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4.04.01 06:30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인간이 지고 가야할 숙명이요, 자연의 섭리다. 아이들은 잠간 자란다. 엊그제 핏덩이 같은 아이가 어느새 뒤집고 걸음마를 배우더니 유치원을 다니고 그렇게 훌쩍 커 버린다.

 

청소년기는 더하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 변성기를 맞고, 어느새 엄마 아빠 키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세월을 유수(流水)같다고 했던가? 어리석은 부모는 자녀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만나지 못하고 지나간 세월을 하듯, 사람들은 준비 못한 노년을 늙어서 후회하며 살아야 하나 보다.

 

인생은 자신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린다. 본인이야 거울을 보고 사니까 세월을 무게를 알지 못하지만 몇십년 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굴에서 새삼스럽게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게 된다. 대머리가 된 친구의 얼굴에 개구쟁이 학창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뒤늦게 나이의 무게에 인상무상을 깨닫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폴인 러브>

 

 

고령화 사회에서 오래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어느날 갑자기 노인인구로 넘쳐난다. 전철 속에도, 역전 구석구석에서 그리고 관광지며 시위의 현장에 단골손민이 된 가스통 할배까지.... 고령화 사회(7%이상)에서 고령 사회(14% 이상)로 그리고 초고령 사회 (20% 이상)로 바뀌어 가고 있다.

 

노인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이 넘치는 노인들로 가정도 사회도 어느새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가난한 노인은 결코 축복이 아니다. 늙고 병들고 할일이 없어진 노인들로 넘쳐나는 사회... 언론은 노인사회, 고령화 사회를 걱정하고 영악한 젊은이들은 때 이른 노후 준비에 바쁘다.

 

우리주변에는 참 다양한 노인들이 살고 있다. 아들딸을 잘 키워 해외여행도 다니며 대접받고 사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자식 키우느라 모든 걸 다 바쳐 직장에서 떠밀리듯 퇴직한 노인들... 몇 푼 안 되는 연금조차 자식 사업자금으로 날리고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노인. 그런 자식에게 짐짝이 된 노인은 차라리 요양원조차 못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험도 없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사기라도 당한 사람들은 노숙자로 신세가 되기도 한다.

 

빈곤과 질병과 고독, 그리고 무위를 노인의 4고라 했던가? 세상에는 늙어서 세상분별 못하고 시위현장의 감초가 된 가스통 할배가 있는가 노탐을 이기지 못해 정치판에서 추태를 부리는 부끄러운 노인도 없지 않다.

 

<이미지 출처 : Deal Inside 에서>

 

 

노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본주의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불행한 노인들로 넘치는 국가는 복지사회가 아니다. 더구나 우리같이 급격한 산업화를 겪은 나라에서 노인이 된 사람들은 근대화를 위해 힘겨운 삶을 살아 온 공로자들이다. 어떤 이들은 독일의 지하갱도 속에서 혹은 간호사로 혹은 월남전에서 달러를 모아온 애국자(?)들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권력의 주변에서 잔머리를 굴리며 재산과 명예를 모은 유명 인사들도 없지 않다. 불의한 권력 편에 서서 일벌처럼 살아 온 순진한 사람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치부하고 명망가가 된 사람들은 늙어서도 토호세력으로 혹은 정치판의 주변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행복한 노후란 어떤 것일까?

 

손자들은 제가 키워야지 우리 인생은 우리가 산다며 매몰차게 손자들 돌보기를 거부하고 부부간에 노후를 즐기는 매정한(?) 노인이 있는가 하면 손자며 외손자를 키우느라 자기 인생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거룩한 모정의 노년도 있다.

 

권력의 주변에서 추태를 부리는 꼴볼견 노인이야 여기서 더 거론하지 말자. 그러나 본의(本意)든 타의(他意)든 늙고 병들어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을 어쩌랴? 자기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거늘 젊어 준비를 못했거나 생각이 짧아 사서 고생 하는 사람들을 나라가 왜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강변해도 좋은가?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늙는다는 것은 본인의 죄가 아니다. 세월이 만들어 준 훈장(?)을 어느 장수가 있어 피해가겠는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 난 사람들... 남자로 혹은 여자로 태어나, 늙고 병드는 것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운명적으로 다가 오는 것이다.

 

노일 자살율 증가 세계 1위인 나라...

 

독거노인 월평균 소득이 56만원.. 이중에서 64.3%가 최저 생계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다. 2000년 54만4,000명이었던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5만8,000명, 2012년 118만7,000명으로 빠르게 늘어 2035년에는 전체 노인 중 23.3%인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람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 기본적은 권익을 누리며 살 자격이 있는 존재다. 다시 말하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죽지 못해 사는 노인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민주국가도 복지국가도 아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이 넘치는 사회를 두고 어떻게 선진국이니 복지를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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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3.02 07:00



대한민국에서 노인. 그들은 누구인가? 식민지시대, 해방 전후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이승만 독재정권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시대를 살아 온 사람들... 4·19혁명과 5·16쿠데타를 겪으면서 또 광주민중항쟁을 겪으면서 살아 온 세대들....

