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9.30 조상숭배, 제사문화 이대로 좋은가? (22)
  2. 2013.02.11 우리나라 명절 문화, 이대로 좋은가? (10)
  3. 2011.09.13 중추절에 생각해 보는 명절문화 (13)
정치/정치2015.09.30 06:54


언제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거론하면 어김없이 불효자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오늘은 매 맞을 각오로 이 글을 쓴다. 언제부터일까?  제사문제 명절문화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금기사항처럼 된지 오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늘날 명절이나 제사는 자본의 이해관계와 걸려 있는 문제로 수구언론과 자본의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민감한 이해관계가 걸린 이 전근대적인 문화를 왜 식자들은 함구하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사관 없이 읽는다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남의 나라 지배에 시달렸던 나라의 역사를 사관도 없이 기록대로 믿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35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면 애국자들의 자녀들은 식자층이 아니다. 식민지배에 은혜를 입고 식자층이 된 지식인들이 쓴 역사란 어김없이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이다. 순진한 국민들이 식민사관으로 씌여진 역사를 비판없이 받아들일 능력이 있겠는가?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지배자들은 자기네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를 원용(援用)한다. 그 대상은 태양이 되기도 물이 되기도 하고 불이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중국의 경우 조상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는다. 중국의 제사 기원은 공자 이전, 하나라와 상나라 때부터다. 시황제는 천제(하나님께)를 드렸는데 그것이 조상 제사, 그것도 왕의 조상 제사로 발전되고, 유교 사상이 정립되면서 그 기틀이 잡히고. 주나라 때에 와서 성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조상 제사도 지금처럼 죽은 자를 위한 제사가 아니고, 종손을 높이는 의미로 부모를 높은 곳에 앉히고 제사 형식의 예를 올렸다고 한다. 그것도 모든 백성이 아닌 황제에게만 적용되던 제사가, 그렇게 해야 후손이 잘 된다는 유혹을 받은 제후들이 따라서 하게 되었고, 춘추전국시대가 무너지는 사회질서 속에서 평민들도 자기의 신분을 높이기 위해 다투어 실시하게 된다. 그러다가 후에 죽은 부모에게로 발전된 것으로서, 제사 관습은 계급 제도의 결과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상숭배, 제사문화는 16세기 중반 성리학이 심화되어 양반사회에서 주자가례가 정착되면서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표시로 행해지는 주자가례는 이 가례에 명시된 4대조까지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며 제사양식까지 고스란히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제사는 후손들에게 공경심과 효심을 나타내는 의식으로 사회적 소속감, 연대감을 증진하며 가족간의 우애와 화목을 다지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사문화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사상에 올라갈 제사음식을 차리기 위해 여자들을 갈아 넣어서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미혼 여성들의 혼인 기피자 0순위가 '종갓집 맏아들'이란 농담까지 생겨났다. 명절이 다가 오면 여성들은 명절 중후군을 걱정하고 가난한 집안에서는 노부모 모시기나 재산 상속문제로 형제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 경제적인 부담은 또 어떤가?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말도 있듯이 종갓집에서는 거의 한 달에 1~2회 꼴로 제사가 다가온다. 이러다보니 남의 제사상을 차려주는 업종까지 생겨 성황을 이루는 웃지 못한 장사까지 생겨났다는 보도다.

 

고향을 찾아가는 멀고도 힘든 길... 일년에 두 번씩 돌아오는 설날과 대보름... 멀리 고향을 떨어져 사는 자녀들은 고향을 찾아 가기 위해 열차표를 구하기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아예 침구까지 사들고 역사에 진을 치고 밤을 세는 모습이며 왕복 10여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다 일어나는 교통사고며... 이런 후손들의 고생은 조상신들은 정말 기뻐하실까? 보다 못한 부모들이 자식들이 사는 곳으로 역귀성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우리의 실정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제사문화란 구복(求福) 혹은 기복(祈禱)문화다. 4대봉사의 경우 얼굴도 모르는 증조, 고조할아버지께 제사를 지내는게 조상에 대한 효도일까? 조상숭배, 제사문화란 이데올로기와 기복신앙 그리고 통치이데올로기가 얽힌 문화 유산이다. 상업중의 문화, 재벌의 이해관계까지 얽힌 명절문화는 1000여 년 전, 주자네 가문을 흉내 내는 사대주의 문화다. 부모에 대한 효나 형제간 우애는 부모님 생일이나 교통이 복잡하지 않은 날을 정하면 안 될게 무엇인가? 재벌의 이익을 위해 여성에게 고통을 주는 조상숭배, 제사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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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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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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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사문화안에 이런 이데올로기가 숨어있는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새로운 접근입니다. 선생님댁 차례상이 너무나 보기 좋아서 휴양림 걷는중에 저는(시누이) 두오빠와 올케언니들과 사진을 돌려봤드랬어요. 오빠들이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2015.09.30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빠 되시는 분 생각이 놀랍습니다.
      조상신이든 산신이든 신이 그렇게 자기 자식들 잘되라는 이기적인 존재일까요? 서로 자기 후소늘 잘되라고 하다가 조상님들 싸움 판 되지 않을까요? 귀신의 존재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2015.09.30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2. 조상숭배 안하면 큰일나는 줄 아는 남편만나서 명절마다 갈등이 있었어요.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요즘 일반적인 생각이더라구요. 그 조상숭배라는 것이 사실 고유의 우리 전통이라서 꼭 지켜나가야 하는건 아닌데도 말이죠.

