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전교조2014.06.23 06:23


매년 7만명의 학생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학교가 싫다며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경남의 경우 최근 3년 간 중도탈락 학생이 2008년 3,291명, 2009년 3,177명, 2010년 3,158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249명(12.9%), 중학생 2,288명(23.7%), 고등학생 6,089명(63.2%)이다.

 

 

 

<이미지 출처 : 경기도 혁신학교 정보센터에서>

 

학교를 살리겠다고 대안학교가 우후죽순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185개 학교에서 교원 1650명, 학생 8,526명이 대안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일반 대안학교가 74개, 부적응 학생 교육을 위한 학교가 58개, 종교․선교 교육이 목적인 학교가 30개, 다문화․탈북 학생 교육을 위한 학교가 8개, 교포 자녀 등 국제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가 6개다.

 

학습자들의 부담도 만만찮다. 대안학교에서 학습자들의 부담이 연간 평균 6백만원 정도이며, 무료인 곳도 32개나 된다. 1백만원 미만의 학교가 20개정도인가 하면, 1백만원~2백50만원 22개, 2백50만원~5백만원 34개, 5백만원~1천만원 64개, 1천만원 이상 31개다.(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 포함. 입학금은 별도-입학금 포함 부담금이 2천만원 이상인 시설은 6개 학교다.)

 

2009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한 혁신학교가 화두다. 현재 전국 6개 시ㆍ도에는 579개교의 혁신학교가 운영 중에 있다. 이름도 경기도의 혁신학교를 비롯해 강원행복더하기학교, 빛고을혁신학교, 서울형 혁신학교, 무지개학교..등등 다양하다. 앞으로 서울 200여곳, 인천 40곳, 부산 30곳, 경기 1000곳, 충북 10곳, 전남 100곳, 광주, 강원, 세종, 대전 경남 제주 등의 지역에서는 혁신교육지구로 확대하거나 신설을 검토 중에 있다.

 

혁신학교는 특별한 학교일까?

 

경기도의 혁신학교나 강원행복더하기학교, 빛고을혁신학교...는 특별한 학교가 아니다. 무너진 학교를 살리자고 2009년부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시작한 대안학교(?)다. 혁신학교가 아니라 일반계 학교가 이렇게 운영되어야 정상이다. 이러한 혁신학교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상품이 된 교육의 공공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보교육감들이 내놓은 공동공약을 보면 ‘입시고통해소 및 공교육정상화, 학생안전 및 건강권 보장, 교육복지, 혁신학교확대 및 학교혁신 보편화 친일독재교과서 반대, 교육비리 척결’등이다.

 

<이미지 출처 : 경기도 혁신학교 정보센터에서>

 

혁신학교의 원리도 ‘교육 정상화의 성공적인 사례·모델 창출 및 보급,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만족도 제고, 교육 양극화 해소를 통한 교육복지 실현’을 목적으로 ‘민주적 자치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의한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혁신학교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일까?   

 

공공성(사회적 역할) : 공교육에서 가능성의 평등을 추구

창의성(교육의 내용) : 비판적사고와 지성을 함양하는 창의지성교육 추진

민주성(운영의 원리) : 구성원의 민주적 책무성과 리더십 강조

역동성(교육의 방법) : 집단지성을 통한 모두의 수월성 추구

국제성(인재육성의 지향) : 평화, 공존과 협력, 소통의 국제적 소양 중시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에서 공동공약으로 제시한 혁신학교가 대거 운영될 전망이다. 혁신학교란 위기의 학교,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워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들이 사교육비지옥에서 해방되는 학교, 교사들이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다. 지금까지 교장중심의 학교운영을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주인이 되어 서로 협력하고 결정하는 학교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교, 그래서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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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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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혁신학교가 빛을 보게될것 같네요.
    좋은 한주 되세요.^^

    2014.06.23 06:34 [ ADDR : EDIT/ DEL : REPLY ]
  2. 앞으로는 교육에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학교들이 늘어나
    제대로된 교육이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날 되시고요

