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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8 이제 한겨레신문까지 ‘오르가즘’ 강의...왜? (17)
정치/사는 이야기2013.04.08 07:00


                                               <인터넷 신문의 선정적인 광고>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

 

한겨레신문이 지난 6일 토요일판 인터넷신문에 소개한 기사제목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우선 기사를 한 번 보자.

 

‘오 선생(오르가슴)을 편의상 이원론으로 해체하면, 몸 선생과 마음 선생으로 나뉜다. 먼저 몸 선생 편’이라는 소제목의 이 기사를 보면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진보적인 신문, 사회변혁에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신뢰받는 신문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청소년들도 다보는 신문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기사를 썼을까?

 

‘오래전 비뇨기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다 속 터질 뻔한 적이 있다. 남자의 오 선생은 사정으로 완성된다가 아니라, 남자는 사정하면 죄다 오 선생을 만났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마스터베이션만으로 매번 편리하게 오 선생을 초대할 수 있다는 뜻이니 여기에 동의할 남자, 없다....’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품격 높게(?) 소개한다.

 

어제가 신문의 날이다.

 

한겨레신문은 57회째 맞는 신문의 날을 맞아 사설에서 ‘신문의 위기, 지원과 자성의 양 날개로 극복해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사설에서 지적했듯이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편파왜곡을 일삼는 수구 언론들 틈에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과 같은 신문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눈물겹도록 신기하다.

 

한겨레신문은 이 기사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리고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스스로 신뢰를 까먹고 있는 신문...’ 의 현주소를 ‘개탄하고 신뢰의 위기, 영향력의 위기, 존립의 위기에 빠져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당한 지적이요, 백번 공감이 가는 진단이다.

 

<출처 : 한겨레신문 :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샐리는 여자들이 대부분 오르가즘을 느끼기보다 흉내를 내는 거라고 말한다. 샐리는 식당에서 ‘절정의 연기’를 해 보인다> 

 

사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언론사 및 언론인 반성’과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에 빠진 기사·논평의 범람, 자전거와 상품권, 심지어 현금까지 동원한 판매방식의 문란, 광고지상주의에 빠진 경영의 안일함으로는...’ 수구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갈수록 신문의 사명을 망각하고 독자들을 기만하고 권력의 편에서 편파왜곡보도를 밥먹듯이 하는 찌라시 신문의 태도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한겨레신문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신문사의 시각과 다른 광고기사를 싣는 것 까지는 나무라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하필이면 신문의 날 ‘한겨레 21’의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소개했을까?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터놓고 얘기하지만 한겨레신문의 ‘고품격 야동강의’(?)는 야동강의 치고는 수준이하다. 신문의 기사란 당연히 목적적으로 씌어져야 한다.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불의를 고발해 독자들의 여론을 환기시킴으로서 사회정화에 기여한다든지... 그런 목적도 없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눈요깃거리를 하는 기사는 치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조중동을 보면 짜증스럽다. 보통사람들이 즐겨보는 연예기사는 주로 얼짱, 몸짱부추기기가 단골 메뉴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아예 ‘낯 뜨거운 ‘性희롱 한국’이라는 성문제를 톱기사로 내보냈다. '미친사랑' 김연주, 육감적인 콜라병 몸매 '섹시'(조선일보), 개그맨 B군, 동거양 ‘폭로’ 협박에 ‘어떡하나’(중앙일보) 등등 신문마다 성충동 부추기기 일색이다.

 

광고 이미지는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다. 옷을 벗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누드사진이며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사진 등 각양각색이다.

 

공중파방송은 저질의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드라마의 음란성은 옛날부터 독재자들의 3S정책으로 즐겨 이용해왔던 단골메뉴지만 오늘날에는 국적불명의 사극을 비롯해 보나마나 뻔한 신델레라 콤플랙스 등 시청률을 높이기 수단으로 선정성이 단골 메뉴다. ‘SNL 코리아’ ‘여고식당’이며 tvN의 19금 코미디쇼 ‘SNL 코리아’ 프로그램은 아예 포르노 수준이다.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기 탤런트에서부터 고위공직자등 낯 뜨거운 이야기들이 황색 저널리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금’이라는 글 몇 자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다고 믿어도 좋을까? 성이 상품화된 사회, 성범죄를 부추기는 언론의 태도가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을 좀먹고 있다. 성을 충동질 해 시청률을 높이고 돈벌이를 하겠다는 저질 미디어는 정화되어야 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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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3.04.08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이날치 기사 읽고 황당했습니다

    2013.04.08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무리 인터넷 언론이라고하지만 이제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으로 언론을 접할 기회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기사는 어처구니 없네요.

