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1 교과부장관의 생일축하 선물을 받고 보니... (27)
정치/사는 이야기2012.01.11 07:00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고 있는데 딩동~  딩동~ 벨이 울렸습니다.
택배 아저씨였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생일케익과 예쁜 카드가 왔습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소 교육과학기술부 발전을 향한 귀하의 관심과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늘 행복한 가정과 웃음 꽃 활짝피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교과부장관이...왜...?
평소 교과부에 쓴소릴 많이 했
다고..? 

나는 교과부가 하는 일이 참 싫습니다. '교과부가 진정으로 교육을 살릴 의지만 있다면 우리교육이 이지경이 됐을까?'하는 섭섭한 마음 때문입니다. 입시경쟁교육, 성적지상주의, 학교폭력문제... 등등 산적한 교육문제가 교과부의 철학부재가 일조했다는 생각을 하면 교과부가 좋을 리 없습니다. 

결국 힘없는 교사가 할 일이라고는 전교조에도 가입도 해 보고, 언론사를 함께 만들고 ,사회교육을 위해  노동자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신문에서 방송에서 수없이 외쳐보았지만 달라진거라고는 없었습니다.

아니 날이갈수록 학교는 더 삭막해지고 경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가 나 정년 퇴임 때
개근상처럼 주는 훈장까지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교과부 장관이 주는 생일선물이라...? 
사실은 교과부장관이 저 같은 사람에게 생일선물을 보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족이 교과부에 근무하면 가족 중 한사람의 생일 날, 장관이 선물을 준다는 걸 아들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육과 저는 참 묘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
척박한 교육, 무너지는 교육을 바꿔보겠다고  뒤늦게
교육운동에 뛰어 들어 구속, 수배를 당하면서 가난하게 살아 온 아버지의 삶을 반복하기 싫다며 아들은 공무원 시험을 쳤습니다.

결국 간다고 간 곳이 교과부였습니
다. 지금은 아들이 교과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딸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아버지가 살아 온 길을 밟고 있습니다.

저는
퇴임 후에도 교육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중도 포기하고 갈 곳없는 아이들에게 제자오 ㅏ선생님들이 함께 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산에 있는 '별초학교'라는 야학입니다.
이제 별초학교는 '보리 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법인 신청을 했습니다. 
조만간 사회적 기업으로 신청해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의 쉼터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내가 교육관련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재직 기간에 못다한 얘기를 이제 함께 늙어가는 제자들에게 아니 제자들의 자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라도 될 수 없을까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40년의 교직생활... 퇴임 후 교육과 관련한 글을 쓰고... 딸은 초등학교에... 아들은 교과부 소속....


저는 정말 교과부 장관에게 좋은 선물하나 받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  어른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알려주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선물... 그런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폭력없는 학교, 학생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권을 존중받고 성적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이 없는 학교... 그런 학교를 만들겠다는 정책... 그게 제게 보낸 생일케일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을 잃어버인 학생들... 천문학적인 등록금 때문에 알바에 휴학을 반복하고 있는 대학생들... 학교폭력으로 괴로워 하고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정책, 제게는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일 것입니다. 

내년 이맘 때쯤에는 교육하는 학교, 아이들이 맘껏 웃으며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 지는 정책을 발표했다는 그런 소식을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가슴 따뜻한 선물 .. 우리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아름다운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아들 덕에 교과부장관으로부터 생일케익까지 받은 생일날을 보내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선물을 받으시고 또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생각하시는
    역시 참교육님이신듯해요~

    2012.01.11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선생님께서 받으셔야지 누가 받습니까? 절을 해도 시원치 않지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2.01.11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생싱 축하드리고요~
    꼭 원하시는 교육의 세상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12.01.11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떤 교사 출신은 우리나라 교육개혁이 일어나라면 교과부터 없애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2012.01.11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교육부가 밉다하면서도 연을 버리지 못하시네요.ㅎㅎㅎ

    2012.01.11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글로피스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교과부장관의 생일 케익은 국민들이 드리는
    생일 축하 케익 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으신
    마음으로 한해를 더욱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2012.01.11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8. 생신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바라시는 희망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

    2012.01.11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9. 생신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각박한 현실에 치여 아둥바둥 삶의 진실을 비낀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사실은 내면 깊은 곳에는 선생님과 같은 소박한 소망들이 다들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런 소박한 소망들을 일깨워 주시는 선생님의 삶에서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내는 희망을 봅니다.

    2012.01.11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군요.
    교과부장관에게 좋은 선물 하나 받고싶다는 말..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나가 교육변화를 위해서 노력하신 그 길..쉽지 않은 길인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존경받을만한 스승님 이십니다

    2012.01.11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교육과 같은 분들이 보다 많아 지셔야할텐데요...
    보리학교 꼭! 거친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2012.01.11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생신 축하드립니다. 솟대 회장으로서...

    선생님 제가 추첨으로 솟대 회장에 뽑혔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생신 축하드립니다.

    2012.01.11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생신축하드립니다~~~
    아드님 때문에 받았지만 그래도 축하해야죠^^
    늘 건강하세요~

    2012.01.11 14:2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선생님의 바람들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건강하세요.

    2012.01.11 15: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해바라기

    아침에 아무리 글을 찾아도 안 보이더니 지금 보이네요.
    뜻깊은 생신이 되셨네요.축하드립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2012.01.11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생신 축하드립니다,
    참 많은 생각이드네요~~
    원하시는 선물 꼭 받으시기를 저도
    바랍니다

    2012.01.11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빠리불어

    아 생신이시네여
    생신 너무 축하드립니다~~~~~~~

    아 넘 흥분했당 ㅡㅡ;;
    행복한 수요일, 기분좋은 생일날 되세여 ^^*

    2012.01.11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드님이 교과부에 다니시는군요..
    교과부로 부터 진짜 좋은 선물 받고 싶다는 뜻에 담겨진 마음..이해합니다..
    늦은 시간에 다녀갑니다...편한밤 되십시요..선생님^^

    2012.01.11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받고자 하는 선물을 우리의 몇몇 후손들이 틀림없이 드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 교육의 미래에도 한 송이 꽃은 분명히 필거라 믿고 싶거든요..
    생신 축하드려요~

    2012.01.12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 변화를 꼭 두 눈으로 보셨음 합니다.
    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려요.

    2012.01.12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21. true

    정년퇴임하셨다니 학교에 계셨겠군요. 언제 하셨는지 초등인지 중등인지 모르겠지만
    현직에 계셨던 분이 학교인권조례를 옹호하시다니 정말 의아합니다.

    2012.01.16 12:4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