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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3 교육 위기를 두고 교장공모제 싸움 부끄럽지 않은가...? (24)



의사는 과장면허증, 병원장 면허증이 따로 없다. 그런데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의사뿐만 아니다. 검사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자격증이 따로 없어도 자신의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학교는 왜 교사 자격증이 아니라 교감자격증, 교장자격증을 따로 있어야 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승진에 목매는 교사들. 교사를 승진의 노예로 만드는 승진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교원의 승진 구조를 보면 '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으로 승진하는 이원 구조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이 되고 무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풍토에서 교장은 교사의 하늘이다. 교사의 인사권은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 학사운영권, 예산 수립 및 집행권과 같은 권력을 집행하는 학교의 주인이 교장이다. 사회적 지위가 곧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는 교장이 되면 인격까지도 교장이 된다.


학교는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도 있고 천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작은 학교는 유능하지 못한 교장이, 큰 학교는 유능한 교장이 경영하는가? 능력(?)이 있으면 큰 학교 교장뿐 아니라 도교육청이나 시군교육청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장학관이나 시군교육장으로 혹은 폼 나는(?) 교육청 부설 기관의 장이 되기도 한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장학사로 승진하는 구조에서는 승진이 곧 교사의 능력이 된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길은 하늘에 별 따기다. 승진을 위해서는 근무평정·경력·연구점수·연수실적 등 4개의 항목을 더한 200점과 농어촌학교 근무 등을 통한 가산점을 잘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교사의 직속 상관인 교장과 교감이 매기는 근무평정(100점)에 좌우된다.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된다. 이런 모든 점수를 다 채워도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정 점수가 나쁘면 교장승진은 백년하청이다.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매기는 승진 점수 모으기는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승진을 위해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는 승진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1995년 김대중 정부가 내놓은 제도가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국가의 교육 개혁안’이다. 이 개혁안에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는 교장직 문호를 개방하고 승진임용을 위한 교장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기존의 승진경쟁과열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교장 공모제는 공모 자격에 따라 크게
초빙형·내부형·개방형으로 분류된다.

초빙형
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교직경력 20년 이상인 교원을, 개방형은 교장 자격증과 관계없이 교육계 밖의 인사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임명제에 비해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발해 학교를 개혁하고 변화시켜보자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둔감한 일선 교육 현장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에서 도입한 교장 공모제가 최근 교장자리를 놓고 꼴 볼견을 연출되고 있다. 교과부는 2009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장이 정년퇴직 등으로 물러나 결원이 생긴 학교의 15%에서만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자율학교에서만 교장 공모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더욱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결원 교장의 2%만 내부형 공모제로 뽑겠다는 것은 교장공모제 포기에 다름 아니다. 교장공모제의 취지를 살리고 싶다면 당연히 초빙형이 아닌 내부형이나 개방형을 확대 하는 게 옳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아예 외국의 사례처럼 교수직과 행정직을 따로 양성하면 된다.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직사회 동료교사들이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점수 모으기를 위해 해바라기성 체질이 된 사람을 교장으로 뽑아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개혁할 수 있는가? 교육자라는 외피를 쓰고 맘은 콩밭에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뽑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가? 교사들의 꿈이 교장인 학교에는 교육은 없고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의 경쟁장이 될 뿐이다. 점수모으기보다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교장이 권한을 줄이고 봉사하는 자리를 만들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고질화된 학교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민주적으로 바꾸려면 내부형 또는 개방형공모제를 확대해 학교도 살리고 교육 비리도 척결해야 한다. 위기의 교육을 두고 승진을 위한 밥그릇 싸움. 교육자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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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장이 교문에서 지도를 하고,
    교내 청소를 하고
    봉사를 하는 외국학교의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도 진정 그런 교장의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2011.02.23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은 학교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자입니다.
      교장이 그렇게 되는 날이 학교가 살아나는 날이겠지요.

      2011.02.23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나라는 교육이 가장 비교육적인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런 교육자들에게 교육을 받은 제 자신이...

    선생님..
    유쾌한 하루 시작하십시오

    2011.02.23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회에는 하느님이 없고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교육이 없는 학교에
      교장의 권력만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2011.02.23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3.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풍토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11.02.23 07:30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공모제를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저도 한 때 교직에 몸담았던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교육을 위한 교사인지
      교장을 하기 위해 교육자가 된 교서인지 구별이 안 되더군요.