    2014.06.23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고운 한주 되십시오

    2014.06.23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 아이 꼭 보내고 싶습니다. 경남에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2014.06.23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가 보는 관점에선 혁신학교가 참 취지도 좋고 다 좋은데, 교육의 연속성이 문제더군요. 초등부터 고등까지 모두 혁신학교에서 받을 수 있게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입시 교육의 큰 틀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효과가 기대 난망인 듯해요

    2014.06.23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흐. 저는 대안가정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에 사전 작업이 다 되어서 이번 주부터는 군포시 농가에서 수업합니다. 부모들은 퇴근하고 와서 아이들이 발표하는 것을 성실히 듣고 배우고 질문해야합니다. ㅎ.ㅎ

    2014.06.23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7. 여전히 학부모들은 혁신학교에 가면
    수능에는 문제가 없냐는 질문을 많이 하더군요.
    뿌리깊은 성적 지상주의와 줄세우기가 공교육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증거겠지요.
    혁신학교의 성공여부가 또 중요한 이유겠고요.

    2014.06.23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혁신학교가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이 많은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

    2014.06.23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과잉경쟁에서 아이들은 친구를 잃고 인간관겨의 정과 신뢰성보다 서로 경쟁을 부추기는 현교육부터 싹다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06.24 00:53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수래공수거

    저희 둘째 아이도 그런곳에 보내고 싶었는데
    그때는 많지 않았어요...

    2014.06.24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4.06.12 06:26


「△유아교육 공교육화 △혁신학교 확대 △친일독재 교과서 반대 등 3대 주요 공약을 추진하겠다.」 

 

이번 6. 4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진보성향의 교육감당선인들의 공동공약이다.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입시고통 해소, 공교육 정상화 ▲학생 안전 및 건강권 보장 ▲교육비리 척결을 핵심으로 하는 공동 공약을 발표한바 있다.

 

위기의 학교 무너진 교육, 만신창이 된 교육현장에 교육 살리기를 열망하는 학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 된 진보교육감... 학교가 어떻게 달라지고 바뀔 것인가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 그들이 정말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을까? 이들이 내건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나 있을까?

 

 

진보교육감의 공약, 실현될 수 있을까?

 

 

진보교육감의 공동공약 첫 번째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다.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은 시장논리에 맡겨져 3∼5세의 유아들이 공부하는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유아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0∼5세의 영유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비롯한 보육시설은 보건복지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영유아교육법을 적용 받고 있다.

 

 

교육부가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에 공시한 전국 8,559개 국ㆍ공ㆍ사립 유치원의 비용을 보면 전국에서 교육비가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사립)으로 한 달 원비만 1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비와 12개월치 원비를 합친 연 교육비가 무려 1,373만원으로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보다 비싸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특별활동과 영어 놀이학원, 문화센터, 학습지 등에 들인 영유아 사교육비는 연간 약 2조7000억원이나 됐다. GDP의 0.22% 수준이다. 지난해 고교생 사교육비 총 규모가 5조1679억원이었으니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제 진보교육감당선 지역에서 산적한 유아교육문제를 공교육화시켜 교육의 공공성을 실철할 수 있을 지 기대가 크다. 

 

진보교육감의 공동공약으로 제시한 두 번째 공약혁신학교 운영이다. 혁신학교는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를 학교공동체에서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중등교육법 61조에 근거해 설립·운영되는 학교다. 2009년 제1대 민선교육감선거에서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등장한 혁신학교는 서울(서울형 혁신학교), 전북(혁신학교), 전남(무지개학교), 광주(빛고을혁신학교), 강원(행복더하기학교) 등에서 2011년 이후 계속 확산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교육 즉 교육을 상품이라고 단정하는 시장화정책과는 철학이 다르다. 혁신학교의 철학은 교육이란 물과 공기처럼 누구나 느려야 할 공공재라고 본다. 혁신학교는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전인교육과 자유와 평등을 바탕으로 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실천의 원리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이미지 출처 : 안중초등학교>

 

혁신학교는 중학생들에게까지 연합고사를 치러 고교를 서열화시키고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일반계고 특성화고로 서열화하는 보수교육감들의 정책과는 달리 교육을 협력학습과 민주주의를 실천을 통해 인성교육 중심으로 운영하겠는 교육이다. 이러한 진보교육감들의 혁신학교 운영이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시행해 개인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을 만들고 학교지원금과 교사성과급까지 연계시키겠다는 무한경쟁을 종식시키고 혁신학교로 학교를 바꿀 수 있을 지 수많은 학부모들은 기대에 차 있다.

