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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2 [교육살리기-9] 무능한 교사(?)에게 배우는 아이들.... (16)


 

 

해마다 새학기가 되면 학교는 보직교사 임명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사자문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내려진 지침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지고 학교장의 독단에 의해 담임배정과 보직교사를 임명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부장교사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교사들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발표한 학교장의 횡포(?)에 승복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교수중심조직이 아닌 관료조직체계로 구성되어 교수능력이 아닌 행정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대접받는 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담임배정이나 포상대상자의 선정, 그리고 보직교사의 임명은 인사자문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학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학교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의 학교장은 인사자문위원회와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의중을 알아서 잘 판단하는 순종적인 교사를 부장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장을 맡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눈밖에 나는 언행은 물론이고 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비판한다거나 개선을 건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오늘날의 학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교감이나 교장이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우대 받는다. 승진을 위해서는 경력점수와 연수성적, 연구실적, 가산점 그리고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가점수가 승진여부를 좌우한다.

 

 

특히 경력점수는 20년을 근무해야 9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학교장의 근무평가 점수는 2년간만 수(秀)를 받으면 무려 80점이나 되기 때문에 승진의 열쇠는 학교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교사들의 연수가 교실현장과 연결되지 못하고 승진을 위한 점수따기 과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잘못된 승진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해마다 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주관하는 현장 연구조차도 많은 교사들이 기존 연구물을 에듀넷이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이리저리 엮어 제출하여 상을 받거나 심지어 사설 대행 기관에 연구물을 의뢰하여 점수를 받는다. 승진제도의 모순은 연구실적 점수뿐만 아니다.

 

0.0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도서벽지나 특수학교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일년에 0.75∼1.25점이라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장교사로 임명받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학교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한 원인 제공자는 말할 것도 없이 모순된 승진제도이다. 학교의 운영위원회가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고 교육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한 그렇다.

 

현행 승진제도에서는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가 학교장의 경영방침을 비판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정당한 비판이나 건의보다 순종이나 침묵이 유리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초·중등학교의 승진제도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한번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되면 능력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보장받는 상식이하의 승진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개혁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학교장을 보직교사제나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교육개혁은 기만이요, 허구다.

 

- 이 기사 점수는 워낙 자주바뀌어서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이 필요하시면 첨부파일[대통령령 제23324호, 2011.11.30 일부개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hwp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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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로 아이러니죠?
    좋은 교사는 오히려 유난스런 교사,
    모난 교사로 몰리는 일도 허다하니 말이예요.

    2013.01.12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쎄...

    전교조에게 배우는거 보다는 무능한 교사에게 배우는게 낫지...

    2013.01.12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장 왕국이군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민주주의를 배우겠습니까?

    2013.01.12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여전히 제게는 어렵네요.
    하지만 알아 간다는 자세로 선생님의 글은 반드시 정독합니다.
    제가 교육 쪽으로 워낙 문외한이라 이해도가 좀 떨어지지만 이제 제법 많이 배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라구요.. 건강 유의하십시요.

    2013.01.12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5. Welcome~~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 링크한것을 환영합니다.
    블로그 제목이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고 해서 블로그 기사를 몇개 읽어보고 블로그를 훑어보았는데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은 아닌가 봅니다????

    2013.01.12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추천 버튼 2개 눌러드립니다.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한번, Daum View에서 또 한번,,,,
      Angella드림.

      2013.01.12 10:49 [ ADDR : EDIT/ DEL ]
  6. hwangteal

    교육대학,사범대학은 즉시 폐지되어야합니다.

    2013.01.12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최승환

      무슨근거로??

      2013.01.12 21:01 [ ADDR : EDIT/ DEL ]
  7. 프리오

    교장왕국도 문제지만 교육부자체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교장임기제도 자체가 더 큰 문제입니다
    대통령 임기도 5년인데 초빙교장임기를 더하면 12년까지 교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사적체는 더욱더 심해지고 더 발전적인 교육현장은 도저히 생각자체도 할 수 없겠지요.
    바꾸어야 합니다. 프리오

    2013.01.12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달이

    교사평가는 싫다. 학교장은 교사들이 뽑겠다 ㅋㅋ 정말 무능교사들이나 생각할수 있는 방안들입니다.