      2011.02.2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4. 부끄러운 x 좀 고만 하시기를...
    교육이 교육이 아니라...무슨 정치판 같습니다 ㅜㅜ

    2011.02.23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
      그게 어디 학교뿐이겠습니까?

      교장은 높은 사람이고
      선생은 낮은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져야겠지요.

      2011.02.23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제 아이가 다녔던 학교 교장 선생님이 공모제로 오신 분이었는데 학교가 참 많이 변화되더군요.
    정말 밥그릇 싸움 그만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존경받는 교육자의 자리에 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02.23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공모제를 놓고 작겨증이 있는 교장이냐
      자격증이 없이 된 교장이냐 그걸놓고 싸움질입니다.
      교총과 전교조가....
      솔직히 말하면 교육에만 전념하는 교사는 교장자격을 위한 점수 딸 여유가 없거든요.
      교과부나 교총은 교장 자격있는 사람만 교장이 되는 외부형 교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마 선생님은 내부형교장. 즉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교장이 된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2011.02.23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6. 교육이 우선이 아닌 정치가 우선인 곳중에 하나가
    교육계라죠 ㅡ.ㅡ

    2011.02.23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적 지위가 곧 그사람의
      인푼이 되는 사회풍조부터 바뀌어야겠지요?

      교장은 사람도 교장, 과장은 사람도 과장이 되는...

      그런사회가 언제 올 수나 있을지요?

      2011.02.23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7. 교장 공모제......
    한국 교육이 과정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함과 성실함을 강조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기전에 그들부터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1.02.23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권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아이들 인권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더군요.
      학생들에게 인권이 없는 학교.
      그런학교에 학생은 주인이 아니라 노예로 길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2011.02.23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8. 맞아요.
    교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합니다.
    봉사직 정도로요.
    그렇다면 그렇게 교장이 되기 위해 혈안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학교에는 아이들이 좋아서,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교사가 된 사람만 살아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3 07:54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에게 주어진 절대권력 대신
      봉사하고 헌신하는 교장이되라면 아마 할 삶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교장에게 그런 권한을 준 이유는 교육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지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지만요.

      2011.02.23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9. 교장이 왜 그리 권위적이어야 하는지 모르겟어요.
    선생님의 좋은 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2011.02.23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청소년들은 이해관계에 좌우되거나
      계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의한 것을 구별할 줄 알도록 가르치면 권력이 유지되겠습니까?
      독재정권, 군사정권이 우민화교육이 필요했고 그 학생들을 통제할 책임을 교장에게 지우기 위해 교장에게 권력을 집중시킨거지요.

      2011.02.23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안녕하세요. 서울시 공식 블로그 서울마니아입니다.
    오는 2월 27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블로거와 서울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복지와 재능기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랍니다. 이날 나온 의견을 종합해
    향후 서울시 복지정책에 반영되게끔 할 예정인데요, 시간이 되신다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http://spp.seoul.go.kr/main/fieldtalk/fieldtalk_n.jsp?branch_id=394

    2011.02.23 14:15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거들의 힘이 필요한 모양이지요?
      홍보가 필요하시다면
      민주적으로 일하시면
      블로거 모임 않해도 저절로 홍보가 될텐데요.

      힘든 일 찾아 하시네요.
      학교급식의 경우
      급식이 교육인데 왜 딴지를 걸고
      부자급식운운하는지요.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민주적으로 시정을 펴면 저절로 국민들이 협조할텐데 헛수고 하시는 군요.

      2011.02.23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이로운

    꼴뚜기도 교장하고 싶어? 교장제를 없애자더니 이젠 자기들이 다 차지하겠다고하니 참 얼굴도 두껍고 교육자같지도 않은 자들이 참 어이가 없어; 편하고 싶고 힘들게 아이들 가르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교장은 할 수 있을까? 이로운

    2011.02.23 18:14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이 하고 싶은거지요.
      억눌리고 살아 온 사람들.
      그 권력을 잡아 자기도 권력을 사용해 보고 싶을 겁니다.
      자기가 당한 그대로 휘두를지는 몰라도요.
      그러니 교육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업지요.

      2011.02.23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12. 진정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는데~~~정말 부끄러워할줄 모르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2011.02.23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부끄럽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학생 놔두고 점수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리 없지요.

      방법은 교장의 권한을 반의 반으로 줄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교사들이 학급반장 뽑듯이 직접 선출하든지요?

      2011.02.23 23: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