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느림의 미학1 여행의 참 재미를 일깨워 주는 책, ‘남도 여행법’ “밥 때를 놓친 상인은 아예 시장바닥에 작은 화로를 놓고 냄비를 얹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양은냄비에서는 하얀 김이 뭉글뭉글 피어올라 지나는 이의 코를 자극했다. 과자를 길게 펼쳐놓은 난전에도 할머니들이 기웃거린다. 설날 시골에서 손주들에게 딱히 줄 수 있는건 과자뿐, 그마저도 투박한 시골과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다. 차가운 손주의 발을 덮혀 줄 알록달록한 양말을 고르는 할머니의 손은 고민이다.”(본문에서) 글이 참 곱다. 저자의 외모만큼이나 화사하고 멋스럽다. 필자가 저자 김종길씨를 처음 만난 건 몇 년 전,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팸투어 때인 것 같다. 첫인상이 호감이 가는 미남형에 대화를 하면 상대방의 얘기에 귀기우려 관심을 보이는 태도에 그와 얘길 잠시 나누면 누구든지 금방 친해지는 스타일이다. .. 2014. 9.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