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적관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30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11)
  2. 2008.12.15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2)
인성교육자료2010. 11. 30. 19:33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의 개인적 의미에 중점을 두는 미시적 관점이 있다. 

                                              <사진 : 베버와 마르크스-출처 '네이버 이미지'에서>

여기서는 거시적인 관점 즉  기능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기능론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사회문제란 있을 수밖에 없고 능력에 따라 빈부격차나 차등이 존재한다고 본다. 기능론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문제란 당연한 것이며 그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본다. 사람이 유기체이듯이 사람으로 구성된 사회도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는 기능주의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사회란 사회의 각 부분은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통합되어 있고 상호의존적이며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베버를 비롯한 보수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이에 반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갈등론은 사회란 희소가치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 강제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그렇지 못한 계급간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투쟁이 반복되며 이러한 갈등이 사회변동에 기여한다고 본다. 사회가 구성요소들 간에 모순과 갈등, 대립과 긴장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갈등론은 사회구조는 억압되어 있고 잘못된 구조이므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소유하지 못한 계급간의 대립과 투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관점이다. 마르크스를 비롯한 진보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사회를 거시적인 관점이나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과 상관없이 시비를 가리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시비를 가린다’는 것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식민지시대와 군사독재시대를 거치는 동안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면서 민족을 배신하거나 독재권력과 야합해 민중을 배신한 대가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 세력들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를 싫어한 나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을 싫어 하면서 나타난 풍조다. 그들은 바른 말을 하거나 사실을 사실이라고 하면 ’빨갱이나 하는짓’이라고 색깔을 씌우거나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좋은 게 좋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란 ‘좋은 것은 좋다‘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것도 좋고 나쁜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다. 박정희 시대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박정희시대는 데모가 없었던 것은 정치가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위가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할 말은 많지만 폭력이 무서워 침묵하거나 바른 말을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계산적으로 침묵하는 현실을 두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거나 정치를 잘해서 그렇다고 해서는 안 된다.

입이 있어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하거나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좋은 게 좋다‘고 얼버무리는 사람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그렇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이 허용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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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맞습니다.
    좋은 건 좋은 것이고 나쁜건 나쁜 것입니다.


    선생님
    생태공원 잘 다녀오셨는지요?

    2010.11.30 20:17 [ ADDR : EDIT/ DEL : REPLY ]
    • 실비단 안개님!
      오늘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실비단 안개님의 그 사진!
      그게 작가의 수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틀사이에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없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사진은 실비단안개님의 탁월한 테크닉이 가미된... 그런거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아니 제 실력을 폭로하겠습니다.

      2010.11.30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늘 말씀 잘 듣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0.12.01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잠시 전에 선생님 블로그에 가서 감동을 받고 왔는데...
      어떻게 그런 작품을 기획하실 수 있는지...
      그래서 예술가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른 가 봅니다.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0.12.01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3.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위해서 상대를 빨갱이로 몰고 갔던
    한국의 보수 세력은 절대로 보수가 아니고 그저 추악한 욕망의 덩어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상대를 죽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최고한의 작은 움직임이 아닐까
    믿어 봅니다.좋은 분을 만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2010.12.01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감입니다.
      '한국에는 진정한 보수란 없다.' 제 지론이거든요.
      다만 사악한 수구세력과 욕망의 때가 더득더득 낀 기득권 세력만 있을뿐이지요.
      저야말로 좋은 블로그를 알게 돼 영광입니다.

      2010.12.01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4. 건강한 비판이 용납되는 사회
    그립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다른 블로거의 추천글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2010.12.01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리전문가시더군요.
      카메라도 프로급이고요.
      자주 가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2010.12.01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5.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이 허용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12.01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일 하시는 분이네요.
      아이들이 핵복해지는 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출수 없다던 어떤 분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샤님의 하시는 일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0.12.02 09:55 [ ADDR : EDIT/ DEL ]
  6. 선생님의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제 아이들에게 다른 것은 몰라고 자신의 의견을 똑바로 말할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습니다.
    잘보고갑니다.

    2010.12.17 17:35 [ ADDR : EDIT/ DEL : REPLY ]

인성교육자료2008. 12. 15. 23:32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의 개인적 의미에 중점을 두는 미시적 관점이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보는 기능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기능론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사회문제란 있을 수밖에 없고 능력에 따라 빈부격차나 차등이 존재한다고 본다. 기능론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문제란 당연한 것이며 그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본다. 사람이 유기체이듯이 사람으로 구성된 사회도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는 기능주의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사회란 사회의 각 부분은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통합되어 있고 상호의존적이며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베버를 비롯한 보수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이에 반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갈등론은 사회란 희소가치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 강제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그렇지 못한 계급간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투쟁이 반복되며 이러한 갈등이 사회변동에 기여한다고 본다. 사회가 구성요소들 간에 모순과 갈등, 대립과 긴장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갈등론은 사회구조는 억압되어 있고 잘못된 구조이므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소유하지 못한 계급간의 대립과 투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관점이다. 마르크스를 비롯한 진보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사회를 거시적인 관점이나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과 상관없이 시비를 가리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시비를 가린다’는 것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식민지시대와 군사독재시대를 거치는 동안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면서 민족을 배신하거나 독재권력과 야합해 민중을 배신한 대가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 세력들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를 싫어한 나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을 싫어 하는 것이다. 그들의 바른 말을 하거나 사실을 사실이라고 하면 ’빨갱이나 하는짓’이라고 색깔을 씌우거나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좋은 게 좋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란 ‘좋은 것은 좋다‘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것도 좋고 나쁜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다. 박정희 시대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박정희시대는 데모가 없었던 것은 정치가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위가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할 말은 많지만 폭력이 무서워 침묵하거나 바른 말을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계산적으로 침묵하는 현실을 두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거나 정치를 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입이 있어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하거나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좋은 게 좋다‘고 얼버무리는 사람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그렇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이 허용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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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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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것은 좋다 말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 말할 수 있는 세계가 좋은 세상이죠.

    그런데 나쁜 걸 나쁘다 말하면 싫어하는 건 인지상정. 진보와 보수를 불문하고 거품을 물거나 심지어 칼까지 빼 들 태세죠.

    플라톤이 추구한 유토피아가 아니고선 이룰 수 없는 이상향일지는 몰라도 어떨 땐 서글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우리 가까운 곳의 이야기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현상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는 부조리에 우리를 빠트리기도 한다는... 남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2008.12.16 00:36 [ ADDR : EDIT/ DEL : REPLY ]
    • 성숙한 사회에서는 가능한 일이지요.
      극중 인물과 실재인물이 구별이 안 되고, 비판과 비난이 구별 안되는 사회, 선악과 시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2008.12.16 07:5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