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2018.08.10 06:30


국가교육회의의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이 발표되었다. 1년여 동안(국가교육회의 예산 31억 2천만원, 공론화비용 27억원) 공론화과정을 거쳐 내놓은 이 개편권고안은 결국 '현재의 대입제도 그대로 유지하되, 수능 정시 비율만 확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단체들은 개편권고안이 대입제도의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며 오랜 대입개혁운동의 성과로 만들어진 대통령의 공약도 실종되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고안의 핵심은 수능 정시 전형을 확대할 것(40%를 가장 적합한 비율로 제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 수능상대평가를 유지할 것등이다.


<▲ 국가교육회의는 6일 5차 회의를 열어 수능 상대평가 유지-정시확대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확정했다. 출처 :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의 공론화 과정은 지난해 수능 개편 방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서 크게 달라진게 없다. 논란의 핵심은 학교교육정상화, 혁신교육 확대, 미래 교육 준비를 위해 수능절대평가를 확대할 것인가, 형식적 공정성과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능상대평가를 확대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대립이었다.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는 이러한 여론 지형을 재확인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처럼 팽팽한 대립으로 나타났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문제를 공론화에 붙이면 누구의 주장이 채택될까? 문재인 정부가 대입제도 개편을 공론화에 넘긴 것은 이미 수능 전과목절대평가라는 대통령의 공약과 국정과제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왜냐하면 교육전문가들도 판단하기 힘든 주제를 무작위로 선발한 일반 시민참여단 400여명에게 맡겨 판단하게 한다는 것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미 답이 나온 문제다. 이런 무리하고 비합리적인 공론화 과정을 강행한 이유는 입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실종되고, 정치적 셈법과 책임 회피가 앞섰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대입개혁특위의 권고안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교육은 개혁이 아니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후퇴할 것이 뻔하다. 결과적으로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혁신적인 수업과 평가 실천들도 약화되고 또 다시 수능 준비를 위한 주입식 수업과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이 반복된 것이다. 한편, 수능 준비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입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교서열화체제는 강화될 것이다. 수능 사교육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 확실하다


<사진출처 : 동아일보>


이제, 공은 다시 교육부로 넘어갔다. 사실 이 모든 혼란과 후퇴의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가 애초부터 대통령의 공약 준수와 교육개혁의 의지를 가지고 대입제도 개편을 추진하였다면 이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부는 그 동안의 무책임한 모습에서 벗어나 입시경쟁 교육의 해소와 학교교육 정상화, 혁신교육의 확대 방향에 맞게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했어야 했다. 이런 현실을 두고 현장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시도교육감들이 정시확대와 수능상대평가가 가져올 파멸적인 효과를 계속 경고하고 있다. 혁신교육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현장교사들과 교사단체들, 그리고 입시경쟁교육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단체들도 수능 중심의 입시경쟁교육이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 누누이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

만약 교육부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의 국가교육회의의 권고문을 수용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모든 교육정책은 진정성을 의심받고 현장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혁신교육의 성과도 무력화 될 것이다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대통령 교육공약도 실종시키고, 이상한 해석으로 수능상대평가로 몰아간 국가교육회의가 대통령 직속기구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국가교육회의가 대통령의 공약을 존중하여 교육개혁을 추진하기보다는 교육개혁을 방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교육회의를 즉각 해체하고, 전면 쇄신하여 본질적인 교육개혁 추진 할 수 있는 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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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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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을 안한거로군요

    2018.08.10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교육부가 정말 이상합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교육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18.08.10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면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게 수순 같습니다.

    2018.08.10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문재인 정부가 개혁을 단행할걸로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 같습니다

    2018.08.10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분류없음2013.09.05 07:00


교육부가 지난 달 27일,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 후 처음으로 공청회가 열렸다. 교육부가 지난 2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 대입전형 간소화, 대입제도 발전’ 발표 후 처음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일선 고등학교, 교원 단체, 교육 관련 시민단체 등이 정부 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성취평가제의 대입 반영 유예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정부안의 핵심 논의 과제인 문·이과 수능 완전 융합안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이 엇갈렸다.

 

"문·이과 구분안"과 "문·이과 완전 융합안" 중 어떤 안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킬까?

