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2개월 동안 시내 모 중학교에서 학교지킴이를 하면서 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던 일이 있다. 대장암으로 채식습관으로 바뀐 나에게는 학교급식 메뉴가 놀랍고도 고통스러웠다. 거의 매일같이 나오는 고기반찬...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육식반찬에 질리고 말았다. 이런 음식으로 과연 아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을까?

 

 

 

월요일 목살수육, 화요일 등뼈 감자탕, 수요일 육개장, 목요일 순대 떡뽁이, 금요일 대구포전... 인터넷에 떠도는 어느 중학교의 식단표다. 어떤 달에는 월요일 닭다리 조림, 화요일은 돈가스, 수요일은 돼지고기 장, 목요일은 닭살감자조림 금요일은 오리 불고기다. 이런 식단을 보는 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내 아이가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이 우리 집보다 훨씬 더 잘 먹으니까 만족해 할까?

 

이 학교뿐만 아니다. ·중학교 학교급식을 보면 대부분 육식중심이다. 하루도 고기반찬이 빠지는 날이 없다. 아이들이 좋은 반찬을 먹이는데 토를 달자는 얘기가 아니다. 어릴 때 식습관은 평생동안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학교급식의 목적이 식습관의 개선균형 있는 식단의 제공이 아닌가? 

 

아동비만의 심각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지방간, 관절 등의 성인병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범람하는 패스트푸드 그리고 저질 수입 농산물, 그리고 육식중심의 식습관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피자와 같은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으로 아이들의 비만을 불러 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5~17세 남아 가운데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 23%보다 높은 셈이며 조사대상 40개국 중 12위에 달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이 40개국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데 비해 남자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율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동·청소년 비만 중 60%는 성인 비만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다.

 

공중파의 음식소개가 도를 넘고 있다. 무슨 맛 집이 그렇게 많은지 그것도 날이면 날마다 고기집 타령이다. 방송 3사와 종편이 맛집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도 모자라 해산물을 비롯해 국적불명의 육식들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배가 고플 때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당장 달려가고 싶을 정도다. 여기다 맛집 블로거도 한 술 더 뜬다. 무슨 맛집이 그렇게 많은 지 방송이나 블로거가 소개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고깃집은 다 맛집이다.

 

학교급식 얘기를 하다 한참 옆길로 빠졌다. 생활수준의 향상은 가정의 식습관까지 바꿔놓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 피자헛, 버거킹과 같은 패스트푸드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음식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그런 건 관심도 없다. 우선 맛있게 먹고 보자는 투다. 운동부족에다 이런 음식에 길들여지고 있는 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시작한 게 학교급식 아닌가?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칠 생각은 않고 학생들이 좋아 하는 고칼로리 음식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급식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채식중심의 반찬은 밥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꾸자고 시작한 급식이 아이들 입맛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급식은 교육이다. 예의가 없는 아이들에게 바른 예법을 가르치듯 학교는 잘못된 식습관을 고쳐줄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 수천억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급식을 하자는 게 아닌가?

 

학부모의 기호에 맞추려면 학교가 급식을 할 이유가 없다. 그렇잖아도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학교급식예산을 삭감하겠다지 않은가학교급식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이유는 학교급식이 끼니 때우기가 아니라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식습관을 개선해 주지 못하는 학교급식이라면 학교급식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아이들에게 비만을 조장해 성인병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육식에 길들이는 학교급식이라면 학교급식을 할 이유가 없다.

 

학교에는 각지역 교육청이 제시하는 표준식단이라는 게 있다. 그 표준의 기준이 무엇일까? 표준 메뉴가 어떤 근거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표준이 식생활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지는 의문이다. 학교에는 영양교사가 있고 영양사가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학교급식을 식습관보다 칼로리만 계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은 아이들의 비만을 걱정할 때다. 비만을 예방하고 식습관을 바꿔 줄 식단 마련없이 칼로리 계산은 재고 되어야 한다. 철학 없는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비만을 부추기고 예산만 낭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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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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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아이들의 공부, 먹을 거리로만 장사를 하려는 장사치들이 교육을 논하니...
    인이 없는 교육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2014.11.18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과체중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슬림해졌지만..
    국민건강.특히들 아이들 건강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계몽하여야 합니다
    비만이 되지 않고 영양있는 식단 공급을 할수 있도록 고민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시행되어야 건강한 대한국민이
    될수 있습니다

    2014.11.18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년원 간식에도 불만이 많은데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준비해오다 보니
    죄 칼로리가 높아요. 음료수도 거의가 콜라.
    뭔가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는데 다들 제 마음 같지가 않네요.
    봉사자들 의식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2014.11.18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육식 자체도 문제지만 인스턴트가 많습니다. 채식을 하면 확실히 우리 몸이 가벼워집니다.