 

 

해방 70년이 지난 대한민국에 아직도 친일논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오죽하면 진보교육감들이 공동교육정책으로 친일독재교과서 반대를 내걸었을까? 청산은 못할망정 일제강점기시절이 그리워 황국신민화를 주장하던 친일인사들의 생각을 교과서에 담아 가르치겠다는 것이 교학사 교과서다.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교육자뿐만 아니라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맡겨진 과제다.

 

교육문제는 워낙 얽히고설켜 어느것부터 손대야할 지 엄두가 안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를 건드리다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꼬이고 얽혀 더 어렵게 만들어 놓게 된다.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학교민주화와 교육과정정상화다. 교육비리와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못풀어 나타나는 파생적인 문제다. 진보교육감시대, 「△유아교육 공교육화 △혁신학교 확대 △친일독재 교과서 반대로 만신창이 된 학교가 교육을 하는 곳으로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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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교육감 소신대로 펼쳐나간다면 날로 달라지리라 봅니다.
    좋은 날 되세요.^^

    2014.06.12 06:44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이들이 주입식 굥ㄱ에 받기보다
    인성을 더 중시하는 교육을 받는 학교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3일 동안 남원 춘향제 취재갑니다
    소식은 그곳에서 전할께요
    좋은 날들 되시고요

    2014.06.12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들이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들을 왜 뽑아줬는지,
    그 또한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2014.06.12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진짜 즐거운 학교로 바꿔주길....
    성적보다는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바꿔주길.....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장이 되어주길.......
    끝도 없지만.....당선 그 자체부터 작은 변화의 시작이 아니겠습니까..

    2014.06.1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수교욱감보다 진보교육감이 아이들 교육에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2014.06.12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나씩 차근차근 바뀌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6.12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부터
    딴지거는 기사들이 넘치던데...
    진보교육감들이 소신껏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저 우리가 눈 크게 뜨고 지지하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는 것일까 싶습니다.

    2014.06.12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8. 티코햄

    진보 교육감님들의 활약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어떤 일을 하시는 지는 '참교육 이야기'를 통해 설명 듣고 싶습니다.

    2014.06.12 10:20 [ ADDR : EDIT/ DEL : REPLY ]
  9. 며칠전에 다음 인터넷 기사에서 서울대 폐지, 유럽식 대학 입시 제도 도입..등등의 기사를 보고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2014.06.12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교육 주체와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대로된 교육이란 무엇인지 몸소 펼쳐 주시길..

    2014.06.12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순리대로 잘 풀어 가기를 기대해봅니다..

    2014.06.12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김용택님! 제가 노파심에서 염려하는 것은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교육감들 보다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나 환경에서 적응을 못하고
    눈치를 받아 자기의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슬그머니 소신을 바꿀까봐 그것이 걱정이랍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6.12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4.06.12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14. 경남교육...많이 바뀌길 소망해 봅니다.^^

    2014.06.12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의사는 과장면허증, 병원장 면허증이 따로 없다. 그런데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의사뿐만 아니다. 검사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자격증이 따로 없어도 자신의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학교는 왜 교사 자격증이 아니라 교감자격증, 교장자격증을 따로 있어야 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승진에 목매는 교사들. 교사를 승진의 노예로 만드는 승진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교원의 승진 구조를 보면 '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으로 승진하는 이원 구조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이 되고 무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풍토에서 교장은 교사의 하늘이다. 교사의 인사권은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 학사운영권, 예산 수립 및 집행권과 같은 권력을 집행하는 학교의 주인이 교장이다. 사회적 지위가 곧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는 교장이 되면 인격까지도 교장이 된다.


