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승진제도2020. 7. 10. 06:05


현재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자율학교 교장 공모에 나설수 있도록 한 규정을 개정, 반드시 교감을 거쳐야 공모교장이 될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래통합당 정경희 의원은 지난 3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 ‘능력을 검증받은 사람이 교장이 돼야 한다면서 공모자격에 교감자격증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현행법에서는 자율학교의 경우 3년 이상의 교육기관 종사경력 또는 15년 이상의 교원 경력만 있으면 공모교장이 가능하다.



정경희의원이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이유는 현행 교장공모제는 관리자로서의 능력이나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 교장이 될 수 있고 학교 경영의 질이 보장될 수 없다는 비판이 있다", 능력있는 사람이 교장이 될수 있게 자율학교 교장의 공모 자격을 교감자격증 소지자로 강화해야 한다", "공모 교장으로서의 재직 횟수도 교장 중임 제한 횟수에 포함시켜 일반교장과의 형평성을 맞춰야한다""이를 개정 법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교장공모제란>

교장공모제란 20068월 노무현 정부의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교장공모제 시범 실시()’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고, 20074월 시범 실시에 이어 20129월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노무현정부가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교장임용의 투명성책무성을 제고하고, 능력있는 공모교장 임용으로 학교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서였다. 2006년 이전에는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장자격증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교장이 될 수 있었다.


<교장공모제라...?>

의사는 과장면허증, 병원장 면허증이 따로 없다. 그런데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의사뿐만 아니다. 검사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자격증이 없어도 검찰총장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교장은 왜 교사 자격증이 있어도 교감자격증, 교장자격증을 따로 있어야 할까? 교원의 승진 구조를 보면 '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교사-장학사-교감(장학사)-교장(장학관)'으로 승진하는 이원 구조다. 현행 시스템에 의해 교장이 되는 과정은 교사-교감-교장으로 승진하는 방법과 교사-장학사-교감-교장으로 승진하는 방법이 있다.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교사-교감-교장의 순으로 승진하는 방법은 대다수의 교사들이 교장이 되는 방법이었다. 이 경우 승진에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30년에서 35년 이상이다. 우선 교감이 되는데 20, 많게는 25년 이상이 소요된다. 둘째, 교사에서 장학사가 되어, 교장으로 승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일단 장학사만 되면 교감은 자동으로 되어 빠르면 30대 후반에 교감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40대 중반부터 교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장학사-교감-장학사-교장 또는 장학관이 되어 관리직만 20년 이상을 하게 된다. 대부분 교장 중임 8년을 넘겨 많게는 15년 이상도 가능하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길은 하늘에 별 따기다. 승진을 위해서는 근무평정·경력·연구점수·연수실적 등 4개의 항목을 더한 200점과 농어촌학교 근무 등을 통한 가산점을 잘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교사의 직속 상관인 교장과 교감이 매기는 근무평정(100)에 좌우된다.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된다. 이런 모든 점수를 다 채워도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정 점수가 나쁘면 교장승진은 백년하청이다.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매기는 승진 점수 모으기는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

승진을 위해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는 승진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1995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국가의 교육 개혁안에서 부터다. 이 개혁안에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는 교장직 문호를 개방하고 승진임용을 위한 교장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기존의 승진 경쟁과열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교장 공모제는 공모 자격에 따라 크게 초빙형·내부형·개방형으로 분류된다.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교직경력 20년 이상인 교원을, 개방형은 교장 자격증과 관계없이 교육계 밖의 인사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임명제에 비해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발해 학교를 개혁하고 변화시켜보자는 것이다.


<교사는 교장으로 승진 못한 무능한 교사?>

유능한 교사는 교장이 되고 무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풍토에서 교장은 교사의 하늘이다. 학교장이 되면 교사의 인사권은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 학사운영권, 예산 수립 및 집행권과 같은 권력을 집행하는 학교의 주인이 교장이다. 사회적 지위가 곧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는 교장이 되면 사람의 인격까지도 교장이 된다. 당연히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하는 수많은 교장지망생이 교장자격증이 없이도 교장이 되는 승진제를 반대할 수밖에 없다. 여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을 비롯해 수구언론과 자유통합당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정경희의원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교장자격증이 있어야 능력있는 교장인가?>

초등학교 반장도 학생들이 선출한다. 그런데 왜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에서는 교장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선출하지 못하는가? 교사들의 꿈이 교장인 학교에는 교육보다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의 경쟁장이 된다. 점수 모으기보다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교장이 권한을 줄이고 봉사하는 자리를 만들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점수 모으기를 위해 해바라기성 체질이 된 사람을 교장으로 뽑아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개혁할 수 있는가? 교육자라는 외피를 쓰고 맘은 콩밭에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뽑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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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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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아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 필요할 뿐인데...

    잘 보고갑니다.

    2020.07.10 0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평생 승진점수 모으기를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해 교장이 되어야 훌륭하고 유능한 교육아인지...자격증 제 폐지해야합니다.

      2020.07.10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선생님 아리아리!

    관리와 군림이 아닌 진정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와 헌신하는 교장선생님은 희귀한 시대입니다.

