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관련자료/교사2014. 2. 28. 06:56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가?, 교장인가?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되고, 근무평정이 학교장에 의해 매겨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승진이란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다퉈야 할 무한 경쟁의 장이 돼버렸다.」

'승진때문에 목숨 끊은 여교사, 욕할 수 없다 ' 오마이뉴스에 서부원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교사들은 왜 승진에 목을 매는가?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30년간 점수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교사.... 그들이 승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학교사회는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만 학생을 주인으로 대접하는 학교는 별로 없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인인 학생들은 주인으로서 대접하기보다 순치의 대상, 통제의 대상으로 감시감독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교육공무원 승진 평정 참고자료>

 

교사도 그렇다. 학교라면 당연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가장 우대받고 존경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들이 높은 사람이요, 교사들은 그들의 명령에 따라 교육해야 하는 상하관계에 놓인다. 교감이나 교장 그리고 장학사들은 교사보다 교육을 더 잘하는 전문가일까?

 

현실이 그렇다보니 교사들은 승진을 꿈꾼다. 승진하는 것이 출세(?)하는 길이요, 교직에서 평생 동안 아이들을 보살피며 평교사로 재직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로 인정받는 게 현실이다. 일선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경험을 쌓고 주변에서 훌륭한 교사라고 인정하더라도 저절로 승진되지 않는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법에 의하면 교육공무원은 교원교육전문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더 세분하면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원과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사 등이 있고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교육장, 장학관, 장학사, 등이 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교육기관이나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을 지원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교사가 교감이 되거나 교장이 되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사란 ‘초ㆍ중ㆍ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말한다.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를 일컬어 전문직이라고 한다. 교사를 제외한 연구기관이나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은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행정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게 교감, 교장이요, 장학사다.

 

<사진설명: 장학지도-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관련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특히 좋은 선생님과 훌륭한 학교장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요, 축복이다. 학교장이 어떤 철학의 소유자인가의 여부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교장승진제가 좋은 교장을 뽑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되어 있다면 우리교육은 그만 큼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교는 유능한 사람이 교장으로 승진하기 좋은 구조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교사들은 선뜻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승진의 길은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승진 준비를 하는 동안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점수를 모으기 위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나 업무 그리고 학생들이 얼마나 희생되어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교포교사와 안포교사의 차이...?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평정체계를 보면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임기가 끝나 떠나는 태봉고 여태전 교장-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졸업생, 재학생, 지인들의 축하 한마당>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나,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점,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점 2등급은 1.25점 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점, 2등급 0.75점, 3등급 0.59점.... 박사학위 취득 3점, 석사 1.5점....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점,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끝이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

 

교사로 발령받아 30세 정도가 되면 ‘관리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평생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로 정년퇴임을 맞을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62세 정년까지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승진의 길.... 운(?)좋게 모든 점수를 채워 4~5년을 교장이나 장학관으로 혹은 교육장으로 출세(?) 하는 사람도 있지만 퇴임 1, 2년을 남겨 놓고 교장이 되어 시골 100명도 안 되는 학교에서 정년을 맞는 교장도 없지 않다. 승진의 꿈을 꾸다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교사... 이들이 과연 성공한 교직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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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들께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애환이 많군요.
    선생님 오늘도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주말 잘보내시고 늘 강녕십시요..^^

    2014.02.28 07:10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평교사의 승진이 목매게 어려운 실정을 만들고 있군요.
    신선한 교육뒷면에 복잡한 현실이 안타깝군요.
    좋은 날 되세요.^^

    2014.02.28 07:34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장 되기 쉽지 않군요~
    2월 마무리 잘 하세요~

    2014.02.28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포교사..
    참 슬픈 말이로군요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2.28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어려운 제도 같군요.
    교장이 되고자 맘 먹는 순간부터는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겠어요?~

    2014.02.28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2월의 마지막날
    즐겁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

    2014.02.28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7. 대한민국 주인은 인민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주인 행새를 합니다. 당연히 학생을 주인이라고 하면서 교장이 주인행새를 합니다.

    2014.02.28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8. 교감이 되고 장학사가 되는 게 출세라고 생각하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좋은 교사도 얼마든지 훌륭한데 말입니다.

