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역사2018.07.28 06:30


불행히도 그 동안 우리 교육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보다는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다

2004년 신년사에서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관료들에게 한 말이다. 교육의 신뢰...? 신뢰를 잃었을까? 신뢰(信賴)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이다. 신뢰를 잃는다는 것은 '다른 행위자가 자신의 기대 혹은 이해에 맞도록 행동할 것이라는 주관적 기대'가 무너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는 교육부가 학부모나 피교육자들에게 해야 할 책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진부한 얘기 같지만 원론적인 의미에서 교육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지식을 주입해 개인으로 하여금 경쟁을 통해 우수인재를 걸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도 필요하고 우수인재도 필요하다. 그런데 교육부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은 피교육자 개인’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자본이나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교육법 제 1조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무슨 뜻인가? ‘인격완성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도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는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서...?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고교와 대학에는 수익자 부담원칙이다. 비싼 공납금을 내고 새벽같이 등교해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이유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하기 위해서...?라니... 학부모나 피교육자들에게 그런 교육을 받기 위해서 학교 교육을 받는데 공감하고 동의할까? 그런데 교육의 목적은 그렇게 선언해 놓고 있지만 사실은 경쟁에서 승자만이 살아남는 철저한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고 있지 않은가? 목적 따로 현실 따로다.

이런 교육을 하고 있으니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14년 전 얘기여서 그런가? 강산이 14번씩이나 바뀐 지금도 달라진 것이라고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역대 대통령이며 교육부장관들이 한결같이 주장한 말이 교육을 살리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데 역대 12명의 대통령과 58명의 교육부총리 중 교육을 살린 사람이 누군가? 이제 1700만 촛불혁명으로 세운 문제인정부는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을까? 국가가 필요한 인간이 아니라 학부모와 피교육자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그런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필자는 2004년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으로 일하던 20141213일자 사설에 <공교육의 정상화가 해결책이다>(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는 주장을 했던 일이 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나는 교육인적자원부라는 이름이 싫다. ‘인적자원이란 후안무치하게도 노골적으로 인간을 자원으로 보는 상업주의 논리 아닌가? 사람을 자원으로 보는 교육관으로 교육을 살리겠다는 발상부터기 황당무계(荒唐無稽)하지만 착하기만 한 우리 학부모나 학생들은 그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학교에만 보내면 훌륭한 사람으로 길러 줄 것이라는 신뢰로 일관해 왔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정부가 하는 일인데... 국가가 설마...? 그렇게 믿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들을 등 떠밀어 학교로 보냈다. 그런 학교에 설마 개인이 행복한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겠다니...? ‘학교폭력이니 왕따라니... 오죽하면 그 어린것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겠는가? 학교에 왜 가기 싫어하겠는가? 학생들이 배움이 즐겁지 않은 학교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교육자들은 배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에 데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봤는가? 암기만 하는 공부 서열을 매겨 낙오자를 문제아 취급하는 학교 그런 공부를 하는 피교육자들,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까?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힘들어 하는 학생,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끌어 주는 학교가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 성적이 좋은 학생 중심으로 교육하지 않았는가? ‘세상을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인 유익하겠는가라고 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데... 서민들은 대통령이나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이번에야...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렇게 살아오기를 한 세기가 가까워지지만 아직도 교육을 살린다고 온갖 처방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2년차다. 이 정부는 교육하는 학교, 공교육정상화를 시킬 수 있을까? 그런데 문재인정부조차 교육개혁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얼마나 기다려야 교육이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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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02.20 07:00


 

인생은 자기 수준만큼 산다고 했던가?

 

블로그가 대세다. 다음 블로거의 경우 40만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전업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심심풀이로 무료함을 달래는 이도 있다. 블로그 중에는 일관성과 원칙을 가진 참신한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성업적인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부업삼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도 없지 않다.

 

블로그 위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블로그 가운데 제도언론을 능가하는 우수한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블로그 속에 광고로 도배하는 블로그가 늘어나고 있다. 상업주의가 블로그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블격(?)을 높혀 블로거가 살아남을 있는 길은 없을까? 맛집블로그도 우수 블로그도 많지만 맛집의  블로그의 예를 들어 보자.

