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기도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2.19 당신의 자녀는 어떤 사람으로 자라기를 원하십니까? (22)
  2. 2013.03.09 나의 제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19)



사람들에게는 모두들 꿈이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내 아이가, 내 제자가.... 이러이러한 사람이 됐으면 하는... 그런 꿈이 말입니다. 그 꿈이 어떤 꿈일까요?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SKY에 입학시켜 의사나 판검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일류를 위해, 사교육에 내 모는 걸 보면 인품이야 어떤 모습의 인간이 되든 스팩만 쌓고 일류대학게 들어가 판검사만 된다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는 됨됨이가 반듯한 사람으로 키우기 보다 오직 시험문제 하나라도 더 잘 푸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마치 그것이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의 목표라도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맥아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대사를 읽으면서 그가 우리국민들에게 한 일이 학교에서 배운 사실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일지라도 가정에서 아버지의 마음은 다른게 없는가 봅니다. 아래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을 읽어보면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 그 부모들의 마음, 자식에 대한 사랑은 다른데가 없는가 봅니다. 


아래 글은 15년 전에 오마이뉴스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게 하소서.

 

그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높은 이상을 갖게 하시어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먼저 다스리게 하시며

내일을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위에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자신을 뽐내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한 데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새기도록 하소서.

 

그로하여 그의 아비된 저도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이다.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라는 자문 자답을 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이렇게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르겠는가마는 상업주의 문화 속에서 남의 흉내를 내면서 사는 아이들을 보면, 감각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욕심 아닌 욕심을 가질 때가 종종 있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교사나 학부모들은 자기의 제자나 자녀들이 어떤 사람으로 커 주기를 바랄까? 사람에 따라서는 '정직한 사람'으로 또는 '착한 사람'으로, '능력 있는 사람으로... 커 줬으면 하고 기대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부모나 교사들은 한결같이 '순종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공부만 잘하면 어지간히 짜증을 부려도, 버릇이 나빠도, 자잘한 잘못이 있어도... 다 용서가 된다. 심지어 학교의 도덕평가 같은 경우에는 '성적이 좋은 아이가 예의바른 학생'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주는 상을 보면 대부분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여....' 상을 준다고 적고 있다.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가장 모범적인 '품행이 방정한 사람'이 이상적인 사회인이 되거나 능력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경우는 드물다.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되는 것은 원칙만 배운 학생이 변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나가 유능한 사람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을 잘 외우고 시험을 잘 치는 학생이 일류대학에 진학하고 훌륭한 직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고 살아 왔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출세(?)하는 사람이 과연 훌륭한 사람일까? 가진 재산은 많지만 그것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아는 것은 많지만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이 사는 사회는 더욱 불행한 사회다. '착한 사람, 겸손한 사람, 정직한 사람... ' 이런 사람들이 많이 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그러나 아무리 착한 사람이 많아도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는 사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의의 편에 서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살맛 안 나는 황량한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 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 대학학보사, 일간지, 교육희망, 우리교육, 역사교사모임, 국어교과모임, 우리교육, 오마이뉴스, 그밖의 주간 혹은 일간지에 썼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0년 11월 04일 (바로가기▶)'사의 기도'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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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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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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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가 어떻게 자라기를 원한다는 건 어쩌면 그저 바램일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인성이 잘 잡힌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는 정도 이외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최선일 것 같아요...

    2015.12.19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적인존재라고 하잖아요.
      유전적인 요인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요. 그 다음이 어떤 환경적인 요인 특히 가정횐결과 사회환경 그리고 교육여건 즉 커리큐람이 아니겠습나까? 제 경험으로븐 보이지 않는 부모의 삶이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2015.12.19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네가 하고 싶은것을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2015.12.19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잘 읽었습니다.
    저와는 생각의 차이가 많아 소원하게 되었지만
    늘 왕성한 활동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5.12.19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랫만입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요. 생김새도 사는 곳도 다 다른데.... 그래도 통하는 게 있지요. 그래서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고요.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15.12.19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살도록 기도합니다.