    2014.11.18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수진영에서 학교급식의 질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좀더 신경써야 할 듯 싶습니다. 괜한 빌미를 줄 필요가 없지요..

    2014.11.18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라도 육식 위주의 식단은 바뀌어야 하겠군요

    2014.11.18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이 포스트를 보고나니 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4.11.18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 급식을 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들긴 해요.
    좋은 재료를 가져와서도 제대로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 날도 많고,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이 나오는 때도 있어요. ㅠㅠ

    2014.11.18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런 식단이 학교에서 나오니 요즘 아이들이 고기만 찾는군요. 매일 고기네요.

    2014.11.18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4.11.18 18:5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에고 제집 딸 아이는 양이 부족하다고 난리랍니다..ㅎㅎ
    식습관 역시도 일단 배부른뒤에..ㅎㅎ

    2014.11.18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4.08.12 06:31


유명 배우들이 TV에 나와 게임을 한다. 달걀을 10개정도 앞에 두고 출연자가 나와서 이마에 달걀을 깬다. 삶은 달걀도 있고 날 달걀도 있다. 운(?)이 나쁜 사람이 날 달걀을 온 얼굴에 뒤집어쓴다. 함께 출연한 사람들은 신이 나서 웃는다. 함께 보고 웃어야 할까?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고가 눈물겹다...? 1박 2일, 공식 행운의 제왕에 ‘볼불복 여신이 따라다님’ 프로그램 얘기다.

 

 

 

MBC의 ‘행운의 아이콘 정준영VS테프콘의 달걀깨기’ 얘기뿐만 아니다. 방송 3사는 온통 맛 집이며 저질 서열매기기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달걀 깨기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일까? 함께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으며 박수나 칠까? ‘우리도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가면 저런 게임을 해야지... 하며 즐길까?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보자. 깨진 계란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계란이 생명이라는 사실을 제작진은 알고 있기나 할까?

 

맛 집 프로그램을 보면 한 수 더 뜬다. 용케도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맛있는 집(?)을 찾아내는 것까지야 능력으로 보더라도 하나같은 고기집이요 해산물이다. 싱싱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펄펄 뛰는 장어를 껍질을 벗기는 장면이며 산 낙지를 입에 넣어 씹어 먹는 진풍경까지 꼭 연출해야할까?

 

제작진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네들 머릿속에는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라는 게 있기나 한지를...’ 이런 소리하면 “당신은 육식이나 생선을 먹지 않느냐?”고 힐난할지 모른다. 하긴 나도 가끔은 육식도 하고 생선 요리도 먹는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 먹는 것과 공중파를 통해 잔인하게 죽이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옳은 일일까? 생명의 존엄성은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다. 하루살이부터 이름 없는 풀꽃 하나에 이르기 까지 자연의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걸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게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닌가?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TV 프로그램 제작진들....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생명의 존귀함이나 자연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게 있는 지 궁금하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인간 인간중심의 세계관, 쾌락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저질자본주의... 그런 세계관을 시청자들에게 심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하긴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하나같이 오염돼 가는데 언론만 고고하라고 하면 말이 안될까?

 

인간중심의 세계관... 이대로 좋을까?

 

새끼돼지는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리고, 수퇘지는 고기품질을 이유로 거세당한다. 어미돼지는 60cm 폭의 스톨(Stall, 감금틀)에 갇혀 평생 새끼 낳는 일만 반복한다. 몸을 돌릴 수조차 없다. 감옥에서 가장 큰 형벌이 독방 처분이라는데 어미돼지는 어미로 태어난 죄로 다른 개체와의 교류를 할 수도, 걸을 수도 없다. 그저 앉았다 일어났다 만을 반복할 뿐이다. 새끼를 낳고 나면 20여일 만에 재 임신을 위해 새끼와 강제로 떼어 놓는다.」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이빨 뽑히고 꼬리 잘린 돼지, 이런 이유였어?’라는 글 중 일부다. 어디 돼지만 그럴까? 우리가 가족과 함께 즐겨 먹는 삼계탕이나 치킨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지 생각해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닭은 정상적으로 어미닭이 되려면 일년정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식탁에 올리기 위해 속성으로 키우는 닭은 평균 50일 남짓을 A4용지 한 장의 공간에서 살다가 도축된다. 인공으로 부화된 약 40%의 수평아리들은 태어나자마자 분쇄기 속으로 들어간다. 알도 못 낳고, 육계로서도 별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전염병에 병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항생제와 유전자를 조작한 박테리아에서 대량 생산하는 성장호르몬과 고기사료를 섞어 먹이고 5년 정도 키워야 도축할 수 있는 소는 14개월만에 고기가 되어 식탁에 오른다. 이렇게 사육하다 조류독감이며 구제역에 걸리면 수십만마리가 집단 살처분 당한다. 익혀 먹으면 아무 염려 없다며 정치인들이 퍼포먼스행사까지 벌이지만 정말 이런 고기들은 안전하기만 할까?