6·25동족상잔의 처절한 전쟁과 전후의 가난과 시련의 시대를 살아 온 세대들... 베트남전쟁에 혹은 광부로 간호사로 외화벌이 생활도 마다않고 오뚜기처럼 살아 온 시대의 산증인. 그 노인들... 그들은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장면 #.1 시외주차장이나 역사 주변에는 어김없이 노인들 천국(?)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 남루한 옷에 나라같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 있는가하면 남루한 옷에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병색이 짙은 사람들도 보인다. 그들 중에는 몇 년을 빨지 않았는지 때가 빤질빤질하게 묻은 옷을 입고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수세범벅인 된 몰골이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도 눈에 뜨인다.

장면 #.2 진보단체의 집회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같이 머리가 허옇게 센 노인들이다. 이름을 들으면 한 두 번 들어 본 적이 있는 수구 보수노인단체에 소속된 노일들이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어버이연합), 나라사랑노인회, 21세기노인연합회, 홍익인간노인회, 아사달노인회..... 훈정동 종묘공원과 종로2가 탑골공원 그 어디엔가 거점을 두고 있는 그들, 보수적인 정치인들의 행사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진보적인 단체의 집회라도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어께 띠를 두르고 나타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장면 #. 3 노인 요양원. 개인이 운영하는 노인요양원, 국가가 지원해주는 시설이나 종교단체 혹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노인요양원은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노령화와 복지를 말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다. 가끔 고급 승용차를 탄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찾아와 잠시 인사치레를 하고 떠나기도 하고 아예 가족조차 없는 정신질환자, 치매환자이 방황하는 병실에는 손발까지 침대에 묶인 사람도 볼 수 있다.

장면 #. 4 시장주변이나 골목길을 걷다보면 어김없이 만나는 리어카에 종이를 가득 싣고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 시장 주변이나 공원 혹은 가게에서 주운 종이를 줍는 노인들을 보면 혼자 몸도 감당하기 어려운 신체 장애인들도 있다. 그 종이를 주워다 팔면 돈을 얼마나 받는지 몰라도 그렇게 생계를 꾸려 가는 노인들이 있다. 



이 땅의 노인들... 그들은 누구인가?  시련과 좌절을 온몸으로 막으며 살아 온 이 땅의 민초들... 그들의 오늘은 비참하기 짝이 없지만 뒤돌아 보면 그들은 오늘의 한국을 낳게 한 역사의 산 증인이요 주인이다. 자식들을 위해 오직 한길로 달려 온 사람들... 비록 오늘의 이들은 비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지만 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에 틀림없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 온 이력이야 가지각색이겠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 온 그들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온 몸으로 나라를 지키고 경제건설을 위해 저임금에 열악한 환경에서 견디며 살아 온 세대들이다. 

농촌에서 혹은 도시의 여사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노인은 노인인데 노인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 염색을 한 탓도 있지만 건강관리를 잘 해 노인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사람들...

국회의원, 정부산하단체의 기관장, 기업의 사외이사, 대학의 명예 교수님.... 00단체의 자문위원들.... 고급승용차에 비서들이 줄줄이 따르고 어디를 가나 허리를 90도로 구부려 인사를 받는 노인들.... 나이는 노인이지만 겉으로 봐서는 젊은이 못지않게 패기와 건강미가 넘치는 노인들....

성공한 사람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만 사람으로 귀한 대접을 받을 수는 없다. 농어촌을 지키며 오직 한길로 살아 온 이땅의 민초들이 있는가하면 한 순간 판단의 잘못으로 혹은 건강관리를 잘못해 갑자기 찾아 온 불행을 안고 사는 노인들... 자식들에게조차 버림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은 사회나 국가도 그들을 버려야할까?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면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선거를 앞두고 복지에 대한 말의 성찬이 벌어지고 있다. 경쟁을 말하고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던 사람들조차 보편적인 복지며 노인 일자리 창출을 말하고 있다. 나이를 먹고 싶어 먹는 사람은 이 세상에는 한 사람도 없다.

갈 곳 없는 노인들, 방황하는 노인들.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는 노인들조차 희생자이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이야말로 말이 아닌 구체적인 노인 복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격변의 시대를 온 몸으로 안고 살아 온 이 당의 소외되고 방황하는 노인들...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진정한 정책이 없는 한 복지사회도 선진사회란 허구다.

- 위의 이미지들은 다음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