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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6 ‘무사 백동수’, 수원 장용영 소속인 거 아세요? (10)
  2. 2011.09.01 사극열풍, 이대로 좋은가? (32)
정치2013.03.26 07:00


 

수원에 가면 볼거리 먹을거리 공부할 거리가 많아 시간이 아쉽다. 서원의 화성은 이제 조선 고유의 성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중국, 일본, 성곽의 장점을 모아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뚝 서 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이요, 체험학습 등 생태도시 교통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수원에 오면 화성이라는 역사를 만날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매력에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성은 누가 지켰을까?

 

SBS 인기드라마 백동수. 그 백동수가 조선의 최강부대인 장용영 소속 군인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장용영은 1793(정조 17)년에 정조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군영(軍營)으로 궁중을 지키고 임금을 호위하고 경비하던 친위병이다. 내영(內營)과 외영(外營)으로 구성되어 각각 한양 도성과 수원 유수부(留守部)의 숙위(宿衛) 업무를 담당하던 부대다.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은 말을 타고 활쏘기를 하던 신기대의 용맹스런 부대다. 웅혼의 기상과 놀라운 무예실력을 갖춘 무사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SBS 인기드라마의 주인공 이었던 ‘무사 백동수’다.

 

‘동문은 부서지고, 서문은 서있고, 남문은 남아 있고, 북문은 부서졌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화성을 보고 수원사람들이 한 말이다. 한국전쟁당시 북한군이 아닌 미군의 폭격으로 수원과 화성은 쑥대밭이 되었다. 성곽은 부서지고 북문과 동문은 폭격을 당해 문루가 파괴되었다.’

6․25사변이 끝난 후 수원사람들이 한 말이다.

 

이렇게 수난을 당한 화성이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 될 수 있었던 것은 ‘화성성역의궤’ 덕분이다. ‘화성성역의궤’에는 각 건물 하나하나에 형태와 치수는 물론 못의 수량까지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형복원이 가능했고 1997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원래 수원은 지금보다 남쪽으로 8Km 떨어진 화산 아래가 그 중심이었다. 정조임금이 1789년(정조13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재의 수원이 형성 되었다. 알다시피 화성은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의 설계를 기본지침으로 영의정 채제공이 주고나하고 화성유수 조심태 등이 이룩한 우리나라 성곽 중 가장 과학적이고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곽의 축조에 석재와 벽돌을 함께 사용한 것, 화살과 창검을 방어하는 구조와 총포를 방어하는 근대적 성곽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 축성재료를 규격화하여 거중기 등의 기계장치를 활용한 점 등에서 우리나라 성곽 중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을까?

 

- 화성행궁 -

 

청해대,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이다. 군주제사회에서는 임금이 이용하던 별장은 없었을까? 평소 임금은 궁궐에서 기거하며 정사를 살피지만 전란, 유양, 능원참배 등으로 본궁을 떠나 지방에 머무를 때 기거하는 곳을 행궁이라 한다.

 

화성에 가면 행궁 외에도 성문으로서 장안문과 창룡문, 팔달문 화서문 등이 있고 암문(暗門)으로 북암문, 서암문서남암문(, 동암문, 남암문이 있다. 또 수문으로는 북수문(화홍문), 남수문이 있고 장대(將臺)로는 서장대(화성장대)와 동장대(연무대)가 있다.

 

 

공심돈(空心潡)은 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 남공심돈이 있다. 그밖에도 동북각루 서북각루서남각루, 동남각루와 포루, 봉돈 노대와 치성, 적대 중포사 내포사, 서남포사 등이 있다.

 

화성에는 당시 장용영의 군사들이 훈련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을 쏘고 민족의 전통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맛볼 수 있다. 

 

 

1박 2일 동안의 수원시 팸투어.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았다. 화성의 가치는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화장실문화의 새로운 장르를 만든 해우재를 비롯해 장용영군사들의 무술훈련, 활쏘기 궁중 문화축제 관람이며 주변에는 박물관민속촌을 비롯해 용주사와 수목원, 독산성세마대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정조가 심은 잘 생긴 소나무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공해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그대로 둔다면 수명대로 살지 못할 것 같다며 일행들이 안타까워했다.

 

수원에 가면 꼭 들려야할 곳이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전통시장의 매력... 수원 지동시장에는 유명한 순대전문시장이 있다. 순대만 전문으로 파는 이 시장(?)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순대집에는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그치지 않았다. 지동시장의 순대 맛을 보지 않고는 수원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순대 맛은 특별한데가 있다.

 

 

안녕하세요?