 

인간의 욕망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동물의 전염병이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사람과 동물의 경계가 사라진 광우병이며 에이즈...며 수많은 전염병... 최근에는 이름도 원인도 낯설 기만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변종 슈퍼 바이러스가 지구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아시아 투데이>

 

 

엽기적인 음식문화... 소비자가 원하는 싼 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소비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동물복지협회와 참여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류 1톤당 항생제 사용량은 스웨덴의 24배, 노르웨이의 18배, 미국의 3배에 이른다. 연간 약 1500톤의 항생제가 가축 질병 치료뿐 아니라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농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다 보면 가축들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그러면 치사율도 아무래도 높아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더 넣어야 하고 항생제를 더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가에선 항생제를 다량 투여해 폐사를 막고 있다”면서 “문제는 축산물 속 세균들도 항생제에 저항하도록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세계인구 인구 4분의 1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데... 햄버거 한 개를 먹으면 숲이 1.5배씩 사라진다는데... 햄버거용 소고기 1킬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쌀 한가마니 양의 곡물과 사람들이 마시는 수십 배의 물이 필요하다는데... 한 해에 굶어 죽는 사람이 약 4~6천만명이나 된다는데... 그렇게 육식을 즐기는 식탐가들의 개글스런 모습을 찍어 소비를 권장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글로벌 기업들은 이윤을 위해 소비자들의 건강이나 환경파괴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먹거리 소개. 공중파들은 왜 식품의 주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과 상상을 초월하는 임금착취나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첨가물들이 경쟁적으로 투입하는 현실을 외면할까? 식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비만과 빈곤이 조장되고, 식품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된다는 사실을 왜 애써 외면하고 있을까? 이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하는 그런 세상이 가능하기나 할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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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 갑니다. 보람찬 하루 되세요. ^^

    2014.08.12 0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남편은 채널 돌려버립니다.
    꼭 저런걸 봐야해? 하면서 말입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보고갑니다.

    2014.08.12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인간중심의 세계관 그말씀이 딱 맞는 듯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8.12 07:4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런 식으로 자란 동물의 고기가 절대 좋을 리가 없겠지요...

    2014.08.12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제역과 AI, 광우병 등이 이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요.
    게다가 이런 식의 사육은 어마어마한 양의 항생제가 투여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바이러스들을 양산합니다.
    또한 이 가축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갖 가스들이 지구온난화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인간은 육식을 지금보다 수십 배 줄여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미디어들이 이를 보도하지 않습니다.

    2014.08.12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람이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질 하거나
    그것을 희화하하는 것은 정말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마저 없어서 굶주리는 이웃들을 생각해서도 그렇고
    그것들을 생산해내는데 수고한 이들을 생각해서도 그렇지요.

    2014.08.12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음식 장난치는 자 생명을 모르는 자입니다.

    2014.08.12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우리 몸안으로 들어가는 음식들이 실은 굉장히 자연적이지 못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거나 키워진 것들이기에 이들이 몸안에서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작금의 폭주가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재앙으로 닥치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2014.08.12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는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싼 값의 고기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 앞에서는 한 쪽 눈을 찔끔 감아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같은 생각으로 만들어진 다큐를 종종 보는데, 한우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마블링을 채워넣기 위해서 소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다 죽는지를 본 일이 있습니다. 게다가 소들에게 쓰레기를 먹이더라구요. 곰팡이가 생기려하는 빵이라던지 라면, 소세지 이런 인스턴트 식품은 물론이고 누가 먹으라고 줘도 절대 먹지 않을 음식들 말이죠.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낭비하고, 오락거리로만 즐기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분별하고 구별하며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생각하고 갑니다 : ) 좋은 글 감사해요 -

    2014.08.12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축산 농가의 항생제 과다사용에 대한 우려되는게 현실인데..
    축산업 하시는 지인들 말 들어보면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2014.08.12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냥 고기만 사다주면 몰랐지 모르던 부분이네염 잘보고 감니당.

    2014.08.13 0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삼겹살을 무지 좋아하는 사람으로써ㅠㅠ 돼지에게 미안할따름입니다ㅠㅠ

    2014.08.16 21:3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교육님 글도 어패가 많습니다. 세상을 그렇게 삐딱한 시각에서만 보지 마세요.

    2014.08.18 06:05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4.03.23 06:44


방송이나 신문에 소개하는 맛집을 찾아가 먹어보고 실망한 사람은 나 혼자뿐만 아닐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람마다 기호나 구미가 다 다른데 어떤 기준에서 맛집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줄까? 특히 필자와 같이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육고기집이 맛집이 될 수 있을까?