   

수적으로 가장 많은 블로거는 아마 음식을 소개하는 맛집블로거가 아닐까? 여기저기 식당을 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은 음식들.... 배고픈 시간에 보면 구미가 당기는 모습들이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블로거가 포스팅을 하면 다 맛집이 되는가?

 

맛이란 사람에 따라 기호가 각각 다르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해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육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음식은 먹는 사람의 식습관에 따라 좋아하는 메뉴가 다르다.

 

텔레비전에도 맛집소개가 인기다. 식사 시간에 맞춰 소개하는 맛집은 군침이 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저런 집에 꼭 한 번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라면 한 번 가보자 생각하고 방송국에 문의해 찾아가 보면 방송한 내용과는 영 딴판이라 실망을 하곤 한다. 텔레비전에서 소개한 맛집을 몇 번 가보고는 다시는 텔레비전에서 소개하는 맛집에는 안 간다고 다짐을 했던 일도 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왜 그럴까?

 

SBS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얘기다. SBS가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사실여부는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소개된 맛집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맛집의 경우는 음식점이 자기 가게를 선전을 하기 위해 돈을 내고 프로그램 제작을 주문한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방송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도 신뢰를 잃으면 모두 잃는다. 불신을 쌓는다는 것은 스스로 존립의 공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청자들은 왜 실망 하는가?

 

방송국의 경우 매일같이 제작해야할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보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제작 시간에 쫓겨 정보 수집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소재를 찾아야 하는 그들에게는 한결같은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방송을 믿고 시청자들이 직접 찾아 가 보고 난 후 사실과 다를 때 그 실망감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공신력을 잃은 블로그나 방송국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문제는 철학이다.

 

방송기자든 아마츄어 블로거든 최소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나 맛집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양식(樣式)이나 목적이 있으면 좀 좋을까?

 

나는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겠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 문화를 바꿔 보겠다.’

‘육식중심의 식생활을 채식중심으로 바꿔 보겠다.’

‘식품 첨가물이나 방부제와 같은 상업주의 음식문화로부터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겠다.’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식생활 문화를 바꿔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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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면 어떨까?

 

블로거들에게 "당신은 왜 블로글르 운영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 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올해 블로그 대상을 받은 '아이엠피터라는 분의 말이 기억난다.

'나의 아들딸이 사는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우리 제자들이 입시라는 사슬, 100점이라는 사슬, 일등이라는 사슬.... 이런 경쟁의 사슬에서 풀려나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고, 옳고 그르다는 걸 분별할 줄 알고, 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되는 걸 분별할 줄 알고... 그래서 내 부모와 내 친구, 내 이웃이 소중하다는 걸 배우는 학교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 운영을 멈출 수 없다.    

 

목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좌절이나 실망은 없다.

강만길교수님의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권력이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지고, 경제적으로 부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되고,  사상적으로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는 사회...' 그런 사회란 불가능한 것일까? 문익환 목사님은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고, 하늘이 하늘로, 땅이 땅으로, 풀이 풀로, 나무가 나무로 보이는....' 그런 꿈을 꾸고 싶다고 하셨다.  

 

오래 전 얘기다. 여름마다 해수욕장에 가면 늘 바가지(?)를 쓰고 돌아오곤 했다. 돌아와서 생각하면 눈뜨고 속힌 게 억울해 모처럼 가족끼리 간 기분을 잡치곤 했다. 결국 해수욕장 주변의 상인들은 몇 년이 못가 불경기를 맞아 울상이 됐다. 장사가 될리 없다. 바가지를 썼던 손님들이 미리 음식이며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해 갔기 때문이다.

 

맛집만의 얘기가 아니다. 블로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스스로가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 우선 입에 달다고 광고성 글이나 올리면 그 블로그에 누가 계속 찾아 올 것인가? 불신을 심은자의 몫이다. 당연히 그 과실도 심은대로 스스로 거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