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춘망사1 시가 그리운 날에... 춘망사(春望詞) 설도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기지 못하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묻고 싶네, 그리움은 어디에 있다가 꽃이 피고 질 때만 찾아오는지 가지에 가득한 꽃 어찌 견디려나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아침에 거울 보며 울었다는 걸 무심한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섬 안 도 현 섬, 하면 가고 싶지만 섬에 가면 섬을 볼.. 2021. 5.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