    2015.09.30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놀라운 일입니다.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까지 조상신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깊다니...토론을 통해 신의 존재여부 부터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2015.09.3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 그래도 요즘들어 조금씩 풍속이 바뀌는것 같군요
    허례허식은 반드시 고쳐져야할 풍습입니다

    다만 명절 안 모였던 가까운 친지들이 모여 근황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밥 한끼 모여 먹는 풍습은 유지시키는게 좋을듯 합니다

    2015.09.30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제사 상 차려주는 기억이 새여난 게 너무 놀랍습니다.
      조상신이 계신다면 그런 제사 상을 받겠습니까?

      2015.09.30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4. 선생님의 마음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글..잔잔한 감동.깨달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신선하던지...돌아오면서 작은오빠는 우리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본질이 중요한거였는데..그걸 다 놓치고 있는것 같아요. 저희도 많이 변하긴 했어요. 명절에 어디 간다는것은....꿈에도 생각 못할일이었으니까요.

    2015.09.30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데올로기에서 깨어 난다는 것...
      그것이 자신의 삶을 사는 길이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동안 관습과 허례 허식 등 남의 눈을 위해 살아 왔던 것 겉습니다.특히 귀신의 눈치를 보면서...

      2015.09.30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려운 주제로 글을 쓰셨네요. ^^*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는 화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저 역시 선생님의 견해에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사고가 팽배해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명절의 제사 문화가 갖는 한계는 분명하지요.
    어쩌면 시대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사라져 갈 문화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15.09.30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본뵈 없는 놈, 가정교육을 잘못받은 놈, 애비 애미 욕보일 좀... 이런 비난이 쏟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제사문화, 명절문화를 보며서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침묵이 참 가증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본이나 권력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는.....

      2015.09.30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6. 문화는 절대가 아니라 상대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제사 문화도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되었습니다.

    2015.09.30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 속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벗어나야겠지요.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존엄성도 해방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2015.09.30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리 아버님 좀 만나주세요~~~^^
    우리 남편과 친하게 지내주세요.
    제가 선생님을 왜 좋아하는지 알았어요.
    애고 팔, 다리, 허리, 어깨야...ㅠ

    제가 지금 디베이트 수업에 와서 논제하나씩 얘기해 보라고 하셔서
    "허례허식 제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했거든요.
    근데 몰매 맞는데요. 아직은.
    그럼 어떻게 할 건데?라는 대안을 제시해 보라네요.

    2015.09.30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데올리기에 마취된 문화... 족보니 가문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있는 민초들인데 그 가면이 하루 아참에 벗겨지겠습니까? 언론이 해야할 일인데... 언론이 곧 재벌이요,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약점이 많은 정부일수록 종교나 조상숭배문화를 이데올로기로서 이용할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많이 부딪치고 깨져야 살아나겠지요.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니랍니다.

      2015.09.30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8. 좋은글 올리셨네요. 저도 동감해요.

    2015.09.30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살아가는데 합리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아직도 우리사회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09.30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9. 죽은 조상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 사람들이지요.
    다 함께 힘을 모아 지내는 제사도 아니고
    어느 한두 사람의 희생을 짓밟은 채
    나머지 사람들은 근엄한 얼굴로 예나 차리는 것은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모두 나서서 즐거움도 함께
    힘겨움도 함께 나누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09.30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이 귀신의 옭무에 묶여 살고 있습니다.
      저세상을 준비하다 이세상을 허무하게 보내는 불씰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2015.09.30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10. 허례허식은 삼가해야죠.

