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5.06.12 06:57


못배우고 못났으니 고생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선조들이 금과옥조(?)로 믿고 살아 온 운명론이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말라’,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도 있다. 계급사회, 농업사회도 지나 정보화사회가 된 오늘날에는 이런 운명론적 가치관에서 좀 바뀌었을까?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운명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나 양극화문제는 개인의 잘잘못이라기보다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만든 결과라는 것을 알만도 됐건만 운명론자가 된 민초들은 지금도 가난이 못배우고 못난탓으로 안다.

 

'마음씨 나쁜 것은 용서되어도 얼굴 못생긴 것은 용서 안 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다. 어떤 설문조사를 보니 젊은 여성의 90% 이상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하고, 82%'성형 수술을 받고 싶다'는 응답을 했다. 또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 3명 중 2명 이상이 외모가 일생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외모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돠도 있다.

 

청맹과니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한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일컽는 말로, 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3S정책이나 운명론과 같은 이데올로기는 쥐나라 백성들이 고양이 지도자를 뽑아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다. 시비를 분별할 수 없도록 판단능력을 거제당한 쥐들은 자신을 잡아먹는 고양이를 진짜 훌륭한 지도자라고 믿고 있다. 

 

고양이들은 쥐들을 잡아 먹기 위해 수없이 많은 이데올로기를 만든다. '가난한 이유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 아니라 못 배운 탓이다' 이런 이데올로기에 마취돼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이유가 못생기고 못배웠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잘못된 고양이가 아닌 쥐를 지도자로 뽑을 생각은 않고 돈이 생기기 바쁘게 성형수술 할 생각부터 하는 것이다.

 

 

성형수술이 인기를 누리는 것도, 품 브랜드가 인기가 있는 것도 알고보면 외모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외모지상주의이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남자들까지 화장이 기본이 된 세상이 됐다. 오죽했으면 보건 복지부가 얼짱, 몸짱문화를 바꾸기 위해 ‘10대를 위한 외모주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과 교사용 가이드북까지 만들었을까? 보건 복지부는 여성단체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에 '무엇이 우리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강요하는가', '나의 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세상에 하나뿐인 나와 너독특한 존재로서의 우리 인식하기'와 같은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못 배우고 못난 죄는 얼짱, 몸짱문화와 같은 이데올로기는 성형수술로 끝나지 않는다. 못난 것은 명품으로 성형수술로 바꿀수도 있지만 못 배운 죄는 어쩌랴? 결국 못배운 죄는 자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학벌 사회, 사교육열풍이라는 병폐를 만들어 놓는다. ’오바마도 극찬했다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못배운 죄로 당해야 했던 한을 내 지식에게까지 대물림 할 수 없다는 자식사랑이 치맛바람으로 선행학습으로 일류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보건 복지부가 운영하는 통계교실의 자료를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6천원으로 나타났으며,학교급별로는 중학생 276천원, 일반고등학생 265천원,초등학생 219천원으로 2012년 초··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4%이며,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참여율이 80.9%로 중학생(70.6%)과 일반고등학생(57.6%)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이 한명 대학까지 보내는데 드는 양육비가 무려 262백만 원이나 든다는데 부모가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느라고 부모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성형이나 사교육 열풍이 정당화 되는 사회에 마취당하지 않고 살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돈을 벌면 먼저 성형수술부터 하고, 성형과 명 브랜드로 외모를 가꾸고 분수에 넘치는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속은 텅텅 비어 허세와 과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자녀 과외비와 선행학습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춘을 다 허비해 버리고 노후에는 자식들로부터 버림받고 독거노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운명론은 이데올로기다양반사회가 민초들에게 운명론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함으로서 저항의식을 거세시켜 기득권을 정당화했던 논리라면, 얼짱 몸짱이라는 운명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와 기득권 세력들이 민초들을 마취시키기 위한 논리다. 고양이 지도자는 민초들이 노동자의식, 민주의식... 으로 의식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많은 이데올로기로 저항의식을 거세 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쥐나라 백성들은 아무리 좋은 지도자를 뽑으려고 발버둥쳐도 쥐들은 쥐가 아니라 고양이를 위해 일할 지도자를 뽑는다. 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이란 오직 검정고양이나 흰고양이를 골라서 잡아먹히는 선택 밖에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정고양이가 쥐들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흰고양이를 뽑아봐야 또 그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지 않을 수 없다. 고양이 지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쥐들은 결국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얼룩고양이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은 운명론이나 법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한 쥐들의 운명은 고양이를 위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운명론이ㅏ는 이데올로기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평생 고양이를 위해 살 수밖에 없는 쥐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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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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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4.03.14 06:58