    2013.01.12 14:28 [ ADDR : EDIT/ DEL : REPLY ]
  9. 강아

    승진제도가 문제라는건 동의하지만 일선학교에서 부장교사를 서로하기 위해 눈치보는건 아닌듯.
    특히 교무부장과 학생부장은 한다는 사람이 없어서 교장교감이 통사정 해서 부탁하는 실정이죠.
    워낙 승진문이 좁으니 승진 생각없는 교사들은 부장도 싫고 담임도 싫고 교장도 별 영향을 못미치죠.
    요즘에는 그런 교사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구요.

    2013.01.12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jk

      그렇죠..

      사실 승진안해도 충분히 먹고살만하고 귀찮은거 안맡을려고 할텐데.. 쩝..

      2013.01.12 20:53 [ ADDR : EDIT/ DEL ]
  10. CIE

    정말 공감해요.

    선생님들은 좋은데 교장이 일반적인 선을 벗어나신 경우.

    선생님들이 일반적 선을 벗어난걸로 평가되는 게 참...

    사회를 일찍 가르치는구나 했어요.

    2013.01.12 17:35 [ ADDR : EDIT/ DEL : REPLY ]
  11. jk

    글과 제목에 엄청난 모순이 있군요.

    교장이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어짜피 못가르치고 행정업무만 잘하는 사람이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애들에게 더 낫죠.. ㅎㅎㅎㅎㅎ
    그리고 교사들은 어짜피 승진 안해도 안짤리잖아요?

    승진하건 안하건 수업은 할수 있고 교사평가 나빠도 짤리지도 않는데

    유능이건 무능이건간에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님 말이 맞을려면 무능하다고 평가가 나온 교사는 짤려야
    님 말이 맞는거죠.
    안짤리고 수업할수 있는데 뭐 행정적인 업무로 평가를 하건 말건 그건 문제가 없죠

    그리고 교장이나 교감이 평가하는게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거야 당연한거죠. 물론 애들의 평가도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교장 교감이 평가하고
    학생들도 평가하는게 맞는거지 마치 교장이나 교감이 평가하고 행정적인 걸로 점수주는게 나쁘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장 합리적이고 문제없는 방법 아닌가요?

    다시 말하지만 님 글이 맞을려면 그럼 평가가 나쁜 교사가 짤려야 님 글에 동의가 되는데
    님도 알다시피 아무리 평가가 나빠도 수업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쩝..

    2013.01.12 20:5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

    교련 수업 기억하실련지? 어느 날 모교에 들렸더니 교련 가르치던 양반이 도덕인가 사회를 가르치고 있더군요. 똑똑한 학생들이면 그 수업을 어떻게 비웃어댈지는 뻔한데 평생직장이란 철밥통에 그 선생님도 인사하면서 부끄러워하긴 하더군요
    선생님 사회와 일반 직장인 사회는 달라야한다고 생각하는 고상한 분들이 어린 애들 앞에서 희생 정신을 보이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단 한명이 없다는 ㅋㅋㅋㅋ

    2013.01.12 23: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린

    사립학교 교삽니다.저희는 공립학교의 근성과는 더 거리가 멀었지만, 최근 수석교사니 하며, 교사 평점이 은근히 강조돼 가는 분위기 속에서 뭔가 갈등이 생기는 걸 봅니다. 저는 학교에서 교사로서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교사들의 기본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 밖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일에 매달리고, 자기 권리를 누리는데 빠르고, 교원으로서 같은 교사들끼리의 협업이나, 근면성을 외면하는 교사가 더 인정을 받고 있는 것에 기가 막힙니다. 교육이 사는 길이 뭐가 있을까요? 학교 밖에서 바라보는 기준에 맞춰 자기점수를 높여가는 것보다, 좀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고, 교육 일선의 문제에 성실한 교사를 인정해 주는 풍토가 아쉽습니다.

    2013.01.13 02: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