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2. 11. 20. 07:00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물러난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뽑는 선거가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곽노현교육감의 잔여임기 1년6개월을 남겨놓고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선거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진보와 보수의 한판승으로 대통령의 런닝메이트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감이 어떤 자리인가?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현재 2206개 학교 초·중·고교 학생 126만2900여명과 7만9400여명의 교원들을 이끌어 갈 책임자로 한해 예산만해도 무려 7조6000억원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청 산하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포함한 지역의 사교육 기관을 점검·단속하는 막강한 권한도 갖고 있다.

 

교육감이 어떤 가치관과 교육 철학을 가진 사람인가의 여부에 따라 서울시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지난 공정택교육감과 곽노현교육감의 정책에서 보듯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방향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교육감의 추진정책에서 이슈가 됐던 “학생인권조례 찬성”vs“반대”, “고교평준화”vs“고교선택제”, “무상급식 전면 도입”vs“단계적 실시”, “학생폭력 학생부 기록 찬성”vs“반대”...등등에서 교육감의 정책에 따라 학생의 인권은 물론 고교평준화와 무상급식 등 민감한 사안이 극과 극의 상반된 정책을 시행된다.

 

 

 

누가 서울시교육수장이 돼야 우리 아이들이 보다 양질의 교육, 보다 인권을 존중받고 학교폭력이 없는 그런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대선의 런닝메이트 격의 선거인 이번 선거의 후보들조차 박근혜와 같은 보수성향의 문용린후보와 문재인, 안철수후보처럼 진보성향의 두 호보진영 간의 첨예한 선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어쩌면 이번 서울시 교육감선거는 유권자들에게는 선택이 용이한 그런 선거가 될 수 잇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당선자가 살아 온 길도 그렇고 추진하겠다는 교육정책이 너무나 상반된 정책과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용린후보는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무한경쟁교육을 부추긴 7차 교육과정 입안에 관여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7개월밖에 안 되는 짧은 교육부 장관 임기 동안 기여입학제ㆍ대학 정원자율ㆍ교원평가제ㆍ수석교사제 도입, 총장직선제 폐지 등 신자유주의 무한경쟁교육을 강행해 왔던 인물이다.

 

문용린후보는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의 경선에서 박근혜 선본의 교육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박근혜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교육 공약을 총괄한 전형적인 ‘박근혜 맨’이다.

 

 

 

이수호 후보는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수호후보는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서열화교육을 반대한다. 곽노현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승해 학생인권조례를 지속적으로 추진, 학교현장에 정착시키고, 무상급식은 고등학교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수호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ㆍ발전, 학교비정규직 교육감 직고용, 고교선택제 폐지, 자사고ㆍ특목고 일반계 전환, 학급 당 학생 수 25명 이내로 축소, 일제고사 폐지, 학교폭력 생활기록부 기재 반대 등 진보적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호와 문용린, 문용린과 이수호 후보 중 누가 서울시 교육감을 맡아야 위기의 학교,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을까? 이수호후보와 문용린후보의 차이는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가 아니면 공공재로 보는가의 차이다.

 

이수호후보는 한 줄이 아닌 여러 줄 세우기를, 무한 경쟁이 아닌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주장한다. 반대로 문용린후보는 무한경쟁을 통한 최후의 승자만이 살아남는 경쟁교육을 추진하겠단다. 문용린후보의 교육철학은 새누리당의 교육철학이요, 곧 박근혜후보의 교육관이다.

 

학생 인권조례제정을 통한 인권교육을 반대하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조차 반대하는 후보, 초등학생까지 일제고사를 통한 한 줄세우기로 학부모의 허리띠를 더더욱 졸라매도록 하겠다는 사람이 서울시 교육수장이 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곽노현교육감의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학교에 또다시 학교를 떠나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되지 안을까?

 

부유층 자녀의 일류대학 입학을 위한 관문이 되고 만 특목고와 자사고를 살려 경제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후보의 철학으로 어떻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들이 사교육 걱정에서 해방되는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학생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까?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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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노총 전 위원장 이수호씨가 국어교사 출신이었군요..
    서울시 교육의 수장....후회하지 않도록 잘 뽑아야 하겠습니다..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12.11.20 0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잘 뽑아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 되셔요.^^

    2012.11.20 07:37 [ ADDR : EDIT/ DEL : REPLY ]
  3.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만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면,
    공부보다 더 소중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
    교육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2012.11.20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히려 대통령 선출보다 더 직접적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지않아 걱정입니다~

    2012.11.20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서울 시민...정신 차려야 우리아이들 미래가 밝을터...

