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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5 부모의 과욕이 아이를 망친다 (60)



 산업화가 되기 전, 농춘 초가집 담벼락아래서는 또래집단들이 모여 ‘살림살이’(모방놀이)를 하는 정겨운 모습들을 흔히 보곤 했다. “너는 엄마해라! 나는 아빠 할께! 자기 어머니에게 들은 잔소리를 아빠역할을 맡은 또래에게 훌륭하게 수행하는 아이, 아빠가 하던 반응이나 행동을 그대로 엄마역할을 하는 아이에게 하면서 훌륭한 아빠가 될 예비아빠로서 부족함이 없음을 과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사회적 지위가 주어지면 그 지위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회화 과정을 밟는다. 또래집단은 이러한 놀이를 통해 인간으로서 예기사회화 과정을 밟아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사회적 존재로 성숙해 가는 것이다.


이 또래집단에서의 사회화과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산아조절이 안 되던 과거에는 가족이 훌륭한 교육의 장이요 부모형제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교사였다. 형은 동생을 돌보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동생에게 해야 할 일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이 지나 또래집단에서 놀이를 통해 부모나 형제들에게서  배우지 못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배운다. 요즈음 부모들에게 이런 얘길 하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릴 하느냐고 핀잔 받을지 몰라도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교육이 이 또래집단에서의 상호작용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피아제(J. Piaget)의 이론을 빌리면 또래집단은 ‘구성원 상호간의 관계는 아이들과 그 부모 사이의 관계보다 민주적’이며 ‘상호 합의의 기반 위에서 성립’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또래집단에서는 어린이들이 서로 다른 상호 작용의 맥락 위에 놓이게 되며, 거기에서는 행위 규칙에 대하여 검토를 하고 그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인간으로서 기초질서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또래집단에서의 관계는 ‘한 개인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관계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또래 관계야말로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지나서도 그 사람의 생활태도와 행동양식 등에 평생 동안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사회화란 유년기에 필요한 교육이 있고 소년기나 청년기에 필요한 교육이 따로 있다. 가끔은 공백 기간을 주어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치도록 두는 것도 교육의 한 방편일 수도 있다. 유년기의 교육이 그 좋은 예다. 부부가 다 직장에 나가면서 아이를 어린이 집 등에 맡기면서 검증도 안 된 교육을 시켜, 아이들을 질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어쭙잖은 교육이론가들이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유년기와 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놀이’다.

경쟁교육에 익숙한 부모들은 ‘골든 벨을 울려라‘에서처럼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스타가 되게 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면 교육이란 개인적으로는 ’생존 방식을 습득하는 과정‘이요, 사회적인 존재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체득하는 과정‘이다. 물론 지식기반 사회에서 많은 지식은 때로는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너보다 많이 아는 것‘, 혹은 너가 모르는 것을 내가 아는 것’을 위해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요즈음 부모세대들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숙제를 도와주기 힘든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과정을 생략하고 답만 중시’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육은 답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원의 넓이를 구하는 경우 과거에는 ‘원넓이=π ×반지름×반지름으로 통했다. 그러나 오늘날 초등학생의 수학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원의 반지름 길이로 잘게 쪼개어 붙이면 직사각형’이 되는데 이 직사각형의 넓이는 가로x세로이기 때문에 원을 잘게 쪼게는 과정을 학습해 원의 넓이를 구하는 과정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과정이 생략되고 답만 아는 교육’ 오늘날 성급한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이런 지식인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렇게 답만 아는 교육으로 아이들은 변화에 적은하지 못하는 마마보이가 되는 것이다. 놀이문화를 빼앗고 등떠밀어 학원으로 또 학원으로 보내 답만 외워서 남보다 앞서게 만드는 부모들은 진정으로 자기 자녀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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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너무 공감갑니다. ㅠㅠ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항상 그 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아이가 답 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 관심없는 부모가 되어버리는 세상이 속상합니다. ㅠㅠ

    2011.03.16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랑사랑님은 반드시 사랑을 받아 자라는 아이로 키울 것 같습니다.
      발음이 다소 나쁘다 하더라도 아이와 만나 사랑을 주고 받으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교육이 어디 있겠습니까?

      2011.03.16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3. 신록둥이

    맞는 말씀이십니다.
    생존방식을 습득하는과정,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체득하는과정인데
    일등을 최고의 엘리트를 만들려고 교육을 시키네요~

    2011.03.16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의 세계.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 과정을 학교에서만 배우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또래와 만나고 부모와 선생님과 이웃을 만나면서 어른으로 자라 가는데 말입니다.

      2011.03.16 20:54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가 매일 제 친구에게 하는말~
    너 치맛바람이 애를 망쳐...좀 자중햇...ㅎㅎ

    2011.03.16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말입니다.
      엄마의 그런 방식이 아니들로 하여금 마마보이롷 자라게 하는데 말입니다.