    2020.07.10 0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르치는 일이 뒷전이 되어서은 안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설출제로 바뀌어야하빈다.

      2020.07.10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3. 미통당다운 법안 발의로군요 ㅡ.ㅡ;;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2020.07.10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통당이나 국민당이나 같은 뿌리니 다를 게 있겠습니까? 교육을 상품이라고 보는 교육관이지요.

      2020.07.10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무리 자격증 만능시대라지만, 교장자격증~~이건 아닌것 같네요^^

    2020.07.10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의사도 팜사나 건사 변호사도 교장자격증같은 그런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데.... 제발 민주주의를 배우느 학교에서는 민주적인 생활 속 민주주의가 실천됐으면 좋겠습니다.

      2020.07.11 04:47 신고 [ ADDR : EDIT/ DEL ]
  5. 자격증이 있어야 장이된다는건 아닌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20.07.10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점수가 대학 입학에 필요한게 아니었군요. 그래서 참 괜찮으신 선생님들이 보장된 정년을 마다하고 퇴직을 한 이유가 될 수도 있나봅니다.

    2020.07.10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온통 평가와 자격증이 있어야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육자가 학교를 경영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2020.07.10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7. 좋은 포스팅 잘보고
    하트남기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2020.07.10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자격증,,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2020.07.10 15: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자격증 시대이니...ㅠㅠ

    2020.07.11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자격증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교사자격증으면 교감도 교장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생들의 교육은 뒷전이 되는 그런 자격증 꼭 있어야할까요?

      2020.07.11 04:44 신고 [ ADDR : EDIT/ DEL ]
  10. 흠... 교사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교사를 본적이 거의 없었네요... 자격이 필요한 것 같네요

    2020.07.14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교장 자격제가 시행된다면 -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격증 따고 출세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대세가 되는 건 아닌지 씁쓸하네요.

    2020.07.14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승진제도2018. 2. 8. 06:31


교사가 승진하려면 일찌감치 교사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럼 교실에서는? 그저 무탈하게 사고만 나지 않게 잘 관리하면 된다. 무섭게 해서 조용히 시키고 졸든 말든 수업 결손 내지 말고, 교실 청소나 깨끗이 하면 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저 잡다한 짓거리를 공들여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 블로거 '부정변증법'님의 글 중 일부다.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이런 글을 보면 설마..?’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교사들은 다 안다. 이게 학교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교사가 승진을 위해 쌓아야 하는 점수>

1. 연구학교 : 11년 (2023년부터 8.03=100개월)

2. 학교폭력 가산점: 1점 (1년에 0.1점씩 10)

3. 연구점수: 3점 (대학원 석사 1.5)

4. 연구대회: 1등급 1, 3등급 0.5점 (전국대회 1등급 2)

5. 1급 정교사 시험점수: 100점에 가까울수록 유리(100~80점 사이가 5점 차이)

6. 1정 점수 80점 대 농어촌 다녀와야 함농어촌은 1개월에 0.01

7. 부장경력 7교사경력 20

8. 연수에서 95점 초과 점수 : 1

9. 60시간 연수 3

10. 2018년부터 한국사 3인정연수 60시간

11. 워드자격증 1

12. 교장이 주는 근무평정점수 3 

승진을 하려면 경력점수(70)와 근무성적(100) 연수성적(교육성적-27, 연구실적-3)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한다.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2등급은 1.25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 2등급 0.75, 3등급 0.59.... 박사학위 취득 3, 석사 1.5....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 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불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온다.

제가 지난해 5교사들이 왜 교장이 되려고 하는지 아세요?’라는 주제의 글에 나오는 얘기다. 이 정도면 교육블로거 '부정변증법'님이 쓴 교장 교감이 되는 법의 글이 과장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수를 얻기 위해 교사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자격증..... 교장이 엉뚱한 곳에 예산을 쓰거나 부당한 지시를 해도 교사들이 다른 의견을 내지 못하고... 승진점수 잘 받을 수 있는 연구학교에 초빙교사로 가려고 교장한테 자신의 한 달 치 월급을 뒷돈으로 주는 일도 암암리에 벌어... 지고 있는 현실... 이런 과정을 거쳐 얻는 교장 자격증을 따게 된다는 사실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이런 점수를 모으기보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방학이면 연수를 하러 다니고 교재연구를 하느라고 자격증을 따지 못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인가?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교장자격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교직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시키겠다고 교장자격증이 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가 교총을 비롯한 수구세력들이 벌 떼처럼 덤비며 무자격교장에게 어떻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느냐고 난리다. 정말 교장이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 따게 되는 자격증이 꼭 필요할까? 대학은 총장자격증이 있어야 총장이 될 수 있을까? 병원장은 병원장 자격증을 따로 받아야 하는가? 검찰총장은 총장 자격증이 따로 있는가?

