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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2

시가 그리운 날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 위에지금은 인정머리 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 2020. 11. 14.
연탄 한 장 - 안 도 현 - 그 동안 찍어뒀던 사진들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마땅히 올릴 곳이 없었는데 이번 주부터 일요일마다 시 한 수와 사진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그동안 너무 딱딱한 글을 써서 죄송해요. 연탄 한 장 - 안 도 현 - 나는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담쟁이 덩굴을 보면 도종환 시가 생각난다.) 담쟁이도 이제 제법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벽을 기어 오른다. 어디 숨어 있던 생명들일까? 4월의 산야는 거대한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당하고 당당하게 부끄러움도 무서움도 털어버리고 대지를 뚫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생명의 신비!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201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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