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도 원망스럽고 부처님도 밉다.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 벌써 엿새째... 생때같은 새끼들을 바다 속에 잠겨 있는데...

 

어른 된 우리가 부끄럽고 무능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게 부끄럽다. 채 피지도 못한 저 어린것들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가 부끄럽고 죄스럽다.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어른들, 저 아이들을 물속으로 내 몬 어른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 똑똑한 교육자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돈에 눈이 어두워 꽃같은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이 한 없이 밉고 원망스럽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잘잘못은 사법부가 조사 중이니 여기서는 덮어두자. 그런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학문제 말이다. 수학여행이 뭔가? ‘학문을 닦는다’는 뜻의 수학(修學)이 어떻게 관광지 제주인가? 경치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면 교실에 앉아 아름다운 영상물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지난해 초에도 이 블로그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라는 글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학여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물론 교실에 갇혀 국영수 문제를 달달 외우게 하는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며칠간을 뛰놀며 웃을 수 있는 자유로운 현장학습까지 반대하는 건 아니다.

 

또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동안 청산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찾아 건강한 우리역사 바로세우기라도 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를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 4. 3항쟁에 대해 공부했다는 얘길 들어 본 일이 없다.

 

<시내로 소풍간 마산중앙고 학생들... 경남도민일보에서>

 

나는 경남 마산의 한 고등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시내로 소풍간 사건(?)을 ‘시내 중심가로 떠나는 소풍,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던 일이 있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서 2011년 10월 24일자 ‘80년대 추억으로 가을소풍 간 95년생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보고 필자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수학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던 기사다.

 

머리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여행과 관련된 업체와의 오랜 금품수수의 비리에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그동안 전교생 한 학년, 3~4백명의 학생들을 같은 차를 타고 다니다 일어났던 교통사고는 얼마며, 관광지에서의 짐짝처럼 팽개친 아이들의 잠자리며 차마 부끄러운 음식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일이다.

 

사회의 부조리와 돈밖에 모르는 어른들의 치부를 보여줄 의향이 아니었다면 수십년동안 이런 여행을 수학이란 이름으로 반복되어 온 진의가 무엇인가? 이번 사고가 예상된 인재였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런 비인도적이고 반교육적인 행사를 학교에서 반복되어 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뭐니뭐니해도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는 왜 수없이 반복해 온 시행착오를 수십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가? 그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왜 침묵하고 있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서 하는 일이니...' 하며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걱정되는 일이 또 있다. 이제 정부는 이런 사고의 책임을 사전답사를 부실하게 한 학교나 선박회사의 책임으로만 들리고 정부는 할 일을 다했다는 식으로 빠지지는 않을까?

 

일만 생기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 식으로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고 또다시 모순을 반복하는 정부는 정말 책임이 없는 것일까? 수학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공부, 소질과 꿈을 기르는 공부를 시켜야 할 학생들을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35명을 집어넣고 하루 22시간씩 사육(?)하듯 국영수를 암기시키는 교육부는 책임이 정말 없을까?

 

부끄럽고 미안하다. 저 차가운 바다에서서 어둠과 추위에 엿새 동안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땅에 사는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고 어른이라는 게 미안하고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교사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이들아 부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너라. 하느님께 부처님께 천지신명께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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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9.09 05:00




“아주머니! 이 고등어조림, 국산 맞아요?”
“예, 맞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제주도에서 어떻게 다른 나라에서 잡아 온 고등어조림을 팔 수 있겠습니까?”
“틀림없지요? 그 말, 책임지겠습니까?”
제주여행 마지막 날. ‘에코랜드’에 갔다가 ‘한림공원’을 거쳐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올 예정이었다. 시간에 쫓겨 3시 가까이 돼서야 점심을 먹겠다고 찾은 식당.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00쌈밥집에 들어가 아내가 먼제 고등어조림을 시켰던 것이다.


차림표에 조림/구이류(제주산)이라고 써있어 의심할 여지없이 제주에서 잡은 싱싱한 고등어인줄 알고 시켰더니 고등의 등에 있는 무니를 보니 분명히 국산이 아니었던 것이다.
식당에 도착해 밖에서 외손자 구경시킨다고 늦게 들어 와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배가 고픈 차에 ‘그냥 먹자’는 내 말을 뿌리치고 식당 아주머니에게 계속해서 따졌다.
“우리가 마산에서 수십년을 살았는데 국산 고등어를 모를 리 있겠습니까? 이 고등어 국산 아니죠?”


그 때서야 사태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는지 심각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아닙니다. 노르웨이 산입니다. 제주 시내 식당에서는 국산 고등어를 쓰는 집은 한 집도 없습니다.”
“무슨 소리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주산이라고 표시를 하지 말아야지.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어떻게 국산이라고 속여 팔 수 있습니까? 차림표에는 분명히 제주산이라고 써 놓았지 않았습니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걸 들은 주인인 듯한 아누머니가 나타나 “죄송합니다. 안 드셔도 됩니다. 아니면 다른 걸로 바꿔드릴까요?” 하는 것이었다. 배도 고프고 시간도 오래 돼 다른 집에 갈 기분도 아니어서 “갈치는 국산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 갈치는 틀림없는 국산입니다.” 그럼 갈치조림으로 해 주세요” 가져 온 2,8000원짜리 노르웨이 산 고등어조림을 가져가고 울며겨자먹기로 3,8000원짜리 갈치조림을 시켜 먹고 왔지만 기분이 영 마뜩치 않았다.

딸이 여행을 오기전 인터넷을 검색해 해 맛집이라고 알려진 집을 찾은 게 이 모양이다.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모르고 먹었으면 모르지만 이렇게 식당에서 악의적으로 손님을 속인다는 걸 알면 기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제주도를 찾는 분들은 고등어와 갈치조림이 제주산인줄 알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관광객을 속이는 식당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괘심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이 식당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 아니 제주도를 찾아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식당에 들러 제주산 고등어가 아닌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속아서 먹었을 것을 생각하니 식당의 이런 관행을 반드시 고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 온 이튿날 제주 시청에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해양수산과에.. 해양수산과는 수산물은 자기네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했다. 식품위생과에 전화했더니 다시 국립농산물관리원제주지원에 전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국립농산물관리원제주지원 담당자라는 분이 전화를 받아 하는 말 ‘고등어를 비롯한 갈치 등 생선류는 원산지 표시를 안 해도 처벌할 법적인 근거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이건 또 무슨 날벼락인가? 농산물은 일일이 원산지 표시를해야하고 표시를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되어 있는데 '수산물은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그러나 노르웨이산을 제주산이라고 표시한 것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시정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날 국립농산물관리원제주지원 담당자가 우리가 알려 준 식당을 다녀왔다며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는 결과를 통보해왔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벌겠다고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렇다고 이런 관행을 모른 채 덮어둔다는 것은 ‘식당이 관광객을 속여 제주의 이미지를 흐리는 일’이기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늦은 7시 30분 비행기에 우리 일행은 제주를 떠나왔지만 제주에서 있었던 좋지 못한 기억은 오래 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