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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7 사교육비 근절,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④ (14)


전국에 초ㆍ중ㆍ고교가 1만84개인데 사설학원은 16만2441개로 학원 수가 학교 수보다 16배나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연간 사(私)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국가예산(375조4천억원)의 8.8% 수준인 3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통계를 보면 2014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2천억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5.8시간...이라고 발표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1인당 1달 사교육비가 24만원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아파트 열쇠를 목에 걸고 아침부터 2~3, 많게는 5~6개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통계가 설득력 있게 다가올까? 정부가 발표한 통계수치를 곧이곧대로 믿는다고 하더라도 이 통계수치에는 "방과후학교나 어학연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리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수치라니 신빙성이 있을리 없다.


‘영어 학원(25만원), 수학 학원(15만원), 태권도(11만원), 피아노(11만원), 학습지(11만원), 미술 과외(5만원).’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회사원 A(40)씨는 이렇게 매달 78만원씩을 자녀 사교육비에 쓰고 있다. 그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직 버틸 만하지만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담이 커질 것 같다”면서도 “주변에서도 다들 이 정도는 시키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런 기사를 보면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학부모들을 놀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부모들같이 사교육을 시키는 나라가 있을까? 오죽하면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말이 나왔을까?

 

‘새벽 2시30분에 잠들어 아침 7시에 깨어나기. 오전 8시에 등교해서 오후 3시 하교. 3시간 더 영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저녁식사. 밤 10시까지 수학학원.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 2시30분까지 영어·수학학원 숙제에 피아노, 한자, 중국어 공부....’ 이정도가 아니다.  ‘3시간밖에 안자기’ ‘새벽 4시까지 안자기’ ‘친구와의 약속 깨기’ ‘지하철에서 공부하기’ ‘일어나자마자 공부하기’ ‘도서관 끝날 때까지 공부하기’ ‘카페인 음료 마시기...’

 

정말 이래도 되는가? 이건 교육이 아니다, 아동학대요, 사랑이라는 이름을 빙자한 폭력이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학교 숙제는 안 해도 학원숙제를 해 가는 아이들...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 학교도 학원처럼 입시문제를 풀이하는 곳이 됐지만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자가 된다는 것은 아이들이 더 잘 안다.


정치인 중에서도 43%가, 500대 기업 CEO의 50.5%, 국내 총 25개 신문과 방송, 통신사의 편집·보도국장과 부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38명(36.5%)이 SKY출신이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8명(26.9%)과 12명(11.5%)으로 언론사 주요 간부의 75%가 SKY 출신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해 사법시험 합격자의 39.2%가 SKY출신이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임용된 신규법관 660명 중 340명(51.5%)이 고려대는 135명, 연세대는 52명이나 된다.

 

 


2014년 현재 정부부처 3급 이상의 고위공무원 출신대학을 보면 1476명 중 서울대가 435명으로 29.5%를 차지했고 △연세대 152명(10.3%) △고려대 133명(9%) 순으로 나타났다. 3개 대학의 비율만 48.8%다. 대학의 모교순혈주의도 참으로 가관이다. 서울대는 전임교수 중 모교 출신이 1543명(84.1%)이요, 고려대 920명(58.6%), 연세대 1351명(73.9%)이다. 이 정도라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명확하지 않은가?


우리사회의 연고주의를 비롯한 부정부패, 사회 양극화 등 모순의 구조적인 원인은 학벌에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다. 원정출산이며 기러기 아빠가 되는 이유도 스팩을 쌓지 않으면 취업조차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없다. 내 아이가 캥거루족이 되는 걸 바라는 부모는 이 세상에서 한 사람도 없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쟁에서 이겨 자녀를 출세시키겠다는 것이 이 땅에 사는 부모라면 모를리 있겠는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교육 개혁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소리다. 


현대판 카스트제도가 된 학벌사회를 두고 개혁이니 혁신이라는 말은 위선이요, 새빨간 거짓말이다. 사람의 가치까지 출신학교로 서열 매기는 데 어느 부모든 사교육에 목매지 않겠는가? 학벌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평등세상은 꿈도 꾸지 말라.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고 버젓한 직장을 구해 결혼도 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데 그걸 마다할 사람이 누구겠는가? 교사들을 교육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어떻게 교육 살리기가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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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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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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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교육비 이야기만 나오면 저는 죄인이 됩니다
    아이들 둘을 사교육 한번 못 시켜 주었습니다 ㅡ.ㅡ;;

    2015.08.27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옳은 판단이라는 걸 훗날 아시게 될 것입니다.

    2015.08.27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큰 아이가 알러지성 비염과 천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유수유도 오래하고, 어릴때부터 음식을 가려 먹였습니다. 과자나 음료, 사탕, 인스턴트 식품은 먹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염증세만 약간 남았고 천식은 사라졌습니다. 요즘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도 좋아라 먹어 슬슬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음식을 조심할 수 있게 해 준 '알러지성 체질'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가 78만원...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공무원 월급에 엄두도 내지 못할 금액입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아이들을 제가 데리고 있다가 5세부터 병설유치원에 보내는 것이었고, 도서관, 박물관, 과학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부족할 것같아 방과후 수학지도사, 자기학습코칭 전문가, 아동과학실험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 한국사능력 중급을 공부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교육대학원 입학을 망설이지 않은 이유도 그런 연유입니다.

    그러나...제가 공부할수록 아이들 공부는 시키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부의 선택은 항상 아이들의 몫입니다.
    제가 관여하는 것은 스스로 정한 학습량을 그날 그날 채우는 것입니다. 하루 큰 아이는 한 시간, 작은 아이는 40분동안...나머지는 자유입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자기가 결정해야 합니다. 하고 싶다는 것은 제가 최대한 맞춰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편 월급이 적어서 좋습니다. 저런 양질의 교육을 절대 사교육은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니 학교공부가 재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 제 선택이 맞았으니까요.

    2015.08.27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현명한 어머니, 지혜로운 어머니입니다. 삶의 지혜란 바로 백순주선생님 같은 분을 일컬어 하는 말이 아닐까요?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는데 어머니의 수준일 것 같습니다. 백순주선생님 아이들은 좋은 엄마를 만난 행운아들입니다.

      2015.08.27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4.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네요.
    한국인이 행복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인데요...
    책의 제목이 10대부터 50대까지 다 공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 공부, 공부....
    그래봤자 행복해지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잘못되어도 한참은 잘못되었습니다.

    2015.08.27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신자유주의 라는 판을 깔아 놓고 민초들을 우민화시키는 불의한 권력과 사교육마피아들이 벌이는 교육 쇼같다는 생가을 가끔씩합니다. 선량한 학부모들의 등골을 빼먹는....

      2015.08.27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이셋 아무도 안 시켰습니다.
    열심히 공부합니다. 스스로 합니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성적은 나옵니다. 막둥이가 조금 떨어져 걱정이지만 믿습니다.

    2015.08.27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근간을 변화시키지 않고, 곁가지만 맨날 쳐내봐야 또 다른 가지가 자라나며 더욱 거칠어질 뿐이죠. 정부 하는 일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체제라는 속성에서 기인하는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요.

    2015.08.27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이 상품이라고 보는 신자유주의시각으로는 선핵학습을 포한한 사교육은 갈수록 심해 질 뿐입니다.

      2015.08.27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7. 너도나도...학원 안 보내는 사람이 없으니...
    내 아이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
    서열....
    모두가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2015.08.27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신자유주의 교육만큼 차별을 확대하는 것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2015.08.27 1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