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전교조2016. 5. 28. 07:00



참 잔인한 정부다. 참교육을 주장하다 해직돼 온갖 수모를 겪었던 현 교육감들에게 대법원 판결도 나기 전 동료교사요 후배인 전교조교사들을 해직시키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들이 범죄자인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사람답게 사는길, 정의롭게 사는 길을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들을 왜 길거리로 내몰겠다는 것일까?    


전교조는 이적단체인가? 전교조 조합원 선생님들은 불순한 사람들인가? 전교조선생님이 맡고 있는 학생들, 학부모들에게 물어 보면 안다. 그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그들이 얼마나 참교육을 실천하는지를... 그런데 왜 정부는 전교조를 해체하지 못해 안달일까?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여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박근혜정부의 정체성, 전교조의 정체성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4. 19혁명을 부정하고 8.15를 건국절로 하자는 헌법을 부인하는 세력들이다. 그들은 뉴라이트와함께 독재자인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고 친일과 유신 그리고 광주학살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살리겠다는 역사왜곡 세력들이다.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역사를 거꾸로 돌리겠다는 것이 그들 아닌가? 


그런데 전교조는 어떤 단체인가? 민주주의 교육, 민족교육, 인간화교육으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하자는 단체다. 당연히 물과 기름같은 관계다. 새누리당의 눈, 박근혜정부의 눈에는 전교조가 눈에 가시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그들이 미워할 수밖에 없는 단체다. 그래서 설립당시부터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600명의 교사를 교단밖으로 몰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수구집단과 찌라시 언론을 통해 온갖 모함과 탄압을 계속해 왔던 것이다. 


이제 친일을 정당화하고 유신을 찬양하는 역사교과서를 가르칠 수 없다는 전교조를...  9명의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6만조합원이 있는 합법단체를 법외노조를 만들었다. 정부의 전교조 탄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부의 탄압이 가당치 않은지의 여부를 가리는 대법원 판결도 있기 전 과거 정부로부터 파면당했던 전교조출신 교육감들에게 상근자 35명을 파면하라는 명령내린 잔인한 정부가 박근혜 정부다.


이렇게 탄압을 받으면 전교조는 역사속으로 사라질까? 그들이 원하는대로 8. 15가 건국절이 되고 이승만이 국부가 될까? 전교조는 무너지지 않는다. 탄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오뚜기처럼 일어섰던 게 전교조다. 오늘은 전교조 출범 27주년이다. 다시 빈들에 선 전교조...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전교조가 해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전교조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역사의 법칙이요 정의이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어떤 단체인가?

 

   


전교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보수언론의 전교조 죽이기

- 1심 판결이 확정판결인가? -


2003.06.14 09:14


확정판결도 아닌 1심 판결을 놓고 보수언론이 전교조 죽이기에 나섰다. 보수언론은 고등학생도 알 수 있는 확정 판결 전 '무죄추정의 원칙'을 마치 확정된 사실로 왜곡보도하고 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이 서울 신정여상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수업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민사 5부(재판장 황현주 부장판사)는 6월 12일 인권학원소속 신정여상 학부모 15명이 '교사들의 수업거부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 학교 교사 34명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인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각각 1인당 30만원과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1심 판결이 내리기 바쁘게 보수언론은 일제히 사설에서 '法院이 ‘배울 권리’ 지켜줘야 하는 세상(조선일보)', '전교조 법원판결 새겨들어야'(국민일보), '주목할 ‘수업거부 배상’ 판결(동아일보)'이라는 내용을 사설에 실었다. '재단의 비리와 부패에 항의해' 시위를 했던 사건을 '학생들의 배울 권리'만 강조해 전교조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기에 바쁘다. 


언론의 편파보도는 한계를 초월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번 판결은 비리재단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면서 "서울 S여상의 경우 학내분규로 인한 수업결손을 메우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방학기간에 보충수업까지 했던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권학원은 2001년 4월부터 구조적인 재정 비리와 부패를 둘러싸고 학내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대표적인 사학비리재단이다. 교육청 감사에서 18억 9천만원의 회계비리가 지적된 바 있다. 