학교는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도 있고 천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작은 학교는 유능하지 못한 교장이, 큰 학교는 유능한 교장이 경영하는가? 능력(?)이 있으면 큰 학교 교장뿐 아니라 도교육청이나 시군교육청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장학관이나 시군교육장으로 혹은 폼 나는(?) 교육청 부설 기관의 장이 되기도 한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장학사로 승진하는 구조에서는 승진이 곧 교사의 능력이 된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길은 하늘에 별 따기다. 승진을 위해서는 근무평정·경력·연구점수·연수실적 등 4개의 항목을 더한 200점과 농어촌학교 근무 등을 통한 가산점을 잘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교사의 직속 상관인 교장과 교감이 매기는 근무평정(100점)에 좌우된다.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된다. 이런 모든 점수를 다 채워도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정 점수가 나쁘면 교장승진은 백년하청이다.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매기는 승진 점수 모으기는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승진을 위해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는 승진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1995년 김대중 정부가 내놓은 제도가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국가의 교육 개혁안’이다. 이 개혁안에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는 교장직 문호를 개방하고 승진임용을 위한 교장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기존의 승진경쟁과열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교장 공모제는 공모 자격에 따라 크게
초빙형·내부형·개방형으로 분류된다.

초빙형
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교직경력 20년 이상인 교원을, 개방형은 교장 자격증과 관계없이 교육계 밖의 인사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임명제에 비해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발해 학교를 개혁하고 변화시켜보자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둔감한 일선 교육 현장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에서 도입한 교장 공모제가 최근 교장자리를 놓고 꼴 볼견을 연출되고 있다. 교과부는 2009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장이 정년퇴직 등으로 물러나 결원이 생긴 학교의 15%에서만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자율학교에서만 교장 공모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더욱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결원 교장의 2%만 내부형 공모제로 뽑겠다는 것은 교장공모제 포기에 다름 아니다. 교장공모제의 취지를 살리고 싶다면 당연히 초빙형이 아닌 내부형이나 개방형을 확대 하는 게 옳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아예 외국의 사례처럼 교수직과 행정직을 따로 양성하면 된다.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직사회 동료교사들이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점수 모으기를 위해 해바라기성 체질이 된 사람을 교장으로 뽑아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개혁할 수 있는가? 교육자라는 외피를 쓰고 맘은 콩밭에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뽑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가? 교사들의 꿈이 교장인 학교에는 교육은 없고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의 경쟁장이 될 뿐이다. 점수모으기보다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교장이 권한을 줄이고 봉사하는 자리를 만들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고질화된 학교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민주적으로 바꾸려면 내부형 또는 개방형공모제를 확대해 학교도 살리고 교육 비리도 척결해야 한다. 위기의 교육을 두고 승진을 위한 밥그릇 싸움. 교육자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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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장이 교문에서 지도를 하고,
    교내 청소를 하고
    봉사를 하는 외국학교의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도 진정 그런 교장의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2011.02.23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은 학교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자입니다.
      교장이 그렇게 되는 날이 학교가 살아나는 날이겠지요.

      2011.02.23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나라는 교육이 가장 비교육적인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런 교육자들에게 교육을 받은 제 자신이...

    선생님..
    유쾌한 하루 시작하십시오

    2011.02.23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회에는 하느님이 없고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교육이 없는 학교에
      교장의 권력만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2011.02.23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3.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풍토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11.02.23 07:30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공모제를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저도 한 때 교직에 몸담았던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교육을 위한 교사인지
      교장을 하기 위해 교육자가 된 교서인지 구별이 안 되더군요.

      2011.02.2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4. 부끄러운 x 좀 고만 하시기를...
    교육이 교육이 아니라...무슨 정치판 같습니다 ㅜㅜ

    2011.02.23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
      그게 어디 학교뿐이겠습니까?

      교장은 높은 사람이고
      선생은 낮은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져야겠지요.

