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9.01.26 06:58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는 속담이 있다. 다른 데 정신 팔고 있다가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는 현상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늘 그렇지만 사건이 터지면 갑자기 이슈가 되어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이 그렇다. 조재범코치의 심석희선수 성폭력문제가 보도되자 대통령이 한마디가 어느 날 없었던 문제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문체부장관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리트체육문제를 손보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다.



궁금한게 있다. 엘리트체육문제가 문체부가 손볼 일인가? 아니면 교육부가 해결할 문제인가? 2001년 4월 20일 나는 경남도민일보 사설에서 “엘리트 체육교육 중단해야”라는 주제의 글을 썼던 일이 있다. 2000년 12월 26일에도 제 개인 블로그에 “리뜨 체육교육! 더 이상 안된다”는 글을 쓰기도 하고 2002년 5월 27일 오마이뉴스에 “체육시간은 있어도 체육교육은 없다”는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다.(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성폭력문제는 체육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법조계, 정치계, 경제계, 교육계, 언론계, 예술문화계, 종교계를 가릴 것 없이 성추행, 성폭력, 몰카범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반이성적이요, 야만적인 범죄행위다. 조재범코치가 심석희선수를 성폭행했기게 갑자기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하는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섬석희선수의 그 동안 아픔에 분노하지 않을 국민들이 없다. 그런데 왜 대통령이 나서니까 갑자기 문체부장관까지 나서서 뿌리를 뽑겠다는 것인가? 체육계성추행문제가 어디 어제 오늘의 문제인가? 문체부장관이 나서서 무슨 위원회를 만들면 엘리트체육문제가 해결되는가? 문제의 핵심은 필자가 앞에서 거론했던 것처럼 엘리트체육교육 문제를 덮어두고 성추행범만 잡으면 엘리트체육문제가 해결되는가? 엘리트체육문제는 선수들의 성추행문제 이전에 교육문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선수양성을 위해 전교생이 사용할 예산을 10여명의 선수들을 위해 전교생이 사용할 예산을 빼앗기고 그것도 모자라 야구나 축구가 교기인 학교에는 운동장까지 빼앗기고 있다. 평소 모든 구성원들이 불편해 하던 일이 어느 날 대통령ㅇ의 한마디로 문제가 되고 법석을 떠는 냄비근성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신체 활동을 통하여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인 발달을 도모하는...’는 체육교육은 실종되고 엘리트를 양성해 학교 명예만 높이면 체육교육의 목표가 달성 되는가?



학교체육이 엘리트체육으로 바뀐 이유는 학교체육에 침투한 자본의 논리다. 스포츠의 상품화, 업적주의, 승리 지상주의는 학교 체육교육의 목표를 잠식해 야구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강국의 환상을 심어 놓았다. 도시마다 축구장 야구장을 만들고 주말이 되면 부모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아 열광하는 광팬들을 보면 가히 스포츠강국의 위력(?)을 실감하고도 남는다. 자본에 마취된 엘리트체육은 이제 대중의 건강을 담보로 눈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바뀌고만 것이다.


백번 양보해 세계적인 추세요, 국위선양을 위해 엘리트 양성이 필요하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체육교육의 목표까지 뒷전이 된 엘리티 체육교육을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해야 하는가? 그렇잖아도 100m기록도 젤 수 없는 도시학교의 특성에 입시교육으로 기타과목이 된 체육교육으로 학생들의 비만과 성인병은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눈으로 즐기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동안 자신의 건강이 서서히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광팬들은 알기나 할까? 성추행, 성폭력문제는 스포츠계만의 문제가 아니요, 더 이상 덮어둘 수도 없는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엘리트체육교육으로 허약해져 가는 국민건강문제는 누가해결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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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엘리뜨 체육교육! 더 이상 안된다

2000. 12. 26


 안녕하십니까? 김용택입니다.


