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3.01.16 07:00


 

대학에 왜 갈까?

 

2008년에 83.8%였던 진학률이 72.5%로 떨어지긴 했지만 청소년들에게 대학은 필수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승진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렇다. 대학을 나와야 사람 대접받는 나라. 도대체 그 대학에서는 무슨 공부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

 

갑자기 뚱딴지같은 화두를 던진 이유는 그렇게 죽기 살기로 입학한 대학이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대학만 가면 모두가 훌륭한 인격자라도 되는 것일까?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은 산업이다”라고 했지만 대학이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나 학문탐구가 아니라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인재를 양성해내는 공장이라도 되는 것일까?

 

진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너, 대학에 왜 가니?’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남들이 다 가니까...? 학문탐구를 위해...? 취업을 위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노무현대통령처럼 고급상품이 되기 위해... ?

 

아이 1명을 낳아 대학졸업 때까지 뒷바라지하려면 매달 평균 86만원, 총 2억6000여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 지원하더라도 무려 1억7334만원이 들어갔다. 자녀 1명당 생애단계별 총 양육비를 보면, 대학시절(18세 이상·5865만6000원)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초등학생(6~11세·5652만원), 고등학생(15~17세·3592만8000원), 중학생(12~14세·3132만원), 유아(3~5세·2692만8000원), 영아(0∼2세·2264만4000원) 순이었다.

 

2007년 통계다.  

 

 

5년 전 얘기니까 지금은 대학졸업 시키는데만 1억은 더 들어가지 않을까? 1억을 가지고 은행에 저축해 두고 취업을 해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 혹은 학점은행제로 대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64만3천명이 고교를 졸업(응시자 68만3천명)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181개 4년제(사립대학이 151개로 85%)과 150개의 전문대학이 있다. 입학만하면 졸업이 보장되는 우리나라 대학...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 중에는 기초계산능력도 독해력도 없는 그런 학생도 등록금만 내면 받아주는 대학도 수두룩하다.

 

대학진학율을 보면(4년제+전문대) 2008년 83.8%이던 것이 , 2009년에는 77.8% , 2011년 72% , 2012년 71.3% 이렇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 중 4년제 대졸자 51.9%, 전문대 졸업자는 55.6%만 취업한다. 그렇게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 졸업한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을 보장받기나 할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이렇게 어렵게 들어가는 대학. 그 ‘대학의 정체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나라 고등교육법 제28조는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 제47조에는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재능을 연마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일반대학은 ‘연구인력양성’, 전문대학은 ‘산업인력양성’이 존립의 목표다.

 

인격도야? 학술이론과 응용방법? 인류사회에 이바지...? 전문 인력 양성...? 대학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지만 정말 그런 목표를 달성하고 있기나 한 걸까? 우수한 학생 들 뽑아다가 고시공부나 공무원 시험준비나 시키는 대학이라면 그런 대학에 꼭 다녀야 할까? 지금까지 특혜(?)를 받고 살아오신 교수님들.... 늦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양심선언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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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정독 하고 갑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요,꾸벅

    2013.01.16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기만을... 바라지는 않으려구요.
    특성화 해서 제 능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폭넓게 보고 싶습니다.
    제발 앞으로는 학벌이 대세가 아녔슴 좋겠어요...

    2013.01.16 07:26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대학 교수님들 양심선언 하실분들 정말 많을것 같은데요...
    제가 대학에서 배운건... 대학에서도 배울게 없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은건 학자금대출... 그로인해 자본주의 시스탬을 배웠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ㅠㅠ ;;;
    오늘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

    2013.01.16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학은 이미 대학이 아니라 학원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고등학교와 다를 것이 없지요

    2013.01.16 09:06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6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6. 대학이라는 의미가 이미 없어진지 오래된 것 같아서요.
    이미 줄세우기에 익숙해져버린 문화 속에서 대학이 그 중심에 서 있고....

    굉장히 복합적인 사회 문화 현상들이 대학이라는 것에서 끝나는 느낌입니다.

    2013.01.16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 역할을 못하니 문제가 되는 거겠죠.
    대학이 제 기능을 찾아서,
    사람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 아닌, 공부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1.16 12:26 [ ADDR : EDIT/ DEL : REPLY ]
  8. 대학 졸업하면 학자금 융자 갚느라 빚에 허덕이는 현실부터 배우게 되겠지요. 미국도 대학 졸업자들 중 학자금 갚느라 허덕이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자기 사는 주의 주립대라도 4년 졸업하면 학비 + 생활비 해서 거의 1억 5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써야 하는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자리도 많이 없고 대졸 초봉이 연 4천만원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국 대학도 절대 그 정도의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대학은 졸업장 장사나 해주고 졸업자들은 빚 때문에 해고될까 무서워 눈치보며 일하는 사람들로 키우는 교육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장학금 받아서 대학을 무료 또는 거의 무료로 다닐 수 있다면 당연히 대학에 가는 것이 좋겠지만요.

    2013.01.16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리가 고치지 못하는 현실이지요.

    쩝...

    2013.01.16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대학 설립자를 포함한 관계자들 중에 대학을 지성의 전당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이들에게는 대학이 아닐까요. 대학이 본래의 의미로 회귀하는 일은 우리사회 전반의 모순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2013.01.16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무원 준비하신분이 많은것 보니 취업난이 더욱 심해지겠내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공무원 공고문 자주 올라오는 사이트 소개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www.lote9484.com 한번 가보세요. 조금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2013.01.16 17:2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대학을 다녀와서 알지만 몇몇 분야를 빼고는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더군요...

