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2015.04.24 06:59


19699. 필자가 첫발령을 받았을 때 얘기다. 경북칠곡군 석적면 소재지에 있는 한 학년에 2학급씩, 12학급의 전기도 없는 작은 초등학교. 출퇴근도 어려워 학교사택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선생님들이 모두 퇴근한 학교에는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한 반에 모아 램프 불을 켜놓고 야간보충수업을 하던 선배교사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수업은 밤 10가 되어서야 마쳤다. 중학교 입학시험이 끝나고 학교 교문에는 00중학교 000, 000입학...’이라는 프랙카드가 교문에 나붙었다.

 

<이미지 출처 : GK뉴스>

 

어떤 중학교에 몇 명을 더 합격시키느냐에 따라 교사는 능력 있는 교사가 되고 학부모들은 그런 선생님을 실력 있는 교사로 존경했다. 시골 초등학교가 이 정도였으니 도시학교의 모습은 상상하고도 남는다. 마치 현재의 고교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을 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당시의 초등학교 수업이란 모든 공부가 중학교 입시에 초점이 모아지고 컴퓨터도 복사기도 없던 시절, 교사들이 일일이 시험문제를 출제해, 등사실에서 일일이 혼자서 등사를 해 시험을 치르곤 했다.

 

맘껏 뛰놀며 맑고 밝게 자라야할 초등학생이 중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보충수업이며 학원으로 내몰리던 어두운 시절... 학생도 학교도 학부모도 모두가 피해자였다. 1965년 일류 중학교 입학시험 문제를 둘러싼 이른바 "무우즙 파동", 이듬해 초등학교 학구위반사건, "창칼 파동", "입시문제 누설소동",...으로 이어지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입시문제는 중학교 입학을 무시험제로 바꾸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느니 학부모의 선택권 부여라는 명분으로 신자유주의가 도입되면서 초등학교의 입시문제는 다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겨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 훌륭하고 학생들의 수준이 높다고 해서 작년 11월 서울에서 이사 왔습니다. 신설학교가 (읍면지역) 기존학교보다 선호도가 낮아 평준화를 하겠다는 교육청 설명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평준화를 하면 아무래도 수준 차이가 큰 학생들이 뒤섞이기 때문에 신도시 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하향평준화'될 것이 아닙니까?”

 

평준화를 반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다.

 

 

 

중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우겨넣어져 대학진학 전에 이미 박탈감과 좌절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학교란 학생들에게 인격과 사회성을 가르치는 곳이지 공부와 경쟁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고교서열화는 공교육과 학교의 기본적, 궁극적 성격을 변질시키는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평준화해야 한다는 쪽 학부모의 주장이다.

 

고교 평준화 얘기만 나오면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논쟁은 평준화=학력 하향이라는 논리와 평준화=공교육 살리기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이다. 도대체 평준화가 무엇이기에 평준화란 말만 나오면 이렇게 논쟁이 그치지 않는 것일까?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는 ‘43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고등학생들이 4시간 자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5락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초등학생들에게 34락이라니...?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을 앞서 공부해야 하고 3년 앞서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선행학습의 심각성이 사회문제가 돼 선행학습금지법까지 만들었지만 선행학습이 줄어들기는커녕 중·고교생은 물론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조어대로라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공부를 미리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벽 230분에 잠들어 아침 7시에 깨어나기. 오전 8시에 등교해서 오후 3시 하교. 3시간 더 영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저녁식사. 10시까지 수학학원.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 230분까지 영어·수학학원 숙제에 피아노, 한자, 중국어 공부.’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강남에 사는 어느 초등학교 6학년학생의 하루 일과다.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SKY'출신자가 입법, 사법, 행정을 비롯해 학계나 재계까지 독식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실력은 뒷전이고 어떤 학교 출신인가의 여부에 따라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 매기는 사회. 누구든지 열심히 공부만 하면 일류대학에 원하는 직장에 출세가 보장 되는가? 사교육도 모자라 선행학습까지 시키는 참혹한 현실... 이것이 비평준화, 입시제도가 만들어 놓은 결과다.

