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추행, 성폭력...그리고 미투운동.,,, 한해 3만건 가까운 성범죄는 무엇을 말하는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받는 세상은 평등 사회가 아니다. 성평등이라고 하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나 가정에서 여성이 발언권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기준으로 성평등을 말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정한 평등은 차별이 없는 사회일 때 가능하다. 성이 상품회화된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가능할까? 


<이미지 출처 : 노동자연대>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든 법이 ‘여성발전기본법’이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지난해부터는 ‘양성평등기본법으로 바뀌어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성별 권력관계로 인해 발생되는 차별과 폭력, 빈곤 해소와 더불어 여성간의 차이가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사회로 가고 있는가? 

성을 상품화 하는 이면에는 자본이 있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무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자본이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여성을 인격적인 존재로 대접받는 세상에도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이 남무할까? 

돈벌이 가되는 것... 자본은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방법의 하나로 스타를 만든다. 그들은 자본의 대리자로서 영화며 드라마에서 이데올로기형성의 주역을 감당하고 있다. 자본의 민낯을 보지 못하고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말할 수 있을까? 아래 글은 2004년 필자의 졸저 '이 땅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에 썼던 글입니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성평등이 얼마나 실현되고 있을까요? 



남녀평등 사회가 필요한 진짜 이유


2004. 8. 24


여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수업시간에 '여성다운 사람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했더니 '선생님은 우리편'이라고 좋아했다. 그럴 때면 '내가 남잔데 왜 여자편이냐? 나는 사실을 얘기할 뿐'이라고 응답하곤 했다. 학생들은 남자선생님이 여성해방이나 성평등을 말하면 약자배려 차원에서 '마음 착한 교사가 하는 말' 쯤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남녀평등이 과연 약자들에게 자기 권리나 찾아주는 일일까? 실제로 교육운동이나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밖에서는 남녀평등을 말하면서 가정에서 아내가 평등을 주장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 남자가 누리는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다는 뜻일까?

남녀불평등사회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려면 남자로서 누리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 헌법에 보장된 남녀평등이 우리의 현실에서는 어떤가? 남녀가 다 같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남편은 퇴근해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휴식시간이지만 아내는 그 때부터 다시 새로운 일과가 시작된다. 식사준비를 해야 하고 빨래며 청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러나 남자는 아내의 일을 거들면 체면이 깎이는 '남자답지 못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 연약한 아내가 안쓰러우니까 시혜차원에서 청소를 해 주는 것으로 평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남녀평등이란 '부부사이의 일의 나눔'이나 '약자 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근시안적인 차원에서 보면 남녀평등이란 남자들이 누리는 기득권 중 일부를 약자인 여성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누리는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하거나 호주제를 폐지하면 남녀평등사회가 이루어질까? 남녀평등사회 건설은 약자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녀평등사회를 실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로 남녀평등이 실현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희소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필요한 체제다. 이러한 경쟁구조를 만들고 있는 원인의 하나가 남녀불평등 구조다.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보듯, 보편적인 기준이 아닌 특정가치기준에 의해 '표준 미인'으로 만들고 한 줄로 세우면 경쟁이 가능한 구조가 된다. 외모가 미인의 기준이 되면 향락산업이 활기를 띄게 된다. 감각적이고 물질만능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가 유지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여건을 부채질하는 역할은 텔레비전을 비롯한 매스미디어 미디어가 담당한다. 외모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거나 돈이 많은 사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받게 되는 것도 자본의 논리와 연관되어 있다.



여성이 인격적이 존재가 아닌 외모로 가치를 서열 화시키려는 상업주의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 미인(?)이 선호하는 남자는 '경제력이 있는 남자,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 외모가 잘 생긴 남자...'가 된다, 결과적으로 돈이 많은 멋있는 남자가 선호의 대상이 되고, 멋있는 선택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구조를 만들어 놓는다. 직장에서는 승진이 목표가 되고 승진을 위한 경쟁은 일류대학, 학벌사회가 필요하게 된다. 공정하지 못한 경쟁사회에서는 과정이 아닌 결과로 개인의 능력이 판단되기 때문에 부정과 부패, 학벌이 용인되고 무한경쟁의 사회기 지속되는 것이다.