    2013.01.16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7 07:05 [ ADDR : EDIT/ DEL : REPLY ]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방법이 3만6000여가지가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수학능력고사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의 여부를 가리는 시험'이다. 말로는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라지만 알고 보면 이날 치른 시험 점수(소숫점 아래 몇 점까지)는 인생의 승패를 좌우한다. 그런데 이 선발 방식이 3600가지도 아닌 3만6000가지가 있다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수학능력고사가 코앞으로 다가 왔다. 수학능력고사를 치를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는 수험생이 왕이다. 부부싸움은커녕 집안에서 발자국소리까지 죽여 가며 걸어 다녀야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집안 분위기를 압도한다. 수험생 자녀에게 혹시나 신경 쓰일 일이 생길까 조심, 또 조심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초긴장이 계속된다.

 

수험생이 있는 집안에는 일년 내내 초비상이 걸려 있지만 이맘때 쯤 되면 수험생 자녀의 기분을 맞추느라 숨도 쉬기 어렵다. 새벽같이 일어나 1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자녀를 보면 부모를 비롯한 오 가족은 죄인 아닌 죄인이 된다. 2012년 11월 8일. 비행기 이착륙시간까지 조절하는 대한민국의 최대의 행사(?)인 수능이 앞으로 석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한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학능력고란 도대체 무엇일까? 수학능력고사는 수학능력시험 점수와 고등학교 내신 성적으로 뽑는 정시라는 방법과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 36000여 가지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뽑는 수시모집이 있다.

 

우리나라 종합대학은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 195개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에서 올해는 모두 37만7958명을 모집한다. 전문대학은 모두 138개 대학이 있다. 이들 전문대학에서는 올해 모두 24만7302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에서 전체학생 37만 7302명의 학생 중 24만322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전체 수험생의 64.4%)한다. 정시는 11월 8일 시행되지만 수시모집은 이달 16일 시작된다.

 

전체 137개 전문대학에서는 전체 모집학생 24만 7302명 중 19만578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게 된다. 물론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응시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에 응시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서성한이', '중경외서', '건동홍숙' 란 말이 무슨 뜻일까? ‘서성한이’란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와 이화여대의 머리글자다. 대학서열체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웃지못할 일이다. 수시모집이 시작될 때쯤이면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이다. 학교 성적이 우수하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에 수시로 들어갈 수 있다는 수시모집제도란 전국의 고교별 상위 1% 안팎의 학생들을 'SKY'로 으시하는 학생 골라내기(?)가 시작된다.

 

서울대학은 전국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고, 학교별 상위 1.6~1.7등급 정도는 돼야 1단계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전형으로 670명을 뽑는다. 이 전형의 합격자도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 전형, 연세대의 일반우수자 전형처럼 지원학생들의 등급이 각 학교별 1등급 초반에서 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손에 땀을 쥐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교실에는 수시모집이 한참 지나고 나면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교실 곳곳에는 느긋하게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해 연습문제집을 꺼내놓고 앉아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머리는 염색을 하고 눈 화장까지 한 졸업생(?)이 앉아 있다. 물론 수능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소설책을 읽고 있다. 수시합격생이다. 수업을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는 친구들과 선생님은 이들과는 상관없는 딴 세상 사람이다.

 

어디 그뿐인가? 수능을 치르기 하루 전날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 놓고 전장에 나가는 장군처럼 격려식(?)을 거행한다. 이름하여 장도식(壯途式)이다. 운동장 가운데는 수험생을 세워놓고 양쪽에 재학생이 박수를 치며 대박(?)을 기원한다. 교실외벽에는 꼭대기층에서 내려뜨린 ‘수능대박기원... 졸업생 일동’ 혹은 ‘장하다 내 아들...’하는 어머니회 일동, 어쩌고 하는 플랙카드가 걸려 있다. 기현상은 이 시간 다음에 일어난다.

 

 

박수를 받으면 교실에 들어 간 수험생들은 3년간 애지중지 하던 교과서며 참고서를 한 자루씩 둘러메고 나온다. 물론 행정실에서는 미리 고물상에 연락해 쓰레기(?)를 수거할 만반의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산더미같이 쌓인 쓰레기(교과서며 참고서)는 고물상의 포클레인에 찢기며 어깨어지며 쓰레기차에 실려 학교를 떠난다. 교과서며 참고서를 찢어 날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학교도 있다. 학생들이 버린 책이며 참고서란 수능이 끝나면 똑같은 쓰레기가 되고 말 지식처럼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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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가 지끈지끔 아픕니다.
    딸아이 때문에...쩝~

    2012.08.11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수시입시가 거의 없다시피 했을 때 수능을 봐서 그런지,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 이상하게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걸 잘 이용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 학과에 보내는 노련한 선생님도 있고...
    그게 전혀 안 되는 학교도 있고...

    요새는 아빠와 조부모의 경제력과 함께 엄마의 정보력이 수시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짓는다죠..
    괜시리 씁쓸해지는 입시의 현실이네요.

    2012.08.11 07:54 [ ADDR : EDIT/ DEL : REPLY ]
  3. 수능 정말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2.08.11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육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대물림하려고
    만든.. 시스템이죠..
    결국 정치가 문제인듯 합니다.

    2012.08.11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카 녀석도 초죽음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08.11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입다물이

    대학교수들은 입다물고 있는거 보세요...지옥같은 입시체계에 고난하는 한국민들에대해 별 생각은 없어요..
    입다물이들....
    나무잘라 책만드는데...이건 웬 낭비인가요..다음애들한테 나눠주면되지..왜..

    2012.08.11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7. 수능이 국가의 중요한 날이 되어 버렸네요

    2012.08.11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들렀다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래요^^

    2012.08.11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얼마 안남았네요 ! 수험생들 참 힘들겠어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2.08.11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