보수언론이 금과옥조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인문계 학교에서는 교실에는 엄연히 지켜야 할 법(교육과정)을 어기고 시험문제를 풀어주고 있는데도 이러한 탈법에 대해서는 보도조차 한 일이 없다. 


교육과정에 엄연히 주당 몇 시간씩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교과목을 수능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장도 열어보지 않는 교과목도 있다. 심지어 어떤 교과는 수능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과목을 배우고 시험도 수능과목의 점수를 학생생활기록부에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있다는 얘긴가? 


법은 법적안정성이나 합목적성보다 정의가 우선이다. 보수언론의 논리라면 실정법을 위반한 4·19도 5·18도 부정해야 옳다. 정의를 가르치는 교사가 재단의 부정과 비리를 눈감고 지식만 전달하면 훌륭한 교사라 할 수 있는가? 보수언론의 논리라면 부패재단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지식전달만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교사를 우수한 교사로 인정하는 셈이다. 보수언론이 부패재단을 편드는 이유는 부패재단과 이해관계가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부패한 사회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는 뜻인가?


훌륭한 교사란 교과서의 지식만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다. 자신이 가진 고매한 철학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심어주는 교사를 훌륭한 스승이라고 한다. 스승이 없다고 한탄을 하면서 불의에 침묵하고 시험문제를 하나 더 잘 풀어주기를 바라는 언론은 원칙도 일관성도 없다. 더 가치있는 것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정의의 편에 서는 교사를 매도하고 어떻게 교육을 말할 수 있겠는가? 보수언론이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언론의 정도를 걷는다면 오히려 법적 안정성을 위해 정의를 포기한 재판결과에 의의를 제기해야 옳다. 


교육의 위기를 말한 지 오래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지지부진하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시험문제 풀이로 날밤을 세우는 청소년들만 지쳐가고 있다. 재단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침묵하라는 보수언론의 편파왜곡보도로 교육개혁은 가능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언론이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편파왜곡보도를 그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암담한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062월 14일 (바로가기▶) '보수언론의 전교조 죽이기- 1심 판결이 확정판결인가?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함께 합시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https://docs.google.com/forms/d/1EKGFAtCr6Z5z92VrDJHAQlJrUGNSxWuVvnTb4kkEP48/viewform?c=0&w=1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제 청문회 법안도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하루전 거부를 했네요
    이놈의 정부 우두머리들은 생각이 있는지..

    2016.05.28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쁜 놈들.... 이 집단은 인간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이기주의 반 민족집단입니다.

      2016.05.28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죄를 지었고, 교사 자격이 없으면 파면해야 합니다. 아무리 전교조라도.
    하지만 저들이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는 어불성설입니다.
    진짜 파면 해야 할 사람들은 파면하지 않고 참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을 파면하라고 하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016.05.28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전교조의 영향력을 알기에 해체를 시키려고 하는것 같네요. 부도덕한 정부에 항의하는것이 눈에 든 가시가 아닐까하네요. 정말 안됐네요. 한국은 아직도 기성세대가 무조건적으로 탄압하고 강제로 해체를 시켜려 드는걸 보니 안탑갑군요.

    2016.05.28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군요. 이제 막 돌아왔는데 오늘 27주년 전교창립교사대회에서 위원장님도 그런 말씀 하시더군요. 전교조를 무서워 하는 세력이라고...

      2016.05.28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4. 모든 것을 이념화시키는 정부, 그러면서 그 이념의 수혜는 오로지 자기들이 다 가져가는 정부...
    진짜 없어져야 하는 것은 전교조가 아니라 바로 이런 막가파 정부겠죠.