      2011.02.23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제 아이가 다녔던 학교 교장 선생님이 공모제로 오신 분이었는데 학교가 참 많이 변화되더군요.
    정말 밥그릇 싸움 그만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존경받는 교육자의 자리에 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02.23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공모제를 놓고 작겨증이 있는 교장이냐
      자격증이 없이 된 교장이냐 그걸놓고 싸움질입니다.
      교총과 전교조가....
      솔직히 말하면 교육에만 전념하는 교사는 교장자격을 위한 점수 딸 여유가 없거든요.
      교과부나 교총은 교장 자격있는 사람만 교장이 되는 외부형 교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마 선생님은 내부형교장. 즉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교장이 된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2011.02.23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6. 교육이 우선이 아닌 정치가 우선인 곳중에 하나가
    교육계라죠 ㅡ.ㅡ

    2011.02.23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적 지위가 곧 그사람의
      인푼이 되는 사회풍조부터 바뀌어야겠지요?

      교장은 사람도 교장, 과장은 사람도 과장이 되는...

      그런사회가 언제 올 수나 있을지요?

      2011.02.23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7. 교장 공모제......
    한국 교육이 과정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함과 성실함을 강조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기전에 그들부터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1.02.23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권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아이들 인권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더군요.
      학생들에게 인권이 없는 학교.
      그런학교에 학생은 주인이 아니라 노예로 길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2011.02.23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8. 맞아요.
    교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합니다.
    봉사직 정도로요.
    그렇다면 그렇게 교장이 되기 위해 혈안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학교에는 아이들이 좋아서,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교사가 된 사람만 살아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3 07:54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에게 주어진 절대권력 대신
      봉사하고 헌신하는 교장이되라면 아마 할 삶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교장에게 그런 권한을 준 이유는 교육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지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지만요.

      2011.02.23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9. 교장이 왜 그리 권위적이어야 하는지 모르겟어요.
    선생님의 좋은 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2011.02.23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청소년들은 이해관계에 좌우되거나
      계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의한 것을 구별할 줄 알도록 가르치면 권력이 유지되겠습니까?
      독재정권, 군사정권이 우민화교육이 필요했고 그 학생들을 통제할 책임을 교장에게 지우기 위해 교장에게 권력을 집중시킨거지요.

      2011.02.23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안녕하세요. 서울시 공식 블로그 서울마니아입니다.
    오는 2월 27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블로거와 서울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복지와 재능기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랍니다. 이날 나온 의견을 종합해
    향후 서울시 복지정책에 반영되게끔 할 예정인데요, 시간이 되신다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http://spp.seoul.go.kr/main/fieldtalk/fieldtalk_n.jsp?branch_id=394

    2011.02.23 14:15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거들의 힘이 필요한 모양이지요?
      홍보가 필요하시다면
      민주적으로 일하시면
      블로거 모임 않해도 저절로 홍보가 될텐데요.

      힘든 일 찾아 하시네요.
      학교급식의 경우
      급식이 교육인데 왜 딴지를 걸고
      부자급식운운하는지요.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민주적으로 시정을 펴면 저절로 국민들이 협조할텐데 헛수고 하시는 군요.

      2011.02.23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이로운

    꼴뚜기도 교장하고 싶어? 교장제를 없애자더니 이젠 자기들이 다 차지하겠다고하니 참 얼굴도 두껍고 교육자같지도 않은 자들이 참 어이가 없어; 편하고 싶고 힘들게 아이들 가르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교장은 할 수 있을까? 이로운

    2011.02.23 18:14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이 하고 싶은거지요.
      억눌리고 살아 온 사람들.
      그 권력을 잡아 자기도 권력을 사용해 보고 싶을 겁니다.
      자기가 당한 그대로 휘두를지는 몰라도요.
      그러니 교육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업지요.

      2011.02.23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12. 진정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는데~~~정말 부끄러워할줄 모르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2011.02.23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부끄럽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학생 놔두고 점수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리 없지요.

      방법은 교장의 권한을 반의 반으로 줄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교사들이 학급반장 뽑듯이 직접 선출하든지요?

      2011.02.23 23: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