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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012.03.22 07:00





MBS의 <해를 품은 달>이 종영된 후 21일부터 방송 3사에서 신작 수목드라마 세 편이 첫 방송됐다. MBC의 <더킹 투하츠>과 SBS의 <옥탑방 왕세자>, 그리고 KBS2의 <적도의 남자> 등이 그것이다.

MBC가 21일부터 방영한 <더킹 투하츠>는 남한이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가상의 설정 아래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와 천방지축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SBS가 방영하는 <옥탑방 왕세자>는 ‘시간 이동’을 소재로 조선시대 왕세자와 현대 여성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 KBS2가 방영하게 될 <적도의 남자>는 두 남자의 우정과 욕망, 배신, 복수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는 정통드라마라고 한다.


방송 3사가 21일부터 방영한 사극 이전에도 MBC 월화극 ‘짝패’를 비롯해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 ‘추노’, ‘공주의 남자’, ‘계백’,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 수많은 사극이 방영됐다.

모든 사극은 유익한가? 좋은 사극이란 불륜을 내용으로 다룬 애정 드라마보다 애국심이나 역사의식을 높여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역사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퓨전사극을 비롯한 국적불명의 내용을 담은 사극을 보면 역사를 어떻게 이해할까? 또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현재 방송국에서 방영하고 있는 수준의 사극을 보면 역사를 이해하는데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학생들이 사극을 보면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어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사극을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고 한다.


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사관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퓨전사극이나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국적불명의 사극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역사 이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특히 고증을 거친 정통사극조차도 왕조사관에 기초한 역사인식으로 서민으로 살아 갈 학생들에게 양반의 생각을 갖게 만드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게 없지만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까지 장장 8년간이나 역사를 배우고도 제대론 된 사관이나 역사의식조차 배우지 않는다. 역사를 공부를 했다면서 태정태세문단세...나 외우고 서기 몇 년에는 무슨 사건의 원인, 경과, 결과나 암기하는 게 역사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역사적 지식을 사전처럼 많이 암기한 학생이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는 게 오늘날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사공부다.

제대로 된 역사공부란 나를 아는데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가 누군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어디서 태어나고 나의 부모는 어떻게 살아왔고... 그것부터 배워야 한다.

내 부모가 살아왔고 내가 살아갈 고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양반이나 왕들의 행적이며 사건이나 암기하는 게 역사공부가 아니다. 역사란 오늘의 나를 그리고 내일의 내가 살아갈 미래를 좀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나를 찾는 과정이기도 한다
.


주인공이 없는 드라마처럼 내가 빠진 역사지식을 암기해 무엇에 쓰겠다는 것인가? 오늘날 내가 이 정도의 문화와 삶의 질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세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숨겨져 있는지에 대한 부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역사공부란 죽은 역사공부다.

사극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인기연예인이 왕이나 양반이 되어 등장하는 드라마.. 그 주인공은 신출귀몰하거나 출중한 무예로 정의의 사도가 되는... 그래서 그들이 정의가 되고 법이 되어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줄거리가 사극이다. 

양반의 노예들에게는 인격도 없고 주인의 자비심에 감지덕지하는 비굴한 노예는 못나고 무식해서 운명을 하늘의 뜻으로 살아가는 조역으로 등장하는.... 이런 사극을 보면 역사를 어떻게 이해할까? 노예는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양반을 위한 소모품이 되는 운명론적 세계관을 길러주지는 않을까? 


사극은 언제 많이 방영되는가? 방송국이 사극을 주로 방영 할 때는 독재정권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놓을 필요가 있을 때라든지 독재자들이 서민들의 정치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한 도구 즉 sex,sports,screen라는 3S정책의 하나로 자주 이용해 왔다.

4.11총선이 20이도 채 못남았다. 종편을 비롯한 MB맨이 언론사를 장악해 노동조합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영되는 사극이 어떤 역할을 할까? 사극이 독재정권이 선호하던 3S정책의 한 방편으로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이나 자극한다면 저질 멜로물 수준 이상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 위의 이미지는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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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를 재조명한다느니
    퓨전 사극이니 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드라마는 이제 그만 방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라리 해품달처럼 가상의 왕으로 하던지..

    2012.03.22 07:19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로피스

    국적이 불명한 퓨전사극은 우리들의 정체성에 심한 혼란을 야기 시키며
    이러한 역사극은 아무리 내용이 훌륭하다 하여도 저질 코미디만도 못합니다.

    2012.03.22 07:27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사관 정립을 위한 역사 공부가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해 외우는 역사를 공부하니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2012.03.22 07:32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이지 역사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놓고서는 '한국을 더럽힌다.'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으니;

    2012.03.22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할때인것같네요...

    2012.03.22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해바라기

    말씀이 옳습니다. 사극이 정의감에 사로잡히는것 같으나 신분의 차이를 많이 보여주고 있어요.
    요즘 해를 품은달은 재미있게 보기도 했지요. 좋은 하루 여세요.^^

    2012.03.22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7. 황당한 내용의 퓨전 사극은 보기 꺼려지네요.

    2012.03.22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선생님 깜짝 놀랐어요.
    사극 리뷰를 오늘 쓰신줄 알고...
    내용은 역시^^ 김용택 선생님이십니다.
    존경합니다.^^

    2012.03.22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9. 제대로 된 고증절차가 빠졌다는 것도 문제지만
    늘 권력의 입장에서 다뤄지는 사극을 볼 때마다
    이름없이 역사를 만들어갔던 민초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드라마가 꼭 교육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2.03.22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런뜻이 있었군요. 참 몰랐던 이야기 입니다.
    사극.. 참...

    2012.03.22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별생각 없이 사극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이들에게 미칠 역사관도 생각해야겠습니다.

    2012.03.22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난주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 드라마 촬영이 있었는데
    옥탑방 왕세자라고 하더군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2012.03.22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극도 작가 맘대로이니....
    아이들이 사실인양 잘못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인 것 같더라구요.

    잘 보고가요

    2012.03.22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잘보고 가요^^
    제가 사는 동네는 비가 쪼끔씩오네요,,ㅎㅎ
    갑자기 쌀쌀해졌다는..ㅠ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2.03.22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제 <더킹 투하츠> 봤는데...
    이승기씨 역이 '왕자'가 아니고 '왕제'인 것 같아요. 히히히...
    잘 보고 갑니다~~~

    2012.03.22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16. 로즈힐

    아이들이 바른 역사관을 가질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난무하는 퓨전사극 확실히 문제점이
    많아보입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십시요!

    2012.03.22 14:1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도 안되는 출생의 비밀에 남녀간 삼각관계를 그린 드라마보다는 그래도 사극이 (엉터리여도)
    조금은 낫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주로 왕을 다루고 있던데, 서민들 이야기를 다루는 사극도
    나와줬으면 하네요~

    2012.03.22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지금 사극은 사극이 아니지요.
    원래 사극이 특히 남자들에게 있었던 것은 현실 정치의 반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뿌리깊은나무, 대장금을 보면 그렇듯이요.
    그러나 지금 퓨전 사극이라고 하는 것은 배경만 빌딩->궁궐로 바뀌고 재벌집 아들->왕자로 바뀌었을 뿐 그냥 재벌집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무늬만 바뀐 것이니까요.
    특별히 3S라기보다는 그냥 재벌얘기 지겨우니까 무늬만 갈아입힌 듯 합니다.

    2012.03.23 0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하모니

    어휴 참교육님의 근거없는 음모론이 역겨운 이유는 대중을 머리텅빈 욕망주의자로 권력자에 휘둘리는 ㅂㅅ 취급한다는것..

    2012.03.23 08: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