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6. 9. 17. 06:59


일제강점기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유신정권 때문 유신찬양을, 전두환일당이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있을 때 용감한 국군들이 북괴무장괴한들을 토벌하고 있다고 보도하던 신문이 조선일보다. 이런 신문이 스스로를 일등신문이라는데 뭘 기대할 수 있을까만은 수구세력들이 발행하는 신문은 신문이라기보다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관지같다. 일관성은커녕 원칙도 철학도 없기에 하는 말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신문사들의 사시는 대부분 '공정보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람의 시각이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시력도 그렇지만 가치관이나 이해관계 그리고 계급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사장과 노동자는 이해관계가 다르다. 자본의 편에서 보는가, 노동자의 편에서 보는가에 따라 혹은 지배자늬 눈으로 보는가, 피지배자의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해관계가 같을 수 없다. 

자본가의 편에서 혹은 권력의 편에서 현상을 보는 신문과 피지배자 혹은 노동자의 관점에서 본 세상은 같은 모습일 수 없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그리고 동아일보, 문화일보와 같은 신문들은 일관되게 권력의 편, 자본의 편이다. 종편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중파는 하나같이 권력의 편에서 혹은 자본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준다. 

서민의 편 노동자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주는 언론은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 그리고 오마이뉴스와 같은 언론정도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돈이나 자본의 광고를 받아 제작하는 신문이 서민이나 노동자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주겠는가? 수구언론이 공정보도하는 간판을 달고 신문이나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은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입장이 없는 언론은 없다. 사실보도야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설이나 해설기사가 중립이란 가당치도 않다.

실제로 자본가의 광고로 제작되는 언론이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유연화법'을 제정하는데 찬성하는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는 언론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권력의 비위를 맞추고 자본의 비위를 맞추는 찌라시는 이렇게 태어 난다. 이런 신문과 방송이 만드는 언론이 '정직이니 진실이니 공정... 보도 운운하는 것은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다.    

이제 우리언론도 좀 솔직해져야 한다. 간판은 '진실, 공정, 정의'와 같은 사시를 걸어놓고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구호는 중단해야한다. 경남도민일보처럼 '약자의 힘'이라고 떳떳하게 간판을 내걸고 일관된 관점과 가치로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 아예 교총이 만든 학국교육시민이나 전교조가 만드는 교육희망처럼 떳떳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게 훨씬 양심적이고 떳떳하지 않은가? 자본의 광고비로 제작되는 신문이나 방송이 공정보도니 객관보도니 정직한 보도란 거짓말이다.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중동문이 어떻게 서민들을 위한 신문을 만들수 있는가? 종중동문을 비롯한 수구신문이나 종편을 비롯한 KBS, MBC, SBS는 인관된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편파왜곡보도를 일삼아 하는 신문이 진실이니 공정이니 정직이라는 간판을 걸고 제작하는 기만적인 언론은 이제 그 뻔뻔스런 가면을 벗어던져야 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12월 04일,(바로가기) ▶-학교가 학원을 배워야 하나?-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학교가 학원을 배워야 하나?

-보수언론의 한심한 교육관을 개탄한다-

2003.12.04 10:35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기가 바쁘게 언론들은 마치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이 공교육 죽이기에 나섰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나온 그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이성을 잃은 악의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이 뽑은 사설이나 칼럼 제목을 보면 "'고교 4학년' 특단 대책 세워야"(경향신문), "'학원보다 못한 학교' 방치할 건가"(전교학신문), "'高4 필수'국가적 손실 언제까지"(동아일보), "재수생이 완승하는 수능"(조선일보), "'高4년'시대 오나"(중앙일보), "'다시 증명된 '재수생 불패론"(문화일보),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조선일보) 따위로 공교육에 대한 성토로 일관하고 있다. 


도대체 보수언론은 이 사회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대해서는 전투병 파병을 독려하고 아파트 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산세 인상을 반대하고 재벌들에게 부과하는 법인세 인하를 반대하는 신문. 학생들의 인권이란 안중에도 없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시행을 찬성하고 학력과 성적을 구별도 못하는가하면 학교의 기능과 학원의 기능도 구별 못 하는 보수언론사에는 국어 사전도 없는지 궁금하다. 