 

수월성이나 경쟁이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열심히 공부해 기회만 공정하게 보장된다면 그런 경쟁이란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게 아니다. 교육부가 전국 1,081개 학부모 4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고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초등학생 241,000, 중학생 262,000, 일반고 고등학생 259,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중 월평균 사교육비를 20~30만원 지출한 학생이 16.0%로 가장 많고 5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12.6%였으며 10만원 미만 지출한 학생은 9.3%였다.(2012)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녀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실을 두고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이 한 명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필요한 돈이 ‘262044000이 든다고 한다. 영아기 3년간 지출되는 양육비는 2466만 원, 유아기 3년간 29376000, 초등생(6) 6300만 원, 중학생 35352000, 고등학생 41544000. 4년제 대학생에게 4년간 지출되는 교육비는 68112000...이란다. 그것도 2009년 통계치니까 지금은 얼마나 될까?

 

세종시교육청 산하 고교가 평준화된다. 세종시는 2017년부터 평준화가 도입돼, 특목고와 특성화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2018년부터 평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고교 평준화 말만 나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얘기가 평준화=하향평준화라는 논리다. 전국의 모든 고교를 한줄로 세우는 입시교육. 입시교육의 피해는 성적이 뒤진 학생뿐만 아니다. 교육이 실종되고 입시학원으로 바뀐 학교.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정경제가 파탄 나고 개인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까지 서열이 매겨지는 현실.... 평준화가 필요한 이유다.

 

모든 국민의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헌법 제 31),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교육기본법 제 3, 학습권)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교육기본법 제 4조 교육의 기회균등)

 

교육의 기회균등은 우리헌법과 교육기본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다.

 

청소년 헌장에는 청소년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 주거, 의료, 교육 등을 보장받아 정신적, 신체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할 권리를 가지며 출신, 성별, 종교, 학력, 연령, 지역 등의 차이와 신체적, 정신적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은 지금 이런 권리를 존중받고 있는가?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가 건강하고 바르고 밝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자라면 그들의 미래가 부모가 원하는 세상이 될까? 시합전에 승부가 결정난 경쟁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녀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실을 두고 어떻게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해주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원인제공자이기도 한 비평준화, 교육시장화정책은 이제는 그만 그쳐야 하지 않을까?

 

이 기사는 행복세종교육 2015Vol.19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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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조사대상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부모된 사람들은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고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남미로  떠났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로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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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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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평준화보다는 교육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만이라도 돈과 환경에 구애받지 말고,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받아야 합니다.
    장기 과제로 대학까지 평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015.04.24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까운 이웃에 초등학생이 있는데 매일 밤 10시에
    들어옵니다
    한참 뛰어 놀 나이에 ..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2015.04.24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하. 무우즙 파동! 오랜만에 듣습니다. ^.^ 결국 학부모들이 무우즙으로 물엿을 만들어내었지요. ^.^
    주위에도 과학고니 뭐니 가는 애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하. 거기 가면 전국 1등들이 모이는데요. 아주 살벌하지요.
    저도 전국 1등들이랑 경쟁해봤는데, 별로 좋지 않았어요. 적당히 스쿨링만 되는 학교에 가서 뱀 대가리가 되는게 나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친구들 가르쳐주면 실력이 더 늘거든요?

    그놈들 꼴 보기 싫어서 이제는 상종도 안합니다. 나면서부터 기회를 보장받은 놈들 말이지요.

    2015.04.24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교욱을 담담하는 기관과 조직, 그리고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시작되는 학부모
    이렇게 삼박자가 한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가 않지요. 그러나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을 담담하는 기관과 조직이 중요한데,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가 시발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5.04.24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4월 25일, 26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24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삼성전자에서는 이 부분이 많이 깨졌지만, 위로 올라가면 여전히 학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다 비슷한데, 민주주의의 선거가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해 연구한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교육불평등을 막으려면 정치권부터 다시 짜야 그것이 기업으로 연결됩니다.

