 수밖에 없지요.

    2014.03.07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리도 저렇게 바뀌어갔음하네요.

    잘 보고갑니다.

    2014.03.07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교육여건이 서로 다른건 인정하더라도
    교육 시키는 부체가 누구에 있느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 해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4.03.07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미국 드라마를 보면
    가정이서도 아이가 잘못했을 때 이 재미빼앗기를 잘 활용하더라구요.
    친구와의 통화를 금지하거나, 외출을 규제하거나 등등으로요...
    하지만 재미빼앗기도 교사와 학생 또는
    부모와 자녀간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한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2014.03.07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그런데 문제는 왜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할까를 생각해보는 교사들은 별로 없지요.
    가령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설교자가 열심히 설교를 하고 있는데
    몇몇의 교인들이 졸고 있거나 들은척 만척 다른 곳을 보고 있다면
    그것은 필경은 그 사람이 바쁜 일이 있었거나 그 설교자의 말이 이해가 되지않으며
    지루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사들의 가르치는 방식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만 될뿐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수업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다 못해 정신병원까지 드나드는 교사가 비일비재한 우리교육현실과 비교하면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2014.03.07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13. 풀빛

    수업분위기에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덕성을 키우기에는 좋지 않은 것 같네요. 결국 처벌일수밖에 없고 공동체 또는 다른 이를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이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지요..

    2014.03.07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럽다거나 선진국은 역시 다르군요!'라는 댓글을 읽고 씁니다.

    '캐나다는 학교 폭력이 없다'는 말이나 '나는 착한 사람이라서 남을
    때리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는 말로 해석하겠습니다.
    캐나다 사이버 폭력은 있다는 건 아시죠?
    캐나다 10대 소녀가 4명의 남학생에게 강간을 당하는 사진을
    한 친구가 인터넷 훼이스북에 올린 사건 이후
    소녀는 자살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사이버 폭력이나 청소년 자살 문제가 심각하여 법으로 5,000불 벌금이나 6개월 실행을 정했습니다.
    캐나다는 왕따보다도 사이버 폭력이 얼마나 더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 독일에서는 김나지움에서 아이들은 책상 위에
    누워 있는 애도 있고, 선생에게 반말하면서
    책상에 다리 올리고 앉는 애도 있었습니다.
    이건 옛날이야기라고 치고, 요즘 이야기로,
    스위스에서 고등학교 다녔던 딸아이는 월요일마다 애들이 반밖에
    안 오는데, 오는 아이들은 그냥 엎드려 잔다더라고요.
    물어보면 주말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렇다고 답한답니다.
    언젠 딸아이 혼자 학교에 간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애들은 뾰족구두를 신고 따닥따닥 계단을 오르내리고, 화장과 술, 담배는 고등학교 그 나이엔 보통입니다.

    아, 이런 차이는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교사가 애들을 절대 때리지 않는다!
    체벌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사건이 터지는 걸 보면,
    한국의 교사들 문제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2014.03.07 20:21 [ ADDR : EDIT/ DEL : REPLY ]
  15. 교사

    너무피상적으로 알고있는거같네요
    애들이잘말듣는 이유가 교사가 잘해서만일까요? 더 잘알아보고 글쓰세요. 오늘글은실망입니다

    2014.03.08 08: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