    온가족이 모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음식상차림도 함께 하구요.
    차례상이야...형편껏 차리면 되구요

    우리세대야 차례상 차리지..
    아이들..안 지낼겝니다.
    세월따라 변해야지요^^

    2015.09.30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은 수백년동안 지켜온 인습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돌아가신 분을 위해 후손들이 희생되는 삶은 불행입니다.

      2015.09.30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제사를 위해
    벌초를 위해
    저는 하겠지만,
    제 자식에게는
    넘겨주고 싶지 않네요.

    2015.09.30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발 그렇게 도기를 바람니다.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내 자식 내 후손들 고생 시키기 싫다는.... 이제 좀 바뀌어야하지 않겠습니까?

      2015.09.30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2013.02.11 07:00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8도까지 떨어지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2천900여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370만대(설 당일 445만대)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설, 추석 연휴동안 총 10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0명의 경상자, 59명의 중상자,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다. 연휴동안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고속도로 인적피해비용은 12,579,160,000원입니다. 이 액수는 1건 당 인적피해비용을 5,566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이다. 이 비용은 4인 가족 월간 최저생계비(월 1,495,550원)의 무려 8,411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헤어져 살던 부모 형제를 만나 조상에 차례를 올리는 아름다운 풍습이야 누가 탓할 것인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만날 수 있다는 부모님들의 기쁨이며 조상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분들이 살다 가신 뜻을 새기는 미풍양속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명절 하면 여성의 명절 중후군이며 부모를 모시는 문제며 종교문제, 재산문제 등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 등 명절문화의 부정적인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이미지 출처 : 한국도로공사>

 

명절만 되면 민족 대이동이 계속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자녀들이 성숙하면 직장을 따라 객지로 가서 살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향을 등지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것과 무관하게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야하고 똑같은 일이라도 서울에서 일어 난 일은 중요하게 되는 서울민국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국내 인구의 48.3%, GRDP 47.7%, 사업체수 56%, 대학 39%, 대출금 비중 62.6%, 공공기관의 85%, 금융기관의 67%가 몰려 있는 게 정상인가?

 

우리나라는 지역사는 없다. 중앙집권체제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결과이기고 하지만 우리는 양반의 역사, 서울의 역사만 있고 지역사는 없다. 학생들은 당연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서울 소재 대학을 진학하는 게 청소년들의 꿈(?)이다. 정부를 비롯해 모든 게 서울중심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서울에 살고 무능한 사람(?)은 지역에 사는... 거주지조차 서열화된 게 우리나라다.

 

민족의 이동을 만든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명절문화, 오늘의 소비문화를 만들어 놓은 건 자본의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국적불명의 소비문화가 소비문화를 조장하듯 상업주의 문화가 문화일반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명절이 대목이 된 이유도 명절 한 철 벌어들이는 수익을 포기할 수 없는 자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그래서 힘 있는 사람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제사문화는 어떤가?

 

삼강오륜은 무너졌는데 왜 2천5백여년전, 공자의 예법과 송나라 주자가 자기네 조상을 섬기던 봉사예법인 제사 문화는 왜 바뀌지 않는가?

 

부모님 차례상에 올릴 제사음식을 상인들에게 맡기는 것까지는 이해하자. 그런데 차례를 지내는 축문에서부터 격식에 이르기까지 왜 주자네 가문의 격식을 고수해야 하는가? 문화란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농경시대 문화, 계급사회의 문화가 인터넷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다는 건 문화변동의 법칙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제사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면에는 양반제도가 남긴 아픈 상처가 남아 있다.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는 건 제사문화를 바꾸거나 고치면 사문난적(斯文亂賊) 취급을 당했던 성리학 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양반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천대받던 서민들의 한과 장사꾼들의 농간이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 5대 봉사 (奉祀)를 하는 가문에서는 매달 한번씩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돌아가신 조상님 모시려다 산 자손이 허리 한번 펼 날이 없는 집안도 있다. 가난한 집안에 격식을 갖춰 제사를 모신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제사문제를 놓고 자손들끼리 불화까지 그치지 않고 있으니 이런 현실을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까?