현행 고교교육은 크게 실업계와 인문계로 분류하고 인문계는 다시 2학년이 되면서 인문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로 분류, 대학입시준비에 매진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인문과정을 선택한 학생이나 자연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과학 분야는 극히 과학의 일부만 자연과정을 선택한 학생도 인문계의 극히 일부과목만 공부한다.

 

자연의 법칙성을 제대로 모르는 인문계 학생,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자연계학생.... 이것이 파행적인 학교교육이 만들어 놓은 절름발이 교육의 결과다. 오늘날과 같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복잡한 사회에서 편향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이나 자연계의 지식만으로 능력 있는 직업인으로 인정받고 살아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을 모두 배우지 않고 1~2가지 영역만 선택하여 배우게 된다. 통합사회의 경우 전체를 배우지 않고, 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과목으로 세분화된 과목 중 1~2가지 과목만 배우게 된다.

 

 

자연계열 학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연계를 공부하려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모두 섭렵해야 하지만 학교에서는 4가지 영역 중 2가지 정도의 영역만 배워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도록 제도화해 놓았다.

 

과거에는 인문과정에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I 과목을 모두 학습하였다. 자연과정에서도 공통 사회 과목들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였었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인문과 자연과정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정치, 경제 과목을 의무적으로 학습해야했다. 과거에는 대학 진학시 문과와 이과의 교차 지원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대학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 1/3 혹은 1/2 정도는 고교 인문과정에서 인문사회과목만 이수하고 과학 과목들은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오늘날과 같은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편향된 지식을 배울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과 함께 배우고 과학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의 기본은 학습해야 옳다.

 

고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고 문과 학생들에게 지리/일반사회 (일반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 과목을 포괄하고 있음), 혹은 지리/일반사회/역사/윤리를 중 선택하게 하고 이과학생들에게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과목 중에서 선택을 하게 하는 선택교육과정 체제는 바꿔야 한다.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 대입전형 간소화, 대입제도 발전’은 정권이 바뀌면 바꾸는 요식행위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입시전형 개수를 3000개에서 1,200개로 줄인다고 교육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절름발이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통합사회에 적응할 건강한 인간을 양성겠다는 것인가? 교육부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로 문과와 이과의 덕목을 고루 갖춘 균형 있는 인간 양성을 위해서는 문, 이과통합교육으로 가야 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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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과적 소양이 있다고 이과를 선택한 고등학교 2학년 아이는
    어느 순간 자신이 글쓰는 데 소질이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또 수학이나 과학 점수가 영 오르지 않아 모든 꿈을 다
    접으려고 합니다.
    교차지원도 쉽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문과로 옮겨보라고 했는데
    이과 아이들이 문과로 넘어오지 않는 한 그것도 불가능하다네요.

    2013.09.05 08:10 [ ADDR : EDIT/ DEL : REPLY ]
  2. 참으로 어려운 문제네요..
    주관이 뚜렸하지 못한채 막연히 자신의 목표를 설정한다는게..

    2013.09.05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재밌는 제안이시군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정치판이 안 바뀌면 교육(제도)는 꽝입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세요. ^^

    2013.09.05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머릿속에선 문이과 통합이 맞다고 맴돌지만, 정작 현실에서 아이들이 받아야 할 스트레스와 충격은 또 어찌될런지... 요런 쓸 데 없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2013.09.05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문이과 통합해야 하는 거 맞습니다..시대정신이 통합, 융합으로 가는 거 맞고요..애들한테 넌 문과, 넌 이과..이렇게 나누는 것도 참 가혹합니다..기형적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문이과적 지식을 고루 갖춰야합니다..

    2013.09.05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교과 과정부터 먼저 하나로 통합하여 점진적으로 바람직한 교육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밑에서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올라가면서도 헷갈리거나 차별이 없을 테니까요.

