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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8 세계 여성의 날에 생각해 보는 남녀평등 세상 (18)


                                                  <이미지 출처 : 한겨레 신문>

 

 

만약 우리 여성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집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만약 우리가 남성들과 동등한 일을 하고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면,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조직을 만들어 노동조합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산전산후 휴가와 탁아소 시설에 어린아이를 맡길 수 있다면,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우리 중의 누가 의사, 박사, 법관, 전문기능직 그리고 교수가 될 수 있다면,

우리가 재산을 상속받고 우리의 이름으로 가질 수 있다면,

오늘 날 우리가 모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면,

우리가 정당과 공공 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우리의 성(Sexuality)과 수태를 조정할 결정권이 있다면,

 

이것 모두는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와 할머님들의 피나는 투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회 연설 중에서 -

 

대한민국은 남녀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시대일까?

 

사람들은 말한다. 여성 대통령까지 나왔고 직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을 초월한 시대니까 당연히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라고 할 것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이 상품화되고 매춘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에 남녀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과거에 비하면 여권이 엄청나게 신장된 것이 사실이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피부의 색깔처럼 형극의 길을 걸어야 했던 게 여성인권의 역사다. 서구의 마녀사냥이나 중국의 전족과 같은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더라도 우리사회도 삼종지도며 7거지악이 얼마나 여성을 잔인하게 했던 게 사실이다. 여성이 남성이 되다만 미완성품(?)이 아니라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인권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평등세상은 꿈일까?

 

3월 8일은 제 105주년 째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1만 5천여명은 뉴욕 룻저스 광장에 모여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노조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임금 인상하라’ ‘10시간 노동 보장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라’ 외치며 무장한 군대에 맞서 싸웠다. 공황으로 인한 경제침체기였던 당시 여성노동자들은 빵 대신 먼지를 마시며 하루 12-14시간씩 일했지만 그들에게는 선거권도, 노동조합을 결성할 자유도 주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트라이앵글이라는 한 피복회사의 여성노동자 146명이 불에 타죽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섰다.

 

<사진설명 :  1931년 5월29일 아침 평양 을밀대 지붕위에서 한 여성노동자가 우리 노동운동사 최초의 고공농성, 1인 시위를 벌였다.-참교육마당에서>

 

5월 1일이 전세계 노동자들이 그 해 노동자의 요구를 외치고 연대를 다짐하는 날이라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세계 여성의 단결과 연대를 확인하는 날이다. 더욱이 3․8 세계여성의 날은 105년전 여성의 정치적 권리, 인권 그리고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싸운 여성노동자의 손으로 쟁취한 것이기에 오늘날의 여성 노동자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많은 여성이 직장으로 나오게 되고, 더구나 경제위기가 오면 가족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노동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 동안 가정에 고립되어 인내와 순종만을 미덕으로 알고 개별화되어 살아왔던 여성들이 비로소 정치적 의식에 눈뜨고 사회와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야겠다는 자각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수많은 경험과 함께 알게 되었다. 남녀불평등은 남성의 억압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은 세상, 그런 세상이 진정한 남녀평등의 세상이 아닐까? 이제 여성인권운동은 여성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바꿔내야 할 몫이다.

 

- 이 기사는 참교육마당의 ‘2013 3월8일 여성의 날 계기교육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