    2015.04.24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려운 글이라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다만,학생들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는 쪽으로
    흘러가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2015.04.24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한국의 현실은 정해진 틀 속의 답을 구상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질문에 대한 두 가지 답, 혹은 그 이상의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사고를 개발하는 게 부족하고 교사가 모범답안을 제시해 학생 및 교사 자신의 창의력 신장을 방해하고 있다"


진보적인 학부모단체나 전교조에서 한 말이 아니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이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교육정상회의'에 참석해 한 말이다. 나는 처음 이 기사를 읽고 너무 놀라 내 눈을 의심했다. 보수적인 교육감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고영진교육감께서 한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영진교육감의 성향을 잘 아는 기자도 이해할 수 없어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과 함께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동반 학습자로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창의학교를 경영하고 창의성을 신장하는 수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변화 노력과 전문성 신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러서 그는 "교사의 태도에 따라 학생의 창의력 신장에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끊임없는 연수 및 연찬을 통한 교사의 자질 함양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창의성교육을 주장하는 교육감이 고입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방침으로 경남교육계가 시끄럽다. 경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은 지난 2002학년도 고입 전형부터 선발시험을 폐지, 그동안 평준화·비평준화지역의 학생들은 모두 중학교 내신성적 중심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전국 시도별 학생 선발 방식을 살펴보면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는 지역은 경남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이며 중학교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병행하는 곳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8곳이다.

경남교육청이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것은 2009년 전국단위 일제고사에서 경남의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고입연합고사란 무엇인가? 경남도교육청이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것은 초ㆍ중등교육법 제47조 및 동법시행령 제83조에 의거해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도모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하기 위해서란다.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면 연합고사 부활이 아니라 평준화로 가는게 옳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경남도교육청의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경남의 학교교육을 황폐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삭발까지 하고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이 누군가? 전국의 교육감 중에서 보수적인 교육감으로 소문난 인물이다. 학생의 인권이나 학력향상 면에서 진보적인 목소리를 듣기보다 경쟁이나 효율을 강조하고 점수올리기 교육에 올인하는 교육감이 바로 고영진 교육감이다. 고영진교육감이 고입연합고사를 부활시키면 학교교육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럴까? 연합고사가 학교교육을 얼마나 황폐화시킬 것인지 몰라서 그렇다면 무지의 소치요, 알고서 연합고사를 부활시키겠다면 지난 선거 때 신세를 진 세력들에게 빚을 갚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 안성맞춤이다.

고입연합고사를 폐지한 이유가 뭘까? 과열입시경쟁에 따른 교육사회경제적인 폐해를 없애고 종고등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도입한 게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5학년도부터 고입연합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내신 50%와 연합고사 50%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은 2003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가 폐지되었고, 이번에 학력저하를 이유로 다시 부활하려는 것이다.

연합고사를 부활해서 안 되는 이유


첫째,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연합고사 응시과목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돼, 예체능교과는 기타과목이 되고 국영수사과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 파행적인 교육과정운영이 불가피하다. 교과부가 학력향상을 이유로 전국단위 성취도 평가를 시행 후 방학도 반납하고 초등학교까지 보충수업이 도입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례에서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그렇잖아도 아동비만이나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연합고사 부활은 예체능교육은 사라지고 교과교육중심의 지식교육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둘째, 연합고사 부활은 초등학생들까지 학원으로 내모는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게 뻔하다. 대학수학능력고사로 학원과 학교를 쳇바퀴 돌듯 오가는 현실에서 연합고사의 부활은 초등학생들까지 학원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지난 2003년 이전 연합고사시행당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얼마나 심각한 사교육비부담에 시달려 왔던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셋째 연합고사 부활은 인성교육을 포기한 지식중심교육으로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다.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학교가 인성교육을 포기하고 지식위주의 교육을 치달아 온 때문이다. 이제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점수지상중의로 개인별, 학급별, 학교벽, 지역별로 서열화되어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파는 시장판을 변하게 돼 학교는 더더욱 황폐화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미 시비가 검증된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것은 무지하거나 아니면 연합고사 부활로 반사이익을 얻는 집단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닌가? 강원도에서는 연합고사를 폐지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경남은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몽매한 모험에 다름 아니다. 지금이라도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대부분 반대하는 고입연합고사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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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연합고사 부활은 학부모 입장에서도 반대하고 싶네요.
    공감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추운날 휴일 잘 보내세요.^^*

