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주례사1 주례 없는 결혼식 보셨어요? “폐백도 않기로 했는데 주례도 없이 양가 어른들이 덕담으로 대신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막내 아들 결혼식을 의논하다가 아들이 내놓은 제안이었다. 신방과를 나온 덕택인지 아니면 애비의 비판적 사고를 닮았는지 가끔 엉뚱한 제안을 해 ‘그래도 대학을 헛 나온 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 평소 은사들이 해주는 주례도 부담스럽다고 예식장에서 주례비 5만원을 주고 구색 맞추기 하는 주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온 나다. 내가 먼저 제안했으면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였을 텐데 아들이 먼저 제안해왔으니 한 마디로 ‘좋다'고 승낙해버렸다. 그러나 덕담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돈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후문이었다. 고민을 하다 ’그렇다면 사돈은 아이들에게 성혼선언을 받기로 하고 가끔 남의 주례를 봐 주기도 했던 내가.. 2009. 2.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