    2016.05.28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전교조 선생님들에 대한 탄압은 세월이 변해도 한결 같네요.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네요. 색깔론으로 덧씌우고 그도 모자라 해직까지.. 일단 정권부터 빨리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6.05.28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옳곧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ㅠ.ㅠ

    2016.05.29 0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새누리와 박근혜는 오직 자신의 비판세력을 어떻게 제거하는가에만 눈이 어두워 있습니다. 비판세력의 목소리에 경청할 여유가 없습니다.

      2016.05.29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교원단체/전교조2016. 5. 21. 07:00


필자는 지난 2003년 4월 20일 '전교조가 미움받고 사는 이유(부제 '학교에서 갈등과 반목의 진짜 이유')'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글을 썼던 일이 있고 그 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전교조탄압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해 왔다.(전교조 다시 법외노조, 무엇이 달라질까?그때나 지금이나 정부가 전교조를 미워하는 이유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교육을 살리자며 '민족 민주 인간화'를 외치는 선생님들의 주장을 정부는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할까? 출범당시부터 전교조를 좌경의식화교사로 매도해 1,527명을 교단에서 몰아내고도 모자라 전교조를 기어코 해산시키겠다는 나선 이유가 뭘까? 전교조는 지난 27년간 정부의 주장처럼 좌경의식화를 한 단체일까?




그로부터 27년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는 또 다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고 상근자 35명을 파면시키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단체 하나를 두고 정부와 언론 그리고 수구세력이 똘똘뭉쳐 이렇게 철저하게 탄압하고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한 일은 우리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박근혜정부는 전교조에 상근하고 있는 35명의 교사 가운데 6명(서울 1, 울산 1, 대구 1, 대전 1, 경북 2명)을 이미 학교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면직 시키고 진보교육감지역의 미복귀자 29명도 해직절차를 밟고 있다.  


전교조는 왜 미움받고 사는가? 이 문제는 그동안 전교조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가를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출범 27년째를 맞고 있는 전교조는 그동안 교육의 공공성회복과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특히 ‘▲민족의 자주성 확보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교육 민주주의 완성과 생활하는 지향하는 교육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교육 양성평등교육 인권교육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교육을새로운 교사상을 위한 실천 규범으로 창조적 교육과정 운영 협동하는 학습 원리 구현 학생 자치 존중 동료 교사와 함께하는 연구 실천 학부모·지역사회와 협력 참교육을 가로막는 제도와 관행에 맞선 투쟁’...등 공교육 정상화에 앞장 서 왔다. 


이런 전교조를 두고 해직된 조합원 9명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노조아님을 통보하고 상근자 복귀를 명령하고 불응한 상근자를 해직시키겠다는 것은 전교조를 기어코 해체하고 말겠다는 폭거다. 전교조가 미움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전교조가 하고 있는 역사바로세우기나 국정교과서 등이 그들의 알키레스근을 건드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교총과같은 사이비 교육단체를 두고 전교조 죽이기에 나서겠는가? 일베나 뉴라이트같은 사회의 독버섯을 방치하고 전교조 죽이이기에 그렇게 열심일 수 있는가?  


제대로 된 정부라면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교원단체를 지원하고 교육개혁의 동반자로 삼는게 옳다. 그런데 건전한 비판으로 수용해 지원하기는커녕 27년, 합법화 된지 17년이나 된 전교조를 해산시키기 위해 수단 벙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는가? 정부의 탄압으로 복귀하지 못하겠다는 상근자 35명을 쫓아내면 전교조는 무너지는가? 정부의 탄압에 항복해 손을 들고 스스로 해산할 것인가? 


정부는 지난 9명의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는 명분으로 법외노조를 만들고 이제 35명의 미복귀자를 교단에서 몰아내면 전교조가 해체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단언컨데 절대로 전교조는 무너지지 않는다. 지난 27년간 탄압의 세월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물어보라. 전교조교사들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그들이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위해 얼마나 동분서주하고 있는지를...   