    잘 보고가요

    2012.11.20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교육정책은 대통령보다 교육감이 더 중요합니다.

    2012.11.20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7. 무한경쟁이 철학이라니..
    무한대로 영원히 교육감 후보에나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서울로 무사복귀하였습니다.
    서울 날씨는 완전 춥더군요~ 따듯한 하루 되십시요^^

    2012.11.20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외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교육감선거의 작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치요?...^^

    2012.11.20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벼리

    제발 아이들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으로 뽑히기를 저도 바랍니다.

    2012.11.20 12: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군요
    꼼꼼한 선택들 하셔얄듯합니다.

    2012.11.20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오

    진보 보수를 떠나서 그 당시에는 경쟁이 필요했을 시절일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무한경쟁을 성인에게는 몰라도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무한경쟁을 시킨다면 정말 끔직합니다.

    2012.11.21 07:2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선택을 잘 해야 겠군요.

    참교육님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려요. ^^

    2012.11.21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 선택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2.11.21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서울시 교육의 수장....후회하지 않도록 잘 뽑아야 하겠습니다..

    2012.11.22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장사꾼

    보수에서 주장하는 뉴라이트의 주장들과 독재시대를 합리화하게 놔둔다면 안되겠죠

    2012.11.26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학생관련자료/입시2011. 11. 1. 06:30


             <이미지출처 :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 가방끈들의 모임'에서>

무너진 교육!
학교가 죽었다는 말이 나온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 많은 교사, 교육자. 교육관료들, 교육학자들도 죽은 교육을 살리지 못하고 '아랫돌 빼 윗돌괘기'를 반복해 왔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을 살리겠다고 무모하리만큼 용감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라는 불복종 선언을 하고 나선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이 벌이기 시작한 불씨가 ‘학벌과 대학서열체제는 청춘을 질식시키고, 학문의 전당으로서 대학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학벌사회를 무너뜨릴 파열구를 낼 수 있을까? 

언젠가는 다가 올 일이었지만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학벌사회... 그 철옹성같은 학벌사회가 도전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학벌이 유지되는 한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없다.’는 불문율이 깨질 것인가? 고려대 김예슬씨의 자퇴 선언 후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거대한 벽... 그 벽은 절대로 허물어질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겁없는 20대가 도전을 시작된 것이다. 비록 지금은 소수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무너져야할 학교가, 지식을 주입해 사람을 서열화시키는 잔인한 장벽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본다.



고려대 김예슬씨가 스펙쌓기를 거부하고 자퇴선언을 한 후 우리 사회 여기저기서 학벌을 거부하고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대한 거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학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도 이러한 흐름의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강현(19)씨는 “아직까지는 소수니까 ‘대학을 거부한다’고 하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저도 두렵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언젠가는 배울게 없는 대학의 현실, 그 대학을 위해 목메는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요?”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겨레 신문)

한 서울대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번 주에 자퇴서를 냈는데'라는 제목의 대자보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대자보에서 ‘인권을 짓밟는 학교와 잘못된 대학, 방관하는 사회에 문제의식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적고 있다. 그는 자퇴서를 낸 이유에서 "자퇴 결정은 불공정과 비인간·비교육적 입시경쟁교육, 대학서열체제, 학벌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며 "앞으로 청소년들의 대학입시거부선언에 참여해 대학거부를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입시거부를 하고 나선 이유를 보자.
'우리 고3/93 학생/청소년들은 불행하고 불안한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바꿔내기 위해, 잘못된 교육과 사회에 침묵하지 않고 교육과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경쟁교육의 상징 ‘대학입시’를 거부합니다.'라는  선언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1.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한다.
1. 획일적인 정답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주입식교육에 반대한다.
1.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1.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1. 누구나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1. 모든 사람들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편견과 강요에 반대한다.
1.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학벌차별과 학벌사회에 반대한다.
1.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을 것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입시거부로세상을바꾸는투가방끈들의모임’(http://cafe.daum.net/wrongedu1/K7XD/11)에서는 3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행진에 이어 다음과 같은 제안서를 내놓았다.

사연이 길지만 전문을 들어보자.

