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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2 힘의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 교육...왜? (15)


사회공부가 어렵다고 하는 학생들이 있다. 역사와 경제 그리고 정치나 법...과 같은 과목은 암기해야 할 게 많아서란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하는 공부를 한다면 어려운 게 맞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는 주제 이를테면 교칙이나 인권, 성문제를 놓고 토론을 해도 어려워할까. 지식만 암기하고 현실은 외면하는 수업은 암기 위주로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사회화 과정이다. 역사든 경제든 법이든 이런 사회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사회 속에 숨겨진 관계를 찾아내는 과목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탐구하는 사회과학은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 가치관이나 주관이 배제된 완전 중립적인 사회학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가치관 없이 원론만 외우는데 어떻게 어렵지 않겠는가?

사회선생님들께 사회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답은 하나같이 개념(concept)을 이해하라고 귀띔 한다. 예를 들어 라는 동물은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A네 집에서 기르는 검둥이, B네 집의 푸들’, C네 집의 치와와...의 집합을 라는 추상적 낱말로 표현한 것이다. 나무도 사과나무, 감나무, 참나무, 은행나무 등 여러 종류의 구체적인 나무들이 있지만 이들 서로 다른 나무들 속에는 공통된 속성들을 개념으로 표현한 낱말이 나므. 이렇게 개념이란 우리의 의식 속에 구성된 인식의 틀이며, 우리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 세계를 파악해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면서도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역사를 보는 안목이나 관점(사관)도 없이 교과서에 담겨 있는 사실을 여과 없이 진실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역사 교과서에 담긴 사실(史實)은 모두 사실(事實)일까? 역사 교과서에 담긴 기록은 수많은 사실(事實)을 사가들의 필요에 의해 골라 놓은 사실(史實)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존화주의 사관에 의해 쓴 역사요, 일연이 쓴 삼국유사는 불교사관으로 씌어진 기록이다. 만약 친일사학자이 병도가 쓴 역사를 교과서로 채택해 배운 사람은 일본의 은혜에 감사하는 세계관을 갖게 될 것이다.

사대주의사관으로 쓴 역사책과 민족주의사관으로 쓴 역사책 중 어떤 책으로 배우는가에 따라 역사의식이 달라진다. 유신헌법으로 배운 인간관과 임시정부에서 만든 대한민국임시헌장을 배운 사람의 인간관이 같은 역사관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철학이 담긴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하지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다. 같은 사회를 공부해도 인간중심의 세계관이냐 자연친화적인 세계관이냐, 결정론적인 세계관이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진다.

지금 나라 안에는 고학력자, 지식인들로 넘쳐난다. 그들이 쌓은 스펙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다. 이런 사람들이 공부한 교과서는 주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인간중심의 세계관, 일본학자가 쓴 친일사관의 국정교과서를 배웠다. 일제강점기시대의 교육이 그런 논리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약자배려라는 가치관이 아니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관으로 쓴 역사, 경제법이 책 속에는 가치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교과서는 그래서 가치중립적이라는 진술은 거짓이며 그런 사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이승만 정권 12년간의 각료 115명 중 34.4%33명이 부일 협력 전력자인 나라에서 민족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겠는가? 자본이 만든 교과서로 노동자로 살아 갈 학생들을 가르치면 노동자 의식을 가진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가? 교과서란 교사의 교육권을 행사하기 위하 자료요, 도구일 뿐 절대진리가 담긴 금과옥조가 아니다. 교과서가 금과옥조로 가르치는 학교는 제 4차산업혁명에 적응하는 인간을 길러내지 못한다. 획일적인 사고를 길러내는 사회교과서로 어떻게 창의적인 인간을 양성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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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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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2018.02.02 0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교과서도 끊임없이
    개혁이 필요하군요.
    잘보고 갑니다.~

    2018.02.02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국정교과서가 문제지요. 지금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검인정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자유말행제로 교사들의 선택에 맡기는 경향이랍니다.

      2018.02.02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3. 인용하신 저 그림..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현실을 너무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끔찍한 세상, 공존과 상생은 정말 힘든 것일까요...

    2018.02.02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의 수탈...
      소비자. 민중이 자본의 먹잇감이 되는...
      깨어나야 하는데 자본이 그렇게 깨어나도록 방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8.02.02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4. 김부식을 존화주의라 하시다니요.... 고려 인종을 폐하라 부르며 책을 바친 게 김부식입니다. 삼국사기는 기전체로 황제의 국가에서만 차용하던 집필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제는 단군이 신화라며 논할 가치가 없다고, 조선의 역사는 실제로 4세기 부터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병도는 정면 반박하며 삼국사기 초기 불신론도 거부하고 단군을 우리 조상이라 일축했습니다.

    설마 이런 걸 다 알고도 글을 적으신 건가요? 그렇다면, 왜 이런 걸 부정하며 존화주의라 깎아내리고 식민사학이라 비난하시는 건지요?