    2013.04.08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 눈을 믿을수가 없네요.
    정말 한겨에 신문의 기사란 말인가요?
    그래도 믿을 신문은 한겨레와 경향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2013.04.08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5. 상황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도 됩니다.
    전 집에서 오랫동안 경향신문을 봐오고 있는데요, 광고들을 보면 참 어이 없을때도 있습니다.
    그저그런 지방지 수준도 아니어 보일때도 많거든요.

    많은 분들이 구독하고, 재정이 튼실해져서,
    때묻지 않은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2013.04.08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쩌다 한국 인터넷 언론 사이트를 들어가면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어른 아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어쩜 그런 선정적인 광고들이 버젓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구요. 처음에는 제가 이상한 사이트에 잘못 들어간 줄 알고 당황했다가 확인해 보니 모두 다 유명한 신문사가 맞더군요.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나름 "언론사"라는 회사 이미지도 있을 텐데 다들 대단해요. 게다가 이제는 한계레까지... ㅠㅠ

    2013.04.08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래서 저는... 인터넷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싫더라구요.
    어린이신문만 구독해서 건전한 것만을 가려서 보여주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방패막이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2013.04.08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8. 언론과 미디어가 스스로 정화를 하면 좋은데..
    우리 사회 분위기가 그리 놔두지 않나 봅니다. 참 슬픈 현실이네요.
    기분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2013.04.08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러게요. 그나마 한겨레나 경향신문은 마지막 남은 진정성(?) 있는 신문이라 생각했었는데 실망이 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도 나름대로 회사 경영때문에 이런 기사들을 썻겠지만,
    사회가 이곳 저곳 성관련으로 시끄럽고 성불감증이 되어 가는 시기에 개선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 것도 모자라
    더 부추기는 그런 기사를 내보다니요. 정말 하루 빨리 이런 부분 등은 정화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교육님~~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2013.04.08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나도어른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리 사회가 성에 관하여 지나치게 터부시하고 욕구를 죄악시하는 잘못된 시각에서 벗어나 책임감 있지만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당연시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사라고 봅니다. 혹 소개된 내용 이외의 정말로 부적절한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사 원문 전체를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만.... 성욕, 더 이상 누르고 숨기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밝히고 떳떳하고 안전하게 죄의식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기사의 의도도 우리 성교육이 부실하였던 성인세대를 위한 교육으로 받아들입니다.

    2013.04.08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신문

    한겨레21의 기사를 한겨레신문에서 소개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에 실린 기사가 정말 낮뜨거운 내용이었는지는 독자마다 판단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한겨레21을 읽다보면 겉으로는 단지 흥밋거리처럼 보이지만 알찬 것들이 많고, 지난 기사 또한 평일판보다 다양한 내용이 실리는 토요판 신문에 이를 소개한 것으로서, 한겨레가 다른 상업 매체들처럼 저속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에 부적절하긴 하지만 그것은 비단 성적인 기사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2013.04.08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종이신문을 볼 필요가 있느냐구요. 그래도 20년 넘게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열독률도 차이가 있지만 보다 권력에 아부하는 신문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는 신문에 대한 응원 차원에서입니다. 0년 넘게 구독해왔던 한겨레를 최근에 경향신문으로 바꿨습니다. 아마 참교육님의 포스팅과도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문의 상업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보다 중요한 것은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볼 만한 신문이 얼마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데 그나마 자본주의의 노예로 전락해 버린다면 우리 사회에 남는 것은 절망뿐이지 싶습니다.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선택하겠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2013.04.08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widow7

    얼마전 조선일보 보니까 기업발전을 위해 배임죄를 없애자는 개소리하던데...이명박 권력잡기 직전에 리만브라더스 사자는 개소리못지 않았음....

    2013.04.09 08:2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쩔수없죠 조중동에 밀려서 재정난에 허덕이는데...그런다고 폐간할순없자나요

    2013.04.24 20: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쩔수없죠 조중동에 밀려서 재정난에 허덕이는데...그런다고 폐간할순없자나요

    2013.04.24 20:48 [ ADDR : EDIT/ DEL : REPLY ]
  16. 보노보노

    SNL 코리아나 진짜 포르노그라피까지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원래 성인을 위한 것이니까요. 성인이 그거 보고 낄낄대고 자위 좀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느냐 싶긴 합니다. 하지만 언론은 19금이 아니지요.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것이 신문이기에 한겨레와 같은 신문이라도 광고의 수렁에서 건져지면 좋지 않나 합니다. 한겨레에게 망할 걸 감수하라고 해가며 윤리 문제를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찌하면 기성 신문사들이 이러한 선정적 광고 없이도 존속할 수 있느냐를 머리 맞대고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2013.06.16 02:4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야윈

    내용은 학생들이 읽어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 서네요. 성 문제를 너무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시는 게 아닌지요. 심하게 왜곡한 덧글들까지 있어서 참 유감이네요. 한겨레의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을 문제로 삼으면 진짜가 가려지는 법이죠. 지엽적인 문제를 너무 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3.06.23 18:2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