      2011.03.16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5. 부모의 자식에 대한 욕심은 ㅠㅠ
    끝이없죠;ㅅ ;
    하지만 약간만 자제해주시면 좋겠네요 !

    2011.03.16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경쟁을 시켜 성적 몇점 더 올리려다가 아이들이 상첳를 받아서야되겠습니까?

      2011.03.16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6. 빈배

    공부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1.03.16 16:38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정말 공부는 즐거워야지요.
      그런데 학교가 감옥이 된지 오래니까요.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2011.03.16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7. 옛날에 아빠노릇 많이 했습니다. 에헴하면서. 그 때는 더불어 살아감을 알았지요.

    2011.03.16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 보모님의 육아방법이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요?
      놀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2011.03.16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8. 여전히 좋은 말씀 남겨주고 계시네요...! 이런저런 일을 핑계삼아 슬쩍 블로그세상을 묻어두고 바쁜 척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임할 큰 계기도 있었구요...~ 사실 선생님부터 해서 다른 분들 소식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당분간은 바지런좀 떨어서 밀린 글좀 읽고 해야겠어요.

    요즘 큰 녀석 교육 때문에 이리저리 많이 신경쓰고 있는데... 욕심을 아예 접기도 그렇고,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기도 그렇고... 유치원 선생님이 첫 자리에서 그러셨다네요. 이것저것 해봐야 다 소용 없다고, 올 한해는 서로 건강히 친해지면서 마음껏 노는 법을 배우면 된다고... 사실 맞는 말인걸 알면서도 왠지 걱정되고 그런 기분이었어요. 어린시절이야 부모의 각성으로 조금 달리 접근하면 되겠지만... 이제 좀 있으면 정규교육과정으로 진입할텐데 제가 겪었던 입시위주의 건조한 교육문화도 부모들 각성만큼이나 스스로 각성해서 제자리를 잡아가길 바랄뿐입니다.

    2011.03.16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뵙기 어려웠군요.
      아이들 학원에 아 보내고 놀고 있으면 웬지 불안해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사실 어릴 때 학원을 5~6군데를 나녔던 경험이 커서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 말입니다.

      2011.03.16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9. 참으로 공감합니다~ 지나친 관심 그리고 과욕~ 그것이 자식들을 망치는데 그것을 모른다는거죠?

    2011.03.16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 자꾸 그런 과욕을 사랑으로 포장하는 데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1.03.16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10. 글로피스

    입으로는 자식들이 희생정신을 갖고 사회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실제의 행동교육 에서는 극도의 경쟁심과
    이기심을 부추기고 있는 작금의 한심한 부모들 입니다.

    2011.03.16 20:29 [ ADDR : EDIT/ DEL : REPLY ]
    • 내 자식 사랑.
      그 모정이 전체 사회에도 지극한 사랑으로 나타나지 않찮습니까?
      이웃이 불행하면 내 아이도 그 사회에 암에서 함께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2011.03.16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11. 비뚤어진 자식 사랑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애들과 함께 하다보면 끔찍하구나 싶을 때 많지요.
    이제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아이가 시간이 없다며
    울더라구요.

    2011.03.16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 비극입니다.
      사교육비 때문에 아이들을 팽게치고 돈벌이에 나서야하는 부모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내 팽개쳐지다시피한 놀이와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
      정부는 출산장려운운하면서 언제까지 육아를 개인의 책임으로 방치하려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2011.03.16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12. 자녀 잘 되라고 하지만 정작 부모 욕심인지 모르겠네요... 뜨끔합니다 ㅎㅎㅎ.

    2011.03.16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왜곡된 사랑이라고 해도 좋고요.
      아이들을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데
      이렇게 크면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3.17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13.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좋은 말씀 잘 듣고 가네요.

    2011.03.17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든 부모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걱정만 하면서... 또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불안하고...
      그게 부모의 참사랑일까요?

      2011.03.17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14.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백의 시간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왜 이렇게 빡빡한지...교과 내용은 왜 이렇게 많은지...아이들이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집에서나
    쉴틈이 없는것 같아요.
    나름 아이들과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 할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부족한게 많네요.

    2011.03.17 0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당신은 팹, 훌륭한 문서입니다

    2012.01.01 15:00 [ ADDR : EDIT/ DEL : REPLY ]
  16. 당신은 팹, 훌륭한 문서입니다

    2012.01.07 04:58 [ ADDR : EDIT/ DEL : REPLY ]
  17. 거기에서는 행위 규칙에 대하여 검토를 하고 그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인간으로서 기초질서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2012.03.30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해가 안갑니다.

    2012.04.04 05:1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떻게 지내십니까?

    2012.04.05 20: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해가 안갑니다.

    2012.05.09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좋은 아침입니다.

    2012.05.11 12:5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