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2.12 이낙연당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14)
  2. 2020.09.24 ‘훌륭한 사람’ 어떻게 길러낼 수 있을까? (12)
정치/사는 이야기2020. 12.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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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인이 쓴 시인데 하늘과 땅 사이다. ‘물에 물을 탄 듯한...’ 그런 시가 있는가 하면 읽고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예쁜 시도 있고, 시가 아니라 차라리 칼이나 총 같은 섬뜩함을 느끼는 긴남주님의 시도 있다. 어디 시만 그런가! 사람도 그렇다. 다 같은 한평생을 살면서 참 별별 인생이 다 있다. 오늘 출소하는 전과 17범인 조두순 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펼치다가 정작 자신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하늘나라로 간 이태석신부같은 사람도 있다.




지난 99일, 나는 “31년을 기다렸다. 89년 해직시킨 전교조교사 원상회복시켜라는 피켓을 들고... 제 평생 처음으로 ‘1인시위라는 걸 처음 해 보는... 그래서 시작된 해직교사 원상회복 1인시위는 이제 전국의 시도에서 그리고 시도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한 원상회복 특별법을 국회상임위원회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내친김에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원상회복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낙연당대표를 만나 강득구의원이 아닌 민주당의 안으로 발의해 주기를 바라서다.


화면으로 보던 집권당대표를 30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에서 청주에서... 전국에서 8명의 전현직 교사들이 함께했다. 이 만남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아침부터 준비해 이대표를 만나고 밤 850KTX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가까웠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야 만고불변의 진리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특별히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보자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지옥훈련을 다녀 온 기분이다. 대담자리를 끝내고 용산역에서 차를 기다리며 나는 이런 카톡에 글을 썼다. 서울에 와 있다. 해직교사 원상회복 요구하러 이낙연대표 만나고 돌아가려고 용산역에 앉아 기다린다. 그런데 tv에 오늘 코로나 확진 699명 사상 최대..어쩌고 하네... 배는 고픈데 겁이나 식당에도 못가고 배속에서는 꼬르르 소리가 나고... 뒷꼭지는 코로나가 잡아 당기는둣... 지옥이 따로 없다...ㅜㅜ뻔한 고생 사서하는 사람들...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려니 시간이 없어 시를 찾았다.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김남주 -

 

밭다랑 논다랑은 커녕

제 몸하나 제대로 간수할 땅 없는

떠돌이 막일꾼에 고주망태 선달이는

막걸리 반사발에 개떡 같은

개떡만도 못한 제 주권일랑 팔아 넘겼다네

덕망으로 골골이 자자한 양조장집 주인에게

 

고샅이고 한길이고 급하면 어디서고

궁둥이를 까고 소피보기 일쑤인

칠레팔레 선달이 마누라는

고무신짝 한 켤레에 개똥같은

개똥만도 못한 제 주권일랑 팔아 치웠다네

학식으로 봉봉이 높은 방앗간 주인에게

 

그리하여 학식과 덕망이

선착으로 통대에 당선되었고

선착으로 서울가 99% 찬성으로

대통령을 뽑았나니 선달이와 그 마누라는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되었다네

어절시구 좋아라 밤 샌 줄 모르고 떡방아를 찧었다네

김남주 제2시집 "나의칼 나의피"(도서풀판 인동, 1987)에서


 


김남주님이 쓴 대통령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나의 칼, 나의 피-인동출판사)이라는 시다. 같은 시를 보는 사람도 하나같은 느낌이 다르겠지. “뭐 이런 시가다 있어~!”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저자의 시집처럼 차라리 시가 아니라 이요, ‘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나같이 다른 사람들, 생각도 느낌도 이해관계도 계급도...그리고... 똑같은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만나 사는 세상...


김남주님은 왜 이렇게 피를 토하는 시를 썼을까? 시인의 깊은 속내를 우리같이 둔한 사람이 제대로 느낄 리가 없겠지만 그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과 시를 읽는 사람에게 보이는 세상을 모두 다 다를 것이다. ‘너는 내 생각하고 똑같아야 해!’ 이런 독재자같은 생각이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은 같이 느낌야 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러고 보니 그 권력’..? 18년간 유신헌법을 만들어 겨울공화국을 만들었던 박정희는 10·26사태로 자신의 부하에게 총맞아 죽고... 무주공산이 된 권력을 잡겠다고 전두환 노태우일당들이 저항하는 시민들을 총으로로 쏴 죽이고 권력을 빼앗은...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이네. 19791212,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이... 41년 전 1212일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하나회 소속 군인들이 권력을 강탈한 날이다. 김남주님이 살아 있었다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만나 만든 이 마스크 세상을 뭐라고 표현할까? 김남주 시인이 그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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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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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정치를 보노라면
    유신헌법 시절이 따로 없네요.. ^^
    세상은 돌고 돕니다.. ^^

    2020.12.1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내용은 같은데 형식만 조슴씩 다를 뿐이지요 우리는 늘 정치인의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는 기분입니다.