불친님들과 구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문화/예술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옆의 주소로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1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나는 요즈음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보고 있다. 이 프로가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라 그 시간대에 별로 볼게 없으니까 보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계속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잔인한 국적불명의 사극을 계속 볼 것인가를 몇 번인가 망서렸지만 끊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시대상황이나 줄거리도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역사적인 고증을 얼마나 거친 예긴지, 왜 그렇게 잔인한 내용으로 그려지는지, 사실인지 허구인지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독재정권시절 백성들의 정치의식을 소거(消去)하기 위해 사극을 많이 방영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요즈음에도 텔레비전에는 사극이 유행이다.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계백>과 <광개토대왕>, <공주의 남자>를 비롯해 얼마 전 인기를 모았던 <선덕여왕>, <대조영>, <주몽>, <대왕 세종>, <천추태후> <태조왕건>,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등 사극은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언젠가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 자기는 학생들에게 ‘사극을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단다. 이유인 즉 TV에서 방영하는 사극을 보면 역사의식은커녕 픽션(fiction)인지 논픽션(nonfiction)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사맹(史盲)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거기다 정체불명의 인물이며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인물의 등장이나 환경, 그리고 상업주의로 찌든 폭력으로 채워지는 잔인성 등 이런 드라마를 계속 보면 ‘애들 다 버리게 된다’는 이유다.

사극 중에는 ‘퓨전사극’이라고 해서 태왕사신기나 연개소문처럼 등장인물의 말투를 현대인처럼 만들어버린 사극이 유행하지만 내가 요즈음 보고 있는 ‘무사 백동수’의 경우 ‘사극을 꼭 이렇게 만들어야 할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내용이야 어차피 작가의 상상력에 맡겨진다고 치더라도 왜 저토록 잔인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공중부양을 하고 화살을 손으로 잡는가 하면 맨손으로 칼날을 잡아채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받은 역사교육 정도로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를 이해하고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은 사관(史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마치 기독교 신자에게 신관(神觀) 없이 신(神)만 가르쳐 놓으면 맹신주의 신앙인이 되듯, 사관이 없는 역사인식은 역사의식도 시민의식도 길러내지 못한다. 편년체니 기전체가 어떻고 사건중심의 원인, 경과, 결과를 필기해 주고 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은 문제를 외우게 하는 역사교육으로 역사교육이 지향하는 목적 달성은커녕 사극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사극 ‘백동수’의 줄거리를 보면 노론과 소론이 치열한 당파싸움을 벌이던 때인 영,정조 시대 얘기다. 사도세자의 오른팔인 백사광이 사도세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노론과 병자호란 이후 청국이 조선의 반역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흑사초롱의 음모로 참수를 당한다. 백사광의 아들인 백동수가 검객 김광택으로부터 무술을 배워 어지러운 정치로 피폐해진 민중들을 살린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교과서 시각에서 사극을 보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극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첫째 계급사회를 정당화시킨다. 대부분의 사극들은 퇴행적인 대중문화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왕조사관으로 그려진다. 사극에서 그려지는 영웅은 오늘날 대통령을 비롯한 재벌, 고급관료 등 지배계급의 다른 얼굴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왕이나 귀족은 인기연예인이 되고 일반 백성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초라한 모습의 대역배우다.

드라마가 의도하는 것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주인공은 잘생기고 똑똑하고 유능해 ‘존경받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 이러한 시각은 운명론적인 세계관으로 연결돼 ‘못생기고 무식한 인간’은 고생해도 싼‘ 그런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자신은 서민이면서 귀족을 응원하는.... 몸은 노예이면서 머리 속의 생각은 귀족으로 만드는 ’자발적 복종‘이나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경험하게 한다.

둘째 오늘날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대부분의 사극은 상업주의로 뒤범벅이 된 폭력과 음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돈이 되는 게 선(善)이 되는 사회에서 시청율이란 드라마의 생존을 위한 숨구멍이다. 사극이 언제부터 칼싸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상업주의 방송에서 교훈적인 내용만으로 전개해 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요즈음 드라마 내용은 도가 지나치다.

왕을 둘러싸고 여인들의 사랑싸움이나 권력투쟁이 사극의 전부가 아니다. 왜 주인공은 항상 양반이어야 하는 왕조사관에 입각한 사극만 만들까? 물론 역사가 영웅사관이나 왕조사관 중심의 기록이었기 때문에 민중에 대한 기록의 빈약을 핑계 댈 수도 있다. 왜 동학혁명과 같이 민중의 저항이나 교과서에 ‘농민의 난’으로  표현한 민중사관에 입각한 민중의 역사를 사극으로 만들지 못하는가? 아직도 사극이 권력이 서민들에게 저항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해 써 먹던 낡은 이데올로기로 재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