 이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 갔지만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없습니다. 방학도 없이 일년 내내 운동장에서 뛰는 학생 선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체육 교육이 학교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참으로 큽니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에서는 체육은 없고 선수를 가르치는 교기교육만 있습니다. 체육교육은 입시에 찌들려 있는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필요 하지만 자율학습으로 대체 되기가 일수이고 교기 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입학한 학생 선수들에게는 일년 동안 훈련만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고대신문>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수업도 받지 않고 운동장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게 하는가? 학교의 체육교육은 신체 활동을 통하여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체육교육은 1교 1교기육성에 중점을 두고 전국 우승, 최소한 4강 진출을 목표로 끝없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체육 교육은 목표를 결정하고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용을 선정하는 타일러(Tyler) 방식이었습니다. 운동기능 숙달 중심으로 접근하는 체육 교육은 목표와 내용의 괴리를 가져 왔고 이론과 내용을 분화시켜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체육 교육이 운동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교과로 존재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 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생선수들의 생활을 살펴 보면 참으로 교육적이지 못한 면이 많습니다. 이들은 선수이기 전에 학생입니다. 이들의 생활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학교생활과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을 잘하는 학교의 선수들일수록 학교 생할보다 선수생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운동 선수들을 반 편성만 해 놓을 따름이지 아예 학교생활은 없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반 친구들의 얼굴도 모르고 담임 선생님의 성함도 알지 못하는 선수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교기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입학한 선수들은 합숙소와 운동장을 오가며 학창 시절을 다 보내야 합니다. 이들 학생 선수들은 다른 학생들이 문학과 예술, 사회와 국사를 배우고 토론할 때 오직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공을 차거나 달리는 연습만을 할 뿐 학생으로서의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 야구협회에서 초중고등학교 야구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의 수강 여부를 조사했는데 조사결과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대상학생 전원이 전혀 수업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일이 있습니다. 이들 선수들의 학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수 자신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수 없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의 존함을 한자로 쓸 수 없는 학생도 부지기 수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중학교 1학년 정도의 학력 밖에 되지 않거나 그 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젠가 베네주엘라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22명의 선수가 비행기를 탔던 일이 있었습니다. 착륙시간이 가까워 오자 입국신고서를 써야했습니다. 입국신고서는 자기의 이름과 국적정도를 영어로 간단히 표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선수 22명 중에서 빈칸을 메꾼 선수는 단 한명 뿐이었다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운동을 잘하여 대학을 가고 실업 팀이나 프로 선수, 대표선수가 되어 인기와 돈을 한꺼번에 얻는다고 바람직한 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이들이 대학을 나와 체육교사가 됐을 때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오빠 부대를 거느리고 혜성과 같이 나타나 부귀와 명예를 얻는 꿈을 위해 이들은 내일이 없는 오늘을 뛰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이 실업 팀이나 프로 팀에 진출하여 뛴다고 해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직무를 수행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능력의 한계를 느껴 끝내는 스스로 사직서를 쓰고 자리에서 물러 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체육교육의 목적이 마치 건강이 전부인 것처럼 내세웁니다. 이러한 결과는 체육이 특기 교육에 치우치게 되고 마침내 정규 수업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운동에만 매달려 대학을 진학하겠다, 스타가 되겠다는 풍조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소위 학교를 대표한다는 소수의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 시간, 도구, 경제적 지원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수의 일반 학생들은 소수인 이들 선수들에게 자신의 신체활동을 위한 장소와 시간, 도구. 경제적 지원 등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고대신문>


 소위 엘리뜨 체육이라고 불리워지는 우리나라 체육교육이 키워 놓은 선수는 국가간 경기에서 국민들을 열광 시킬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한 인간을 키워낸다는 인성교육을 뒷전으로 했을때 그 모습은 분명히 기능 뿐인 체육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몇사람의 스타를 키워내기 위하여 수많은 학생이 들러리가 되어야 하는가 하면 전교생이 사용하는 운동장을 독점하고, 체육 진흥 기금을 전교생이 부담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학교체육에 침투한 자본의 논리는 스포츠의 상품화, 업적주의, 승리 지상주의의 학원 스포츠의 타락을 초래합니다. 개인주의적 경쟁과 기록의 체육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행정 당국은 이러한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학교생활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대안을 시급히 제시해야 합니다. 우선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실시하는 조치가 선행되고 그 후에 이들에 대한 교육적인 차원에서 배려를 해야 할것입니다.