    2014.02.28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느곳이나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다보니 생기는 부작용도 많은것 같습니다..

    2014.02.28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승진하기 위한 노력...남보다 더 많이 해야지요.

    평생...학생만 바라보며 평교사로 지내시는 분도 많구요.

    쉬운 게 하나도 없는 세상입니다.

    2014.02.28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잠시 인사드리러 왓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2014.02.28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발길따라

    30년간 근무라도 할 수 있다니 부럽네

    2014.02.28 16:02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4.03.10 21:09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승진제도2011. 4. 11. 21:24


  # 사례. 1


“선생님과 같이 유능한 선생님이 교장이나 장학사가 된다면 선생님이 운영하는 학교나 학생들은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수고하면 충분히 승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승진하려면 다른 점수는 거의 만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의 근무평가점수를 잘 받을 자신이 없습니다. 근평점수를 바라고 근무하는 순간부터 저는 아이들보다 교장선생님 눈치를 봐야하고 제 소신은 팽개쳐야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 사례. 2

“세상 참 무섭습니다. 우리학교 김00선생님은 발령을 받은 지 5년밖에 안 됐는데 교장이 되겠다고 점수계산을 하고 있답니다. 참 세상, 말셉니다 말세야!”

“아, 선생님도 평교사로 살아보니 승진못한 게 후회되지 않습니까? 일찍부터 생각 잘 한거지요. 요즘 젊은 선생님들이 얼마나 계산적인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그러니까 평생 평교사로 살지요.”


# 사례. 1의 경우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의 경우다.

# 사례. 2의 경우는 안포교사(교장승진을 포기 안한 교사)의 경우다.

# 사례. 1의 경우는 필자가 교수법이며 학생생할지도며 아이들 사랑이 남다른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승진을 권유했다가 일언지하로 거절당했던 사례다. 아니 권유했던 내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던 얘기다.

# 2. 의 경우 선생님들 모임에 갔다가 정년을 몇 년 앞둔 평교사선생님이 넋두린지 자존(自嘲)인지 모를 얘기를 꺼냈다가 동료교사에게 핀잔을 들었던 얘기다.


                                         <이미지 출처 한겨레신문>

교사사회에서 승진이란 무엇인가? 출세를 위해...? 경제적인 목적에서...? 사회적인 계층상승을 위해서...? .... 그런 사람이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교장이 있다면 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식의 탐욕을 채우려는 범죄에 다름 아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 쏟아야할 교사가 승진을 꿈꾸는 순간 자신이 가진 철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본의 아니게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면 교육부는 하루 속히 그런 제도를 개선해야 옳다. 승진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의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을까?' 그게 교사들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요, 교장은 유능한 교사라는라는 인식을 받는다면 교사로 평생 아니들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교사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왜 젊은 교사들까지 승진에 올인하는가? 안포교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과 능력있는 교사로 화려한 정년퇴임을 맡는다. 운이 좋으면 교장 중에서도 전통있는 일류학교(?) 교장으로, 장학사나 장학관, 다음은 교육장으로 승승장구 승진(?)의 가도를 달려, 퇴임 후에는 교육의원이나 교육감까지... 출세를 하는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꿈은 모든 교사가 가는 길이 아니다.

교포교사들 중에는 정말 능력이 없어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 그들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현장에 남는 교사도 많다. 교사에게 승진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랑의 깊이로 선택받은 자리인가? 아니면 교사들 중에서 객관적으로 교수법이나 경영능력이 탁월해서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자리인가? 아니면 다른 교사에 비해 탁월한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선택받은 교사인가?

‘승진을 꿈꾸는 순간 아이들은 사라진다.’

"교사가 승진을 마음먹은 순간부터 학생들로부터 멀어진다. 승진 점수와의 싸움만이 남는 것이다."

"아이들 가르치기보다 서류와 실적 파일에 묻혀 사는 교사도 있다. 윗사람 접대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감오장천(승진인사를 앞둔 교육감 면담시 교감은 500만 원, 교장은 1000만 원은 건네야 한다는 의미)'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성찬기자가 쓴 ‘승진을 꿈꾸는 순간 아이들은 사라진다.’라는 기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546)

신규교사조차 꿈꾸는 승진을 왜 # 사례. 1의 선생님들은 승진을 포기하려 하는가?

