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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9 기억하지 못한 고통도 몸은 알고 있었다 (34)
정치2012. 10. 19. 15:15


 

10월 9일 오전 7시. 병실에서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갔다. 고개를 돌려보니 나와 같이 수술실에 대기하고 있는 환자가 10여명이 족히 돼 보인다. 이름과 수술부위 등 간단한 질문 몇가지를 묻고 난 후 수술침대는 내의니와 관계없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몸은 내몸이지만 이제부터는 내 몸의 주인의 집도의다. "편안하게 한 숨 주무시고 나면 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60Kg도 안되는 내 작은 몸뚱이 속에 어떻게 그런 끔찍한 고통이 숨어 있었는지... 세상으 모든 통증을 내 작은 몸속으로 찾아와 짓이겨놓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곁에서 흔들어 깨운다.

 

 

 

그 고통의 시간이 10분이었는지 한시간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겨우 정신이 들었을 때는 마취가 깨는 순간이었고 다시 무통주사를 달 때까지 순간이었겠지만 본인은 그 고통의 순간이 몇 달 보더 더 길고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다시 병실로 돌아 온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확하게 8시간여 동안 내 몸은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아니었지만 내 몸은 알고 있었다. 고통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진게 아니었다.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해야 나를 찾기라도 한다는듯 무서운 몸의 공격이 시작됐다. 눈을 감으면 찾아오는 환상,환각,환시,환청.... 내 몸은 나를 잠시라도 그냥두지 않았다. 무통주사를 달고 가슴에 진통제를 붙이고, 진통제를 주입하고... 그래도 고통은 잠시라도 나를 떠나지 않았다.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꼬박 4일 반 나절을 그렇게 있어야 했다. 내 몸을 집도의가 더 걱정을 했다. 고통이 수술전과 어떻냐는 등... 그러나 수술의 통증인지 수술 전부터 괴롭히던 통증이었는지는 침대에서 내려와 걸어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등뼈가 있는 부위 20여Cm를 찢고 5개 보조뼈를 세우기 위해 20개의 쇠조각이 낸 몸속에 들어왔다. 평생 남의 몸이 내 몸이 되는 것이다. 나이도 많은데다가 피를 많이 흘려 남의 피까지 3통이나 주입하고서야 겨우 몇자국씩 발검음을 옮길 수 있었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수술 전 달고 다니던 고통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내게 필요하겠지만 내 건강을 내가 지키지 못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면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건강을 걱정해주시고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보다 좋은 글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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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이가 드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좋은 결과, 빠른 시일내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2.10.20 07:32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에 신경써랴겠어요

    2012.10.20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안그래도 소식이 궁금했는데 이렇게나 빨리 안부를 전하시니 감사합니다.
    얼마나 아프셨으면 저리도 절절히 표현을 하셨을가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수술전의 고통이 사라지고 있다니 정말로 정ㅁㅏㄹ로 감사한 일이지요.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무리하시지 마시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소식 전하실 수 있으니 얼만 다행인지요....고맙습니다

    2012.10.20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5.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시고 반드시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2012.10.20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 수술 잘 받고 회복 중이시라는 고맙습니다. 빨리 쾌유하시기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2.10.20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생님 회복이 빠르시네요.
    저도 37세 때 오른 쪽 폐를 2/3를 절단하는 큰수술을 받았습니다.
    피를 7주머니 수혈을 했었지요.
    옆구리를 40cm 자르고 갈비뼈를 들푸고 페를 절단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옆구리에 몸에 고인 피를 빨아내는 기계를 달고 [다다다다다다 소리가 계속 났어요.]
    그때는 무통 주사가 없어서 그냥 견뎠어요.
    다른환자들이 잠을 잘수가 없어서 독방에 입원을 했었답니다.
    24년 전입니다.
    그후 24년이 지났네요.
    한시간 일하면 두시간 쉬어야 하는 몸이 됐어요.

    지금도 남보다 빨리 지칩니다.
    수술후기 더 중요하니 몸조리 잘 하세요. 화이팅 !!

    2012.10.21 00:46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2.10.21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란 일이 있었군요.걱정해 주셔서고맙습니다 저도 덩연히 못거지요 보나 아파보니 건당보다 더 중요한게 없다는걸 다시 확인합니다. 고맙습니다

      2012.10.21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9. 해바라기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2.10.21 08:06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2.10.21 08: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바르게 회복하고 계시니 참 다행입니다.
    한동안 못뵐줄 알았는데 이렇게 소식 전해주시니 더 감동이네요...ㅠㅠ
    큰수술에 피까지 많이 흘리셨다는 말씀에 가슴이 저리저리해 옵니다...
    모쪼록 몸조리 잘하시고 쾌차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힘내시고요... 아자아자 화이팅!!

    2012.10.21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병원침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디스크수술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
    고운모습으로 다시 뵙으니 너무 좋은걸요~

    서울아산병원은 왠지 낯설지 않네요~
    울작은시숙님도 그곳에서 4개월정도를 입원하고 계셨거든요~
    지금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이지만요~
    먼저 빠른회복이 기분을 좋게합니다.
    가을날 멋진 만추의 즐거움을 함께하셨으면 합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2012.10.21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2.10.21 22:22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고생 많이하셨네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2012.10.21 23: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해바라기

    가을비 내리는 월요일 한주도 건강이 차츰 쾌차하시길 빕니다.
    좋은 날 되세요.^^*

    2012.10.22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참교육님..지금은 좀 어떠세요??
    빠르게 회복하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허리디스크란게 극심한 통증과 불편함이 심하잔아요..
    아무쪼록 다시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2012.10.22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해바라기

    오늘도 안녕의 인사드리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10.23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해바라기

    뿌옇게 안개낀 날이네요.
    차츰 회복되어 가시지요.
    전 50대 초반에 디스크 수술을 해봐서 수술의 조리에 대해 요령이랄까
    조금은 기억이 나네요. 제기억으론 첫째 딱딱한 침대가 좋으며
    하루에 조금씩 걷기를 하였던것 같아요.
    6개월이 지나니 평상으로 돌아와 산행도 했던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10.24 08:05 [ ADDR : EDIT/ DEL : REPLY ]
  19. 수술 무사히 끝내셨군요.
    그렇잖아도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수술경과 알려주셔서 다행입니다.
    무리하시지 마시고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허리 수술 후에도 움직이기가 상당히 불편하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정어머니가 디스크 수술을 하신 적이 있어서 곁에서 봤었지요.

    아무쪼록 쾌차하셔서 날카로운 교육비평 읽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2.10.24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어려운 수술 무사히 마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얼른 회복되어 예전의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2012.10.28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강춘

    9년전 서울대 병원에서 13시간의 암수술울 받고 새 세상을 본 제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다시 사는 플러스 인생입니다.
    앞으로도 몸 건강하세요 ^^*

    2012.10.28 08:5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