    2018.02.02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vicddory님 안녕하세요?
      제 글에 관심갖고 댓글 남기신 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김부식이 사대주의요, 존화주의라는 것은 이미 역사적인 평가가 끝난 얘긴데... vicddory님은 민족주의자로 알고 계시는 건 아닌지요? 보수적인 중앙일보조차도 김부식을 '경주 출신 문벌 귀족으로서 유교 이념으로 지배 질서를 재정립하고 금 나라와 온건한 대외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던 점을 들어 『삼국사기』가 사대주의 경향을 지닌 신라 중심 역사서라는 데는 공감한다.' 평가했는데... 혹 신채호선생님의 평전이라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그런 오해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텐데요. 혹시 경주김씨 후손이신가요?

      2018.02.02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 민족사학자 신채호선생님은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은 ‘조선 역사상 1천년래 제 1대사건이며, 낭불양가 대 한학파의 싸움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싸움이고,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싸움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종교, 학술, 정치, 풍속이 사대주의의 노예가 된 원인이 바로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이 실패한 데 있다고 했으며, 이 사건이 바로 고대 이래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자주사상이 사대적 유교사상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라 해석했습니다. 신채호선생님은 '낭·불 양가 대 유가, 국풍 대 한학파, 독립당 대 사대당,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전쟁이며 전자의 대표는 묘청, 후자의 대표는 김부식이라고 표현합니다. 묘청의 난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유가의 사대주의가 득세하여 고구려적인 기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애석해 하기도 했습니다.

      2018.02.02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5. 첫째로, 김부식 사대주의
    - 고려 황제를 폐하라 부르고, 기전체 형태로 책을 지었기에 황제국의 신하로서 역사서를 지었습니다. 사대주의자가 쓸 표현이 아니죠. 사대주의를 했다면 조선처럼 기전체 형태로 책을 짓지도 못했을 뿐더러 조선의 왕을 폐하라 적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양제가 포악하고 교만한 사람이라 적었죠. 사대주의가 적을 글이 아닙니다. 그는 사대주의자가 아니란 뜻입니다.

    둘째로, 신라 중심
    - 남아있는 자료가 신라 것이 많은데 그럼 신라 자료가 많지 다른 나라가 많을까요? 게다가 신라는 최후의 승자입니다. 이건 당연합니다. 중국의 북사, 남사를 보면 북위의 자료가 많지 서쪽 변방의 남량, 서량, 북량의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이건 당연한겁니다.

    셋째로, 단재 신채호의 묘청 평가
    - 단재의 글을 끝까지 읽어보셨다면, 묘청을 폄하하는 문구도 보셨을 텐데요? 단재는 윤관의 아들 윤언이가 아깝다 했지, 묘청이 아깝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상고사에 분명히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단재의 주장이라고 그걸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할까요? 그건 종교지 학문이 아닙니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종교입니다. 학문이 아닙니다.

    저는 단재가 훌륭한 민족주의자라 생각하지만 그의 역사적 의견엔 많은 부분에 있어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건 학술적 견해의 차이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재께서 지은 조선상고사란 책이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건, 이분이 독립운동하시랴, 일제의 눈을 피하랴 고생이 참 많으셨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해동고기 등 정체 모를 책을 인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연개소문 사망 연도에 오류를 내는 등 책 자체에 오류가 많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불가피한 면이 있었겠죠.

    아무튼 단재의 주장이라 해서 그걸 맹목적으로 믿을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맹목적인 믿음은 종교지 학문이 아닙니다.

    2018.02.02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vicddory님...
      vicddory님은 극우보수주의자 조갑제선생의 사관을 빼 닮으셨군요. 우리나라 사학자들 중에서 김부식을 존화주의, 사대주의가 아니라는 평가는 조갑제같은 몇몇 극우인사들 외에는 없습니다. 신채호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는 vicddory님도 잘 아시네요, 온건한 사학자 김갑수 선생님 같은 분도 김부식을 사대주의자라고 평가했네요. 참고로 한 번 보시지요.
      http://www.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4&uid=563&table=c_booking&PHPSESSID=cf83b49720eb2f7ed44730150b6982c5

      2018.02.02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6. 뭐..... 할 말이 없군요.
    조갑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김갑수는 또 누군지 모르겠지만, 논리에 논리로 반박하지 않고 그저 다른 사람의 말을 빌리는 분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2018.02.02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가요? vicddory님은 조갑재라는 사람을 모르신다고 하지만 vicddory 앞의 주장은 조갑제 닷컴에 있는 글 그대로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학자들의 이론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문이라는게 다 그런가 아닌가요? 내가 만든 법칙이나 이론이라야 믿을 수 있나요? 자연과학이 그렇듯이 역사도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사관에 따라 역사를 보는 게지요. 저는 조갑제같은 극우인사들이 주장보다 신채호선생님을 존경하고 믿기에 그분의 사관으로 역사를 보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8.02.02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7. 학교라는 곳이 올바른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8.02.02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