비판하는 교사, 바른 말 하는 교사, 불의에 저항 하는 교사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은 스스로가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장본이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교육을 살리자고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단체를 악의 축으로 몰고 어떻게 교육을 살리겠다는 것인가? 벌써 15년 전 필자는 전교조가 왜 미움받고 사는 지에 대해 '약자의 힘 경남도민일보'에 그 이유를 지적했던 일이 있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오히려 그 후로 더 포악한 방법, 더 잔인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전교조를 죽이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지 않은가? 15년전 필자가 쓴 글을 여기 올려 놓는다. 



전교조가 미움받고 사는 이유

-학교에서 갈등과 반목의 진짜 이유-


2003.04.20


"김선생님, 교감선생님이 찾으십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필자에게 옆자리에 계신 선생님의 전달이다.


죄지은 것도 없으면서 높은 사람(?)의 호출은 '뭘 잘못한 일이 있는가'하는 불안한 생각이 앞선다. 며칠 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수업도 하지 않는 학교장에게 '간접수당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한 말 때문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면서 교감선생님을 찾아갔다. 


반갑게 웃으며 맞으시는 교감선생님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아 보인다. 교장선생님과 진지한 얘기가 오간 것이리라 짐작하면서 권하는 의자에 앉았다.


"김선생님, 내가 힘들어서 못살겠습니다. 날 봐서 좀 도와 주이소." 아예 사정투다. "제가 뭐 잘못했습니까?" "오해 하시지 말고 들으이소,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고, 이제 교장선생님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잖습니까? 같은 솥에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학부모 앞에서 교장선생님 망신을 줘서 되겠습니까?"


꾸중도 애원도 아닌 말에 "아니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정색을 하고 반박자세를 갖추자 "아이고 선생님! 교장선생님은 선생님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캅니다 교직계 선배 대우하는 차원에서 인간적으로 잘해보자는 것 아닙니까?"한다. 


교장선생님은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원 중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은 '남의 식구고, 교사위원은 우리 식구'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학부모와 부하직원 앞에서 학교 안의 운영에 관한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학교 안의 이야기를 논의하지 못하는 학교운영위원회는 존립의 의미가 없다. 학교장의 집행에 대한 잘잘못을 다지지 않으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기는 승진점수가 필요해 운영위원이 된 교사위위원의 경우 사사건건 학교장의 대변인 구실을 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교장선생님은 '학교정책결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하기 위해 만든 법적인 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운영에 걸그침이 된다는 뜻이다. '아니 교감선생님!', 필자가 본격적인 공격자세를 갖추자, "아, 알았어요. 선생님이 말하려는 뜻이 무엇인지, 그러나 선생님..."한다.


이러한 신경전은 학교운영위원회 문제만 놓고 벌이는 것이 아니다. 인사철이 되면 원칙을 따지고, 수상자 선정을 놓고 기준이 뭐냐고 묻고, 인사위원회규정을 바꾸자고 나서기도 하고... 교장회의에 가면 "교장은 전교조라는 상사를 모시고 살아야 하나?"라는 푸념도 나온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이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갈등은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곧 법(?)이던 시절에 비하면 교장선생님으로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내가 이 수모 당하려고 그 고생해가며 교장자격증 땄나?'라는 하소연이 나올 법도 하다. 교장선생님과 전교조 교사간의 애증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겉으로 이 정도 얘기를 할 정도라면 전교조 교사들이 얼마나 학교장에게 미움을 받고 사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아니 대부분의 전교조 교사들은 학교 안의 비민주적인 관행과 예산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에 대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고 하다보니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히 '전교조 선생들(?)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학교의 이러한 현실을 이해한다면 보성초등학교 사건이 왜 그렇게 확대, 과장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보수언론이 말하는 '학교 안의 갈등이란 무엇인가?, 그들이 주장하는 '갈등'과 '전교조교사의 과격성'은 무엇을 뜻하는가? 사실 학교 안에는 언론이 주장하는 '전교조로 인한 학교 안의 분열과 갈등'은 없다. 다만 독선적인 학교장의 경영에 대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하자'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요구는 반드시 전교조 교사가 아닌 진보적인 성향의 선생님들 입에서도 서슴없이 나오는 것이 학교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무책임한 보수언론이 마치 학교 안에 교사들간의 분열과 갈등이 있어 파행적인 교육위기를 겪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 제공은 교사들의 승진이나 이동의 결정권이나 다름없는 학교장의 '교사 근무평가권' 때문이다. 찍히면 손해보는 분위기에서 바른말하는 교사가 나설 리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교조교사들이 '악역(?)'을 맡게 된다. 학교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교육부나 교육청은 학교 안의 이러한 변화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학교장의 입장에 선다.