“성형을 하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출혈, 감염, 신경손상, 비대칭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성형수술 광고다. 개찰구며 복도는 물론이고 지하철 내부 벽면에는 온통 성형외과를 홍보하는 광고’로 채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방의 버스나 택시에도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광고는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광고 심의현황’을 보면, 성형광고는 2011년 602건에서 2012년 3248건으로 1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의료광고에서 성형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의료광고 4개 중 1개는 성형광고’다.

 

‘지난 6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흡입 수술에 이어 코 성형수술을 받던 박아무개(34)씨가 호흡곤란에 빠진 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나흘 전에는 부산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던 3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졌고, 지난해 12월 수능을 마치고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성형수술을 받은 여고생은 세 달째 뇌사 상태로 누워 있다.’

 

전국의 성형외과 병·의원은 무려 1천 91곳. 그 중에서 심장충격기나 인공호흡기 같은 응급의료장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가 무려 76.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성형수술 피해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해 4천 806건으로, 1년 사이 28.5%나 늘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시사  In>

 

‘성형수술, 소개팅, 아르바이트, 다이어트, 운전면허증 따기, 여행가기, 술먹기, 알바하기, 애인 만들기, 염색하기......

 

고 3 학생들에게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뭔가?’ 라는 설문에 대한 응답이다. 2012년 11월 9일 방송된 SBS '1억퀴즈쇼'에서 별 케이윌 팀과 황현희 홍현희 팀이 퀴즈 대결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 이날 '대입 수험생 500명 온라인 조사 결과, 수능 시험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1위는...?'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1번 성형수술, 2번 소개팅, 3번 아르바이트라고 응답했다.

 

사람들은 왜 성형에 목매는 것일까?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현상을 외모지상주의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하더라도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원하는 결혼을 할 수 없는가 하면, 학창 시절에 아무리 학점이 좋았더라도 역시 외모 때문에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성형이라는 선택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광고뿐만 아니다. 한국일보가 주관하는 미스코리아와 같은 방송은 여전히 전파를 타고 있고, 웃찾사나 개그 콘서트와 같은 방송은 아예 못생겼거나 키가 작은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Let 미인’과 같은 프로그램은 못생긴 사람이 성형을 통해 새 삶이 얻는다는 식의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외모가 개인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루키즘’-lookism)이 되는 사회는 야만사회다. 성형은 의료행위다. 그러나 미모지상주의는 의료행위의 성형이 미용 목적으로 바뀌어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단계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언제까지 국민의 건강권까지 위협하는 성형수술을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인가?

 

광고의 규제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전반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라는 차별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몸짱 얼짱의 부끄러운 외모지사주의... 용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된 왜곡된 차별세상은 이제 그만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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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성형수술, 소개팅, 아르바이트, 다이어트, 운전면허증 따기, 여행가기, 술먹기, 알바하기, 애인 만들기, 염색하기......

 

무슨 얘길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고 3 학생들에게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뭔가?’ 라는 설문에 대한 답입니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억압당하며 살아 온 세월에 대한 반항일까요? 그런데 그 반항치고는 뭐가 좀 이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여행을 하고 싶다든지... 읽고 싶은 책을 싫건 읽겠다든지가 아니라 성형수술. 소개팅이라...?

 

오늘 글은 지난 2001년 12월 3일,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칼럼을 보다 이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1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학교는 아직 그대로 입니다. 신분은 학생인데 모습은 전혀 학생이 아닌, 그렇게 금과옥조로 여기던 교칙은 온데간데 없고 공납금은 내지만 배우는 게 없는 학교!....  이렇게 잘못된 교육현장을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하고 있어야 할까요?   

 

잘못은 고쳐야 하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게 세상이치인데 왜 유독 교육분야는 고질적인 모순을 방치하고 있는 것인까요?   2001년과 2013년의 학교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보십시오.

