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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3 ‘철부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5)
정치2011.04.03 23:27



"도대체 언제나 철이 들고...?”
무슨 뜻일까?

만(萬)이 우리말로 ‘골’이고 억(億)은 잘’이니
'골 백 살’ 즉, 만 살이나 먹으면 철들어 '잘’ 할런지? 라는 뜻이다.

세상 돌아가는 걸보면 참, 철딱서니 없는 철부지들이 참 많다.
우리말에는 재미있는 말이 많다. 흔히 쓰고 있으면서도 전작 그 말의 본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쓸 때가 많다 ‘철부지’라는 말도 그렇다.

                                          <사진자료 : 레디앙에서>

‘철부지’를 어원으로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인 "철"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 곧 지혜를 뜻하는 말이다. 그 뒤에 알지 못한다는 한자말인 "부지(不知)"가 붙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컬어 철부지라고 한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든 달력이다. 우리가 보통 보름달을 보고 다음 보름달을 볼 때까지는 29.53일쯤 걸리는데, 음력은 이것을 한 달로 잡는다. 그러므로 12달을 합치면 양력의 일년보다 10일 이상 짧아진다. 어느 해의 양력과 음력이 같은 날을 1월 1일로 잡아 출발한다면 3년 뒤에 음력은 음력은 양력과 한 달 이상 차이가 나고, 16년쯤 지나면 음력 1워은 한여름이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력에 24절기를 표시하여 태양의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이 우리의 전통력인 태음 태양력이다. 전통달력의 동지는 항상 12월 22일에 해당되고 청명은 식목일(4월 5일)과 겹친다.

우리선조들은 24절기를 모르면 ‘철부지’라고 했다. ‘철을 모른다’는 것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씨를 뿌려야할 때인지 추수를 해야 할 때인지 김장을 담가야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철을 모른다는 말은 때를 모른다는 의미에서 때와 장소를 모른다는 의미로 확장 되었다. 그래서 여름에 털옷을 입거나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으면 철부지가 되고 마을 조심해야할 자리에서 함부로 지껄이면 철부지 소리를 듣는다.

중년 남자가 젊디젊은 아가씨를 '언니'라고 부르고 결혼한 여자가 지아비 남편에게 '오빠'라고 부른다면 철부지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향락문화가 정착하면서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야행성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자.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사람이 허위 학력임이 들통이 나 쫒겨나고, 교수가 제자들을상습 폭행하는가 하면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기쁨조로 데려다 노래까지를 시키면 철부지가 아닐까?

텔레비전이 만들고 있는 얼짱, 몸짱과 같은 엽기적인 외모지상주의며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에 보장된 학생들의 인권까지 무시당하는가하면 어린아이들의 급식교육을 부자급식이라면 반대하는 진풍경에 차라리 철부지로 사는 게 마음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종교라는 외피를 쓰고 신자들에게 교의를 왜곡하는 성직자는 철부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말이 평등이지 내용을 들어다보면 계급시대보다 더 두터운 계급을 만들어 대물림을 고착화시키는 세력이며 국민들의 눈을 감기는 미디어로 날이 갈수록 시청자들은 청맹과니가 되어가고 있다.

시비를 가리면 빨갱이 취급을 받아야 하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출세고 승진이며 퇴출까지 각오해야 하는 나라에 철부지가 아니고는 숨이 막힌다. 인사 청문회에 나온 고급관료들은 하나같이 탈세와 병역기피,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와 같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모습을 보면 철부지가 되어야 출세하고 존경받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독립운동을 하거나 민주화운동을 하면 빈곤과 소외를 각오해야 하는 나라.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는 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세상.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가 늘어나도 대통령은 가난의 대물림을 교육으로 막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대통령은 거짓말은 무죄인가? 동남권 신공항 공약은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면 공약(空約)이 공약(公約)이 된다. 양치기 소년이 정상으로 대접받는 나라에서 진짜 철부지는 과연 누굴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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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철부지의 어원을 알고 보니 저도 영락없는 철부지네요...ㅠ

    2011.04.04 07:22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철부지들 너무 많네요..저도 반성해야겠네요

    2011.04.04 0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철부지가 그런 의미군요.
    철부지 만도 못한 사기꾼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mb를 비롯해...

    2011.04.04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게 말입니다. 철부지는 누구일까요. 하하하

    2011.04.04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게나 말이에요~ 한 나라를 책임지는 수장이 한 약속을 벌써 몇 개나 전뒤집듯 뒤집었는지 말입니다.
    시장은 5세후니고, 대통령은 약속 어기기의 달인이고~
    어찌된게 정치인들이 다 철부지네요.

    2011.04.04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철부지라는 단어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됐습니다 ㅋ
    이렇게 기원까지 알게 되니까 뭔가 뿌듯한데요? 내용은 뿌듯한 내용들이 아니지만요^^

    2011.04.04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철부지라는 뜻을 알게되어서 좋네요.

    철부지 없는세상과 전 개념있는 세상에서 좀 살고싶어졌어요 ㅠ

    2011.04.04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9. 말을.. 뱉고는.. 주워담을 생각도 않고 그저 미안..~ 아님 말고...
    철부지.. 맞네요 ㅠㅠ

    2011.04.04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철부지의 어원을 알게 되었네요..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2011.04.04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신록둥이

    철부지가 그 계절을 모르는 것이었군요.....이렇게 본 뜻도 모르고 쓰고들 있습니다....ㅎㅎ
    우리 참교육님 글을 읽으면 정신이 번쩍납니다~

    2011.04.04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에고 교육관련 포스팅이 있는데 못올리는 이실정...ㅠㅠ

    2011.04.04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진짜 철부지들이
    저 높은 곳에서 국민들을 부리고 있네요

    행복한 한주 시작하셔요

    2011.04.04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철부지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행동이 너무 막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2011.04.04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dd

    이분은 빨갱이 콤플렉스가 있는듯.. 항상 글 말미에 "자기의견이나 사상이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빨갱이로 모는 파쇼분자로 취급한다"는 언급을 다시니 말입니다.

    2011.04.04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철부지에서 "철"에 대한 뜻으로 이번에 더 새롭게 알게됐네요^^

    2011.04.04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잘보고 갑니다.
    시원시원하고 너무 좋은 글들이 많네요.
    구독해 놓았으니 종종 들릴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1.04.04 2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레디앙 만평 참 재밌네요~ 만화속에 대표 '철부지'가 나오는데요? ^^

    2011.04.04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감사합니다.

    2012.04.05 21:15 [ ADDR : EDIT/ DEL : REPLY ]
  20. 무슨?

    2012.05.08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좋은 아침입니다.

    2012.05.11 02: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