수능시험 복수정답과 출제자 선정과정의 부실관리에 대해서 목에 핏대를 올리던 언론이다. 점수 1, 2점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언론이 잘못된 수능 제도로 연간 아이들 수백 명이 목숨을 끊는 사실에 대해서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번 수능 성적 발표가 끝난 뒤 성적이 모의고사 때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것을 비관한 여고생이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는가 하면 천안의 한 재수생은 '아버지에게 수능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조선일보>는 12월 1일자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는 사설에서 무지한 교육관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공교육의 목표를 '인간성 함양을 통한 전인(全人)교육과 민주 질서교육'이라고 하면서도 수능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공교육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착각하고 있다. 

학교교육은 수능 성적을 잘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는데 목적이 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이 말하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란 퀴즈풀이식 문제를 잘 맞추는 학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낮 시간 때우게 하는 목적밖에 남지 않은 학교'니 '교육답지 못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라는 표현은 열악한 여건에서 인간교육을 위해 애쓰는 35만 교사를 우롱하는 폭거다. 

앞을 못 보는 장애인에게 길을 잘못 안내해주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다. 이러한 과오로 사고라도 생겼다면 당연히 반성을 하거나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수능 제도를 심층취재하고 대안제시나 계도해야 할 언론이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 이 땅의 보수 언론에게 묻고 싶다. '도덕시험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생활이나 행동에 있어서도 도덕적인 학생이'라고 우길 수 있는가? 시험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지식을 암기해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을 교육을 잘했다고 우기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다.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교육의 효율성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묵살하는 초헌법적인 발상이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교육받을 기회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교육을 개방해 돈벌이가 된다면 어떤 짓이라도 괜찮다는 논리다. 이렇게 보수언론이 보는 세계와 건강한 국민들이 보는 세계는 다르다.

올해도 국어·영어·수학 점수로 전국 64만2583명을 한 줄로 세우는 부끄러운 서열매기기 행사가 끝났다.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는 <조선일보> 사설을 읽은 한 주부의 말처럼 '학교는 장사를 하는 학원이 될 것이 아니라 지(智)·덕(德)·체(體)를 겸비한 인성교육을 하는 곳'이라는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교사가 교육을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듯 언론이 언론의 기능을 못하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이 있는 한 교육다운 교육도 사회정의도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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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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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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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은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2016.09.17 0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대한민국의 몰락은 언론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바로 서지 못하면 답이 없습니다. 이 나라가 갈수록 쇠락하는 것도 그에 기인합니다.

    2016.09.17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관을 제대로 잡아야만 합니다
    최근의 사태만 보더라도 그저 수구 언론일뿐입니다

    2016.09.17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권력의 편에 서서 이미 단맛을 본 그들이 그에 취해 쉽게 놓을 리 만무하죠. 이들의 변화를 바라기보다 대중들의 변화를 바라는 게 더 빠를지 모를 것 같습니다

    2016.09.17 1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2. 7. 5. 06:30


 

 

 

몇 년 전,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어떤 분이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질문을 김시인은 간단하게 답했다.

 

“자세히 보면 됩니다”

 

‘자세히 보는 눈, 그렇지!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 눈을 잃어버렸지. 자기 기준에서, 선입견으로 대충 대충 자신의 수준만큼만 보고 느끼고 만족하며 사는 데 익숙해 있다. 사실 그의 시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 삶에 쫓겨 눈여겨보지 못한 작은 것에 감탄하고 느끼고 시를 만든다. 이름 없는 풀꽃을 보고도 감탄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기만 한 농민들을 보고 그들을 고생시키는 정책에 분노하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대충대충 보고 말거나 겉(현상)만 보고 그게 사실(본질)이거니 하며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자신의 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보도블록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이름 모를 잡초를 보고 감탄해 보지 않는 사람,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진실을 보고 좋은 시를 쓸 수 있겠는가?