잘못된 교육을 거부하고, 잘못된 사회를 바꾸는
93/고3들의 대학입시 거부선언과 행동을 제안합니다.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안정적인 삶, 더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달리고 달리는 경쟁 속에서 허덕이며 언제 벗어날지 모를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우리들. 그 안에 우리의 행복, 다양성, 상상력 그리고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학과 취업을 위한 것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입시정보를 쑤셔 넣는 와중에 '비효율적인' 토론과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지와 열정이 아무리 크다 한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인서울․SKY 이른바 ‘명문대’ 간판이 없으면 기회 한 번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거대한 학벌의 벽에 좌절하고 자신의 무능력과 의지부족을 탓하며 또 다시 무한경쟁의 쳇바퀴를 돌린다.

우리는 너무나 불안하고 불행하다. 88만원 비정규직 쓰나미와 학벌의 벽이 가로막은 미래에 어른들이 약속한 더 나은 삶과 행복이 존재하는지, 우리는 너무나 불안하다. 그래도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는 오늘의 행복 ‘따위’는 포기해야한다는 압박에 쫓겨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오늘도 쳇바퀴를 돌린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질문할 시간도 이유도 없이 우리는 달린다. 모두가 달리는데 나만 혼자 멈춰서면 나의 삶도 멈춰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쫓겨….

하지만 우리는 용기를 내본다. 입시에 학벌에 쫓겨 교육의 목표도 인간관계의 기준도 점수가 되어버린, 무한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대학입시를 거부한다. 우리는 어른들과 이 사회기득권층이 말하는 ‘미래 성공’의 환상을 버리고 불행하고 불안한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바꾸고자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전국의 93/고3들이 함께 용기를 내주길 감히 제안해본다. 이 사회가 이 교육이 그리고 우리들이 더 이상 경쟁과 학벌에 미쳐버린 괴물이 되기 전에 이 쳇바퀴를 벗어던지자!

이 견고한 학벌사회에서 대학을 거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무모한 행동일 수도 있다. 가방끈 짧은 우리들을 향할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용기 내어 이 불편한 길을 걸어가려 한다. 이 길이 어른과 사회기득권층이 말하는 거짓된 장밋빛 성공스토리보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나아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와 교육을 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입시와 취직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 돈이 없어도, '명문'학교가 아니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주입과 강요가 아닌 토론과 소통이 꽃피는 교육, 학력/학벌로 사람을 단정 짓고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잘못된 교육과 사회에 침묵하지 않는 우리의 작은 용기와 실천은 우리 사회를 지금보다는 조금 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으로 바꿔낼 혁명이다. 주저하지 말자, 침묵하지 말자, 잘못된 교육을 거부하고, 잘못된 사회를 바꿔보자!

대학입시거부선언(활동 8대 요구안)도 획기적이다.

★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한다

교육의 목적은 우리가 좀 더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은 과연 어떤가요? 사람을 점수 매기는 것, 줄 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있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경쟁시키는 것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수능과 대입은 우리의 수학능력을 검정해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평가로 우리를 등급으로 나누고 줄 세우는 것일 뿐입니다.

시험은 우리를 숫자로 점수 매기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어떤 이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견뎌내야 하고, 어떤 이는 아예 경쟁에서 밀려난 낙오자 취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들의 가치는 점수로 성적으로 등수로 백분위로 매겨지고 있습니다. 이건 인간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상품을 위한 품평이고 경쟁일 뿐입니다. 무한경쟁은 교육이 아닙니다.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합니다.

★ 획일적인 정답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주입식교육에 반대한다

시험을 위한, 경쟁을 위한 교육은 우리들에게 정답을 외울 것을 강요합니다. 주어진 정답을 얼마나 잘 외웠는지, 시험을 내고 점수를 매기는 사람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가 우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교육은 학생들이 함께하는 과정이 아니라 교사가 강사가 조용히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답을 가르치고 주입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됩니다.

이런 교육이 학생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요? 학생들은 교육의 주체입니다.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정답을 일방적으로 외우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찾아가고 체험하는 교육이 더 좋은 교육입니다. 다양한 답을 인정하는 교육, 체험하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교육, 참여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교육을 원합니다.

★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간으로서의 여러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두발복장단속, 숱한 차별들, 폭력들이 당연한 일상처럼 일어납니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다가는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학생이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경쟁의 압박이나 공부 부담 그 자체가 인권침해가 됩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수직적인 권력관계를 내면화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차별과 폭력이 일어나곤 합니다.