한국교원노동조합전남지부에 올린 ‘교사가 보는 교장승진제도의 문제점을 간추려 보자.
(
http://cnkute.or.kr/board/view.php?id=board&no=869)

첫째, ‘근무평정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충성’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10~20만원을 부담하면서 점수 잘 주는 연수를 받아 ‘연수 이수 학점’을 확보해놓아야 한다.

셋째, 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학위점수를 따놓아야 한다.

넷째, 부장 교사 경력 최소 7년을 넘겨서, ‘부장교사 부가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라도 현장 연구 논문을 써서 ‘연구 점수’를 따야 한다.

여섯째, ‘시범학교 부가점’을 따려면 로비를 해서라도 연구·시범학교 지정을 받아야 한다.

일곱째, 도서·벽지가 있는 시도에서는 도서·벽지 점수를 따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여덟째, 진정 교사들을 위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한국 교총’에도 가입을 해야 한다.

아홉째, 고시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 - 승진의 왕도 장학사 선발 시험


문제투성이 승진제도를 바꾸려면 방법이 없는게 아니다. 교사들의 승진을 결정하는 근평제도를 교장에게 주는 이유를 독재정권이 학교를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정의감이 넘치는 중고등학생들이 거리로라도 뛰쳐나와 ‘군사독재 물러가라!’ ‘살인정권 물러가라“’고 하는 날이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시비를 가리고 정의감을 심어준다면... 그게 무서워 교장에게 특권(?)을 주는 대신 학생이나 교사를 장악할 수 있는 당근을 준 것이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능력있는 교사가 승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는 없는 것일까? 당연히 있다. 왜 의사는 과장, 병원장 자격이 없어도 과장, 병원장을 할 수 있는가? 검사는 왜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총장 자격이 없어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총장을 할 수 있는데 교사는 왜 교감자격, 교장자격이 있어야 교감, 교장을 할 수 있는가?


이것저것 모두 어렵다면 교장은 처음부터 행정직으로, 교사는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직으로... 행정직과 교수직을 따로 양성하든가... 교장 자격이 없이 교장을 할 수 있는 내무형공모제는 왜 안되는가?

그것조차 어렵다면 교장에게 핀란드나 독일처럼 교장이 가장 힘든 일을 맡게 한다면 아이들을 팽개치고 교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설 이유가 없다. 정말 이런 게 모두 다 어렵다면 전교조 선생님들이 주장하는 교사들이 교장을 직접 뽑는 ‘보직선출제’를 도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능력있는 교사가 교장이 됐다면 왜 학교가 이지경이 됐을까? 학교를 경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가 나올 리가 없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학교비리는 무엇인가? 오죽했으면 지난 해 3월 전국 공·사립 초·중·고 학교장회가 교육비리 사과 성명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을까?

박범덕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을 비롯한 학교장회 대표 20여명은 서울역사 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일부 학교에서 일어난 비리문제라고 해도 어떤 처벌이라도 받겠다"며 "학교가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했을까? 끊임없는 급식비리, 수학여행관련, 수련회, 앨범, 교복, 기간제교사 채용비리까지 터져 나올까?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하려면 왜 기를 쓰고 막는 이유가 무엇일가?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초.중.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사와 학부모가 교장의 청렴도를 설문조사해 '교장 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교장 경영능력평가'에서 청렴도 조사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학여행 리베이트 등 각종 부패를 뿌리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기사다. 