      2020.12.13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 낙연 대표 만나고 오셨군요.
    어려운 걸음 하셨는데 부디 희망대로 이루어 지길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김남주 시인의 시,
    명시입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

    2020.12.12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90년 초에 있었던 시집인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질 않네요.어렵고 어려운 일일테지만 꼭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020.12.1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지금 김남주님이 살아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뭐라고 표현하실지... 김남주님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2020.12.13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4. 시대를 그린 시 같네요
    잘 보고 갑니더

    2020.12.12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시는 그 시대의 정신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인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도 못하시고 ㅠㅠ 힘든 하루셨군요.

    2020.12.12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놀랍지요. 시가 아니라 차라리 피요, 칼이요 충이요. 혁명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인은 보기 어렵지요.

      2020.12.13 05:19 신고 [ ADDR : EDIT/ DEL ]
  6. 글로써 시대를 표현하는 대단하신 표현..
    잘 보고가요

    2020.12.13 0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가 주는 메세지.... 소설로도 연극으로도 영화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법이지요. 그래서 시인을 보면 부럽답니다.

      2020.12.13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7. 국민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시를 통해서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2020.12.13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권자의식. 민주시민의식이 부족한 국민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이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12.13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세상읽기2020. 9.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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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 물어보면 엉뚱한 대답이 나온다. 어떤 아이들은 똑똑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고, 일류대학을 나온 사람, 혹은 유명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일류대학을 나와 판검사나 의사 변호사와 같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 혹은 대학교수..와 같은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최고의 지위에 있었던 박정희와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와 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 경제력으로 말하면 226834억 원의 부자 삼성그룹회장이나 137763억 원의 재력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22324억 원의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명으로 말하면 최근 예수님께 맞장 뜨겠다며 까불면 죽어라는 제일사랑교회 전광훈목사다. 전광훈목사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그리고 유명한 사람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전봉준, 안중근, 유관순, 김구, 전태일, 이태석... 이런 분들은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 작은 자아(, 가족)보다 큰 자아(우리, 민족)를 위해 일생을 살아 온 사람이다. 자신의 안일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다. ‘훌륭한 사람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자기 한 목숨을 바친 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누리며 당당하게 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와 석가모니, 공자와 소크라테스...와 같은 이들을 사람들은 인류의 스승이라고 한다. 그들의 삶은 어땠는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다 끝내 원수를 위해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예수, 와위 계승을 포기하고 명상을 통한 부처가 되는 길을 안내한 석가모니, 선을 선으로 갚고 악은 정의로 갚으라고 가르친 공자, 덕은 인간의 영혼의 본능이자 죽음도 방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덕의 실행을 가르친 소크라테스,... 이런 사람분들을 후세 사람들은 인류의 스승이라며 존경하고 있다. 그들이 추구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존경을 받는 이런 분들이 추구했던 가치는 약자에 대한 배려.

자신의 안일을 위해서라면 천주교 신부요, 의사이기도 한 이태석 같은 이는 문화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누리지 못하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에서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요절(夭折)했을까? 서울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제봉사로 일하던 전태일은 어린 여공의 비참한 삶을 보다 못해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호소하다 끝내 근로기준법을 끌어안고 스스로 산화(散花)하지 않았는가? 이런 분들을 자신의 안일한 삶을 포기하고 약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고귀한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은 넓고 곧은 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가시밭길이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놓고 더 이상 내놓은 게 없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목숨까지 이웃을 위해 내놓은 사람. 그것이 곧 약자에 대한 배려요, 진정한 사랑이요, 정의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해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 곧 정의의 실현이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임을 밝히고 있다. 동학혁명과 3·1운동, 그리고 불의에 저항한 4·19혁명과 광주민중항쟁... 또는 삶의 현장에서 혹은 나라를 위해 작은 나를 포기한 거룩한 희생이 오늘 우리의 삶을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좋은 교육은 훌륭한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요, 나쁜 교육은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리더를 키우는 교육, SKY가 교육 목표가 된 교육으로는 훌륭한 사람을 길러낼 수 없다. 지금은 코로나 196·25전쟁에 버금가는 국난을 겪고 있다. 나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면서 학생들의 출석 일수 채우기, 수학능력고사를 치르기 위해 전전긍긍이다. 교육을 살리겠다는 촛불대통령 그리고 교육부는 학교가 정말 훌륭한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가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현재의 교육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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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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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2020.09.24 0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훌륭한 사람...그 기준..참 어렵지요.ㅎㅎ
    잘 보고갑니다.

    2020.09.24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관한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2020.09.24 0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재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교육목표는 재벌이 필요로 하는 인간 '인재양성'을 목표고 하고 있습니다.

      2020.09.24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리의 교육은
    공정보다는 가진자의 편법이 오히려 판을 치는 것 같아요

    2020.09.24 0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훌륭한 사람에 대한 의미를 몰랐는데 되짚어보게 되네요.. 요즘 훌륭은 둘째치고 쓸모있는 사람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2020.09.24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간중심의 교육을 하면 도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일류학교 SKY 입학이 교육목표가 되어 있습니다.

      2020.09.24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6. 그러고보니 훌륭한 사람의 기준이 어렵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20.09.24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통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2020.09.24 18: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