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업무정상화 종합계획'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2.25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강원도 교육이 부럽다 (18)


 

 

 

 

 학교에 온 공문이 하루 30여건 "잡무 처리 틈틈이 수업해요"

 

서울 소재 A고등학교는 올 들어 지난 4월30일까지 4개월 동안 4,810건의 공문을 처리했다.

 

근무일이 83일이니까 하루에 57건을 처리한 셈이다. 이대로라면 A학교는 올 한 해 1만 4,000건이 넘는 공문을 처리해야 한다. 공문폭탄이다.

 

 

오마이뉴스에 28년의 경력교사가 쓴 ‘공문처리, 교감이 전담하면 왜 안 되나’는 글의 일부다.

 

학교가 이 정도라면 교사는 교육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정 공무원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하긴 학교가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이 승진하고 출세하는 곳이 된지는 오래지만 공문처리 하느라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기에 하는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 하루에 30건씩 쏟아지는 공문... 이건 학교가 아니라 행정관청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든다.

 

2010년 서울시교육청이 조사한 공문서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초등학교가 연간 받는 공문은 한 학교당 8,296건이었다.

중학교는 학교당 7,670건이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8,9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공문 건수를 1년 365일 중 공휴일(법정휴일 기준 통상 118일)을 제한 247일로 나누면 학교당 적게는 31건에서 많게는 36건의 공문을 처리하는 꼴이다.

올해는 학교폭력과 주5일제 토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공문이 더 늘었다.(오마이뉴스)

 

이 정도면 ‘학생들 자습시켜놓고 공문 처리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느닷없이 공문 예길 꺼내는 이유는 강원도가 올 3월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 교사들에게는 공문을 처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교무행정사’를 배치한다고 소식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 2월,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교원업무정상화 종합계획을 발표, 올해부터 강원도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들은 공문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문해방 원년’을 선포했다.

‘저는 수많은 교육 개혁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착근하지 못하고 좌초하는 원인을 꼽으라면, 가장 큰 것이 교원의 과중한 행정업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원 업무의 본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생활지도하고, 진심을 담아 사랑하는 것일테죠.

 

그런데 수많은 정책들이 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형태로 위에서 떨어집니다. 그 결과, 정책 의도와 다르게 교사를 아이들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민병희 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라는 글 중 일부다.

 

실제로 진보교육감지역인 경기도에도 ‘공문 없는 날’이라는 게 있다. 그러나 이 공문 없는 날은 ‘공문 없는 날’ 하루만 공문이 없어지는 대신 다음날 다시 전날의 공문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공문처리를 하루 연기하는 효과정도다. 그러나 강원도는 아예 교사들이 공문을 처리할 수 없도록 해 놓았다.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교원업무경감 내용을 조금만 더 보자.

 

 

△담임교사에게 행정업무 부과 금지

△매주 수요일 '교육청 주관 회의 없는 날' 운영

△소액 지출 사업의 경우 위임전결 확대 시행 △교육계획서 포함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안 생략

△단위학교 272개 영역 업무에 대한 부서별 업무 기준안 제시를 통한 명확한 업무 분장’을 실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를 교육활동 중심 체제로 만들기 위해,

 △공문서 유통 감축 및 질 향상

△통계시스템 활용도를 높여 교육청의 일선학교 자료 요구사례 경감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인증제로 단위학교 계약 업무 감축

△필수 장부 목록을 정하고 그 외 불필요한 종이장부 폐기 등, 일선 교사들이 평소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관행들을 과감하게 정비해 놓았다.

 

이러한 내용이 계획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공문서 처리 현황 조사

△위임전결규정 이행 비율 조사

△모니터링단 운영

△교원업무경감 만족도 조사

△교원업무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겠다는 게 강원도의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의 내용이다.

 

공교육정상화를 비롯한 학교업무의 효율성 그리고 학교폭력문제까지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안 될 리 없다. 교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원평가를 한다고 부산을 떨었던 일이 벌써 수년이 흘렀다. 그런데 이러한 교원평가로 교원들의 자질이 향상됐다고 믿어도 좋을까?

 

교사들의 자질향상한다고 평가 하기 전에 공문부터 줄여 주면 어떨까?