경영평가가 아니라 교장승진제도를 바꾸면 될텐데 왜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 헛수고를 반복하는 것일까? 열이나는 환자에게 무조건 해열제만 먹이면 병이 낫는가? 학교가 위기라면 위기에 대한 근본문제를 찾아 치유할 생각은 않고 교원평가를 하잔다. 교육위기를 극복하려면 먼저 교사들의 믹힌 입을 열게하라. 비판을 용인하지 않은 사회가 어떻게 맑아지기를 바라는가?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길을 안내하라. 그게 학교가 할 일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과정이야 어떻든,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은 초라한(?) 소규모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글이 그 분들의 노고에 누(累)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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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로운 정책은 계속 튀어나오는데 십년전이나 이십년전이나 뭐 바뀐게 없습니다.
    이름만 바꿔서 재탕, 삼탕하는 정책들도 많구요~

    2011.04.12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상은 바뀌는데 제도는 구닥다리 같은 옜날 그대로고요.
      그런데 학부모들도 목소리는 내야하는데...
      제도를 바꾸자면 선생들이 공부나 안가르치고 정치적으로 논다고 비난하지 않습니까?

      2011.04.1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3. @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후에 보니

    진짜 학생들을 위하고 수업에 신경쓰던 분들은 교실에서 아직도 학생들 가르치고 계시고,

    정작 다른 분들은 교장실에 계시더라는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2011.04.12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 망엇이 사랑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있어 학교는 아직 살아남아 있답니다.
      그런 분은 스스로 나서지 ㅇ낳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고 있답니다.

      2011.04.12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4. 언제부턴가 교육을 시장논리의 틀 속에
    가두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도 교사도 생존경쟁의 한복판에 떨어뜨려 놓고는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교육 본래의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습니다.

    2011.04.12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카이스트 서남표총장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잖아요?
      효육, 경쟁... 교육이 시장이라는 경쟁주의자들이 교육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 우리교육에 희망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1.04.12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5. 글 잘 읽고 갑니다 .^^

    2011.04.12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6. 직무연수이수실적소급적용은불합리하다^2007년부터승진규정이 개정되었는데 이전것을 소급적용하여 불이익을주는것은 피해를주는제도이자 불합리하다^2007년부터 적용하던가!기준년도 5년이전것만적용함이 바람직하다.
    직무연수이수실적가산점은 도입초창기 제대로인지하지도 홍보도안된제도였다^ 2007년이후이던가^폐지하는것이 합리적이다^

    2011.04.12 20:33 [ ADDR : EDIT/ DEL : REPLY ]
    • 승진제도..
      ㅇ해당사자들이 모여 민주적으로 논의해 합리적으로 바구면 되지요.
      일방적으로 교육부에서 정해 따르라는 반민주적인 방식이 아니라....

      2011.04.12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7. 남이사

    교실에서 애들 가르치는 거 짜증나고 이것저것 공문서 작성하고 여러모로 귀찮으니까 남에게 인정 받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 욕심에 교장 되고 싶은거지.. 다른 이유 있어?? 그렇게 돌려서 쓸 것 까진 없잖아.

    2011.04.12 21:38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04.12 21:38 [ ADDR : EDIT/ DEL : REPLY ]
  9. ㅠ.ㅠ

    그냥...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네요!
    대명천지 21세기에 이 무슨...

    2011.04.12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 인성교육 말을 많이 하지만 인성교육이 잘 되려면 선생님들이 인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경쟁으로 몰아붙이는 건 카이스트 문제와 같은 큰 문제를 또 낳는 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4.12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교육부의 제도 개선이 우선 시급하다고 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1.04.12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미뉴에트

    가장 중요한 단어를 못쓰네 그 그 "떡고물" 땀시..

    2011.04.12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제 친척분 중에서도
    지금 중학교 교감선생님이신데....
    교장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뭐든 열심히 하시던데 말이죠...^^*

    2011.04.13 0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빈배

    참교육님 글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자주 들리겠습니다. 꾸벅!

    2011.04.13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윤현

    교육자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내일 교육학개론 시험이라 머리가 아픈차에, 글을 읽고 다시한번 교육에 대해생각해봅니다..참된 교육자가 되기위해 여러가지로 사고하겠습니다.
    확실히..교장승진이라는 것을 목적으로 두면- ..교육자의초심이 무너질 수 있는 길이라 봅니다 ㅠㅠ

    2011.04.22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한다

    2012.01.01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남의 떡이 커 보인다

    2012.01.07 05:15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04.03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유대인 음식만 먹습니다.

    2012.04.05 20:5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얼마?

    2012.05.08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는 유대인 음식만 먹습니다.

    2012.05.11 00: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