 

 

실제로 출장을 갔을 때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점심 한끼 떼울 마땅한 식당을 찾기는 지난하다. 골목마다 고기집이요, 해산물 요리다. SNS를 통해 찾아가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늘푸른 식당 조계숙대표와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그의 손...>

 

지난 일요일 손자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 맛있는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찾아간 집이 청남도정에 난 ‘미더유’인증 ‘늘푸른솔 식당’이다. 가는 길에 김옥균의 생가도 있다기에 거기를 들러 마곡사까지 역사공부도 할 겸, 겸사겸사 찾아 간 식당이다.

 

육식을 싫어하는 식습관 때문에 찾다가 만난 ‘충남도정’신문에 소개된 ‘시래기와 청국장의 비밀을 풀다 시래기 통통장정식’을 맛보러 가기로 했다.

 

‘늘푸른솔 식당’은 2013년 충남로컬푸드 ‘미더유’에 선정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달곰나루 대표브랜드 식당이다. 달곰나루란 공주의 옛이름 ‘곰나루’에 ‘달곰하다’는 맛형용사를 조합한 신조어다. 입구에 들어서자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메뉴판을 보니 육식을 싫어하는 우리 내외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았다. ‘시래기통통 장정식, 청국장 백반, 된장 백반, 순두부 백반, 두부전골’ 등이 있었다. 우리는 옆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뭐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두부전골이 맛있다고 했다.

 

전골이 나오기 전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붙임개와 시래기, 도토리묵, 그리고 두부를 먹었더니 소식을 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전골이 나오기 전에 벌써 배가 불러왔다. 배가 고픈 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아 깔끔하고 맛깔스런 반찬에 자꾸 손이가 나온 밑반찬을 거의 다 먹고 말았던 것이다.

 

 

이정도로 배가 채워졌으면 두부전골이 나오면 맛을 벌로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집 두부전골은 배가 부른데도 입ㅂ맛이 당기는 것이었다. 두부전골에는 표고버섯가루와 새우젓으로 간을 하며 무, 양파, 호박, 표고버섯, 석이버섯, 꾀고리버섯, 떡만두 두부까지 들어 있었다.

 

맛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음식일까? 둘이서 도저히 다 먹지 못해 남은 두부전골을 싸서 집에 가져와서 먹었는데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보통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면 아까워서 포장해 가져 오긴 하지만 데워서 먹으려면 조미료 맛이 받혀 먹는둥 마는둥 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이 집 음식은 데워서 다시 먹어도 그 맛이 그대로였다.

 

 

나는 맛집을 소개하기를 싫어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맛이란 각자의 음식취향이 다른데 그걸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정도라면 이웃분들에게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번 들려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음식값을 계산한 후 주인장에게 신분을 밝힌 후 인터뷰를 했다. “조미료가 안 들어 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맛을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집은 처음부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단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는 자기네 농지 6000여평에 직접지은 콩으로 메주를 담그고 두부를 직접 식당에서 빚고 밭에서 기른 고추며 들께로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 어떻게 식당을 운영하며 농사를 짓느냐는 질문에 식사 시간이 끝나 면 조용한 시간에 따님에게 맡기고 자기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놓은 손.... 그 손을 여자의 손이 아닌 그야말로 농부의 손이었다.

 

손님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는 늘푸른솔의 운영자... 식사가 끝난 후 내놓은 후식은 요쿠르트와 검은콩으로 띄운 청국장을 넣어 갈아 만든 음료수는 뒷맛까지 깨끗함을 느꼈다. 조미료로 범벅이 된 육식중심의 음식문화는 건강을 위해 좀 바꿔야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손님의 건강부터 생각하는 이런 좋은 식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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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접 뿌리고 가꾸어서 밥상에 내 놓는군요..^^
    그만한 건강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잘 보고 가요.~~

    2014.03.23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줌니 손을 보니 진짜가 무엇인지 연상됩니다.

    2014.03.23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이 짠한 손이네요
    예전 어머니의 손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휴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하니 건강 유념하시고요&^

    2014.03.23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식당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후기 올려보도록 하지요^^;..

    2014.03.23 09:15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2014.03.23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께서 맛집기행을 하셨군요.ㅎㅎ
    음식들이 참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아이들과 인근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봤더라면 가 볼 수 있을 뻔 했네요.

    2014.03.24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역시 음식의 맛은 손맛이죠..
    편안한 밤 되세요^^

    2014.03.24 0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4.03.24 0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진정한 맛집입ㄴㅣ다^^

    2014.03.24 0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수래공수거

    저도 두부 요리 엄창 좋아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번 가 보고 싶군요
    기억하겠습니다^^*

    2014.03.24 08:18 [ ADDR : EDIT/ DEL : REPLY ]
  11. 늘푸른솔 식당, 저도 가 보고 싶은데요..

    2014.03.24 11: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