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에세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1.13 철학이 무엇이냐고요? (3)
  2. 2011.02.06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면서... (29)
정치/철학2017.11.13 06:30


사람 들 중에는 가끔 철학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또 한 시간동안 철학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시간 동안 철학을 배우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 며칠 전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강의 신청을 해 왔다. 우선 반가워서 승낙부터 했다. 중학생이 철학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너무 반가워서다. 그래서 주마간산격(走馬看山格)으로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라도 안내해 주려고 한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사는 돌쇠라는 학생이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친척집을 찾아 간다고 치자. 한 번도 서울에 가 본 일도 없고 시골에서만 살아 온 17살짜리 학생이 서울 평창동에 찾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가차를 타고 갈 것인지... 기차를 타면 완행을 탈 것인지 아니면 ktx를 탈 것인지, 기차에 내리면 어느 방향에서 버스를 몇 번을 탈 것인지... 서울 사는 김서방 찾기다.


인생을 여행객에 비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길찾기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에 길찾기 앱을 깔아놓으면 처음 가는 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머릿속에 안내 앱이 깔려 있다면 어렵지 않게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머릿속 앱과 같은게 있다면 얼마나 쉽게 살아갈 수 있을까? 철학이란 이와같이 마치 길찾기 앱과 같은 것이 아닐까?


철학이란 시력이 형편없는 나빠 길을 잘못 찾는 사람에게 눈에 맞는 안경을 씌워주는 것 같다. 세상을 보는 눈. 그러니까 세상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한다.’는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안경 말이다. 방물장수가 시골을 찾아다니며 장사를 하다 외상을 주고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 있는 집에 외상값 5이라고 적어 놓는 것과 같다. 기준이나 원칙이 없으면 복잡한 세상 변화무쌍한 세상에 방황하다 마치게 될지도 모른다.


가치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만나야 하다. 이런 현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내 눈으로 보이는 것은 현상이다. 속에 담긴 내용은 겉과 같을리 없다. 즉 현상으로 보이는 것은 시각으로 보이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각으로 본 것은 현상이요, 보이지 않는 내용은 본질이다. 복잡한 스마트폰을 열었다고 치자. 그 속에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전자칲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가?


겉과 속은 다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현상과 본질은 다르다. 스마트폰만 아니다. 사람도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도 있고, 겉은 멀쩡해도 속은 다 썩은 형편없는 상품도 있다. 더구나 이해관계나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인 사회문제를 현상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하거나 손해를 보기 일쑤다. 현상과 본질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 그런 안목을 가진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동녘출판사가 펴낸 철학에세이를 보면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앞이 안 보이는 5명의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와 코 등, 꺼리 귀...를 만져 보고 돌아와서 코끼리 모습을 얘기한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장님이 만져 본 것은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다. 어느 부분을 만져보았는가에 따라 코끼리는 기둥이 되기도 하고 고무호스가 되기도 하고 벽... 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중대한 오류다.


지금까지 우리는 현상과 본질, 부분과 전체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현상들이 나타나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옳다며 시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세상사는 현상을 보고 본질이라고 판단하거나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일이야 실험하고 분석하면(자연과학) 진실을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가치관의 문제는 실험으로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원칙이나 기준(사회과학)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원인과 결과, 현상과 본질, 내용과 형식, 보편성과 특수성, 필연과 우연... 과 같이 얽혀 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모순에 대해 그리고 양과 질의 문제...에 대한 인식의 지평의 확대로 이해의 폭을 넒힐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진실인가? 내 눈으로 경험으로 얻은 것인가? 아니면 학자들의 실험 결과로 얻은 이론인가? 내가 배운 지식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코끼리 장님구경으로 어떻게 세상을 다 안다고 할 수 있는가?



이 강의안은 오늘 서울의 00중학교에서 할 강의 참고 자료입니다. 강의는 PPT 자료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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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2.06 17:33



 서울이라고 왔는데 서울이 아니고 부산이나 강릉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목표가 다른 종착역에 도달한 사람, 더구나 다시 되돌아가기는 너무 늦은 처지에 놓였다면 그 회한과 후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던 소유물 중에서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을 경우에도 심정은 비슷할 것이다. 만약 내가 평생을 공들여 믿고 있던 신이 있었는데 그런 신이 없다는 것이 확인 됐을 때도 그렇다. 자신이 믿고 있는, 그리고 알고  있는 지식이나 신념에 대해 잘못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경우가 있을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고 황당해 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나 생각이 잘못됐을 때는 허탈한 심정이 된다. 필자도 그런 일을 여러차례 경헌한 일이 있다. 개신교를 다니면서 신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다가 감리교 본부에서 발행한 '역사, 예수, 교회'라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일이 그렇다.


장로교 고신파에 속한 교회에 다니던 필자는 신이란 절대자이고 하늘 위에서 사람의 마음 속을 유리병 속에 든 물체를 보듯, 살피고 있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 주준의 신자가 안병무선생님이 쓴 '역사와 해석'이나 서남동 선생님이 쓴 '민중신학', '해방신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의 신자였던가를 깨닫게 된다. 신은 신자의 수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으며 같은 교회에 다녀도 다른 신을 섬기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필자는 학교에서 가르쳐 준 지식이 역사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나이가 40이 넘어서 네루가 쓴 '세계사 편력'을 읽고 난 후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함석헌선생님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와 '찢겨진 산하',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를 읽으면서 왜 교과서가 그렇게 씌어질 수밖에 없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지식으로는 '속 좁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의 인간'을 양성할 수밖에 없음을 뒤늦게 깨달게 되었다. 


제도교육의 목적은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 양성이다. 독재권력이 교육권을 장악하고 있다면 어떤 인간을 양성할까? 이영희선생님의 '전환 시대의 논리'나 '역설의 변증'을 읽으면서 학교교육이 얼마나 체제내화 된 인간을 양성하는가를 처절하게 느낀다.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우리 역사교육이 얼마나 편협한 세계관에서 맴돌고 있는가를 알게 됐다. 

학교가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식민지시대 교육은 피교육자의 머리 속에 일본을 흠모하는 황국신민을 길러내고, 박정희 군사정권은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가르쳤다. 독재권력은 그들이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양성하고, 자본은 비판의식이 거세된 시비를 가리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을 길러 내기를 원치 않는다. '철학 에세이'나 '노동자의 철학', '세계 철학사', '철학염습'과 '철학과 세계관의 역사'를 읽으면서 학교가 왜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가를 알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라고 믿고 사는 사람이 있다. 더구나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이 진실이 아닐 때는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특히 이러한 사람이 교사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경우 더더욱 그렇다. 반공교육의 이데올로기에 갇힌 사람들. 현대 과학이 절대진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착각은 자유라지만 한 사람의 착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피해자가 된다면 문제가 다르다. 자신의 세계에 갇힌 사람들이 착각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다수가 행복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사람아 사람아! 그대는 김남주의 처절한 시와 도종환의 사랑을.. 페다고지와 그린북이.... 정치경제학과 경제사에 빠져 울면서 자신을 뒤돌아 본 일이 있는가? 여기 차마 밝힐 수 없는 책들로 내가 거듭나는 경험을 한 사람은 안다. 정치가 왜 이 모양인지.... 왜 빈부격차를 좁히지 못하는지... 교육이 왜 사람들을 우민화시키는지를....!)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