 

이른 봄, 언젠가 도시 도로변에 조성한 화단에 진달래가 꽃을 피운 걸 본 일이 있다. 계절의 섭리를 어기지 못해 피어난 진달래는 깊은 산속 맑은 공기와 새소리를 듣고 자라면서 피워낸 그런 색깔의 진달래가 아니었다. 소음에 찌들고 오염된 빗물과 공기에 지칠 대로 지쳐 겨우겨우 피워낸 꽃은 이름은 진달래였지만 이미 그 색깔이며 모습은 도시의 피로를 뒤지어 쓴 그런 초라한 모습이었다.

 

진달래만 그럴까? 좋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도시의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시멘트로 지은 아파트, 겉으로는 참으로 아름답다. 좋은 옷, 만난 음식, 하고 싶은걸 언제든지 하면서 사는 아이들, 그러나 그런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할까? 문명의 이기로 둘러싸인 시멘트벽이며 환경호르몬으로 꾸며진 벽지며 침구며 농약과 방부제가 섞인 음식을 먹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도시의 도로변에 지쳐 피워낸 꽃처럼 자라는 건 아닐까?

 

 

 

아파트 열쇠를 목에 걸고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까? 밤마다 하늘을 수놓는 찬란한 별들도, 비개인 하늘에 피워내는 무지개도, 바람이 나뭇가지를 간지럽히는 소리도, 반딧불의 유영도 보지 못하고, 학원과 학교를 개미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이 땅의 아이들은 무슨 색깔일까?

 

우리가 마시는 물은 옛날 옹달샘에서 솟아나던 순수한 물이 아니다. 없는 게 없는 호화판(?)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물의 오염, 자연의 오염처럼 생각이나 말, 판단하는 능력까지도 지치고 오염되지는 않았을까?

 

나의 눈에 비친 자연이 본래의 모습이 아니듯 우리가 보는 신문도 방송도 오염된 건 아닐까? 욕망이라는 신기루, 성공이라는 신기루, 출세라는 신기루... 그런 신기루를 쫒다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잃어버리고 사는 건 아닐까?

 

자본의 횡포에 찌들고, 승진을 위해 만든 정책의 희생물이 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색깔이 바래가고 있는데 어른들은 말한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이겨야 산다고, 지면 죽는다고... 조금만 참으면, 어른이 되고 그 때는 네가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어느 날’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오늘’을 저당 잡혀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확실하게 보장도 되지 않은 ‘어른이 된 후의 어느 날’의 행복을 위해 청소년기의 모든 날을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살아도 좋을까?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더 높은 것을 얻기 위해 정작 귀한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잃어버리고 원하는 것을 다 얻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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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시적 표현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상대에게 시의 참 진실성이 전해져야 하는데,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07.05 06:37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늘날 우리는 거짓언론에 갇혀살고 있습니다. 공공의 적이 언론이 된 셈이지요. 진실에 목마른 사람들이 흔치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2012.07.05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용택 시 중에 '3mm의 산문'이라는 시가 있지요.
    운동장을 돌아 나오는데 땅바닥에 붙어 있는
    연둣빛 작은 벌레를 만납니다.
    시인은 이렇게 묻지요.
    너는 어디서 왔니?
    벌레가 너무 작아 도저히 눈을 맞출 수 없었지만
    시인의 마음은 푸른 빛으로 물들었다지요.
    자세히 본다는 건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내 주관대로 보는 게 아니라
    이 시인처럼 마음을 담아 보는 것...

    2012.07.05 07:04 [ ADDR : EDIT/ DEL : REPLY ]
  4.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늘 그 너머에 있는 수많은 꿈틀거림을 간과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2012.07.05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자세히 보는 눈도, 생각하는 힘도, 마음을 담은 말도 잃어버렸지요. 저도 반성하겠습니다

    2012.07.05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6. 포스팅도 그렇고 댓글들도 그렇고 왜 이렇게 햇갈리죠?
    참교육님이 김용택님 아니신가요? ㅡㅡ;;;;

    2012.07.05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좋은 글이네요

    2012.07.05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