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한 마리를 준다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유태인의 속담에 나오는 이야기다. 며칠 있으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 방학에 대비해서 무슨 준비를 하고 있을까? 방학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고 학원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가정교육은 엄마 몫이 아니라 학교나 학원이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왜 가정에서는 교육을 포기하고 학교나 학원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미지 출처 : 시민사회신문>


부모들은 학원에 보내겠다는 이유가 뭘까?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는 이유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보내는 학원이니까...? 그런데 학원에 보내면 뭘 배울까? 국어, 영어, 수학... 그리고 컴퓨터, 음악, 미술, 태권도.... 그런 공부를 많이 하면 좋은 학교? 일류학교?...에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까? 그런데 그 일류학교라는 곳은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에도 좋은 학교, 일류일까? 그런 학교에 나오면 지금처럼 변호사, 의사 판검사를 할 수 있을까? 설사 그런 직업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직업의 인기가 지금과 같을까?


러다이트(Luddite)운동. 1811년 산업 혁명으로 일자리를 잃은 영국의 노동자들은 실업의 원인을 기계 때문이라고 여겨서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을 벌였다. 4차산업혁명의 과도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 올 세상이 얼마나 변화할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인공지능 로봇의 시대가 시작돼 사라질 직업을 위해 시험 준비를 시키고 있다면 착각도 그런 착각이 없다.


화이트칼라 사무직의 67% 제조업분야 22.4%건설, 채광분야 7%.... 2020년이 되면 710만개의 직업이 사라진다. 텔레마케트, 세무사의 99%, 은행원, 신용평가사의 98%, 요리사 96%, 회계사 94%, 여행 가이드 91%, 택시기사 89%, 부동산 중개업자의 86%...가 사라질 것이라는게 다보스포럼의 예측이다. 우편배달을 비롯한 배달원은 드론이 대행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다.


의료계의 경우 인공지능 컴퓨터가 등장해 딥러닝 소프터웨어를 통해 병을 예측할 수 있다. 지문인식 하나로 건강상태를 파악해 의사에게 전달하면 끝난다. 아니면 생체바이오 기술을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7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회에 나가 직업을 선택할 때가 되면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가 현재 우리의 직업을 다 앗아갈 것이라는 얘기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이런 예측과 전망을 고려해 이에 대비한 교육을 하고 있을까? 세상은 하루가멀다하고 달라지는데 고색창연하게 지식주입을 하고 암기한 지식으로 서열을 매기는 교육은 그칠 줄을 모른다. 지식정보화시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일까? 스마트폰 하나만 켜면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를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걸상에 앉아 지식을 암기하겠다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아이들... 서열에 중독된 사회는 상업주의가 만들어 낸 경쟁 지상주의 중독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온통 지뢰밭인데 교육자나 부모들은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을 학원으로만 내몰지 말고 가족이 둘러 앉아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찾기, 내 몸, 내 맘 지키기, 우리가 먹는 간식은 안전할까? 자본주의는 왜 타락하는가? 성 평등, 가능한 일일까? TV속에 담긴 이데올로기 찾기. 선거연령 18세 왜 안 되는가? 광고의 유해성 찾기, 자본의 본질은 무엇인가? 헌법으로 찾아보는 인권...이런 주제로 자료를 찾고 역할을 분담해 발표하고 토론 하는 그런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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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이 글은 '교육희망' 2016년7월 11일자(677호)에 실린 '제자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세요?'라는 주제의 교육희망칼럼입니다.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세상은 ‘화물취급인, 손바느질 재단사, 텔레마케터, 보험업자, 시계수리공, 세무신고대행자, 은행 창구업무 종사자, 사서보조원, 스포츠 심판, 구매담당자’와 같은 직업은 사라진다고 한다. 반면 ‘레크리에이션 치료사, 정신건강관련 치료사, 치과의사, 의학자, 청각훈련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안무가, 교육코디네이터, 심리학자, 초중교사’와 같은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고 2020년에는 500만개의 일자리를 로봇이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예측이다.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해 우리 교육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흔히들 학교를 일컬어 변화의 사각지대라고들 한다. 과거에는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19세기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들 한다.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학교의 변화를 가로막고 있을까? 

우리들은 청소년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민주의식,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 내 부모, 내형제, 내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 우리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민족의식이 강한 애국자? 

과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비판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으로 길러내고 있는가?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지식인,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고 있는가? 

학교가 무너졌다는 말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알파고 시대는 창의성 교육, ICT로 대표되는 매체나 인공지능활용 교육, 코딩교육이 필요하다는데 학교는 아직도 고색창연한 입시준비교육이다. 이런 교육으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을까. 입시교육, 모든 개인을 점수로 줄세우는 교육으로는 이기적인 기술자를 키울 키울지는 몰라도 창의적이고 양심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는 없다. 

우리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내일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비판의식을 길러주는 교육이 불가능하다.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제자들에게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는커녕 민주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의식과 정치의식 그리고 역사의식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지 못한다. 시험문제를 잘 풀어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비생산적이고 비인간적인 교육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행복해 지는법 블로그>

상위 10%를 위한 교육은 중단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질적 불평등의 심화 그리고 이와 밀접히 관련된 정신적 불안 현상의 극한점에 서 있다. 청소년들의 방황과 일탈, 노동자의 피폐한 삶, 학생들의 자살, 부모 자식 간의 패륜적 관계, 가진자와 못가진자 간의 갈등, 자녀 양육에 자신이 없어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와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너진 교육이 만든 결과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교육하는 학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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