전교조가 교장을 억압하는 세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장 자격제부터 폐지해야 한다. 교장에게 잘 보이지 못하면 '죽었다 깨나도 불가능'한 승진제도를 두고서는 '예스 맨'이 득세할 수밖에 없다. 물론 승진을 위해 점수가 필요한 사람과 이를 악용하는 일부 학교장의 기득권 고수가 학교를 반목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판과 상호비판이 수용되지 않는 사회가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꿈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좋은 게 좋다'는 불법을 정당화하는 논리부터 바꿔야 한다. 문제의 원인제공을 덮어두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자는 사람이 미움을 받는 시대'를 끝내지 않는 한 교육개혁은 없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04월 20일 (바로가기▶) '전교조가 미움받고 사는 이유'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함께 합시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https://docs.google.com/forms/d/1EKGFAtCr6Z5z92VrDJHAQlJrUGNSxWuVvnTb4kkEP48/viewform?c=0&w=1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예전 제 이웃 부부 선생님들도 전교조였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선생님들이었습니다

    2016.05.21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든 전교조 선생님이 다 좋은 교사라고 할 수 는 없지만 그래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 사랑에 남다는 분들... 학부모나 선생님들께 물어보면 그런 반응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전교조를 두고 종북이니 전교조 없는 세상 어쩌고 하는 사람들... 종주동이나 새누리당의 시각입니다. 부끄럽고 감출게 많은...

      2016.05.22 05:12 신고 [ ADDR : EDIT/ DEL ]
  2.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평화를 가르치기에 권력자들은 싫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6.05.21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일과 유신 그리고 광주의 학살.... 부끄럽지요. 덮얻고 싶고 왜곡하고 싶은...그런데 전교조가 역사 바로세우기를 하겠다니 눈에 가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016.05.22 05:13 신고 [ ADDR : EDIT/ DEL ]
  3.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진정한 민주주의 교육의 개혁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참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마지막 글귀가 많이 와 닿습니다.

    "비판과 상호비판이 수용되지 않는 사회가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꿈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좋은 게 좋다'는 불법을 정당화하는 논리부터 바꿔야 한다. 문제의 원인제공을 덮어두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자는 사람이 미움을 받는 시대'를 끝내지 않는 한 교육개혁은 없다."

    2016.05.21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진실을 가르치고 그래서 그 아이들이 자라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면 살 수 있도록 하는것... 그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요, 교육자가 해야할 책무가 아니겠습니까?

      2016.05.22 05:15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육자는 노조라는 의미가 이미 맞지 않는 발상이지요.

    2016.05.21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자는 노동자인가 아닌가는 전교조출범 때부터 들은 얘깁니다. 귀가 아프게... 노동자의 의미 그리고 노동조합이 생긴 이유을 알면 전교조에 대한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요?

      2016.05.22 05:16 신고 [ ADDR : EDIT/ DEL ]
  5. 안타깝기만 합니다.
    요즘 송중기 회장님...전국순례중입니다.
    학교마다 회원을 만나고 다니는...ㅠ.ㅠ

    2016.05.22 0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송중기가 어떤 분인가요? 전교조 지회장...? 저도 해직돼 경남의 수많은 학교를 방문했지요. 당시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삽니다. 아직도...

      2016.05.22 05:1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