    2015.12.19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들은 자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각자 맡은바 분야에서 빛을 바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5.12.19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고민하고 있는 문제네요.
    특히 요즘은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막내가 태어나고, 그 아이에게 시선이 집중된 탓에
    둘째 아들 녀석을 조금 등한시 했어요.
    그랬더니 이 녀석이 슬슬 반항을 하면서 고집을 부리네요. 요즘...
    오늘도 밖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찌나 막무가내인지,
    신경쓰는 통에 즐거운 시간이었다기 보다는 고욕이었습니다.
    참 힘든것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헤아리려고 하는데,
    문뜬 문뜩 제 욕구와 바람이 튀어나와서 후회하고는 합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것.
    계속해서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

    2015.12.19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자녀의 부모들.... 참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함께 보기나 블로글르 만들어 주고 함께 쓰기를 통해 소통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2015.12.19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7. 논리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키워야 옳은지 알면서도 정작 치열한 경쟁 속으로 아이들을 내둘리게 되다 보니 결국 애초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되더라는.. 아이 키우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ㅠㅠ

    2015.12.19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의 한계가 그렇지요. 사랑이 말리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죠.

      2015.12.19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8. 부모의 욕심..끝이 없지요.

    잘 보고가요

    2015.12.19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런데 맥아더는 전쟁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남북이 분단됐고, 일본은 재기했으며, 한국전쟁으로 선진국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때문에 맥아더가 신격화됐는데, 그는 원자탄을 사용하지는 주장을 끊임없이 해서 현직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맥아더 미국식 영웅이지 우리에게는 반반도 안됩니다.
    이 기도문을 처음 봤을 때는 저도 맥아더를 존경했던 때였지만, 박정희 연구와 분단사, 한국전쟁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나기를 바라고, 이 기도문을 따르는 것에는 대찬성입니다.
    다만 맥아더의 실체를 어른이 됐을 때 제대로 봤으면 합니다.

    2015.12.19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00%공감합니다. 이런 사람이 자기 자녀에게는 이렇고 고고한 인간이 되기를 바랐으니.... 남의 자식이 아닌 자기 자식만 사랑하는.... 아버지의 인격이 참 추하게 보입니다

      2015.12.19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선생님 글 읽으면서 저도 고민해 보게 되네요. 어떻게 자식을 위한 기도를 해야할까라고 말이죠. 맥아더의 기도문처럼 되는건 아마도 부모들의 바램이겠지요. 무엇 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인품은 자라나온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해요. 그런걸 보면 아이들에게 가장이라는 울타리의 역활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추운 겨울밤 잘 보내세요.

    2015.12.19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의 꿈, 아이의 꿈이 현실로 피어나야 할 텐데 그런 꿈을 이루기는 현실이라는 큰 벽이 가로 막혀 있습니다. 희소가치를 경쟁이라는 과정이 가로 막고 있어 그 벽 앞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벽을 넘기 위해 힘겨운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개성이나 소질을 살려 그게 꿈으로 현실화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 주면 좋겠습니다.

      2015.12.20 04:5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전 아직 미혼이라요
    전 강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고 싶어요

    2015.12.20 0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는 이혼을 했지만 딸을 하나 두었는데... 딸이 나중에 커서(저를 닮아서) 언어의 장벽으로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통역사라거나 그런 분야에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 딸만큼은 저처럼 전교꼴지해도 좋으니 입시영어같은것보다 점수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영어를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부모 맘대로 제일 안되는게 자식의 일이라지요 ㅎㅎㅎㅎ

    2015.12.21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 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함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주를 알고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니다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처 주옵소서

 

그 마음이 개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더하여 내 아들에게 유우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맥아더장군이 우리민족에 어떤 사람인가는 여기서 잠간 논란을 접자. 그러나 그의 자녀에 대한 기도문은 경쟁교육, 승자지상주의 나라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와 입시교육에 지친 교사들에게 많은 걸 시사(示唆)해 준다.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을까?' 자문자답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이렇게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를까 만은 상업주의 문화 속에서 남의 흉내를 내면서 사는 아이들을 보면, ‘감각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욕심 아닌 욕심을 내기도 한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교사나 학부모들은 자기의 제자나 자녀들이 어떤 사람으로 커 주기를 바랄까? 사람에 따라서는 '정직한 사람'으로 또는 '착한 사람', 혹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커 줬으면 하고 기대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나 교사들은 한결같이 '순종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공부만 잘하면 어지간히 짜증을 부려도, 버릇이 나빠도, 자잘한 잘못이 있어도... 다 용서가 된다. 심지어 학교에서 윤리평가에서는 '성적이 좋은 아이가 예의바른 학생'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주는 상을 보면 대부분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여....' 상을 준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학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으로 보는 ‘품행이 방정한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도 직장에서 적응을 잘고 사업도 잘 하는 사람일까? 학교에서 ‘품행이 방정한 사람’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원칙만 배운 학생이 변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말한다.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을 잘 외우고 시험을 잘 치는 학생이 일류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서 대접을 받고 살아 왔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그 훌륭한 사람들이 살아 온 길을 보면 실망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일류대학을 나와 해외유학이며 박사학위에 하나같이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불법과 탈법으로 세상을 살아왔을까?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지식인들의 또 다른 얼굴에 배신감마저 느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소신도 철학도 없이 살아 온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일까?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이 많은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아는 것은 많지만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판단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불행한 사회다. '착한 사람, 겸손한 사람, 정직한 사람... '들이 많이 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그러나 착하고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을 무시하고 이용해 출세하고 부를 쌓고 출세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의의 편에 서는 사람,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불행한 사회다.