 

조상을 섬기고 헤어져 살던 가족들과 만나는 아름다운 명절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여성들의 명절 중후군, 가족간의 불화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소비와 시간낭비를 모른 채하고 살아야 할까? 미풍양속이라는 이름으로 농경시대문화, 제사문화를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만 할까? 시대의 흐름에 맞게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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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을이두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면..
    친정처럼 아주 간단하게 모실까 생각중입니다.
    그게 잘 될진 모르지만...
    모든게 다 변호ㅏ하는데...제사문화는 꿈쩍도 않고 있으니...쩝~
    그래도 즐겁게 합니다.ㅎ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2013.02.11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베네피

    공감하네여

    2013.02.11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3. 깊이 공감합니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집이 많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2013.02.11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없어져야할 인습

    저희집도 제사때마다 아버지와 말다툼이 있습니다
    30년동안 제사 모셨으면 이제그만 할때도 됐지 않느냐고 모든 가족들이 찬성하는데
    유독 아버지만은 완강하십니다
    조선조 초기때 양반이 전인구의 7%였고 후기때 이르러서는 70%에 달했다는 사실은
    사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반의 후손이 아니라는 방증이죠
    그런데도 소위 조선시대에 양반들이나 지냈던 제사를 지금가지 지낼 필요가 없는데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바뀌기 힘든가 봅니다
    자신들이 만든 제도에 구속되어 힘든 줄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올해도 결국 아버지와 큰소리 내고 말았습니다

    2013.02.11 13:41 [ ADDR : EDIT/ DEL : REPLY ]
  5. 집안이 어려울 때도 제사를 지내는데 엄청난 돈을 들였고
    그래도 굶어도 제사 지내겠다고 하셨고..
    요즘도..신토불이로 제사상 차려야한다고 해서
    나물 말리느냐 봄이면.. 어머니가 너무 바쁘세요
    딸입장에서는 형식도 제수도 조금 바꾸면 좋겠는데...
    제사 물려받겠다는 사람도 없고...큰아버지도 싫으시다는데
    줄이는게 그렇게 힘드신가봅니다...
    명절이 이렇게 속상한 일만 반복되면.. 제사는 사라질테고
    차라리 여행을 가는거나 같이 모여서 노는게 더 낫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사를 다이어트 못해서 그 전통이 사라질 거라 봅니다..

    2013.02.11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공감합니다..

    2013.02.11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바라기

    손님을 치뤄야하는 여성들은 명절이면 정말 힘들어요.
    간소히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안 되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설 연휴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2013.02.11 17:02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돌이

    북한이 설 추석 제사를 인습이라구 폐지하려고 했어죠. 참교육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근데 북한도 결국 실패했습니다. 거기도 상업주의와 소비주의가 만연해서 일까요? 왜 안없어질까요?

    2013.02.11 22:15 [ ADDR : EDIT/ DEL : REPLY ]
    • 돌돌이

      참고로 조상에게 추수한 음식으로 제를 올리는건 유교와는 무관한 우리네 전통입니다. 절차와 격식에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중국의 그것과는 차이가 매우 큰 우리네 고유의 양식입니다. 하지만 마르크스식 관점으로는 인습과 미신에 불과하겠죠.

      2013.02.11 22:20 [ ADDR : EDIT/ DEL ]
  9. 쓸때없어

    시간적낭비와 비효율적인 이런문화 이젠 좀
    사라져야할텐데 명절증후군 스트레스 휴
    진짜 싫으네요!

    2013.09.19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9.13 05:00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민족의 최대명절인 중추절이다. "일 년 열두달 365일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말해 주듯 추석은 수확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에 더 값지고 소중한 명절이다. 오곡과 햅쌀로 정성스레 차린 차례 상 앞에 조상들의 은혜를 생각하는 전통문화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중추절은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은혜요, 농부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기에 더욱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중추절이 소중한 또 다른 이유는 전통사회가 무너지면서 흩어져 살던 가족이나 친척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기에 더욱 그렇다.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조상들의 문화를 이어받는 일은 자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발표한 전국 성인 1500명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명절이 ‘즐겁지 않다’는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48%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특히 주부들의 겨우 5명중 3명 이상인 63%가 추석 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답해 명절문화에 대한 재점검이 요망되고 있다.


추석이 즐겁지 않은 이유로 남자`경제적 부담감이, 여자는 `가사노동의 부담과 `경제적 부담감'을 들고 있다. 여성에게는 명절이 ‘명절 스트레스’나 '명절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명절 병을 만들어 놓았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전체인구 5천6백여만명 중 3천여만명이나 된다.  민족구성원의 4분의 3이 이동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만도 하루에 30여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나 설은 가족의 만남이라는 순수한 의미를 너머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어 낸 지 오래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명절연휴 1일 평균 발생건수는 515.6건으로 평상시인 609.5건보다는 많았으나 1건당 사상자수는 1.98명으로는 평상시인 1.59명 보다 24.9% 많았다.