    오늘 하루도 해버나이스 데이하세요^^

    2013.09.05 10:38 [ ADDR : EDIT/ DEL : REPLY ]
  7. '절름발이 교육'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또한 '통합'적 지식의 시대가 도래한 지가 오래이고,
    그 이유도 다 말씀하신 '균형 있는 인간 양성'을 위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2013.09.0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문이과 통합, 어쩌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겟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교육 혁신이 필요할 때 인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2013.09.05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선생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의 학습량이 늘어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의 적성을 일찍부터 그렇게 단정적으로 구분 짓는 것도 옳지 않고
    대학 입시만을 위해 해당 과목만을 배우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철학 없는 과학은 비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과학적 사고 없는 인문학은 그저 암기하는 과목 뿐이지 않을까요?

    2013.09.05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10. 통합교육 중심을 보여준 이기 잡스입니다.

    2013.09.05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11. 통합하지 않으면...늘 몰라도 되는 우리 아이들이 될것입니다.

    2013.09.05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밤 되시길 바래요~

    2013.09.05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SEDOL GLEE

    의미는 좋지만 모두가 같은 걸 배우는 것보다는 의사소통 능력을 확대해 서로의 전문적 지식을 나누는게 좀더 바람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2013.09.10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14. 땡칠

    저는 반대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있는 과를 선택해야 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3.09.22 11:21 [ ADDR : EDIT/ DEL : REPLY ]
  15. 뭐가교육임ㅋ

    독일은 실업계 가도 행복하게 잘 성공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정작 행복을 중요시 하지 않고 실생활에 쓸모 없는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으니 원 ㅡㅡ개개인이 행복한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지 학생 공부부담 더 시켜가지고 학생의행복을 오히려 빼앗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진짜 맘에 안든다 ㅋㅋ 입시때문에 자기 어머니까지 죽이고 그놈의 입시때문에 어머니가 자살하는 걸 보는 이 나라 이 현실에 저따위 글이나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나 있다니 아 ..

    2013.10.01 00:04 [ ADDR : EDIT/ DEL : REPLY ]
  16. 뭐가교육임ㅋ

    글쓴이님 생각에는 입시 때문에 자기 엄마 죽이는게 좋은 현실이라고 봅니까? ㅋㅋ

    2013.10.01 00:06 [ ADDR : EDIT/ DEL : REPLY ]
  17. 뭐가교육임ㅋ

    대학진학률 1위 그러나 국가 GDP 순위는 아래로 떨어지지 ㅋㅋ 우리나라에 빌게이츠나 저커버그 같은 사람 한명도 없으면서 그놈의 교육타령 필즈상이나 노벨상 타는 교육 좀 해라 학생 스트레스 받게 하는 교육좀 하지말구 ! 학업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이면서 학업성취도 중하위권 독일도 못이기냐 ㅋㅋ

    2013.10.01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문과졸업생

    나 (5차 교육과정)땐 수능에서 문과도 물화지생 다 치렀고 , 이과도 국사, 세계사, 정치경제, 한국지리 다 치렀습니다. 그런데 6차과정부터녔나 7차과정에서 부터인가 문과는 자연을 몰라도 되고, 이과는 역사와 사회를 몰라도 되는 양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건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 교육과정의 역할이 어떤 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라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역할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교양을 쌓고, 장차 대학에서의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문이과 선택을 강요하고 배움의 벽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5차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으로서, 문과출신입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 이공계가 아닌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과학 지식들은, 고교 졸업 이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대해 경외감과 신비감을 느끼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DNA를 배우면서 생명체의 신비에 대해 감탄했던 기억이 있으며, 물리 시간에 빛과 물질의 이중성을 배우면서 자연의 원리에 경외심을 가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문과로 대학을 진학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과학을 배울 시간은 없었습니다. 만약 고등학교 과정에서 마저 제게 과학을 배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저는 평생 이처럼 신비하고 경외스럽기 까지 한 자연의 질서를 느낄 기회가 영영 없었겠지요.

    이런 건 이과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이과학생이라고 기본적인 정치, 경제.. 그리고 역사를 몰라도 된다는 것이, 그리고 그러한 지식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정책일까요?


    인문계고등학교의 사회, 과학 과정은 문이과를 막론하고 인문계고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가져야할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절름발이 교육정책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6차 교육과정 이후부터 계속된 절름발이 교육정책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문이과의 벽은 허물어야 합니다.

    2013.12.09 18: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