성 평등이 실현되지 않은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란 불가능하다. 돈을 벌기 위한 부정과 부패, 그리고 승진을 위한 온갖 공정하지 못한 경쟁은 정치, 경제를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성차별이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초래하는 악의 뿌리다. 남녀불평등이란 결과적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극소수를 제외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보면 남녀불평등은 가족이나 직장에서 지위의 차이로 나타나지만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면 남녀불평등이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만드는 원인 제공자가 되는 셈이다. 남녀평등이 실현돼야 하는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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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사는 이야기2013.04.08 07:00


                                               <인터넷 신문의 선정적인 광고>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

 

한겨레신문이 지난 6일 토요일판 인터넷신문에 소개한 기사제목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우선 기사를 한 번 보자.

 

‘오 선생(오르가슴)을 편의상 이원론으로 해체하면, 몸 선생과 마음 선생으로 나뉜다. 먼저 몸 선생 편’이라는 소제목의 이 기사를 보면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진보적인 신문, 사회변혁에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신뢰받는 신문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청소년들도 다보는 신문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기사를 썼을까?

 

‘오래전 비뇨기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다 속 터질 뻔한 적이 있다. 남자의 오 선생은 사정으로 완성된다가 아니라, 남자는 사정하면 죄다 오 선생을 만났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마스터베이션만으로 매번 편리하게 오 선생을 초대할 수 있다는 뜻이니 여기에 동의할 남자, 없다....’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품격 높게(?) 소개한다.

 

어제가 신문의 날이다.

 

한겨레신문은 57회째 맞는 신문의 날을 맞아 사설에서 ‘신문의 위기, 지원과 자성의 양 날개로 극복해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사설에서 지적했듯이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편파왜곡을 일삼는 수구 언론들 틈에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과 같은 신문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눈물겹도록 신기하다.

 

한겨레신문은 이 기사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리고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스스로 신뢰를 까먹고 있는 신문...’ 의 현주소를 ‘개탄하고 신뢰의 위기, 영향력의 위기, 존립의 위기에 빠져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당한 지적이요, 백번 공감이 가는 진단이다.

 

<출처 : 한겨레신문 :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샐리는 여자들이 대부분 오르가즘을 느끼기보다 흉내를 내는 거라고 말한다. 샐리는 식당에서 ‘절정의 연기’를 해 보인다> 

 

사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언론사 및 언론인 반성’과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에 빠진 기사·논평의 범람, 자전거와 상품권, 심지어 현금까지 동원한 판매방식의 문란, 광고지상주의에 빠진 경영의 안일함으로는...’ 수구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갈수록 신문의 사명을 망각하고 독자들을 기만하고 권력의 편에서 편파왜곡보도를 밥먹듯이 하는 찌라시 신문의 태도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한겨레신문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신문사의 시각과 다른 광고기사를 싣는 것 까지는 나무라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하필이면 신문의 날 ‘한겨레 21’의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소개했을까?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터놓고 얘기하지만 한겨레신문의 ‘고품격 야동강의’(?)는 야동강의 치고는 수준이하다. 신문의 기사란 당연히 목적적으로 씌어져야 한다.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불의를 고발해 독자들의 여론을 환기시킴으로서 사회정화에 기여한다든지... 그런 목적도 없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눈요깃거리를 하는 기사는 치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조중동을 보면 짜증스럽다. 보통사람들이 즐겨보는 연예기사는 주로 얼짱, 몸짱부추기기가 단골 메뉴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아예 ‘낯 뜨거운 ‘性희롱 한국’이라는 성문제를 톱기사로 내보냈다. '미친사랑' 김연주, 육감적인 콜라병 몸매 '섹시'(조선일보), 개그맨 B군, 동거양 ‘폭로’ 협박에 ‘어떡하나’(중앙일보) 등등 신문마다 성충동 부추기기 일색이다.

 

광고 이미지는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다. 옷을 벗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누드사진이며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사진 등 각양각색이다.

 

공중파방송은 저질의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드라마의 음란성은 옛날부터 독재자들의 3S정책으로 즐겨 이용해왔던 단골메뉴지만 오늘날에는 국적불명의 사극을 비롯해 보나마나 뻔한 신델레라 콤플랙스 등 시청률을 높이기 수단으로 선정성이 단골 메뉴다. ‘SNL 코리아’ ‘여고식당’이며 tvN의 19금 코미디쇼 ‘SNL 코리아’ 프로그램은 아예 포르노 수준이다.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기 탤런트에서부터 고위공직자등 낯 뜨거운 이야기들이 황색 저널리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금’이라는 글 몇 자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다고 믿어도 좋을까? 성이 상품화된 사회, 성범죄를 부추기는 언론의 태도가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을 좀먹고 있다. 성을 충동질 해 시청률을 높이고 돈벌이를 하겠다는 저질 미디어는 정화되어야 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