 

교사들은 나의 제자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랄까? 공부를 잘하고 ‘품행이 방정해 우등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고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어른이 된 후에도 비록 화려한 학력과 학위를 갖지 못하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가난하더라도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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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가르쳐야하고요. 암요...

    2013.03.09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돌돌이

    내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는 이런사람이 되게 하소서
    1. 촌지를 달라 선물으로달라 협찬을 해달라 하지말게 하소서
    2. 이쁜짓하는 아이만 챙기고 나머지는 무관심 모르쇠하는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3. 시간만 때우다 월급타가는 사람 대신 학업준비를 충실히 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교무실청소를 시키는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5. 제발 아이들 안전을 제일로 하는 사람이게 하소서
    6.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흑백논리와 사상검증에 쩌든 사람이 아니게 하소서

    2013.03.09 07:40 [ ADDR : EDIT/ DEL : REPLY ]
  3. 내 아이를 위한 기도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13.03.09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두고두고 봐야 할 것같은 글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3.03.09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래간만에 다시 맥아더장군의 기도문을 읽어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3.03.09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3.03.09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꼭 읽어야 할 이야기 같습니다.
    제 아이도 꼭 저렇게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013.03.09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주르디

    전교조 교사들만 일선 학교에 배치시키면 많이 좋아질 텐데요.
    안타깝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3.03.09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은 마음이네요.
    이제 봄이라 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연일 포근합니다.
    선생님!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 챙기십시요..^^

    2013.03.09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교과서에서 이미 그렇게 나와있어요
    그런데 교과서에 있는대로 살면 밥먹고 살기 힘들어요
    제자들에게 말하고 말하세요
    너희들은 교과서에 써있는대로 고지식하게 살지마라
    솔지해집시다
    거짓말하지 말고 ...

    2013.03.09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올바른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안타깝습니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잘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2013.03.09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학교교육이 사회를 바꾸기엔 너무나 버거워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학교라도 때가 덜 뭍길 희망할 따름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3.03.09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화려한 스펫..
    그것만 강조되어 있고
    교양이나 인성은 뒷전이고 역사교욱도 뒷전이고.

    선생님 올만에 인사 드려요
    집안에 일이 생겨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엄마없이 잘 자란 조카들을 보니 더없이 고맙더군요.

    2013.03.09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올곧게 자라주길 바라는 맘이 더 클것 같은데...

    잘 ㅂㅗ고가요

    2013.03.09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런 기도를 많이 못했습니다.

    2013.03.09 17:0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 좋은날 됫기ㅣ 바랍니다!

    2013.03.09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주로 살다보니 어른이 되서도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친구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세상이 함께 사는 것임을 다시 가정에서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견디기에 삶은 너무나 춥고 거친 곳이니까요. 스펙보다 감성을 쌓으라는 이외수님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2013.03.09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관전평

    이글을 잘 올려 보려고 별에별 궁리를 다 하는 블로거는 지금 블로거들과 경쟁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블로거가 태어날때 정자 하나가 난자에 먼저 도착하려 최선을 다하여 힘을 낸 결과로 지금 이글을 쓰는
    블로거가 태어난거 아닌가요?
    블로거의 뜻이 정히 그렇다면 블로거가 그냥 태생전에 다른 정자한테 양보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2013.03.10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제가 컴맹이여이메일 입력 하랬 이메일??? 이메일로 등록바이스가

    2013.03.11 14: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