사회적 지위가 곧 그 사람의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는 교장은 유능한 교육자요. 교사로 살면 말로가 비참’(?)해 지기 때문에 교사로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교사들 중에 점수를 얻기 위해 점수계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는 알고 있을까? 물론 자격증을 가진 모든 교장이 부도덕하거나 무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어려운 과전을 거쳐 교장이 되고 난 후 정말 헌신적으로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교장도 없지 않다. 그러나 교장 자격증이 아니라 교직생활을 하면서 제자와 동료교사들에게 존경을 받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교장을 할 수 있도록 선출보직제와 같은 방법으로 교장이 되어 학교를 경영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양심이 있는 교육자라면 대답하라. 교장 자격증이 정말 필요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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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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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장도 선생님들의 민주적인 절차로 직선제 하는것이
    이제 필요합니다

    2018.02.08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격증 발상 자체가 우습습니다. 곳곳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제도들이 넘쳐나네요.

    2018.02.08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런 제도가 바로 진정한 스승을 자꾸만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2018.02.08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장공모제에 자격증을 두지 않는 것은 진일보한 것이지요.
    교총 같은 기득권들이 한국 교육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재단의 경우에도 이사진 개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018.02.08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이름이 혁신학교라고 모두 혁신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학교의 교장이 어떤 마인드와 철학을 가진 사람인가에 따라 혁신적인 교육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학교장의 경영철학이나 교육관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학교장이 누군가에 학교는 민주적인 학교가 될 수도 있고, 교장왕국으로 교사들의 창의성을 무시하고 비민주적인 경영을 할 수도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세계일보>

문재인정부 출범 후 개방형교장공모제 확대추진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226일 발표한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에 이어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임용령(126)’에 따르면 유능한 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 수렴 통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응모할 수 있는 15%로 제한 학교 비율 제한을 폐지해 자격증이 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공모제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란 평교사도 참여 가능한 교장공모제도로, 학교운영위원회가 공모 심사를 거쳐 교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교육청이 최종 1명을 임명하는 제도다. 

교육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을 두고 교육계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공동성명을 내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교총은 성명에서 "교장공모제는 교육감 코드·보은인사, 특정 노동조합 출신 교장 만들기에 동원되는 제도로 전락했다"면서 "교육감 눈치만 살피고 인기 영합주의적인 교사를 확산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교총의 이러한 주장에 반해 전교조는 교장공모제 확대는 "유능하고 민주적 소양이 풍부한 평교사가 교장을 맡을 기회가 늘어나 학교혁신과 민주적 학교운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평교사가 교장이 되는 공모제는 법에 근거한 교장임용제도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교사가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학교장 권한을 학내 자치위원회로 이관하고 교육주체들이 학교장을 직접 선출하고 학교장도 임기가 끝나면 평교사로 돌아가는 교장 선출보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공모제란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공모해 학교 자율화와 책임경영을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일반학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 자율학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와 함께 자격증 미소지자 중 초·중등학교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공모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가 자격보다 실력을 요구하는 교장을 교육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중의 하나로 학교현장에서는 폐쇄적인 승진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교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제도다.

교장 공모제에는 초빙형내부형 그리고 개방형이 있다. 초빙형교장은 일반학교에서 가능한 공모방식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초빙하는 제도다. 둘째 내부형공모제는 교장자격증이 없이도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육공무원이나 사립학교교원의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마지막으로 개방형이란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율학교 중 특성화 중고 특목고, 예체능계 고등학교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교육공무원 중 교장자격증 소지자, 해당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결국, 이 시행령과 규칙을 적용하면 교장 공모제 시행 학교 가운데 교장 자격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응시할 수 있는 비율은 당해 퇴직 교장의 2.3%에 불과해 결국 학교 수가 많지 않은 대부분 지역은 한 학교 정도를 지정하거나 한 학교도 지정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명박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내부형 공모제의 내용을 교장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버렸다. 그래서 2010년 이후에는 내부형 공모제라고 발표된 숫자 대부분은 사실상 초빙형과 차이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왜 교직사회는 교장자격증이 따로 필요할까? 병원에는 의사자격증이면 과장도 할 수 있고 병원장도 가능하다. 병원장의 자격이 따로 있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검사도 검사장 자격이 따로 없고 검찰총장의 자격증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장이 평교사보다 반드시 경영철학이나 학교경영능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을까? 자격증을 얻기 위해 점수 모으기에 교직생활을 해 온 교사와 승진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한 교사 중 자격증 소지유무로 유능한 교장여부를 가릴 수 있는가?

해법은 내부형공모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이후에는 교장 선출보직제로 가야한다. 이와 함께 교장의 독선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 학생회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회가 법적지위를 보장 받는 학교자치제를 도입하야 한다. 학교의 민주적인 운영은 교육의 3주체들이 학교를 경영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장을 하는 것이 교직사회를 안정시키고 교장승진을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뒷전이 되는 모순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길을 두고 변칙을 일삼는 개방형 공모제로 교직사회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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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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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장 자격증이 왜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권위주의의 산물입니다

    2018.01.10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결국 마지막 말씀에 답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내부형공모제를 확대하고 이후에는 교장 선출보직제로 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018.01.10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수 일색의 학교 질서를 바꿀 수 있는 제도인데 기득권세력들이 반대하는 모양이로군요. 말씀하신 방안대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2018.01.10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