    2011.12.11 07:07 [ ADDR : EDIT/ DEL : REPLY ]
  2. 학원만 도와주고
    학생들만 힘들게 하고
    교육이 먼 옛날로
    가는 일을 왜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2011.12.11 07:32 [ ADDR : EDIT/ DEL : REPLY ]
  3. 시대를 후행하는 교육정책.. 정말 답이 없어 보입니다. ㅠㅠ
    훈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래요^^

    2011.12.11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결국 줄세우기 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원 돈벌이도 되겠지요

    2011.12.11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1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6. 매번 이놈의 시험 -_-;;;참....

    2011.12.11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asdf

    장점이 있긴 한데요
    공부 안하고 꼴찌만 하던 놈이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인문계 갈수도 있음
    역전의 기회가 있지요

    2011.12.11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 인문계가 교육의 목표포가 되면 인성교육은 포기해야합니다.
      점수 몇점 올리려고 사람만들기 포기하는 교육... 어머니를 죽여 8개월이나 함께 산 고 3학생 생각 해보세요.

      2011.12.11 17:41 신고 [ ADDR : EDIT/ DEL ]
  8. 다시한번 심사숙고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요일 편히 보내십시요..선생님~~!

    2011.12.11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강원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 교육은 거의 황폐를 넘어서 서부시대의 활극을 보고 있는 수준이죠.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 연합고사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교실이 무너진 마당에 시험의 부활이니 폐지를 논하는 자체가 저는 어불성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 생각은 선생님과 같지만 그 보다 먼저 서부시대로 치닫고 있는 공교육의 장소인 학교 교실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우는 시대. 어찌보면 자초한 일이겠지만 이런 현실속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종용하는 교과부의 한심한 작태가 더 우숩죠. 지덜이 일주일만 학교 현장에 와서 수업해 보라고 하십시오. 특히, 강원도 시골 학교에 와서요.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제일먼저 알고 정책바꾸려고 난리칠겝니다. 답답합니다.

    2011.12.11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요..??
    누구를 위한 부활인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2011.12.11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1.12.11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정말...
    초등학교만은 좀 놀게 두면 안됩니까!?
    ㅜ_ㅜ

    2011.12.12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모니

    도가니네요. 보수파는 친좌파정책(연합고사)을 부르짖고 좌파는 이를 비판하며 친우파정책(다면평가)을 도입하라고 하고... 이는 학생평가를 이념이 아닌 권력의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1.12.12 11:38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3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나겸

    아이들은 나이때에 이해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물론 자기 체험이 이해력이될 수도 있겠죠. 이건 제 경험입니다만4명의 모둠아이들을 6세때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7세가 되니 자연히 터득하게 되더군요. 아 그래서 적기교육을 시키라고 하는구나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아이들이 배우는 단계는 너무 어렵습니다. 체험이나 경험이 있는 아이나 이해력이 빠른 아이는 이해 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부방에 가서 또 공부합니다. 공부방 가지 않는 학생은 못 따라갑니다. 공부방 보내지 않는 부모의 잘못입니까? 지금의 부모들이 중학교때 배우던 학습을 현재 초등학교 학생이 배웁니다. 이건 미친짓입니다.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주5일 수업이 적용되면 부모는 없는 돈에 또 주말이면 체험학습보내게 됩니다. 그돈 벌려고 부모는 또 맞벌이 하겠죠. 맞벌이 하느라 아이들 못돌보고 방치하게 됩니다. 이건 사회악입니다. 초등학교 수업 전면 재수정 해야 합니다. 현재 3학년이 배우는거 4학년이 배워도 늦지 않습니다. 인생이 100세를 바라보는데 좀더 천천히 배워도 즐기면서 배워도 되지 않을까요? 공부는 학교에서만 배워도 충분하던 시절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사교육줄이자 하는데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전면 수정하면 굳이 우리 학부모들이 힘들게 살지않고 즐기면서 살수 있지 않을까요?

    2011.12.14 21: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