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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8 고 3만뿐만 아니라 중 3교실도 개점휴업? (10)
교사관련자료/학교2012. 11. 28. 07:00


 

 

수능 끝난 고 3교실만 개점휴업이 아니다. 학년말고사까지 끝난 중학교 3학년교실도 아이들이 방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등교는 하지만 운동장을 서성거리거나 여기저기 걸터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실 구석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가 하면, 복도나 교실 뒷편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어쩌다 교실이 이 지경이 됐을까? 교육과정이 시퍼렇게 살아 있지만 어제까지 서슬 퍼렇게 지켜야했던 교육과정이며 교칙은 기말고사가 끝나자 휴지조각이 됐다. 등교는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이 애들이랑 보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틀어주는 게 고작 하루의 일과다.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도 수두룩하다. 교과서는 물론 필기도구도 없이 등교하는 학생들, 어떤 아이들은 아예 등교도 하지 않고 노래방이며 게임방을 전전하는 학생들도 있다.

 

1학기는 3월부터 7월 말까지다. 한 학기 5개월 동안 배워야할 2학기를 2개월 만에 끝내고 기말고사까지 마쳐야한다.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 운영될 리 없다. 10월말에 모는 학사 일정이 끝나면 11월부터 방학까지, 아니 개학 후 2월 달에는 등교해 출석일수만 채우면 바로 졸업을 하기 때문에 4개월 동안 개점휴업을 하는 게 중학교 3학년의 교실의 현주소다.

 

왜 중 3학생들의 학사 일정이 이렇게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중학교 3학년은 고등학교 전형이 전기(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와 후기(일반고교)로 나뉘어진다. 2월 초까지 후기고 배정을 마치자면 전기고는 12월 중에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기고의 원서접수는 11월에 해야 하고, 여기에 3년 내신 성적을 제출하다보니, 대부분의 중학교는 기말고사를 10월말부터 보게 되는 것이다.

 

 

8월 말에 2학기가 시작되는데 불과 한 달 뒤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그리고 또 한 달 후에 다시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면 파행적인 학사 일정이 불가피하다. 불과 두 달 만에 한 학기 진도를 다 마치려면 제대로 된 교육과정운영이 이루어질리 없다.

 

교직에 근무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교육과정 정상화다. 이런 현실은 두고 감독관청인 시군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정상화를 노래처럼 부르고 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치르기 시작하면서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일정기간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도적인 교육기관인 학교가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중학교는 중학교 나름의 교육과정이 있고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나름의 교육과정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중학교 학사 일정이 고교입시 전형 계획에 맞춰 운영하다보니 중학교 학사일정이 이렇게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선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형 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편하거나, 기말을 제외한 성적만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도 있고 전기전형을 후기전형과 통합해 고교입시일정 전체를 뒤로 미루는 방안도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전형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말고사를 1, 2학년보다 한 달 먼저 보는 학사일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렇잖아도 학교폭력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방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은 현실에 비추어 사춘기의 청소년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게임방이나 노래방으로 전전하게 만든다는 것은 학교가 할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고 3학생들에 이어 중 3학생들까지 길거리에 방황하게 방치할 것인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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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대체 교육 제도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2012.11.28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sskk332

      아랫집 애도 중3인데 학교안가고 집에서 인터넷하며 놉니다.
      이게 학교입니까?

      학교가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고등학교도 애들 대학가는데 도움을 줄수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학교를 망치고 버리는데도 방기하고 있습니다.
      대입제도 단순화 해야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학교 선생들도 모릅니다.
      부모가 돈싸들고 학원가서 해결해야하는게 현행 대입제도입니다.

      2012.11.29 09:26 [ ADDR : EDIT/ DEL ]
  2. 유럽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네요.
    이곳 부모들 생각은 차라리 방학을 일찍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지만이건 한국에선 좀 어려울 것 같고
    좋은 해결책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2012.11.28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중3 고3 학사 일정을 바꿔야 됨을 알겠네요.
    아주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수요일 좋은 시간 되세요.^^

    2012.11.28 07:54 [ ADDR : EDIT/ DEL : REPLY ]
  4. 헉...정말 파행운영이로군요..
    정말 어디까지 갈건지..솔직히 겁이 납니다..
    이제 곧 제아들도 3학년이 될건데...ㅜㅜ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

    2012.11.28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교에서 잡아두긴 해도....
    영화보여주고....별다른 계획 없이 보내더라구요.
    좀 그렇습니다. 쩝~

    2012.11.28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한 마디로 공부만 중요한 것입니다. 인성과 사람답게 사는 교육은 필요 없다는 것이지요

    2012.11.28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희때도.. 고입선발고사 끝나고.. 2달 넘게 방황의 기간이 있었는데..ㅋㅋㅋ
    요즘도.. 다른 이유로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2012.11.28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울 꼬맹이들 보면요...
    기말고사 끝나면 해이해져요. 선생님부터 느슨해지니 아이들은 더말할 나위 없죠?
    차라리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이 이어지는게 낫지 않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그러니 중학교를 떠날 중3은... 더하겠지요?

    2012.11.28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9. 벼리

    남은 시간을 인성교육에 할애하면 좋을텐데 교과공부만 끝나면 다라는 생각이니,,,,참 답답하네요.

    2012.11.28 22: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