몇몇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학교가 더 효율적으로 값싸게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것은 학생인권침해의 원인입니다. 이는 인간보다 학생보다 성적이, 입시가, 성과가 더 중요시되는 비정상적인 교육의 모습입니다.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육 과정에서 우리의 인권은 더욱 잘 보장되어야 합니다.

★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우리가 사람으로서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우리의 소질을 계발하고, 사람답게 더 잘 살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입시준비학원, 취업준비학원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내용들은 많은 부분이 입시나 취업에 필요한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교육이 시험을 보기 위한 도구, 생존을 위한 스펙 쌓기로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입시, 취업 위주의 교육은 그 내용도 우리들의 삶에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는 ‘시험 봐서 점수 매기기 좋은 것’들로 채워집니다. 그럴수록 지식은 삶에서 동떨어지게 되고, 학생들이 진짜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고 바람직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 체험과 만날 수 있는 교육을 요구합니다.

★ 누구나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대학등록금은 1년에 수백만원, 학교에 따라서는 천만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은 돈 많은 사람들만이 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대학 뿐 아니라 고등학교 학비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열"은 단지 정부가 사회가 교육을 함께 책임지지 않고 개인의 부담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어느 학교든 전반적인 교육예산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학교 시설은 열악하고, 교사의 종류와 수는 부족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너무 많습니다. 교육예산 부족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좋은 교육을 누리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교육은 상품이 아니라 모두가 누리는 권리입니다. 사회에서 정부에서 교육에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합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의 완전한 무상교육, 보편적인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합니다.

★ 모든 사람들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편견과 강요에 반대한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꼭 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대학 진학율이 80%를 넘어서는 현실에서, 일단 대학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대학을 가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들은 낙오자나 못난 사람 취급을 받게 됩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이 ‘성공한 삶’인 것처럼 생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단 대학이라는 공인된 기관을 졸업해야만 좀 먹고 살 만하다는 경제적인 이유부터, 다른 방식의 삶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 거부감이 있습니다. 대학은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 더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하나의 선택지여야만 합니다. 대학 밖에서도 다른 많은 공부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모두가 가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회에 반대합니다.

★ 대학과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학벌차별과 학벌사회에 반대한다

이 사회에서 학력과 학벌은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고졸보다는 대졸이, 대졸 중에서도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더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임금부터 시작해서 많은 상황에서 차별을 받게 되고, 사람들도 학력과 학벌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곤 합니다.

이런 사회의 모습은, 모두가 대학을 가야 한다는, 그리고 더 이름값 있는 대학을 가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결코 학력이나 학벌만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고, 평등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습니다. 학력과 학벌에 대한 차별들을 금지하고 사람들의 차별적인 생각들을 바꿔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을 것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배경과 학력, 학벌을 확보해둬야 좋은 직업을 가지고 소득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조금만 삐끗하면 저소득층, 빈곤층으로 추락할 거라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채찍질하고 지금과 같은 경쟁교육과 사회를 유지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대학을 가지 않고 특출난 능력과 운으로 억만장자가 된다고 해도 그건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 오히려 그런 운과 재능이 없는 많은 이들을 대학에 목을 매야 합니다. 생존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집을 잃을지도 모른다’와 같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보장과 복지제도를 바꾸고 경제구조를 바꿔가면서, 모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사회를 요구합니다.



‘교육이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는 1989년 전교조 창립 후 우리사회의 거대한 담론이 됐지만 권력의 저항은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철옹성같은 학벌사회는 왜 무너지지 않는가?

‘그래 학벌 없는 사회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아이만은....’
‘열심히만 노력하면 나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는 자식 사랑과 희망(?)이 모순을 바꾸려는 전진을 을 가로막아 왔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등록금과 청년실업자를 양산하는 사회에서 그런 꿈이 얼마나 허황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가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이런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꿈꿀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을 감지한 젊은이들이 행동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3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걷고 싶은 거리’에서 ‘입시좀비 스팩좀비 할로윈 행진’을 시작으로, 오는 1일 20대 대학거부선언, 수능날인 10일 93년생 대입 거부선언에 이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거리행동을 계획 중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아직 귀기울려 주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러나 학부모도 교사도 할 수 없는 일.. 자신의 일을 스스로 떨칙 일어 선 용기 있는 젊은이들은 거대한 벽을 '주먹으로 바위치기'를 시작한 것이다.  