 전국대회에서 4강에 진입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육 교육! 소위 유망한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학이 요구하는 거액의 기부금을 헌납한 후에라야 입학이 허용되는 기부금 입학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학생은 없고 선수만 있는 체육 교육은 수능 60점에 1000만원의 차표를 사야 대학 입학이 가능한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12. 26)

 

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의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와 마산MBC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출연해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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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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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7.14 06:30


 

전교생 수 1300여명에게 사용되는 연간 체육예산은 총 8629만원이다. 이 예산 중 운동선수가 아닌 전교생의 연간 예산은 전체 예산의 6.5%인 557만원이다. 그런데 이 학교의 이 학교의 배구부 학생 18명에게 배정된 예산은 전체예산의 93.5%인 8072만원이나 됐다. 10여 년 전, 필자가 마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시,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석해 예산 심의를 했을 때 나온 자료다.

 

이런 얘길 왜 꺼내는가 하면 운동선수 한 명을 키우는데 전체학생이 써야할 예산의 수십수백배의 예산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대학을 나온 사람은 국가가 그 만큼 많은 지원해 해줬다는 얘기다.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 학생이, 단과대학보다 종합대학을 다닌 학생이 그만큼 혜택을 받았다는 얘기다.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라고 했던가? 프랑스 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다시 말하면 사회 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 말이다. 그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를 사회를 위해 되돌려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김병화(57·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본 사람들이라면 하나같이 실망과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 사람의 법관을 길러내기까지 국가가 얼마나 많은 지원을 했을까? 그런데 김병화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은 수혜자이면서 그가 살아 온 삶은 참으로 부끄럽고 뻔뻔함 그 자체였다. 그는 검찰 재직당시 제일저축은행 수사 청탁 연루 의혹 외에도 다운계약서 작성, 장남의 공익근무 판정 과정, 공무원 비리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생활을 해 온 인물이다.

 

김병화후보만 그럴까? 같은 대법관 후보로 올라온 김신 대법관 후보는 또 어떤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로 농성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하루 1백만 원이라는 엄청난 벌금으로 퇴거명령을 내렸던 던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다. 법의 보호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사람이라면 법이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법관뿐만 아니다. 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해 등장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보면 그들은 법위에 군림하는 치외법권자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지식인들 중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을 그것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김병화와 김신대법관 후보처럼 그가 얻은 사회적 지위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파렴치한 사람도 많다.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사는 이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육천만동포의 지지를 얻으셨나니

 

이나라가 통일하여 흥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쉬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1987년 1월 18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생일 축하장에서 서정주가 노래한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다. 권력 앞에 양심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모습의 상징이다.

 

서정주가 누군가? 일제시대 친일부역도 모자라 광주학살의 주역인 전두환에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다니... 어찌 그런 인물이 서정주뿐이겠는가? 우리는 지난 시절, 지식인들 중에는 수많은 변절자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철면피한 지식인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박정희정권 때 ‘유신헌법’을 만들어 박정희를 종신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던 어용학자며, 북한의 금강산댐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북한강 상류(구만리)에 1,700억원의 형세를 들여 평화의 댐을 기획한 자는 누군가? 4대강이 홍수와 가뭄을 막고 실업문제를 해결한다더니 결가가 어떤가? 

 

시대를 초월해 권력의 주변에서 민중의 눈을 감긴 사이비 학자들과 권력의 비위를 맞춰 준 대가로 얻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긴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언론인으서, 종교인으로서, 예술가로서 혹은 학자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팔아 사익을 챙긴 부끄러운 삶을 살아 온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역사(歷史)의 진보나 발전에 역행하려는 사람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고 정읠르 말하고, 평화를 말하면서 온갖 못된 짓을 골라가며 하는 위선자들, 권력의 편에서 민중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파렴치한 지식인들이 있어 민주주의도 정의 사회도 통일도 멀기만 하다. 누가 진정한 양치기인지, 양을 탈을 쓴 늑대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주인은 노예로서 불행한 삶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