매년 평균 64명 사망, 3,962명이 부상했으며 음주운전사고가 일평균 83건 발생해 평상시 75건에 비해 약 12% 많았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일평균 사상자수 또한 173명으로 평소의 137명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그런가 하면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동기간들 간의 만남을 위해 고속도로 안에서 무려 20시간 이상을 견디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많은 분야에 변화를 겪고 있다. 서울 중심의 도시의 비대화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서울민국'이라는 이상비대도시(異常肥大都市)를 만들어 민족대이동이라는 명절문화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회가 바뀌면 자연히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도 바뀌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제사문화를 비롯한 명절문화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종손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고 제사의 절차나 양식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여성이 제사준비를 도맡아 해야 하는 풍속이며 남자 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다.

형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결혼풍속이나 전통을 무조건 고수해야 하는 사고방식도 별로 달란 진 것이 없다.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이나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 온 얘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는 풍속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헤어져 살면서 느끼는 가치관이나 삶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의 이질감은 새로운 갈등의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남중심의 문화가 형제간의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과시 욕구는 허례허식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흩어져 살아오면서 소통과 대화의 부족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가족간 혹은 부부간 불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는 일방적인 고통 외에도 형제나 친척간의 이질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명절에 대한 아름다운 전통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명절문화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온존시키는 부정적인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선조들의 숨결이 서린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몫이다. 그러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화수용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더구나 명절이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차원이 아닌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감각문화에 매몰되어 귀중한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는 명절문화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조상이 명절만 되면 사랑하는 딸들이 스트레스나 명절 증후군을 앓고 가족간 불화를 안고 오는 그런 문화를 원할까? 우리 조상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후손들의 허례와 허식이 아닌 화목한 가정과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유교문화의 잔재와 상업주의가 만든 병든 문화가 아닌 건강한 명절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명절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조상에 대한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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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석잘보내셨나요? 오늘이 마지막연휴인데 오늘도 즐거운하루보내세요

    2011.09.13 0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링 땐 명절이 그렇게 좋았는데 말이죠...ㅎ...남은 휴일도 행복하게 마무리 하소서...

    2011.09.13 0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추석명절을 괴로워 하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조상님들이 이걸 원한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명절문화가 형성되었음 좋겠어요^^

    2011.09.13 0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9.13 07:30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니까 말입니다...
    모이면 술, 도박, 말, 말, 말 ...(;;;) 참;

    2011.09.13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명절에 행복한 가정이 의외로 적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가족이란 소중한 존재이자 행복의 요소 중의 하나인데 ㅠㅠ
    이런 글을 보니 저희 가족이 왜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연휴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최대한 즐기시기 바랍니다 ^^

    2011.09.13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 문제를 큰아이들과 함께 토론해볼 참이었습니다.
    명절 문화,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2011.09.13 07:58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지적이십니다.
    우리의 좋은 명절문화가 산업화에 따라
    퇴색되는듯해 안타깝습니다.

    2011.09.13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정말, 요즘에는 명절이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 =;

    2011.09.13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동감합니다. 아주아주 동감합니다.
    명절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휴일인데 일하는 날 보다 더 고될 때도 있으니까요.

    유교의 생각 방식이 언제까지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건지..

    2011.09.13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즘에는 제사준비를 알아서 다 해주는 곳도 생겼더군요.
    벌초대행도 있고요.
    이런 업체들을 적절히 활용하는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
    행복한 추석되셨길!

    2011.09.13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처음으로 차례상을 지내게 되었는데요..
    정확히 열흘 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차례상 물리고 어른들 모두 집에 돌아가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속에서 신물이 올라가고 급체되어
    응급실 다녀왔습니다.. 누가 못했다고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처음이란 거에 은근 신경쓰였나 봐요..
    그래도 전 몸은 힘들었어도 준비 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오손도손 애기도 나누고 어른들을 위해서 고스톱도 치고.. 그리고 수고했다고
    판돈도 챙겨주고...ㅋㅋ 많이 자란 조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세대까지는 유교적인 문화가 많아서 어차피 할 거 즐기는 마음으로 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저도 며느리가 들어오면 이런 과정은 생략해주고 싶더라고요..ㅋㅋ 힘든건 우리 세대에서 끝나고 내 자식 세대부터는 그냥 즐기는 연휴가 되었음 좋겠더라고요..
    전 처음이라 그런 건가요??ㅋㅋ

    2011.09.13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 얼마 전에 포스팅하여 트랙백 겁니다.
    새로운 한 주도 즐럭운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1.09.13 2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