'꿈꾸지 않는 자는 이룰 수 없다'
모순된 현실을 보고 탄식하고 죄절하는 젊은이들은 모순된 사회가 만들어 놓은 대학스펙쌓기, 취업스펙쌓기로 언제까지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인가? 이들이 시작한 일은 그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결실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인지...? 

이들의 꿈이 과연 우리사회의 근본 모순을 깨부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이지 숨죽이며 허덕이는 입시생들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연락처 : 010- 4800-5400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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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용감한 청년들이네요.
    한국사회에서 저런 용기내기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부디 그들의 용기가
    작은 결실이라도 맺게되길 바랍니다.

    2011.11.01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 생각에는 정부와 대학이 짝짝꿍으로 '대학=취업양성소,현대판 신분제' 라고 노래를 부른다면 최소한 10년, 길게는 3~40년 뒤에는 거부 운동이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사회의 인습,버릇 이라는 어떤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어느 하루에 급진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넓게 본다면 급하겐 아니지만 정말 천천히... 변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2011.11.01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4. 온누리

    정말로 바람직한 운동이긴 합니다
    그러나 괜히 이 청년들만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걱정이되기도
    그래도 이런 일에 앞장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2011.11.0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벌사회...

    대한민국 출산율이 낮은이유는 이 교육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ㅠ-ㅠ

    자녀를 교육시켜서.. 대학에 보내고... 하기까지의 돈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에휴...

    그렇다고 돈을 들여.. 공부를 안 시키자니..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요..

    미래의 대학생이자..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세상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2011.11.01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6. 모두가 대학갈 필요는 없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ㅠㅠ

    2011.11.01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부끄럽습니다.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2011.11.01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도 못한일을 아니 우리가 해주지 못한일을
    젊은 청년들이...
    청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2011.11.01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1.11.01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사회도 변해야하지만 아이들을 자신의 도구라던가 대리만족을 위한수단으로 여기는 부모들의 사고들도 변해야 한다고 봐요

    2011.11.01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게스트

    대졸자 몇 프로라는..국가 통계치를 위한 출혈(자살) 경쟁입시
    이에 공생과 기생하는 사학(류?)
    은행 잔고를 위한

    (서민)개미들의 헌혈성 등록금은
    대학졸업은 해야 취직한다는 주변의 말과 달리
    불투명한 미래를 보장하고 있어요

    성급하게 대책 없는 대안 찾기보다
    지금은
    점진적인 변화 의지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2011.11.01 13:5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추천하고 갑니다. http://macvideo.tistory.com/

    2011.11.01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당장은 힘들겠지만 용기있는 행동들이 모이면
    사회 변혁의 물결이 되지 않을까요.

    2011.11.01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생들, 부모들, 선생들이 함께 나서야할 일 아닌가요?

    2011.11.01 20:17 [ ADDR : EDIT/ DEL : REPLY ]
  15. 몽순

    글 너무 잘써주시고..늘 알려주시니 감사하네요..과외비며 뭐며...한국사회 너무 경제적 낭비가 많습니다..여러모로.

    2011.11.01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몽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대학진학율이 대게 낮은데 그이유가 대학교정도의 학벌이 필요없는 직업들이 대졸자들의 직장연봉과 그렇게 차이가 안나서라던데요....
    교수와 배관공의 연봉이 별차이가 없다고들었어요..

    2011.11.01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17.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만....
    빗물로 바위도 뚫을수도 있으니...

    잘 보가요

    2011.11.01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보헤미안

    맞는 말이에요.
    고등학교는 학교라는 곳 보다는 학원이나 독서실과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대학에서는 공부을 취업을 위해서 하죠. 그것도 스펙.
    저는 소심하여 저런 운동에 참가할 사람은 못됩니다.
    그러나 저런 운동하는 분들을 학벌이 없다! 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해요.
    저런 분들이 있으면 저런분들은 삐딱하지 않는 시선으로 봐주는 사람들도 많아져야 하니까요.

    2011.11.01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용감하지만 무모하여 걱정이 되네요.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런 운동으로 단번에 바뀔 수 있는 사회가 아닌지라..
    참여한 이들의 인생이 걱정됩니다. 계속해서 사회운동가로 쭉 살아간다면 모를까..

    2011.11.01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20.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극단적인 방법으로 가지 않았음 하는 마음입니다.
    잘봤습니다
    즐거운 11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11.11.02 16:24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0 20:5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