 

교원들의 자질향상도 평가가 아니라 공문폭탄에서 해방시키고, 학급당 학생 수 감소, 교원들 간의 정보의 소통과 연수제도의 개선 등....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 가면 자질향상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닐까? 박근혜정부... 온갖 화려한 교육 살리기 공약을 내놓았지만 전국의 모든 시·도를 강원도처럼 교사들을 공문 폭탄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부터 하는 게 교육 살리기 첫걸음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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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쓸데없는 부담을 줄여 아이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질이 높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3.02.25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행정부담이 참으로 문제겠네요..
    아이들 가르치는 실무에 집중할수
    있게 해주어야 겠어요`!

    2013.02.25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만 줄여도 한결 났지요.
    달라지는 강원도 교육이 부럽네요. 좋은 한주 되세요.^^

    2013.02.25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4. 결국 돈입니다. 행정직을 충원하면 돈이 듭니다.

    2013.02.25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5. 처리해야할 공문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놀랍더라구요.
    기왕 들일 돈이라면 실질적인 지출을 했슴 좋겠어요. 새는 돈이 많은 것도 같던데 말입니다.

    2013.02.25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6. 공문처리량도 문제이지만,
    계속해서 바껴가는 시스템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기에 익숙했던 세대의 선생님들은 따라가기만도 벅차지요.
    어떤 글에서 행정업무 전산화 속에 소외되었던 선생님 한 분이
    결국 정신병원에 가면서 40년 교직을 내려놨다는 글을 보고 어찌나 슬프던지.

    2013.02.25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생님이 잡무로 바빠 아이들을 쳐다볼 수 없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죠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13.02.25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교사의 업무비중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좋은 방법이네요.또한 계획이후 꾸준히 유지되기위한 방안도 맘에듭니다.

    2013.02.25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앞서가는 곳이군요.ㅎㅎ

    잘 보고가요

    2013.02.25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죠.공문에서 벗어나 학생쪽으로 더 가까이 가라는 배려군요.

    2013.02.25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답답이

    교사들의 업무가 줄어든 만큼 그 여력을 학생들에게 올인시켜주면 좋겠어요.. 근무시간내에 수당 받는 것이 아깝지 않게 아이들 학습과 인성교육에 신경써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2013.02.25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가..

    공식적으로 선포 안 된 거보다야 낫겠지만, 저게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렇게 하겠다 공문 내려 온 거 분명히 봤지만 저희 학교는 아무렇지도 않게 예년과 같이 담임교사에게도 업무 분장 해버렸거든요.

    2013.02.25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교육 님이 칭찬하는(부러워하는) 강원도 교육을 읽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교육의 장점을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국 안에 있는 장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점을 다루어야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핀란드나 독일교육이 좋다고 한들 그림의 떡이기 쉽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실 독일도 그 서류(종이의 전쟁이라고 말함) 행정업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 시댁 큰 형님은 독일 김나지움 정치와 역사 교사인데 그 행정을 수업과 함께 처리하고자
    하루 16시간 이상 일주 7일 작업합니다. 1년에 2주 정도 부인과 휴가를 가시려나? (곧 은퇴할 나이 - 거의 40년 교직)
    많은 사람들이 수박 겉만 핥고 수박을 평가하는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독일은 시스템이 좋아 학생이나 교사들이 모두 행복하게 지낸다는 새빨간 거짓말들이
    난무한다는 생각입니다. 독일의 교사(초중고) 1/3 은 모두 Burnout에 걸려 심각한 상태입니다.

    2013.02.25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14.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잡무가 많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강원도 교육이 부러울만 하네요,,,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추천 버튼 꾸욱 눌러드립니다.

    2013.02.25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렇게나 많은 행정업무를 하는줄은 몰랐었네요;;;

    2013.02.26 0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공문폭탄이 맞네요..ㅠㅠ
    첨 알았습니다..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점차 요런 좋은 건 좀 전국이 본받길 바랍니다^^

    2013.02.26 19:15 [ ADDR : EDIT/ DEL : REPLY ]
  17. 로망스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슬로건은 맞습니다.
    하루에 온 공문이 30건인데 그공문이 무슨 성격인지 궁금하네요
    그냥 선생님께 참고 공문인지, 아니면 상급기관, 의회기관, 교육기관 불필요한 공문인지 고추장된장 팔아주기, 사생대회, 글짓기대회 참가희망공문''''''''''''''
    성질부터 따져서 행정량을 비교해야 하지 않을까요,
    공문의 생산량을 비교해야지
    그리고 초등학교 소규모학교에서 대부분이 담임인데 담임교사외 몇명일까요 교무행정사가 업무를 다처리 할 수있나요

    2013.03.21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백두산

    선생님을 위한 진정한 교육감입니다. 강원도 민병희교육감님 존경스럽습니다.

    2013.04.06 20: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