 

          <수능이 치러지는 날 팔공산 '갓바위 부처' 앞 풍경 - 이미지 출처 :오마이뉴스에서>

 

거국적인 행사인 수학능력고사가 끝났다.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두서너 개씩 싸 가지고 등교하면 밤 12시가 가까워야 집으로 돌아오던 고통의 세월이 끝난 것이다. 세시간 자면 붙고 네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냉엄한 살아남기 작전(?)의 수능이 끝나자 거리는 갑자기 젊은이들로 넘친다. 자유를 찾은 해방의 기쁨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도시는 그들로 하여금 갑자기 젊어진 기분이다.

 

성급한 학생은 사복도 교복도 아닌 복장에 머리까지 염색하고 이성친구와 손을 잡고 걷는 학생도 있다. 운명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 성적발표 따위는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듯이 보인다. 묶였던 세월을 한꺼번에 보상이라도 받아야겠다는 듯한 모습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확인한다.

고3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있기 하루 전, 배우던 교과서나 참고서는 쓰레기장에 폐기처분(?)했다.

 

그들은 졸업시험까지 끝나고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처리도 끝난 상태다. 출석부 정리까지 마친 고3 학생들은 교사들의 통제권에서 벗어난 지 이미 오래다.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침 10시가 넘어 책가방도 없이 학생복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자율복 차림으로 어슬렁어슬렁 학교에 나타난다.

 

 

어제까지 서슬 퍼렇던 학생부의 단속은 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말이 학생이지 실질적으로는 졸업한 지 오래다. 오전 수업을 하는 날이 있지만 교과서까지 폐기 처분한 그들에게 정규수업이란 말도 안 된다. 가끔 특별강의가 있지만 자신들이 관심 없는 분야는 아예 통제 불능이다.

 

교육과정은 대통령령이다. 학교는 교육과정이 교육의 지침서다. 연간 수업시수와 이수과목 등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어 학교나 교사의 자율성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수능고사가 끝난 순간부터 졸업생에게는 예외다. 그토록 서슬 퍼렇던 교칙이나 교육과정 따위는 그들에게는 구속력이 없다.

 

실제로 4개월에 가까운 세월을 세상수업에 무작정 팽개쳐 두고 있는 셈이다. 물론 대학설명회에도 다니고 수시 모집에 대비해 논술준비를 하는 학생도 없지 않다. 부족한 영어회화나 컴퓨터 실력을 쌓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학생의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판단이지 대부분의 학생은 방랑자(?)들이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아직도 학생신분이라는 것이다. 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령도, 교칙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치외법권자로 묵인하고 있는 것이다. 치외법권자가 된 그들에게는 사회를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프로그램이란 없다. 학교도 교육인적자원부도 그들에게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를 폐기 처분할 때 교육과정도 함께 폐기 처분했다. 공납금은 내지만 수업도 받지 않으면서 왜 납부해야 하는지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도 없다. 물론 여유 있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자유가 자기도야를 할 수 있는 호기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졸업 예비생들은 갑자기 닥친 무진장한 자유 앞에 감당할 수 없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키지도 못하는 법은 개정하든지 폐기 처분해야 한다. 어제까지 귀밑 몇 센티는 학생답고 그렇지 못하면 불량학생으로 취급받던 교칙은 필요할 때만 지켜도 된다는 기회주의자를 키운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법도 교칙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교육적이지 못하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책가방의 색깔이나 양말까지 통제를 받던 서슬 퍼렇던 교칙이 수능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되고 만 것이다. 교칙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학교를 위해 존재했던 것인가. 학생의 신분이면 당연히 지켜야 할 법이나 교칙을 폐기처분 한다면 후배들에게 어떻게 준법정신을 가르칠 것인가.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본다는 풍토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 준법정신과 원칙을 가르쳐야 할 학교가 엄연히 교육과정이 정한 수업일수와 교칙을 무시한다는 것은 교육의 포기다. 지키지도 못할 법이나 교육과정은 현실적으로 개폐해야 옳다. 불법이나 범법을 모른 채하고 묵인하는 학교도 행정관청도 똑같은 방관자들이다.

 

수능고사가 끝나면 학교가 할 수 있는 사회적응 교육과정을 다시 만들든지 차라리 조기 졸업시키는 것이 옳다.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으로 인생을 낭비하도록 묶어두는 일은 경제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못하다. 소중한 젊음을 4개월 동안 방황케 하는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